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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SF/판타지 공지사항 단편/수필 실제연애 애니/2D BL GL 개그/유머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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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여러분, 우리 비행기는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가 완전히 멈춘 후, 좌석벨트 표시등이-] 

 

 

간간히 들려오는 비행기의 잡음 섞인 승무원의 목소리에 닝은 천천히 눈을 떴다.  

 

깜빡 잠들었나보네. 그녀는 이 짧은 비행에 하품을 쉬며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바깥이 온통 구름으로 뒤덮인 하늘 사진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다. 

 

그녀가 비몽사몽한 정신을 부여잡고 다시 내려오려는 눈꺼풀에 힘을 준 순간, 

 

 

 

"?" 

 

 

 

뭔가 오른쪽 어깨가 무거운 느낌이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고개만 오른쪽으로 돌렸다. 그러자 노란 머리카락이 닝의 시야를 가렸다. 귀 아래쪽이 따뜻하면서도 간질거려 닝은 자신도 모르게 몸이 굳어버렸다. 

 

순간, 여우의 털이 이런 느낌일거라고 생각했다. 이윽고 부드러운 머리칼과는 상반되게 쿨한 샴푸 향이 닝의 주위를 맴돌았다. 

 

그녀는 당황스럽다기보단 이 상황이 조금 웃겼다. 예전에 버스를 타고 옆사람에게 기대면서 졸았던 경험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녀는 약간의 고민 끝에 제 어깨를 베개마냥 쓰면서 자고 있는 이 옆자리의 남자를 깨우기로 결심했다. 

 

아까 짐도 올려줬으니 가볍게 어깨를 살짝 움직이면 되지 않을까. 닝은 살짝 제 어깨를 앞으로 흔들었다. 

 

 

 

"......" 

 

 

 

그러자 옆자리의 남자는 일어나기는 커녕, 닝의 어깨를 너머 그녀의 자리까지 침범하기 시작했다.  

 

멀리서 바라보기에 남자는 팔걸이에 거쳐 거의 닝의 무릎에 얼굴을 파묻기 직전의 상태였다. 이게 아닌데.  

 

닝은 당황한 마음에 눈만 깜빡였다. 

 

정말 깊이 잠들었거나, 사소한 반응에는 잘 깨지 않는 사람인가. 닝이 주위를 둘러보자 슬슬 승객들이 거의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녀는 실례를 무릅쓰고 그의 등을 툭툭 내리쳤다. 

 

 

 

"......?" 

 

 

 

"....저, 좀 비켜주시면...." 

 

 

 

"어....." 

 

 

 

그는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천천히 상체를 일으켰다. 남자는 민망한지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재빠르게 상황파악을 하는 것 같았다. 

 

 

 

"...도착했어요?" 

 

 

 

"네, 아까 전에." 

 

 

 

닝은 어색한 웃음만 흘렸다. 남자는 머릴 긁적이더니 의자에서 일어나 선반에서 짐을 내렸다. 그 과정 속에서 닝의 캐리어 또한 바닥으로 내려왔다. 

 

그녀는 그의 친절함에 웃으며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그는 가볍게 고개를 까딱하더니 이내 제 캐리어를 끌고갔다. 닝 또한 비행기에서 나가려고 의자에 걸어두었던 핸드백을 챙겨 좌석에서 일어나 복도로 나왔다. 

 

 

 

"?" 

 

 

 

그녀가 캐리어를 쥐고 나가려는 순간, 바닥에 떨어져있는 작은 네임텍이 눈에 들어왔다. 닝은 허리를 숙여 그것을 주워 앞뒤로 살펴보았다. 

 

 

 

[미야 아츠무] 

 

 

 

'설마 아까 그 사람껀가?' 

 

 

 

닝은 멍하니 네임텍을 바라보다가 이내 주머니에 그것을 깊숙이 쑤셔넣고, 이내 무언가 결심한 듯 보통사람보다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비행기를 나섰다. 

 

캐리어가 바닥에서 조금 요란한 소리가 나든말든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이 귀찮은 물건을 하루빨리 처리하고 싶었을 뿐이었고, 자그마한 호의라고 생각했다. 

 

 

 

"저기요!" 

 

 

 

머지않아 아까의 그 여우같았던 노란 머리가 가까이 보였을 때, 그녀는 뭐라고 불러야할지 머뭇거리다가 소신껏 그를 불렀다. 그러나 공항 안에는 그렇게 사람이 붐비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목소리는 건물 안에 메아리처럼 울려퍼졌다. 

 

그 결과, 앞에서 제 갈 길을 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뒤돌아 그녀에게 눈길을 주었다.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자 닝은 얼굴에 열이 올랐다. 

 

 

 

'쪽팔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정작 부름의 주인공이 응답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닝은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뒤로 한 채 느긋하게 걷고있는 그에게 재빨리 다가가 한 손가락으로 등을 찔렀다. 

 

그와 동시에 그의 단단한 등근육이 손가락을 타고 느껴졌다. 닝은 갑작스런 소름이 돋았다. 방금 뜨거운 쇳덩이에 손을 댄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그의 등근육은 이런 착각을 들게 만들었다. 

 

 

 

"?" 

 

 

 

남자는 감히 제 등을 함부로 찌른 사람이 누군가, 하고 궁금하여 뒤를 돌았다. 그러자 익숙한 듯 낯선 얼굴이 제 눈 아래에 서있었다. 조금은 상기된 얼굴로. 그는 뭔지 알 것 같기도 했다. 

 

할 말이 있어보이는 그녀의 눈에 그는 귀에 꽂은 이어폰을 손으로 빼낸 후 한쪽 입꼬리를 올린 채 입을 열었다. 

 

 

 

"번호?" 

 

 

 

"네?" 

 

 

 

"전화번호, 드려요?" 

 

 

 

이 무슨? 닝은 남자의 넘쳐나는 자신감에 미간을 찌푸렸다. 아까는 당황이었지만 이번엔 황당이다. 그녀는 어처구니 없어서 입만 벌리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코웃음을 쳤다. 

 

그는 황당해하는 닝의 표정을 살피지도 않은 채, 제 머리를 쓸어넘겼다. 이놈의 인기란, 하는 자신감이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완전히 잘못 짚었다만. 

 

닝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점을 짚어야할까 고민하다가 한숨을 쉬고 주머니 속의 네임텍을 꺼내 그의 눈 앞에 보여주었다. 

 

 

 

"비행기 안에 떨어져있었어요. 당신꺼 같아보여서 가져온건데요." 

 

 

 

"아." 

 

 

 

그는 캐리어와 네임텍을 번갈아 보더니 이내 닝의 손에 들려진 것을 가져가 제 주머니에 넣었다. 남자는 아까의 근본없는 자신감에 개의치 않는 듯 여전히 웃음끼를 얼굴에 띄고 있었다. 

 

그러더니 뜬금없이 그녀에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이름이 뭐예요?" 

 

 

 

"?" 

 

 

 

"나도 당신 이름을 알아야 되지 않겠어요? 당신도 이제 내 이름 알잖아요." 

 

 

 

황당한 자신감에, 황당한 질문이었다. 닝은 알려주지 말까 생각하다가 무슨 충동감이 들어서인지 입을 열었다. 

 

 

 

"닝." 

 

 

 

"음, 닝. 이것도 인연인데 같이 밥이나 먹을래요?" 

 

 

 

닝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아츠무가 "여기 근처 맛집은 내가 다 알아요."라는 말에 혹 했다. 여행을 왔으면 응당 맛집 한 번은 가야하지 않을까. 어차피 여기에 아는 사람도 없고, 핸드폰으로 맛집 검색은 한계가 있고. 닝이 눈을 반짝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여우같은 눈웃음을 지어냈다. 

 

 

 

*** 

 

 

 

"작가?!" 

 

 

 

"그냥 작가가 아니라, 동화작가요." 

 

 

 

"와, 나 살면서 동화작가는 처음 봐요. 대단하네!" 

 

 

 

그가 대단하다고 말하자 닝의 심장이 갑작스레 쿵-내려앉았다. 닝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평소 닝은 제 직업에 정말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주변에선 그녀의 직업을 보통은 대단하다고 하기보단 신기하다고 평가할 뿐이었고, 그건 제 약혼자도 마찬가지였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도 받지 못한 낯선 이가 주는 고양감이었다. 

 

아츠무는 말하면서 사레가 들렸는지 켁켁-거리다가 닝이 급하게 따라주는 물을 삼키고나서야 괜찮아졌다. 

 

그는 놀란 눈을 하고서는 음식을 삼키고, 이야기를 하고, 또 음식을 삼키고, 이야기를 했다. 닝은 이 남자가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 

 

 

 

"도쿄는 무슨 일로 온 거예요? 레지던트면 바쁠텐데." 

 

 

 

"항상 바쁘죠. 근데 지금은 휴가라서, 그냥 바람도 쐴 겸 놀러온 거고, 또 맛있는 것도 먹으러 오고. 마침 친구가 또 배구경기를 한다길래." 

 

 

 

아츠무는 또 뭐가 있었지, 하며 눈을 깜빡이며 손가락으로 갖가지 이유들을 셌다. 

 

그렇게 말하던 그는 어느새 다 먹었는지 비행기 안에 있을 때와는 반대로 행복한 얼굴로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할 거 없으면 나랑 같이 배구경기 보러갈래요?" 

 

 

 

"?" 

 

 

 

배구? 이렇게 뜬금없이? 

 

 

 

아까는 밥을 같이 먹자 그러더니, 이번엔 같이 경기를 보러가자고 하는 이 눈 앞의 남자는 뭐가 그리 좋은건지 계속 실실 웃었다. 

 

닝은 아츠무가 처음 만났음에도 굉장한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제 고등학교 친구가 경기하고 있다는 말을 내뱉으며 그녀에게 계속해서 어필하고 있으니 말이다. 

 

 

 

솔직히 그녀 또한 배구에 흥미가 없지 않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배구에 관심이 많은 쪽에 속했다. 방금 그의 질문에 대번에 바로 긍정으로 답할 뻔 했으니. 

 

그러나 눈 앞의 남자는 짧은 여행길에 비행기에서 만난 사람이었다. 선뜻 긍정의 뜻을 내비치기엔 조금의 위험부담이 있었다. 

 

몇 초간의 정적이 둘 사이를 맴돌았다. 아츠무는 눈을 깜빡이더니 이내 닝을 향해 숙였던 상체를 다시 피고 싱긋 웃어넘겼다. 

 

 

 

"부담스러우면 안 가도 괜찮아요." 

 

 

 

"....." 

 

 

 

아, 근데 솔직히 나라도 좀 부담스러울 것 같네요. 처음 보는 남자랑 밥도 먹고, 경기까지. 

 

뒤이어 그의 입에서 나온 솔직한 말에 닝은 어색하게 푸흐흐-하며 웃었다. 어울리지 않게 객관화를 잘했다. 

 

 

 

*** 

 

 

 

"어디로 가세요?" 

 

 

 

"알아서 뭐하게요?" 

 

 

 

우연을 가장한 만남 지속. 

 

그의 입에서 나온 능글거리는 말에 닝은 미간을 찌푸렸다. 이내 바람이 솔솔 불어오자 그녀의 머리카락이 가볍게 그를 향해 나풀거렸다. 

 

그 모습을 아츠무는 무표정으로 멍하니 그녀를 바라봤다. 그런 그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어색해진 닝은 재빠르게 그에게 인사를 한 후 미련없이 돌아서서 제 갈 길을 향했다. 

 

더 있다간 그와 계속해서 얽힐 것만 같았다. 

 

 

 

도쿄의 가을낙엽이 그렇게 떨어지고 있었다. 

 

 

 

식당 앞에서 아츠무는 그렇게 말없이 한참동안 닝을 바라보고 서있었다. 뒤이어 걸려오는 진동벨 소리에 그는 주머니에 꽂아놓은 핸드폰을 꺼내 화면에 시선을 주었다. 

 

그는 쯧,하고 가볍게 혀를 차더니 통화버튼을 꾹 누르고 옆으로 넘겼다. 

 

 

 

[야,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와, 뭔 일 났나." 

 

 

 

통화 상대편에서 깊은 한숨 소리가 났다. 

 

 

 

[뭔 일이 일어난 건 너겠지. 설마 저질렀냐?] 

 

 

 

"글쎄? 근데 니 말투 따라하는 거 내 마이 힘드네." 

 

 

 

[너 진짜 미쳤지. 돌았지?] 

 

 

 

통화 상대는 한 손으로 핸드폰을 한 손으로 제 머리를 쥔 채 속으로 열을 분출해냈다. 설마 했는데 진짜 실행할 줄이야. 

 

 

 

[내가 본 사람 중에 니가 제일 또라이야.] 

 

 

 

"칭찬 고맙다." 

 

 

 

[칭찬 아니야. 하, 너 그래서 어떡할건데. 진짜 할 거야?] 

 

 

 

"이미 만났는데." 

 

 

 

만났는데....만났다고? 

 

통화 상대는 속으로 소리를 질렀다. 망했다. 진짜 미쳤어, 이건. 정작 아츠무는 그와 다르게 평온한 목소리로 통화하고 있었지만. 

 

상대는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그에게 부탁했다. 

 

 

 

[너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제발 가만히 돌아와라. 그 이후로 아무것도 할 생각 하지마. 그냥 돌아와. 아무 말도 하지말고 그냥 와.] 

 

 

 

"고맙다, 스나야- 네 덕분에 그래도 어느정도 표준어는 구사할 수 있게 됐다. 나중에 돌아가면 내 한 턱 쏠게." 

 

 

 

[아니, 그냥 돌아오라고!] 

 

 

 

"끊는다-" 

 

 

 

통화 상대가 뭐라하든 아츠무는 씨익-웃으면서 화면의 빨간 버튼을 눌렀다. 그는 상대가 끊어진 전화 화면을 보고 침대 위에서 상대가 좌절해 있을 모습을 상상했다. 

 

꺼지기 직전의 핸드폰 화면에는 오직 [스나 린타로]라는 이름이 떡하니 화면에 자리잡고 있었다. 

 

아츠무는 콧소리를 내며 한 쪽 입꼬리를 올렸다. 

 

 

 

"아직 번호를 받기엔 이른가." 

 

 

 

나중에 차차 알아가면 되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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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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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많이 늦어버렸다....ㅎ...ㅎ...과제를 깜빡했지 뭐야..ㅎㅎ다들 기다려줘서 고마워ㅠㅜㅠ급하게 쓰느라 필력도 엉망이지만....! 큽ㅠㅜㅜ!!! 봐주기만 해도 난 행복해ㅠㅜㅠ!!
4년 전
독자1
호오옹옷 아츠무랑 키타로 삼각관계? 넘모 맛있겠구여
4년 전
독자2
머어지? 우연이 아니였던가?
4년 전
독자3
(내용 없이 첨부한 댓글)
4년 전
독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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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앙

4년 전
독자6
앗..! 여기가 천국..?
4년 전
독자7
다음편... 기다립니다....!!!!!!!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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