오늘도 나는 몰인정했습니다.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되기를 내게 바라셨던, 눈물이 그렁그렁하신 아버지께 매몰차게 얘기했습니다. 오늘도 나는 이기적이었습니다. 내가 상처받기 싫어 아버지께 상처를 주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철이 없었습니다. 아버지 얘기를 듣기보단 내 얘기를 들어주길 바라며 내 주장만 내세웠습니다. 오늘도 나는 내 심적 편안함을 위해 한 없이 작아보이던 아버지의 뒷모습을 무시하였습니다. 오늘도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건너며 내 발 밑에 후회를 가득 쌓았습니다. 오늘 내 발 밑에 쌓인 후회들이 지금은 보이지 않더라도 후에 아버지께 고개를 숙일 때 절절히 느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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