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일단 나는 신내림 받은 무당이얌ㅎㅎ
이건 무당이 되기 전에 있었던 일이야
나는 결혼했는데 남편이 신바람이 나면 항상 일주일정도 폰 다 끄고 잠적하고 집을 나가..ㅜ
요새는 엄청 반성하고 집에서만 지내는 집돌이지만ㅎㅎ..
남편은 또 잠적해서 전화도안받고 집 안오구ㅜ 나는 혼자 침대에서 자고있었어
새벽이였는데 그냥 갑갑한 기분이 계속 들고 답답한거야,, 계속 뒤척거리다가 에휴 답답한데 드라이브나 해야겠다 하구 나왔옹
진짜 입고있던 옷 그대로 핑크색 땡땡이 수면바지에 회색 후드집업 걸치고 모자쓰고 차키만 챙겨서 나왔엉
그 때 봄이였는데 밤공기가 되게 선선하고 좋더라궁ㅎㅎ
창문 열고 선선하게 드라이브를 하면서 집 주변을 드라이브 하고있었어
그렇게 몇분 드라이브를 하고있었을 때였어
뭔가 그냥 갑자기 새로운 길로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왠지 이대로 그냥 막 드라이브하면서 가다보면 남편이 어디있는지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확 드는거야..
정말 특별한 이유도 없었고 갑자기 그런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그냥 끌리는대로, 정말 생각 하나도 안하고 그냥 무작정 운전했어
막 가다보니까 고속도로가 나와서 고속도로 타구 그냥 아무생각없이 가다가 왠지 이쯤에서 빠지고 싶은거야
그래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서 생전 처음와보는 도시에 도착했어 한 한시간 반 운전했던 것 같아
진짜 이대로 가서 남편 잡히면 진짜 죽여버린다 너랑은 끝이다 이런생각으로 그냥 느낌 가는대로 도시를 드라이브하다가
어느 길을 딱 들어서게 됐는데 뭔가 강렬하게 여기에 남편이 있다는 느낌이 드는거야..
정말 이상했어 진짜 근거없는 자신감이고 확신인데
진짜 딱 그 건물 앞을 지나가는데 그 건물이 뭐 특별한 건물도 아니였고
그냥 거기에 남편이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
근처에 대충 주차해놓구 건물 안에 들어갔어
새벽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구 되게 적막하더라구
건물안에 들어가니까 딱 엘레베이터가 보이구 엘레베이터 앞에 건물 안내도가 붙어있었어
4층에 피씨방이 있더라구 근데 거기에 왠지 남편이 있을 것 같은 직감이 확 드는거야
그래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무작정 4층으로 갔어
갔더니 큰 피시방이 하나 있더라구 새벽인데도 사람이 없진 않더라
가서 한번 쓱 둘러보는데 뭔가 친숙한 머리통이 끄트머리에 보이더라구
와 진짜 있어서 나 너무 소름이였어
툭 어깨 치니까 진짜 귀신보는 것 처럼 놀라하더라
너 여기 어떻게 왔냐구
근데 나도 진짜 신기한게 우리집에서 여기가 차타고 2시간은 가야하는 곳이고 심지어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란 말야
나는 진짜 끌리는대로 막 운전해서 정말 아무생각없이 왔는데 딱 남편이 있는거야
진짜 어떻게 이게 가능하지? 나 정말 뭐 네비게이션 찍은것도 아니고 추론도 1도 안하구
그냥 걸음이 닿는대로 걷듯 운전한건데..
이때부터 내가 신기가 있다는걸 확신했던 것 같아
그 뒤로도 또 남편 잠수탄적 있는데
그때도 비슷하게 갑자기 그냥 이xx 어디갔을까 생각하면서 지도를 보는데
뭔가 갑자기 김포에 있을 것 같은거야
참고로 나는 집이 서울이야
그래서 김포 피씨방 네이버에 검색해서 쭉쭉 훑어보는데
갑자기 그냥 딱 여기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확 드는 곳이 있더라구
그래서 거기 전화해서 혹시 거기 손님중에 ㅇㅇㅇ있냐구 했지
피씨방 가입하면 이름뜨잖아 그래서 사용자 이름도 뜨거든
그랬더니 있대..... 진짜 대박이였어 내가 생각해도 어떻게 찾았는지 모르겠어
전국에 있는 그 많은 피씨방중에 딱 그거 하나를 그냥 아무생각없이..
진짜 한번에 그냥 너무 쉽게 찾아버려서..
김포도 정말 아무런 연고 없는 곳이였거든
당장 차타고 출발해서 잡아왔지..ㅎㅎ
남편 찾는건 내가 참 잘해ㅎㅎ
인티에 처음 썰 풀어보는데 내가 글솜씨도 없구 너무 어렵다ㅠㅠㅜ
나는 너무 신기하고 기묘했는데 막상 글로 쓰니까 잘 전달됐는지도 모르겟다ㅎㅎㅠㅜ
재밌게 풀고싶은데 너무 그냥 직감적으로 쉽게 찾아버려서ㅠ
그래도 읽어줘서 고마워!!
다음에 기회되면 소름돋는 썰들로 한번 찾아와볼게!!
궁금한 이야기 있음 댓글로 달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