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ㅋㅋㅋㅋ어쩌다보니 여기까지 옮겨오게 됐슴 ㅠ ㅠ
먼저 첫만남부터 풀어주지 !
나익은 빠른 97으로 현재 대학 3학년(96년생들 학년, 그러나 휴학) 그러나 나이는 21살(대학2학년,97 나이)
그리고 남자친구는 93년 25살임. 빠른 안 치고 그냥 나이로 치면 4살차이임!
나익은 20살 되자마자 타투에 눈 떠서 몸에 타투를 하나 둘 박기 시작했음
우리 집에서 지하철로 20분 정도 걸리는 곳이 내가 매일 가는 타투샵이었는데
내가 하도 단기간에 여러개 받으러 가니까 타투샵 언니랑 나랑 진짜 친해진거임
내가 붙임성이 좋아서 언니한테 작업 끝나고 나서 밥 같이 먹으러 가자고 하고
매번 작업 받으러 갈 때 마다 마실거나 빵 같은거 사서 가서 주고 그랬거든
그 언니 자체가 실력은 엄청 있는데 입소문 안 타서 별로 안 유명한 시절이었고
그래서 나는 운 좋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음.. 지금은 좀 많이 유명해지긴 했는데
여튼 그 날도 다를 것 없이 작업 받고나서 언니랑 맨날 가는 한식집 가서 밥 먹자고 했는데
언니가 홍대 쪽에 타투하는 친구 오기로 했는데 같이 밥 먹어도 괜찮겠냐고 묻는거임
그래서 "어! 저는 완전 괜찮아요! 그 분 타투는 어떤 스타일이에요!?" 하고 솔직히 그 사람 보다는
그 사람의 타투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되게 기대하고 있었음
거의 예상한 시간에 작업 끝나고 언니랑 맨날 가는 식당 갔는데 그 앞에서 혼자 담배피고 있는겨
솔직히 말하면 키는 좀 작았음 172 정도 .. 지 말로는 174 라는데 진짜 그건 아닌 것 같음
얼굴도 훈훈했음 딱히 닮은 사람은 없는데 걍 훈훈한 랩퍼들처럼 생겼음
보자마자 서로 목례만 했음
거의 언니랑 오빠 위주로 대화 하고 난 가만히 경청 하면서 밥 먹고
언니 작업실 근처 카페에서 얘기 좀 하다가 담배 피고 헤어지려는데
사실 그 때 까지만 해도 오빠랑 나랑은 별다른 대화를 안 했었음
그냥 타투에 관한 질문만 왕창 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놀고 집 가려는데 알고보니까 오빠랑 나랑 집 방향이 같은 방향인거야
그냥 같이 9호선 타고 가면 되는 방향이어서
언니는 그 때 작업실에서 생활할 때라 오빠랑 나 둘만 지하철 타러 갔음
아무 말도 없이 가다가 오빠가 나한테 커피 한 잔 더 하고 갈래? 하길래 그냥 당연하다는 듯이 끄덕하고 우리집 근처 커피숍 같이 갔음
알고보니 서로 집도 지하철로 7분? 정도 거리였음
커피숍 갔을 때가 한 8시? 9시? 쯤이었는데
오빠가 거기서 나한테 앉자마자 번호를 달라고 했었던 것 같음
그 타투이스트 언니랑 해서 셋이서 같이 자주 만나자고
자기도 수원에서 서울 올라와서 혼자서 여기저기 인맥 쌓고 다닌거라서
이렇게 즉흥으로 사람 만나는거 좋아한다고
그래서 번호 교환을 하고 계속 타투 얘기만 하다가
얼마 안 있어서 헤어졌다?
여기서 진짜 대박인게
집 가는 길에 오빠한테 카톡이 온거야
나보고 "저 하늘 니가 찍은거야?" 하고 오길래
그 때 내 카톡 배경이 하늘 사진이었거든
"네! " 했는데 오빠가 소름돋는다는ㄱㅓ야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왜요???" 하니까 오빠가 미쳤다면서
사진 한 장을 보여주는데 내가 찍은 하늘 사진이랑 엄청 비슷한데 각도만 다른거야.
그래서 내가 헐 뭐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찍은 하늘 사진이래
그래서 내가 저거 언제냐고 물어봤는데 자기 인스타 캡쳐해서 보여주는데 날짜가 6/20 인거야
그래서 내 앨범 들어가서 날짜 봤는데 6/20 ㅋㅋㅋㅋㅋㅋ솔직히 그 날 하늘 예쁘다고 난리난 날도 아니었고
나 밤새고 나서 다섯시 반? 이 때 담배피러 나갔다 찍은거거든
근데 오빠도 밤새고나서 밖이 너무 분홍색이여서 나가서 찍은거래
여튼 그걸로 완전 둘 다 소름돋아하면서 내가 바로 전화걸었거든
"헐!!!!!오빠 진짜 미친거 아니에요!!? 진짜 소름돋아요!!!"
하니까 오빠가 계속 웃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아 그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결혼하는거 아니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난 그 땐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너무 신기해서
"와 오빠 근데 이게 진짜 운명 아니에요? 대박인데요..?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하늘을 비슷한 구도로 찍어서..와..."
하니까 계속 웃으면서 오빠도 소름돋는다고 뭐 그러면서 카톡이 시작 됐던 것 같음
솔직히 지금 글 쓰려니까 너무 오래전 일이라서 잘 기억이 안 나긴 하는데
그냥 첫 만남에서 내가 느낀 건
되게 불량하다는 이미지는 다 가지고 있었거든
타투, 담배, 피어싱 그리고 옷 입는 것도 좀 깔끔한 양아치 스타일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여기 저기 되게 예의가 발랐음
커피 주문 할 때도 감사합니다. 받고 나서도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나는 사람 볼 때 예의를 되게 중요시해서 첫 만남에 딱 진짜 괜찮은 사람이구나 라고는 느꼈었음
그리고 모든 사람들한테 다 유순한 성격이었음. 첫만남에서는..
그리고 점점 친해지면서 유순했던 그의 인상이 변하기 시작ㅎㅏ는데요.. ^^ *
다음화에서 뵙겠습니다.
아 그리고 궁금한 거 혹시 있음 여쭤보시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