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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한 동성연애는 아니었다. 하지만 처음으로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었다.물론 그동안 연애를 안해본건 아니었다. 동성을 만나기전엔 이성연애를 했었으니, 우리는 친한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고 그렇게 서로 처음 본 날 부터 호감을 키워가다 처음본지 일주일이 지나고 나서 고백을 받아 사귀게 되었다. 이성연애랑은 별 다를것도 없었던게 겉모습도 겉모습이지만 성격이나 행동이 여자랑은 거리가 멀었고 여자애보단 남자애 같았어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해보는 동성연애 치고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던거 같다. 난 지금까지 엄청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이랑 안 좋은일도 많았지만 좋았던 일이 더 많았기에 아직도 간혹 그 사람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곧 잘 생각나곤 하는데 이 애를 그 사람만큼은 아니지만 내 생각 외로 많이 좋아했었다고 난 느낀다. 그도 그럴게 내가 너무 쉽게 빠져버렸으니, 하지만 오래갈것같았던 관계는 그렇게 오래 가지 않았다 한달보다 조금 더 가서 헤어졌으니.. 그 이유는 첫사랑 때문이었다. 첫사랑을 신경 썼다는게 보는 사람에 따라 이해가 안될수도 있지만 이 아이는 나랑 사귀는 도중에도 첫사랑과 연락을 하고 있었고 그걸 본 초반에는 신경쓰인다 연락하지 말아달라 부탁도 했었다. 물론 알겠다고 했지만 가끔 그 아이의 핸드폰을 보면 익숙한 이름의 카톡들이 많이 나와있었는데 그 이름들은 대부분 첫사랑이었고 나는 그때마다 말로 풀려고 노력을했었다. 그렇게 싸우는게 싫고 지쳐가던 중 한가지 제안을 하게 됬는데 그것은 나는 첫사랑이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것, 그리고 그 애는 첫사랑과 연락을 하지 않는것 서로한테 좋은 방법이었다. 그렇게 합의하고 며칠 안되서 관계의 끝이 보였고 너무 지친 내가 먼저 이별을 말했다. 그 아이는 이미 처음과 너무나 달라진 태도였고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기는 커녕 내 이별통보를 담담하게 어쩌면 기다리고 있었다는 식으로 받아드렸다. 어쩌면 그 애가 다시 날 잡아 주길 바랬을까? 구질구질하게 물어보게 되었다. 내가 먼저 이별을 고했지만 나랑 헤어지려는 이유가 뭐냐고 자기 속내를 별로 내색하지 않았던 아이지만 그때만큼은 아니었는지 아니면 끝이라고 생각해서 그랬던건지 사실대로 말해주더라 그 아이 말론 내가 첫사랑 얘기를 안 하기로했는데 계속했다고 그러더라 자기한텐 분명 지금은 그냥 친한 선후배 사이인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드리고 안 한다고 했으면서 계속 내가 자기를 들들 볶았었다고.. 근데 웃기지? 난 진짜 그런적이 없었거든.. 내가 한 말은 왠만하면 잘 지키는 편이고 아무리 생각해도 난 합의를 보고 난 후 나랑 같이 있을때 첫사랑한테 카톡이와서 왜 왔냐고 물어본거 이후로는 그 일에 대해서 꺼낸적이 없었는데 그 애는 내가 그 이후로도 계속 그 일을 언급했었다고 한다. 딱 봐도 핑계란걸 알았지만 차마 물어볼수가 없어서 그냥 알겠다고 좀 더 잡아보고 완전히 헤어졌다. 많이 울었던거 같다 사귄것도 그리 오래된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눈물이 났는지 아직까지 이유는 모르겠다. 그래도 한가지 확실한건 해볼만큼 해보고 잡을만큼 잡아서 그런지 헤어지고나니 미련은 없더라 진짜 웃기지만 좋은 일이기도 하다. 그렇게 몇달이 흐르고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좀 씁쓸했던게 그 아이가 첫사랑과 만난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사귀는 사이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좀 씁쓸하긴하다. 그리고 현제 난 그 아이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한편으론 더 빠지기전에 그전에 헤어지고 지금 애인 만나게 된게 더 다행이고 고맙다. 이렇게 내 처음이라면 처음인 아니 어찌보면 첫사랑이라고 해도 될 그 아이와의 연애스토리는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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