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구치 타다시 최근 고민이
예쁜 여학생이 말을 걸어와 기뻤는데 결국 츠키시마 얘기만 잔뜩 물어봤다.
라는 거 보고 생각난건데 왠지 그 뒤로 야마구치가 고백 편지 받으면 자기한테 준건지는 꿈에도 모르고 '츳키한테 전해주라는 건가?' 라고 생각 할 것 같다라는 생각으로 쓴 글~~
닝은 약간 어중간한 단발에 귀여운 고양이상에 야치랑 같은 반에 장난기도 많음. 거기다 운동도 좋아해서 전 남친들이 대부분 운동부(농구부, 축구부, 가라테부 등등)!
연애 쑥맥인 애들만 골라서 사귀는 거 좋아하고 금사빠 기질이 있지만 남자친구 생기면 진짜 그애만 바라보는 그런 애임.
암튼 닝이 시마다 마트 주변에 사는데 밤에 약간 늦게 집에 들어가는 날 주차장에서 배구 연습하는 사람들보고 살짝 서서 구경하는데 얼굴이 익숙한거야. 그래서 '아 우리학교 애인가?' 하고 지나갔어. 그 뒤로 종종 밤 늦게까지 연습하는 야마구치가 계속 눈에 들어왔어. 착실하게 연습하는 모습에서 매력을 느끼고 점점 야마구치에게 호감을 가지게 됐지.
그러다 어느날 야치가 배구부 매니저라는거 알게되고 야치한테 물어봐.
“야치상! 있잖아 혹시 부에 키 180정도되는 초록머리에 더듬이 있는 애 있어? 서브연습 완전 열심히 하던데~!”
그리고 그 애 이름이 야마구치 타다시라는 사실과 핀치서버로 활약한다는 정보를 얻어. 가끔 복도에서 마주치는 야마구치한테 눈길이 계속 가겠지. 눈 마주치면 살짝 웃기도 하고.
야마구치도 그런 닝을 보면서 호감을 가지게 돼. 제일 처음에는 시선이 느껴지고 마주치면 웃는 얼굴이 이뻐 보였거든.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쉬는 시간에 어떤 예쁜 학생이 말을 걸어왔는데 츠키시마에 관한 이야기만 잔뜩 물어보고 가는 거야. 그래서 약간 실망한 마음도 들고 그래서 복도에 나갔다가 츳키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있는데 닝이 지나가 이번에도 자기 쪽을 보며 살짝 웃는데 이때까지 자신을 보고 웃고있는 줄 알았던 애가 츳키 쪽을 쳐다본거야. 사실 이때 닝은 야마구치랑 눈 마주치고 살짝 시선을 피한거였지만 앞에 쉬는 시간에 예쁜 애가 츳키에 관해서 물어보고 간 사건 때문에 자존감이 쫌 낮아진 야마구치한테는 그냥 '아..내가 아니라 츳키를 향한 시선이었구나.'라고 생각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상황 이었지.
닝은 그것도 모르고 자기 마음이라도 표현해보자고하고 고백편지를 썼어.
어떻게 전해줄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얼굴보면서 전해줘야하지 않나 싶어서 야마구치를 살짝 불러냈어.
“이..이거!.."
뒤에 뭐라고 말할지 몰라서 편지만 주고 살짝 침묵이 이어지는데 얼굴이 빨게지고 뭐라 말 못하고 있는데 야마구치가
“아.. 그.. 츳키한테 전해주면 되지?”
라고 하는거야. 닝이 당황해서 어..어..하고 있는데 야마구치는 자기한테 줄 리가 없지 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애가 다른애를 좋아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살짝 아려와.
츠키시마한테 전해주겠다고 하면서 뒤돌아서 가는데 닝은 당황해서 축처진 야마구치의 뒷모습만 보고 있다가 상황 파악 다하고 보니까 너무 웃긴거야,
생각했던거보다 야마구치가 더 순진하고 귀여워보여. 그, 그래서 뒤에다가 그거 너한테 준거야!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냥 안말했지,
그게 더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리고 뭔가 자기자신은 이런거 안 받는 부류의 사람이라고 구분 짓는 듯한 모습이 괘씸해서.
야마구치는 그날 부활동 때 츠키시마한테 편지를 전해주었어.
“츳키.. 이거 닝이 너한테 전해달래..”
츠키시마가 편지 아무데나 두려고하는데 야마구치가 평소와 달리 살짝 큰 소리로
“그거! 지금 빨리 지금 읽어!”
라고 해. 츠키시마를 잘 알고 있는 그는 츳키 저렇게 두면 편지를 안 읽을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
자신이 호감을 가지고 있는 애가 그래도 행복했으면 좋겠고, 그녀의 용기와 정성이 무시당하는 모습을 보기싫어서 그런거지.
츳키도 그런 반응에 살짝 의아해하지만 안 읽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그 자리에서 편지를 꺼내서 읽어볼거야.
근데 편지 내용이 조금 이상해 배구부인건 맞는데 밤 늦게 서브연습을 한다든지, 귀엽다든지, 열심히 한다든지 편지에서 말하는 좋아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무리 봐도 자기가 아닌 것 같은거야.
그래서 발신인 다시 확인해보니까
TO.야마구치 타다시
편지 다 읽고 무심하게 옆에서 살짝 다운되어있는 야마구치한테 편지를 건내줘.
“야, 이거 니껀데?”
야마구치 눈이 완전 휘둥그래져서 뭐??라고 하고 아무행동을 안하고 있자 츠키시마가 살짝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이거 너한테 보낸거라고.”
하겠지 야마구치가 편지 전해받고 읽었는데 진짜 자기한테 온 편지인거야.
야마구치 얼굴이 완전 빨게졌어. 옆에서 그런 야마구치를 보던 히나타가 다가오면서 말해
“에- 야마구치 얼굴이 왜 그렇게 붉어 어디 아파?”
히나타 말을 듣고 남아있던 카라스노 배구부들이 전부 다 그쪽에 관심을 가져. 야마구치가 아프다고? 이런 느낌으로 (사이좋은 카라스노)
야마구치는 갑자기 시선이 집중되는 걸 느끼고 답을 못하는데 손에 들려있는 편지를 보고 스가가
“여자한테 고백 받은거 아니야~?”
하는데 야마구치가 또 대답을 못해. 니시노야랑 타나카가 달려와서 야마구치한테 진짜?진짜야? 여자한테 고백 받은거야? 이러면서 편지에 관심을 가지겠지.
그리고 칙쇼-부럽다~ 이러면서 야마구치를 약하게 때려.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진 체육관에 츳키는 살짝 혀를 차면서 자리를 떠. 야마구치는 아직 상기된 얼굴로 있고. 노야랑 타나카가 야마구치를 꾹꾹 찌르면서 누구냐고 이쁘냐고 물어봐.
야마구치는 이름은 말안하고 그냥
“..네..이뻐요..” 라고 하고 니시노야랑 타나카가 왁왁거리면서 부활동이 마치겠지.
그다음에 어찌저찌 야마구치랑 닝이랑 사귀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