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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생때 학원에서 처음 만났다.

그때 그 시절 우린 중학생이었으며, 모든 사람들의 불안에 떨게하는 중학교 2학년 15살나이의 중학교의 방학을 보내고 있을 즈음이었다.

먼저 다닌 건 나였다.


너의 첫인상은 팬더였다.

다크서클이 새까맣게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너의 생김새는 팬더를 닮아있었다.

너가 처음 학원에 온 순간 너한테 있어 나의 첫인상이 어땠을지 모르지만,

나는 너의 첫모습이 어리버리 해 보였으며, 왠지 어느 누가 말을 걸지 않으면 영영 말 없는 아이로 지낼게 분명해 보였다.


그래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소극적인 나임에도 무슨 용기였던 것인지 너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내가 너에게 건넨 첫 마디는 "지금 밥 먹는 시간이야"였다.

그때 모든 공부를 잘해야 했던 시절이니만큼 우린 종합학원을 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방학이니 만큼 공부양도 많아지면서 거기에다 종합까지 다니고 있으니, 방학땐 밤 10시까지 남아서 공부를 해야 했으니,

학원에서 밥먹을 시간을 주는 건 당연했다.


나의 첫마디를 들었는지, 너는 대답이 없었다.

나는 무슨 생각으로 또 말을 걸었다.

"너 집 갔다오면 되는데..집이 어디야?"

역시 너는 아무 말도 없었다.

학원을 나와 너와 나란히 걷는 중 너는 나의 집과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어? 우리집 가는 방향인데?? 너도 나랑 같은 방향이야??"

너는 역시 아무 말도 없었고, 갑자기 방향을 틀어 작은 빌라로 들어가더니 처음 건넨 너의 말 한마디

"몇 시까지 다시 오면 되냐?"였다.

그래서 나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한..한시"라고 대답하며 헤어짐의 인사도 없이 넌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그것이 너와 나의 첫만남이었으며, 너와내가 한 첫 대화였다.










우리 학원에는 내가 오기 전부터 있던 나와 같은 나이인 여자1명과 남자1명이 있었고, 너와내가 들어옴으로써 여자2명과 남자2명이 된 것이다.

그렇게 나의 학원생활은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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