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2시 너와 다시 만난 나는 언제나 그랬듯이 그 카페를 찾았다. 익숙하게 창가 쪽 맨 구석 테이블에 자리잡은 나와 아메리카노 하나랑 핫 초코에 휘핑크림 많이,를 시키고 온 너는 서로 어색한 공기만 흘렸다. 하릴없이 창가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던 너는 이내 블라인드를 내렸다. 때마침 울린 진동벨을 나는 손에 잡고 카운터로 향했다. 직원에게 진동벨을 건냈다. 그의 무미건조한 인사와 커피가 놓인 트레이를 받았다. 씁쓸한 커피 향이 맴도는 아메리카노와 휘핑크림이 보솜하게 올려져있는 핫 초코는 우리 둘의 성격을 설명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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