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끝난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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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때 맨날 자소서 쓰고 놀고 선생님이랑 홈데이트하고 그러다가 급 면허가 따고 싶어짐.
원래 그럴 생각은 1도 없었는데, 내 주위에 남자애들 면허 따서 자랑질하는 거 보고 나도 뭔가 팍 꽂혀서 어차피 선생님 여행 가면 집 안에만 틀어박혀서 음악 cd 돌려듣거나.. 퍼즐하거나.. 하루종일 자거나.. 그 셋 중 하나일 텐데 그냥 그 시간에 면허를 따자! 하는 마음으로 바로 학원 등록했어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아무 생각 없이 계획한 거라 그런지 아무 생각없이 시험 다 통과하고 도로주행도 걍.. 침..ㅋㅋ 옆에 앉아있는 분이 나한테 "평소에 아빠 몰래 아빠차 몰고 다닌 거 같은데.." 이러시구ㅋㅋㅋㅋㅋㅋ 뒤에 있던 분도 맞장구 치시면서 박수쳐줬어..(부끄)
솔직히 학원 안 다녀도 한방에 땄을 텐데.. 아 돈 아깝네~~~~~^^^^^^ (ㅈㅅ)
그리고 면허증 발급 받으러 갔는데 나는 며칠 걸릴 줄 알았는데 바로 뽑아주시대?? 받자마자 선생님 보여줄 생각에 막 심장이 두근 두근 세근세근 네근 다섯그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나게 면허딴 얘기하다가 이 얘기 하려니까 갑자기 슬퍼지는 건 모람.. 근데 진짜루.. 2주가 넘는 시간 동안 선생님이랑 떨어져 있는 거는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었다고..
아 물론 선생님이랑 틈틈히 연락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살결이 닿고 안 닿고의 차이는 엄청난 거란 말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선생님 여리여리한 몸뚱이 꼭 끌어안고 자고 싶은데 그것도 못하고, 아침에 눈 뜨고 밤에 눈 감기 전까지 뽀뽀해야 하는데 그것도 못하고..
선생님이랑 통화할 때는 너무너무 좋았는데 그게 또 전화만 하다보면 슬퍼진다구우..
내 귀에다 대고 우리 선생님 나긋나긋하고 달큰한 목소리로 얘기하는 거랑 전화기 통해서 듣는 목소리랑 분명 같은 목소린데도 막 더 보고 싶고. 전화기 밖으로 우리 선생님 꺼내서 들고 오고 싶고 막 그랬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거의 선생님 돌아오기 전에 5일을 우리 가족들 있는 집에 가 있었단 말야.
근데 선생님이 여행간 곳이랑 나랑 시차 때문에 선생님이 막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밤 되면 나는 아침이니까 맨날 선생님이 전화 오면 나는 잠 많아서 절대 못 일어나고ㅋㅋㅋㅋㅋㅋ 동생이 시끄럽다고 전화 받으라고 해서 혼자 슬리퍼 질질 끌고 밖으로 나가서 막 아침 햇살 받으면서 전화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공통점은 선생님은 밤이라 피곤해서 목소리 잠겨있고 나는 아침이라서 목소리 잠겨있고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더 걸걸했어;;
내가 막 바위 같은 데 걸터 앉아서 눈도 제대로 못 뜨고 선생님이랑 통화하는데 내가 면허 딴 거 빨리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선생님 빨리 와.. 보여줄 거 있어.." 이러니까 선생님이 "뭐야~? 뭔데~?" 하면서 계속 묻는데 나는 계속 혼자 실실 쪼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선생님 "야 쪼개지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계속 빨리 오라고 그러다가 "선생님.. 몇 밤 자면 와요.. 보고 싶어 죽겠어...." 이러고 잠긴 목소리로 말하니까 선생님이 막 귀여워 죽겠다는 목소리로 "아 왜그래애.. 아 나 죽어 진짜 애기야...."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떄 선생님이 한국에 와도 통화할 때 지금처럼 시간 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랬엌ㅋㅋㅋㅋㅋㅋ 말대꾸도 안 하고 애기같은 목소리로 보고 싶다고 그러는데 너무 좋다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도 좋았다^^ 거기서 어찌나 술을 먹어대는지 아침에 듣는 선생님의 술 취한 목소리란...... 꿀 듬뿍 담은 브런치 먹는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선생님 한국 도착했을 때!!
선생님이 저녁에 온다고 그랬어서 낮에 내가 친구들이랑 놀다가 저녁때 쯤 선생님 도착했다는 문자 받고 부랴부랴 버스 타고 집에 갔지.
바로 선생님 집으로 가서 벨 눌렀는데 선생님이 안에서 드라이기 말리고 있다가 끄는 소리 들리고 그래서 그때부터 막 심장이 벌렁벌렁ㅋㅋㅋㅋㅋ 그러고 띠리릭~ 하고 문 열렸는데 선생님이ㅜㅜㅜㅜㅜㅜㅜ 선생님이 있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문 열리자마자 문 바로 열고 들어가서 선생님 끌어안았잖아.. 진짜 숨도 못 쉬게 끌어안고 서로 보고 싶었다고 막 그러구ㅜㅜ 부둥켜 안고 한참을 뒤뚱거리다가 앉아서 얘기하구 같이 짐 풀고 찍었던 사진이랑 동영상들 보면서 또 얘기하고 하니까 벌써 새벽이야..
선생님도 시차 적응하는 것도 있고 장시간 비행기 타고 왔으니까 피곤한 게 눈에 딱 보이는 거야. 사실 새벽이라 나도 피곤했었지만 선생님이 훨씬 더 피곤해 했어서
내가 "빨리 씻고 자자." 이러고 같이 치카치카하고 침대에 누웠는데 내가 밖에 있다가 바로 온 거라서 셔츠에 반바지만 입고 있었거든? 그래서 선생님이 갈아입을 옷 준다고 막 다시 일어나려고 하길래
내가 됐다면서 바지만 벗으면 된다고 이불 안에서 꼬물꼬물 반바지 벗으니까 선생님이 미간 찡그리면서 얘 뭐하니;; 이런 표정으로 쳐다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벗은 반바지 옆에 협탁 위에 개서 놓으니까 선생님이 나 안으면서 "속옷이라도 새로 샀어?" 이러길래 내가 "아니ㅋㅋ" 이러니까 "너는 진짜 알 수가 없다.. 나는 또 나 돌아오자마자 니가 속옷 보여주려고 그러나 싶었다." 그러길래
내가 "보고 싶으면 봐도 돼~" 하니까 선생님 나 퍽퍽 때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선생님 그때 너무 피곤해 했어서 약간 물에 젖은 강아지같꾸.. 애기같꾸.. 막 귀여워서 품에 안고 머리 쓸어넘기다가 급!!! 면허 땄다는 소식 말해줘야 하는 거 생각나서
말하려고 하는데 우리 선생님 잔다 자....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자..?" 하니까 선생님이 눈 감은 채로 "아니.." 이래. 그래서 내가 "왜 자는 척해?" 하니까 "이러고 있으면 니가 뽀뽀해 줄 것 같아서.." 이러고 입술 쭉 내밀길래 뽀뽀 쪽쪽쪽 해주고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계속 내가 선생님 머리 쓸어넘기면서 "나 할 말 있는데." 이러니까 선생님이 살짝씩 눈 뜨면서 "뭐?" 하길래 내가 씨익 웃으면서 "나 면허 땄어." 이러니까 우리 선생님 눈이 땡그랑!!!! ⊙ㅅ⊙ 놀란 토낀 줄!!!
"뭐? 뻥치지마 니가 무슨 면허야." 이러고 의심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길래 "와 이 여자 나 안 믿네.." 이러면서 옆에 놔둔 바지에서 카드지갑 꺼내서 면허증 보여주니까 처음 하는 말이 "엉! 사진 예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막 베게 위로 팔 괴고 흐뭇흐뭇한 표정으로 선생님 쳐다보다가 무용담을 풀었지.. 필기시험은 몇점 받았고.. 기능시험도 한번에 통과했고.. 도로주행도 물 흐르듯이 통과해서 감독관도 감탄한 실력이었다면서..
그런 거 다 얘기하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밑에서 똘망똘망한 눈으로 나 쳐다보면서 대박대박 거리고ㅋㅋㅋㅋㅋㅋ 나는 그게 또 귀여워서 혼자 입술 깨물깨물하고 선생님은 입술 깨물지 말라면서 혼내고ㅜㅜ 귀여워서 저절로 그렇게 되는 건데ㅜㅜ 자기 때문인 걸 몰라요ㅜㅜ
내가 "선생님 피곤하면 말해! 내가 운전할게" 이러니까 선생님이 막 웃으면서 좋다고 나 막 퍽퍽 치다가 "애기가 벌써 운전이라니.. 다 컸네 다 컸어.." 이럼서 아련한 눈빛 발사..☆
내가 막 이제 옆선 관리 좀 해야겠다면서 그러니까 선생님 혼자 이불 끌어올리면서 끅끅 웃고ㅋㅋㅋㅋㅋ "왜 웃어. 내가 선생님 운전하는 거 처음 봤을 때 얼마나 설렜는데. 선생님도 이제 곧이야 곧." 이러니까 또 혼자 이불 눈 밑까지 올려가지구 끅끅 웃엌ㅋㅋㅋㅋ 눈 질끈 감으면서 웃는데 진심 애긴 줄ㅜㅜ
막 또 운전 관련해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내가 우리 엄빠있는 집 갔을 때 엄마가 나 면허땄다는 거 듣고 어차피 새로 차 뽑으려고 했는데 잘 됐다면서 자기가 쓰던 차 나한테 준다고 했는데 내가 나중에 졸업하고 줘도 안 늦다면서 거절했거든ㅋㅋㅋㅋㅋ
그것도 얘기해주니까 선생님이 "오구오구 잘했어 오구오구"하면서 내 엉덩이 팡팡 두들기고 난 담에 "당분간은 내 차만 몰아." 이럼서 찡긋거렸는데 아... 평생 선생님 차만 몰고 싶어졌구요.. 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어느 순간 둘이서 코.. 잤다... 언제 잤는지도 기억 안 나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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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하고 나서는 사실상 대학 원서 준비하고 자소서 쓰고 하느라 선생님 볼 시간도 없었다..
선생님도 학교에서 맨날 애들 상담하고 밤에는 애들 자소서 첨삭하느라 평일에도 얼굴 못 보고 이랬어ㅜㅜ
거의 원서기간 한 2주 전부터 원서 넣는 기간 끝날 때까지 우리 진짜 장거리 연애하는 사람처럼 학교 수업시간이나 잠깐잠깐 지나칠 때 잠시 보고 아니면 주말에 얼굴 좀 보고.
사실 그런 거 때문에 나는 자소서 일찍부터 써놨는데 애들 다 허둥지둥하고 마음 급하니까 나도 괜히 마음 급해져서 스트레스 만땅 쌓여가지고 선생님이랑은 자주 안 보길 잘한 거 같애.. 괜히 신경 날카로워져서 서로 섭섭한 일 만들지 않은 거 참 잘한 것 같다
근데 참는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지요.....
너무 힘들었어ㅜㅜ 선생님도 진짜 원서 마감일 달력에 별표까지 쳐놓고 밤마다 나한테 카톡으로 제발 내일이 원서 마감일이였으면 좋겠다면서 하소연하고 그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삼인 나보다 고삼 담임인 선생님이 훨배 더 많이 힘들었던 거 같다.. 진짜 힘들어 했어ㅜㅜ 보기 안쓰럽더라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애들 한 명이라도 더 대학 잘 보내려고 자기가 더 열심히 일하는 거 보면. 우리 담임은 그냥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서 나 혼자 다 척척 했는데ㅋㅋㅋㅋㅋ
맨날 내가 성적 돌리는 프로그램? 그거 담임이 비밀번호 알려줘서 맨날 혼자 학년실 가서 그거 돌리고 있으면 우리 선생님은 뒤에서 자기 반 애들 자기가 직접 하나하나 성적 프로그램 돌리면서 여긴 어떻냐고 막 물어보고 자기 아는 선배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막 그러던데 그런 거 보면 진짜.. 저런 상냥한 담임 만난 애새기들 졸라 부럽군.. 이런 생각 들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정작 우리 선생님은 우리 담임을 부러워 했지.. 자기도 그러고 싶다면서ㅋㅋㅋ
선생님이 매일매일 녹초가 되가지고 불린 미역처럼 흐물흐물거리고.. 안 그래도 여리여리한 사람이 그렇게 힘 없이 다니니까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고ㅜㅜ
그래서 나는 자소서 안 맡겼어 우리 선생님한테.. 선생님이 막 자기가 봐주겠다고 그랬는데 내가 됐네요~ 하면서 다 쓰면 마지막에 원서 내기 전에 진짜로 괜찮은지 보여주겠다고 그러니까 선생님도 알겠다고 그랬어.
그리고 나는 1학년 때 담임 선생님한테 가서 자소서 첨삭 받고 그랬징. 근데 별로 고칠 거 많이 없다고 좋다고 하셔서 다른 애들보다는 마음이 편했던 거 같아ㅇㅇ 그래도 원서 내기 전까지는 맨날 마음이 급했던 거 같다ㅋㅋ 뭔가 자꾸 놓친 거 같고ㅋㅋ
원서 접수 기간 시작되기 한 일주일 전?쯤에 금요일 저녁이었는데 선생님이랑 같이 저녁 먹고 밀린 드라마 2편 본 다음에 씻고 둘 다 침대에 가서 나는 헤드에 기대서 노트북으로 자소서 고치고 있고 선생님은 내 쪽 보고 비스듬하게 엎드려서 다른 애들 자소서 첨삭하고 있었거든.
아빠가 쓰던 침대라 그런지 쓸데없이 커가지고 여자 둘이서 어떻게 눕든 다 누워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그때 처음으로 우리 선생님이 내 자소서 노트북 가져가서 괜찮은지 봐주고 막 그러다가 나는 인터넷 쇼핑하고 선생님은 옆에서 계속 자소서 첨삭하고 있었는데
그동안 쭉 같이 있을 때는 모르다가 내가 막상 심심해서 인터넷 쇼핑이나 하고 있을 때 선생님 쳐다보니까 아... 너무 섹시한 거라...ㅋㅋㅋㅋㅋ
왜 하필 손에 쥔 펜이 빨간펜인 건데? 그 많고 많은 색 중에 왜 하필 빨간펜? 나참 머리도 그렇게 밝게 염색 했으면서.. 머릿결이 또 그저 그러면 내가 그냥 시선을 잘 돌려요.. 아니 머릿결은 또 왜 그렇게 조은건데??
왜 그 날따라 가르마가 한 쪽으로 넘어가서 내가 막 넘겨주고 싶게 만드는 건데??? 집중하는 거 깨뜨리고 싶지 않은데 우리 선생님 집중하는 모습 왜케 섹시하지??? 왜 자꾸 방해하고 싶게 만들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선생님 글씨체는 또 얼마나 귀여운 줄 아십니까.. 내 글씨체는 진짜 몬났는데 우리 선생님 글씨 진짜 잘 쓰거든요.
막 또박또박 잘 쓰는데 그게 버릇이라 그런지 흘겨 쓰는 거라고 하는데도 흘겨 쓰는 게 어떻나면 또박또박 쓰다가 마지막에 스르륵~~ 아 이거 어떡하지 보여줄 수도 없고^^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귀여워귀여워..
자기는 막 피곤해가지구 자세랑 표정같은 거 보면 흘겨쓰는 포즌데 글씨는 또.박.또.박. 아니 손가락에 힘을 안 주고서야 이렇게 되나..? 악필인 저는 이해를 1도 할 수 없는 부분..... 우리 선생님 참 귀여워.. 어쩜 글씨체마저도 귀엽고 그러냐.....
막상 이미지만 딱 보면 딱 부러지는 그런 이미지가 있어서 어른들이 쓰는 글씨체? 쓸 것 같이 생겼는데 진짜 여고생 여대생이 쓰는 글씨체 지금까지도 계속 쓰고 있는 거 보며눈... 그 갭차이가 얼마나 조은지.....
가끔 상상해요.. 우리 선생님이 막 서른 마흔 넘겨서도 그런 귀여운 글씨체 쓰고 있을 거 생각하면... 넘 귀욥넹...ㅜㅜㅜㅜㅜㅜㅜㅜ
아무튼 막 자소서 보면서 가차없이 선 긋고 돼지 꼬리로 선 슥슥 빼서 자기 의견같은 거 끄적이는데 프로미 넘치구요.. 그러다가 가끔 펜 끝 입으로 물면서 고민하는 모습 보면 뻑이 가구요..
그래서 내가 막 처음에는 힐끗힐끗 쳐다보다가 나중에 대놓고 쳐다보니까 갑자기 표정 울먹울먹 삐죽삐죽 되면서 "나 아직 다섯개나 남았는데.." 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뭐 덮치기라도 하려는 줄 알았나 봐요... 아이고....
그래서 내가 "왜왜 해 해~" 하면서 노트북으로 고개 돌리니까 자꾸 나 보면서 계속 쓰읍.. 쓰읍.. 거리면서 고개 젓고 뭔가 이상한데.. 라는 표정으로 나 쳐다보고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내가 많이 참고 있는 거 쌤도 눈치 채고 빨리 하려고 집중하려고 하길래 내가 그냥 얼굴은 그대로 고정하고 손만 슬금슬금 뻗어서 선생님 손 잡으니까 선생님이 내 손 꾹 잡아주다가 좀 더 당기더니 손 간지러워서 보니까 막 낙서하고 있는 거야.
혼자 꾸적꾸적 뭘 그리길래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니까 "쳐다보지 마라" 이러구.. 무룩..8ㅅ8 그러고 한참 있다가 선생님 자세 바꿀 때 손 스르륵 빼내서 보니까
내 손에 하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케 사랑스럽지 내 여자? 원래 사진같은 거 잘 안 찍는데 너무 예뻐서 바로 찍었자네 바로 배경화면 했자나..ㅜ
사진.. 보여주고 싶지만 아무래도 힘들 거 가터.... 누가 또 내 손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가 발견하면 어떡하나 싶은 마음이랄까. 대신에 그림으로 똑같이 그려줄게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이랑 똑같긴 한데,, 마우스로 그리는 거 넘 힘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 겁나 못 그리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손 저렇게 못생기지 않았고 반지도 저렇게 칙칙한 회색 반지 끼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하트가 저렇게 허접하지 않았어..
그냥 대충.. 저렇게 하트를 그렸다고만 생각해줘요..... 급 챙피해졌다..... 괜히 그린다고 해가지고......
좀 더 앙증 맞고 사랑스러운 하트였어염 ㅎ
어쩜 하트도 잘 그리지.. (사진을 보면서 감탄중.. 그림 말고..)
저러고 내가 막 사진 찍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옆에서 계속 "잘 그렸지 잘 그렸지" 그러기에 "하트도 잘 그리네 ㄴ이는~" (선생님 이름 마지막 글자가 ㄴ으로 끝남. 문학의 '문'처럼! 그래서 맨날 ㄴ아 ㄴ아 하고 부르는데 처음에는 "뭐 ㄴ아~?"하고 발끈하다가 이제는 그렇게 불러주는 거 세상 제일 좋아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선생님이 꽃받침하고 막 부끄러워하고 그러다가 내가 "너무 깐깐하셔서 기다리기가 힘드네요 0반 담임선생님." 이러니까 아 막 하나 남았다면서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면서 막 서두르고ㅋㅋㅋㅋㅋ
결국 기다리다가 힘들어서 나 먼저 샤워하고 나온다면서 샤워하고 나왔는데 우리 선생님 자고 있음.... ㅇ<-< 이렇게 자고 있는데 팔 하나는 베게 밑에 넣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소서 뭉치는 협탁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 다시 생각해봐도 졸라 귀엽네
발만 빼꼼 침대 밖에 내밀고 있길래 조심조심 양말 벗겨 줬는데 혼자 깜짝! 놀래더니 "아 잤어.." 이러고 베게에 얼굴 묻고 막 우우우우웅ㅇ 거리길래 내가 선생님 위에 겹쳐 누워서 귀 깨무니까 우우우웅↗↗↗↗!!!!! 막 싫다고 웅웅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이대로 잘 거냐고 그러니까 "나 씻겨죠." 이 한마디에 바로 선생님 셔츠 끝자락 잡고 위로 슥 올리니까 선생님 막 간지럽다고 난리치고 ㅋㅋ 선생님 일어날 때 나도 같이 일어나서 백허그하고 욕실쪽으로 가니까 선생님이 "진짜 따라오려구???" 이럼서 당황하는데
내가 막 선생님 어깨에 얼굴 얹고 웃으니까 선생님 또 간지럽다고 힘 풀려서 욕실까지 얼떨결에 도착함. 선생님 나 보면서 "진.짜. 씻.겨.주.려.고?" 이러는데 내가 끄덕끄덕거리면서 "씻겨달라며." 이러니까
우리 선생님 또 나한테 안 질려구 내 목 감싸면서 "진.짜..?" 이러고 막 조낸 코피 터질 거 같은 그런 여우같은 표정 짓는데 나도 또 안 질려고 "응, 진.짜." 이러고 막 선생님 허리 잡고 벽에 밀어넣고 코로 부비부비하면서 밑에서부터 단추 하나하나씩 풀었는데
거의 명치까지 푸니까 선생님이 내 턱 잡아댕기고 미간은 찌푸리고 있고 입은 웃고 있는? 그 표정으로 나 쳐다보다가 먼저 키스해 줌 77ㅑ
진짜 너무 야릇해서 막 다리 풀릴 것 같아서 몇 번이나 앞에 있는 유리벽 짚고 그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다가 숨 고를 때쯤에 다시 단추 하나하나씩 풀었는데 한 두개 풀다가 막힌 거야 자꾸 손이 엇나가고 그래서ㅋㅋㅋㅋㅋㅋ
근데 선생님이 그거 보고 막 흐뭇한 표정으로 웃으면서 "어구어구 이게 안 풀려쪄요~" 이럼서 애기 취급하는데 자기는 막 안심된다면서 자기 말고 딴사람 단추 풀어볼 경험이 없었을 테니까 이해한다면서 막 나 극딜하는데 ㅅㅂ.. 그래도 그 상황에는 마냥 조앗다..ㅎ
그러고 선생님이 이제 밖에서 기다리라면서 나한테 뽀뽀 쪽쪽해주고 가라고 내 몸 돌려서 미는데 내가 다시 몸 돌려서 입술 쯉쯉하면서 선생님 후크 풀고 "안심하긴 글렀다?" 이러니까 선생님 "이게 이C..!" 이러고 주먹 올라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그 날 뜨밤에서 있었던 일 하나 말해쥴게요.
내가 샤워하면서 선생님이 내 손에 그려준 하트를 지웠는데 선생님이 그걸 보구선 "내가 찍어준 도장 없어졌넹" 이러길래 "내일 또 그려줘." 하니까
"굳이 그릴 필요 있나."
이러길래
첨에 무슨 소린지 못 알아 듣고 ??? 뭔 소리하냐는 표정으로 내려다 보고 있으니까 내 목에 얼굴 묻더니 키스마크를 찍어줬읍니다...... 도장을 찍어줬음요......
세상에 마상에 맨날 찍기만(?) 하다가 당해보니까 그 느낌이.. 상상초월.... 와........!
총 세군데 해줬어여 하나는 목이고 하나는 쇄골 밑이구 하나는 안 알랴줌ㅎ
그리고 웃긴 겈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틀이면 금방 사라질 줄 알았는데 그,, 키스마크가,, 하루가 지날 수록 뭔가 더 익어가는 느낌..?.. 그래서 월요일 아침이 되었는데도 그게 안 없어진 거여... 조때따.....;;
그래서 그 날 목에 밴드 붙이고도 뭔가 좀 걱정 되는 마음에 집업도 지퍼 끝까지 올리고 학교 가서 아예 내 목이 보이지도 않았음ㅋㅋ
근데 선생님 수업 때 선생님이 수능 치는 애들 수업하고 있었는데 문제 풀 시간?을 줘서 선생님 교탁 앞에서 그냥 애들 쳐다보고 그냥 출석부 쳐다보고 그러고 있길래 뭔가 심심해 보여서 집업 살짝 벗고 밴드 위로 그냥 목 간질 듯이 긁적긁적 거리고 있으니까
선생님 나 보고 흠칫 놀라는 게 느껴져서 선생님 쳐다보니까 뭔가 슬~ 열이 올라오는 거 같은데 그거 억지로 눌러담으면서 다른 데 쳐다보길래 한번만 더 하면 선생님 얼굴 폭발할 거 같아서 그냥 집업 다시 끝까지 올려 입구ㅋㅋㅋㅋㅋㅋㅋ 선생님은 "다 풀었지?" 이러고 한번 한숨 내쉬고 수업하곸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점심시간에 내가 너무 갑갑해서 잠시 지퍼 내리고 양치하고 교실 오는 길에 선생님이랑 복도에서 마주쳤는데 선생님이 "야." 이러고 나 부르더니 총총걸음으로 와서 내 배때기 주먹으로 퍽! 때리고 "죽을래?"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지퍼 끝까지 올려주고는 "곤란해.. 힘들어... 나 진짜..." 이러면서 신세한탄하길래 내가 목 집어넣으면서 "이제 진짜 장난 안 칠겤ㅋㅋㅋㅋ" 이러니까 째려보면서 나 꿀밤 한대 먹이고 우리반 쪽으로 내 몸 밀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선생님 놀리는 거 넘 재밌어.. 특히 열 올라오는 거 꾹꾹 눌러담으려는 거.. 그 표정.... 귀에서 수증기 뿜어져 나올 것 같은 그.. 씹덕 터지는 그 표정.... 또 보고 싶닼ㅋㅋㅋㅋㅎㅎ
세상에서 놀리는 게 제일 재밌는 사람=우리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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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접수 끝난 기념으로 온다고 해놓고 지금 벌써 11월이네..
맨날 조금조금씩 쓰다가 포기하고 자고 그랬는데 아니 글쎄 임시저장함에 있는 최근글이 전에 썼던 거에 반토막?밖에 없길래 다시 기억 살려내서 적느라 힘들어 죽는 줄...
우리는 지금 현재 연애전선에 전혀 아무런 이상이 없읍니다.
늘 그래왔듯.
항상 그래요.
가끔 비가 와도 바로 해가 뜨는!!!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나름대로 둘이서 우산 하나 나눠쓰고 꽁냥꽁냥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런 날들의 연속이여요!!!!
그래서 그런지 어떤 썰을 또 풀어야 하나.. 고민 중.....
일단 풀어는 보겠어ㅓ욥.
반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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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수시충이라 수능에 올인!!!!!! 이런 게 아니라서 큰 부담은 없었는데 내 주변에만 부담이 많았나 봄..
다들 막 이것저것 다 사서 선물 주고 응원받고 그랬는데 뭔가 죄책감..? 내가 이걸 받아도 되나 싶기도 했고..ㅋㅋ
아무튼 수능 치기 전 주부터 하나둘씩 받기 시작했는데 선생님이 그거 보고 막 질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배들이 준 거 제일 많이 질투하고 그 다음에 막 양말이랑 핫팩이랑 등등등 다 담긴 정성 쩌는 선물들 받아오면 시무룩한 표정짓구ㅜㅜㅜㅜㅜㅜㅜㅜ
그런 거 볼 때마다 내가 "왜왜왜ㅠㅠㅠㅠ 나한테는 선생님 존재 자체가 최고의 선물이야!!" 이럼서 달래주면 밍구기 입꾹꾺이 하듯이 혼자 뾰루퉁해져 있어가지구..ㅜㅜ 나는 귀여워서 웃는 건데 자기가 맨날 그렇게 귀엽게(?) 행동하면서 내가 웃으면 발끈한다? 진짜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귀엽지나 말던가.... 나참....;;
내가 숨긴다고 숨기는데도 어떻게 딱 마주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많았어가지구 선물 든 채로 마주치면 선생님이 막 고개 위로 쳐들고 입술 쭉 내밀고 이상한 표정 짓는 게 있는데 그게 대놓고 질투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끙끙....
그러고 수능 전날에 예비소집일이라서 내가 가야할 학교 (사실 내가 사는 곳이랑은 가까웠지만 내가 다니는 학교에서 출발하려니까 멀어서 가기 싫었음)에 가보고
집에 와서도 준비물 다 챙겼는데 괜히 더 챙길 거 없나 계속 확인해 보고 그러다가 저녁에 선생님이 만나쟤서 선생님 집에 내려가서 같이 저녁 먹고 치카치카하고 소파에 딱 앉아서 내가 막 가만히 있다가 뭔가 심장이 쿵쿵 거리길래
"선생님 나 지금 심장 떨리는 거 같아." 이러니까 선생님이 내 가슴에 귀 대보고 "원래 다 그래 걱정마~" 이러고 안심 시켜준다고 막 내 심장쪽 문질문질해주다가 잠깐만, 이러고 방안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엄청 큰 상자를 들고 와.
그래서 내가 ㅇ_ㅇ?? 하는 표정으로 보고 있으니까 "풀어 봐. 선물이야." 이러고 완전 어른어른현대여성미 터지는 미소 짓는데 이래서 내가 연상을 사귀는 걸까... 싶었고요..ㅎ
리본 풀고 포장지 풀고 상자 열어보니까 코트랑 양말이랑 빼빼로랑 편지랑 들어있었는데 힁..8ㅅ8 감동.....8ㅅ8 내가 진짜 감동 받아서 선생님 쳐다보다가 선생님이 막 나 사랑스럽게 쳐다보는데 그게 너무너무 부끄럽고 좋아서 상자에 얼굴 파묻고 끙끙 거리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그르케 맘에 들어?" 그러는데 이게 어떻게 맘에 안 들 수가 있냐고 최고최고 선물이라고 그러니까 선샌님이 막 헤헤 거리면서 웃어ㅋㅋㅋㅋㅋㅠㅠ
편지 읽는데 진짜 감동적인 말들 때문에 흙..ㅜㅅㅜ 누가 문학여신 아니랄까봐ㅜㅅㅜ 눈물 찔끔 나올 뻔 했는데 거의 마지막에 '이제 우리 애인 주말마다 과외하러 안 가도 돼서 너무너무 좋다ㅎㅎ' 이거 적혀있어서 눈물 쏙 들어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편지 다 읽고 내가 팔 벌리니까 선생님이 꽉 안기구 내가 선생님 얼굴 보면서 "나 애인 진짜 잘 둔 거 같아.." 이러니까 선생님이 막 부끄러워하다가 "너 떡도 안 좋아하고 단 것도 안 좋아해서 그냥 새 옷 냄새 좋아하니까 이거 입구 새 옷 냄새 맡으면서 기분 좋게 수능 보고 오라고 샀어. 그리고 양말은 걔가 준 거 말고 이거 신고 가야 된다 알지? 이게 더 보드랍고 따땃해. 그리고 빼빼로는 오늘 빼빼로데이" 까지 말했나 더 말했나 생각이 안 나는데
그거 하나하나 다 말하는 거 듣고 있다가 내가 너무 너무너무너뭐누머ㅜ너뭐눠 행복해서 그냥 말하고 있는데 못 참겠어서 다시 꽉 안아버렸어. 내가 막 좋다고 얼굴 부비부비 거리고 있으니까 "안 하던 멍뭉이짓 또 하네. 근데 선물 하나 더 남았는데."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여기서 선물이 더 있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야." 이러니까 선생님이 키득키득거리면서 리본으로 자기 선물처럼 해놓구 한 손으로 유혹하는 것처럼 까딱까딱 거리길래 바로 가서 찐~하게 뽀뽀하고 내가 너무 좋아서 소파에 얼굴 파묻고 "나 너무 좋아..." 이러니까 "아 귀여워 애기같아." 함서 나 얼굴 파묻고 있는 사진 찍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수능 날에는 선생님이 사준 떡볶이 코트 일명 떡코를 입고 선생님이 싸준 도시락 들구 선생님이 태워주는 차를 타고 수능장에 수능을 보구 왔지여.
선생님이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수능 감독하러 안 가서 나 태워주는데 학교 대문 살짝 지나쳐서 차 대고 나 안아주는데 완전 엄마 빙의돼서 "ㅇㅇ야 나 눈물 나려고 그래.." 이러길래 "왜?" 그러니까 "내새끼 다 컸구나 싶어서..." 이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야 진짜아!" 이러구 서로 막 애틋하게 쳐다보다가
"나 갔다올게!!" 이러고 헤어졌조.. 뭔가 진짜 아련아련하게 남아있었는데 수능장 들어갈 때 무슨 응원하는 후배들? 맞나? 우리 학굔 아니었는데 다른 학교 애들이 나 지나가는데 바로 옆에서 꾕과리 때리고 완전 큰 목소리로 응원해서 혼자 놀래가지고 아련한 거 다 날라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좀 일찍 가서 나 혼자 지나갔는데 진심 놀래서 화들짝!하고 살짝 노려보니까 급 조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지나가고 나니까 웃겨서 혼자 웃으면서 들어갔지 모람.
아니 그나저나 우리 선생님은 진짜 사랑인가 봐.. 코트에서 나는 새옷냄새 때문에 진짜 기분 좋아서 냄새 크게 맡을 때마다 웃음 나오고 그랬당께... 진짜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했지.... 아...... 내 애인 졸라 조아.......ㅜ
수능은 그저 그렇게 쳤음다. 수학 시간에는 잤고!ㅋㅋ 문과충이라..ㅎ
헿 수능 이야기 끝!
아 도시락 넘넘넘넘넘나 맛있었구요!!!!!! 친구들한테는 엄마가 싸줬다고 그랬지만 선생님 미앙! 선생님 도시락 최고최고 맛있었떵!!!!!! 엄지 척! bbbx10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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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나고.. 음.. 뭐 했더라.... (진짜 내 기억력 보면 금붕어랑 자매인 듯;)
아! 수능 끝나고 나한테 일어난 아주아주 큰 일이 뭐냐면, 나한테 콩깍지가 더 씌였다는 것이다..!
아직도 잘 모르겠어. 나한테 콩깍지가 더 씌인 건지, 선생님이 날이 가면 갈수록 예뻐지는 건지.. 선생님 말로는 나한테 콩깍지가 오백겹은 씌인 것 같다고 그러는데..
나 진짜 선생님 요즘 너무 예뻐서 미칠 것 같아.....
막 이쯤 되면 보통 커플한테 권태기같은 거 오잖아. 나도 원래 옛날에 애인 만났을 때 사람한테 질리는 게 너무 심해서 다 헤어지고 그랬거든..? (ㅆㄹㄱ..
근데 지금은 아니야ㅠㅠ 막 갈수록 더 예쁘고 사랑스러워지고ㅠㅠ 27살 맞는 지 의심되고.. 선생님이 옛날 사진 보여줬는데 어째 고등학교 때 사진이 지금보다 더 늙어보이는 것 같은 이유는 뭐죠..? (선생님 미안) 근데 선생님도 그때 막 버스 타면 성인 요금 받고 그랬었대. 어렸을 때 노안인 사람이 갈수록 동안된다는 말이 진짜 맞나 바ㅇㅇㅇㅇㅇ
그래서 지금 우리 선생님 너무너무 애기같고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워 죽겠어.. 원래 뽀뽀하는 것도 내 맘대루 쪽쪽쪽쪽 다 했는데 지금은 막 닳을까봐 뽀뽀도 조심스러워지고ㅜㅜㅜㅜㅜㅜ 근데 선생님은 내가 자기한테 뽀뽀하기 싫고 키스하기 싫어진 건 줄 알고 서운해 하는데 나는 막 보고만 있어도 심장이 간질간질 거리는 게...
뭐지ㅜㅜㅜㅜㅜ 뭘까ㅜㅜㅜㅜㅜㅜㅜㅜ 진짜 심각한 병 걸린 거 같아.... 나 선생님이랑 평생 같이 살 건데 이게 초기 단계면 어떡하지..? 이렇게 살다가는 당장 오년 뒤에 심장 터져서 죽을 것 같은 기세야..;;;
근데 이게 또.. 내가 문제가 아니라 선생님이 문제인 게 아닐까?
선생님이 갈수록 자꾸자꾸만 예뻐지는 거지...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진짜.. 요즘.. 학교에서 잠시 마주치기만 해도 심장이 도키도키하궁..ㅜㅜ 썸탈 때?도 이렇게 심장이 나대기는 했어도 속으로 '하 졸라 예뻐 시발...' 이런 과격한 생각까지는 안 했던 거 같은데
요즘은 막 그래.. 가끔 복도에서 마주쳐서 선생님이 내 볼 쓰담쓰담하고 지나가면 진짜 그 자리에서 심장 부여잡고 고개 숙이고 혼잣말로 "시발.." 이런다고..... 진짜 내 애인 존예 시븅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근데 선생님은 전에도 예뻤고 지금도 예쁜데?.. 그냥 내가 이상한 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수능치기 전까지 나도 모르게 내 시각을 좀 바닥으로 낮춰났나봐. 역시 인간이란 동물은 대단한 동물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ㅎ.. 나 진짜 의식의 흐름대로 쓴다..ㅎ
*
수능 끝나고 기말고사 쳤지!!
시험기간동안 내 애인이 우리반에 감독관으로 자주 들어와서 정말정말 좋았다..♡
내가 밤에 잠을 못 자서 그 전 시간에 거의 램수면하궄ㅋ 그 시간이 화작치는 시간이었나..? 암튼 앞에 친구가 나 툭툭 쳐서 깨우길래 비몽사몽한 상태로 시험지 받으니까 화작이더라고?
내가 좀 이상한 게 다들 찍고 잘 때 나는 뭔가 내가 좋아하는 과목들은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치고 자야하는 그런 강박증? 같은 게 있단 말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전날인가 전전날에도 선생님이 집에서 "잘~ 자더라..." 이러는데 내가 "아냐 나는 최선을 다했어. 내 예상에 최소 50은 넘게 나온다." 이러면서 내가 갖고 있는 강박증 설명해주고 막 그랬거든ㅋㅋ
그래서 화작치고 있는데 잠이 너무 오는 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눈에 힘 주고 화작 풀다가 컴싸 들고 계속 졸아버림ㅋㅋㅋㅋㅋ 그러다가 팔이 삐끗!해서 고개가 떨어졌는데 그때 잠이 살짝 깼거든? 그래서 시계 볼라고 앞에 봤는데 선생님이 교탁에 꽃받침하고 (내가 교탁 앞에 있는 책상 줄에 앉아있었어) 나 보면서 웃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마상에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었다...... 나 혼자 막 소리없는 아우성을 지르고 인상 쓰면서 화작 끝까지 다 푸니까 종 치길래 선생님 봤는데 선생님이 교탁에서 나 졸다가 팔 삐끗한 거 따라하고 막 그래ㅜㅜㅜㅜㅜㅜㅜ 이씽ㅜㅜㅜㅜㅜㅜㅜㅜㅜ
선생님 막 오엠알 카드 정리하고 있길래 내가 터덜터덜 걸어가서 "왜 놀려요." 이러니까 "귀여워서요." 이러면서 웃는데 할 말이 없었다.... 그러고 나가면서 "밤에 잠 좀 자자 ㅇㅇ야" 이러고 나가면서 또 나 고개 떨어지는 거 흉내 내면서 나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못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졸라 귀엽고 좋다.. 우리 선생님 나 조련하는 거 가끔 얄미운데 얄미운 거 30 그래도 좋은 거 10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어 음 어.. 또 무슨 일이 있었냐면, 저~번에 내가 선생님이랑 배드민턴 내기했을 때 선생님이 이기면 내기 조건으로 내가 인스타그램 삭제하는 거라고 그랬던 거 기억나여?ㅋㅋ
그때 선생님이 왜 그랬었냐면 내가 인스타그램 만든지는 꽤 오래됐는데 처음에는 연예인들 사진 예쁘게 올라오길래 그때 막 크리스탈 처음에 인스타 계정 탈퇴하기 전에 했던 계정 팔로우 해놓고 지디랑 또 누구 해놨더라.. 암튼 구경할려고 만든 것도 있고, 나 개인적인 사진이랑 내가 좋아하는 것들 사진 올리는 재미로 했었는데
내 사진은 거의 3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었고, 거의 올리는 게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진.. 앨범.. 노래나 책 그리고 선생님이랑 사귀고 나서부터는 자그맣게 티내기..? 뭐 그런 용도로 사용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팔로워가 막 늘어나기 시작한 거야.
나 막 #얼스타그램 #소통 #팔로우 이런 거 해시태그 전혀 안 하는 사람이란 마랴.. 근데 내가 보니까 개인적인 미술품이나 앨범이나 책같은 거 제목? 이런 거 해시태그로 올리면 팔로우 많은 사람이 나를 팔로하잖아? 그러면 그 사람 따라서 막 나도 덩달아 팔로하고 그러는 거 같더라고?
근데 이게 처음에는 자기도 이 노래 좋다고 그러고 책 어떻냐고 물어보는 거는 진짜 건강한 소통?같아서 팔로우 늘어나도 재밌구나 했는데 갈수록 이게.. 예의 없는 사람들도 되게 많구 내가 내 계정에 내 사진 올리는 거야 뭐 상관은 없다만 그냥 잘 나온 사진만 보고 나 판단하고 들이대고 그러는 사람들도 많았고
내가 아무래도 선생님이랑 알콩달콩 연애하니까 어쩌다가 연애하는 티 내면 말도 한번 안 섞어본 사람들이 다이렉트로 남자친구 있는 거였냐고 막 그런 예의없는 그런 게 많았거든. 나랑 친한 사람들은 원래 그런 거 터치 안 하거든 내가 싫어하는 거 아니까..
나는 솔직히 인스타그램 알람도 다 꺼놨고 그런 거 와도 무시하면 되니까 별로 상관은 없었는데 선생님이 신경 쓰였나 봐. 그래서 막ㅋㅋ 자기도 인스타그램 계정 만들어서 나 팔로우 해놓고 감시한다고 막 그러구 맨날 내가 사진 올릴 때마다 달리는 댓글들 보면서 질투하고 그랬었거든?
근데 선생님도 얼마 전부터 인스타그램 제대로 시작했단 말야.
그래서 내가 원래 연예인들이랑 친한 사람들 말고 팔로 안 했었는데 선생님 팔로하고 우리 애인 사진 올라오는 거 좋아요 누르고 막 그랬었거든.
근데 이게 있자나ㅋㅋㅋㅋㅋ 나를 팔로우한 사람들이 선생님 계정도 팔로우해서 다이렉트 보내고 막 그러는 거야 ㅅㅂ..ㅜㅜㅜㅜㅜㅜㅜㅜ
그게 아니더라도 막 엄청 치근덕대는 사람들 많았음.. 존예여신 직업이 학교 선생님이라는데.. 신기하고 좋았겠지.. 나라도 작업 걸었겠다... 싶으면서도 씨팔!!!!!!!1 내 여자...... 내 건데......... 나만 봐야하눈데....... 요즘 우리 선생님 원래 셀카고자였다가 반애들한테 몇번 강습받더니 이제는 셀카도 잘 찍어서 하.... 현실이든 투디든 존나 아름다움 철철인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만 봐야하는 건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선생님도 나와 같은 마음이었을까..? 근데 선생님은 막 속이 뒤집어지고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이 행동은 안 하던데..... 와.. 역시 선생님은 어른..... 이런 생각이 들면서 인스타그램을 삭제해버렸읍니다.
근데 선생님이 그거 알고 자기도 삭제해써ㅜㅜㅜㅜㅜㅜ 계획 성공이라고 그러는데 와... 계획이든 뭐였든 상관없고 다시는 우리 선생님 속 안 썩여야 겠다 하는 다짐을 했지. (만 자주자주 썩여서 죄송함다..)
삭제해서 아쉬운 거 없서!!!!
아 하나 아쉬운 건,
사진 누가 찍어주는 거예요? = 내 애인이요
누가 선물해준 거예요? = 내 애인이요
이런 거 못 달아봐서 아쉬웠다고 한다.
*
나 며칠 전에 처음으로 선생님 차 타고 데이트 했어ㅋㅋ
막 짧은 거리 다닐 때 내가 할래! 내가 할래! 해서 운전한 건 몇번 있었는데 막상 날 잡고 데이트 하려니까 되게 떨리더라..
암튼 둘 다 옷 갈아입고 내려가서 차에 타면서 내가 코트를 선생님한테 줬거든? 그러니까 선생님이 갑자기 웃으면서 "대박"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시동 걸면서 "왜왜." 이러니까 선생님이 "기분 이상해.. 방금 애기 아닌 거 같았어.." 막 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뭐래 나 애기 아니야ㅡㅡ" 이러니까 "너 애기야." "니가 애기지." "니가?" "ㅇ이가 애기지." "ㅇ이~?" 이러고 계속 유치하게 말장난하다가 내가 선생님 볼 잡고 눈에 힘 딱! 주고 "여보가 애기지." 이러니까 웃더라. 긔요밍.
우리 영화 봤는데!!! 헝거게임 마지막편!!!!!
나랑 선생님이랑 이 영화 되게 좋아해서 봤는데 오오.. 나는 1,2편이 제일 조았던 거 같아.. 그 안에서 게임하는 거 마랴.. 그래도 볼 만 했음!
영화 보다가 뭔가 튀어나올 것 같았던 장면이 있었는데 선생님이 내 손 들고 가서 자기 얼굴 가려버려서 나는 왼손으로 가리려다가 그걸로 부족해서 선생님 머리 뒤에 숨어서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깜짝 놀라게 되는 그 장면 뙇!!! 나오니까 둘 다 놀래가지구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뒤로 팍! 넘어가고 선생님은 내 손에 얼굴 파묻고 덜덜 떠는데 누가 보면 겁쟁이 커플이라고 놀렸을끼야.... 무서워쪙....8ㅅ8
그 장면부터 선생님이 되게 무서워해서 오죽하면 내 옷 소매도 아니고 배부분에 옷 잡아댕겨서 막 흐으으... 거리는데 귀여워서 머리에 뽀뽀 쪽쪽 하구 그랬어ㅜㅜ
그런 무서운? 장면 지나가고 다시 자세 고칠 줄 알았는데 나한테 매미처럼 붙어있는 자세가 편했는 지 계속 그러고 끝까지 봤다ㅋㅋㅋㅋㅋ
영화관에서 이렇게 붙어있던 적 처음이야..! 공포영화 볼 때도 이렇게까지는 안 붙어있었는데..!
개이득.
그리고 설빙 감!
한딸기 그거 먹었는데 맛없었어.. 왜 맛있다고 하는 지 이해 1도 안 되고요..
근데 거기서 선생님이 셀카 찍었는데 인생셀카 나왔다면서 바로 카톡 프사하는 거 겁나 귀여웠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우리 선생님 반 알랑방구들이 반톡에서 쌤 프사 예뻐요!! 하고 칭찬해주겠지ㅋ 난 다 알아ㅋ 뭔가 쳇! 하게 되는 이 기분 말로 형용할 순 없지만 그 예쁜 사진 내가 제일 먼저 보았다!!!!!!!!!!!1 내 눈 앞에서 찍었다!!!!!!!!!!!!!!!!!!
헿.
*
아 그리고 귀여운 거 하나 생각났다ㅎㅎㅎㅎㅎ
얼마전에 선생님이 머리에서 열나는 거 같다고 이마 만져보라고 그랬는데 내가 그때 설거지하고 바로 나왔어서 손이 차가움+물 묻음 이라서 그냥 머리 끌어와서 이마에 입술 댔거든.
그게 내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손 차가울 때마다 그렇게 열 재줬던 거라서 나는 아무렇지 않게 했는데 선생님은 그게 조았나 봐.
며칠 전에 갑자기 "나 열나는 거 같은데.." 이러길래 내가 열 재보려고 손 뻗으니까 손 딱 잡고 내리더니 그때 내가 머리 끌어당겼던 거 시늉하면서 "이러케 해줘야지." 이러길래 "지금은 손이 따뜻한데?" 이러니까 "아냐 이제 맨날 이렇게 열 재줘." 이랬다구요ㅜㅜㅜㅜㅜㅜ
그리고 오늘도 선생님 밖에 갔다가 밤에 우리집에 들렸는데 나한테 폭 안겨서 "나 열나는 거 같아." 이러길래 내가 다 눈치 까고 "아닌 거 같은데." 이러니까 "아아아아~" 하면서 앙탈부리길래 손 올리니까 손 못 올리게 내 뒤로 두 손 꽉 잡아둠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가 내 애인 이름 끝자리라면 "♥이 열 나." 이러고 애교 부렸다고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자기 입으로 ♥이래..... 아 진짜 귀여워 디진다 진짜.....
그래서 내가 어쩔 수 없이 입술로 열 재주고(?)ㅋㅋㅋ 아무 이상 없어서 "♥이 열 안 나."하고 말해주니까 "그렇구나~ 다행이네~" 이러고ㅋㅋㅋㅋㅋㅋㅋ 능청스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내 여친.. 27살 아니야... 27개월이야.......
*
전에 썼던 글에서 내가 앞에만 댓글 달아주고 그 다음에는 인티 자주 못 들어와서 댓글 확인만 하고 답글을 못 달았는데 그걸 여기서 해 보려고 합니다.
~답장 타임(?)~
└ 자세히는 남사스러워서 절대 못합니더.. 그나저나 이제 불맠이 안 된다는 쪽지를 받았었는데.. 안타깝군녀.....8ㅅ8
└ 여자친구 생겼대여 다들 행쇼해줍시다 짝짝짝짝짝!!!!! 진심으로 축하해여♡
└ 독자님의 촉.. 겸허히 받아들여서 겁나 좋아하겠읍니다... 최거!!!!!
└ 수능날 나를 찾아주신 정말 감사한 분..... 어떻게 딱 찾아오셨지......8ㅅ8 감동이었어여!!!
└ 수능이 끝나니까 나를 찾아주시는 또 고마운 독자님덜...
뭔가 이것도 고마운 게 왠지 나같으면 글이 하도 안 올라와서 '헤어진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이분들은 그런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이렇게 찾아주시는 거 아닐까 뭐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음 우리가 응원 받고 있는 거 같군.. 이런 생각이 들어서 참 좋았지 말입니다...ㅎ
나 돌아와써열!!!
이제 자야징! 잘 자여!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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