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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시뮬] 그림자의 초상 / 01장 오마주 | 인스티즈




아마 우리가 만나게 된 건 기이한 우연을 돌고 돌아 나타난 작은 운명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우리가 모르는 것들로 가득 찼으니까






>> 01장 오마주








- 약간의 공포 요소 / 선택에 따라 과거, 현재, 미래에 영향 / 로맨스 지향

- 여닝 시뮬

- 어느 날 기이한 것들을 보게 된 소녀의 이야기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글쓴이
달릴 닝 있으실까요👀
1년 전
독자1
닝센탑!!!!
1년 전
글쓴이
반가워요><!
1년 전
독자2
꺅 센하!!!
1년 전
독자3
호출 받고 왔어요 🤭
1년 전
글쓴이
안녕하세용!!
1년 전
글쓴이
그럼 조심스럽게 시작해볼게요...!
1년 전
독자4
네!!!
1년 전
독자5
후욱)
1년 전
글쓴이
유난히 맑은 날이었다.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고 푸른 하늘에선 강한 태양빛이 내리쬐었고, 무더운 열기에 땀을 흘리는 그런 날이었다. 학교 교실의 에어컨은 마침 고장 난 상태였다. 반에 있던 아이들은 창문을 열며 미미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이마에 맺혔던 땀을 식히기를 반복했다.
1년 전
글쓴이
“우리 무서운 얘기 해볼래?”

너무 더웠던 탓이라고 생각한다. 자습시간에 돌연 들려온 목소리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귀를 쫑긋거렸다. 어떤 얘기? 그중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건 수다쟁이로 유명한 아이였다. 말할 게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눈이 빛나고 있었으니 입이 근질거리고 있던 건 분명했다.

1년 전
독자6
에어컨 고장난 게 젤무서움)
1년 전
독자7
시작해)
1년 전
글쓴이
“아무 얘기나. 너희가 아는 거면 전부 괜찮아. 누가 먼저 얘기할래?”
“원래 이런 건 먼저 말한 사람이 하는 거야.”
“그래?”

잠시 고민하던 기색을 보인 친구는 흔쾌히 그 제안을 수락했다. 그래, 좋아! 당찬 목소리가 다시 한 번 교실에 울려 퍼졌다.

1년 전
글쓴이
나는

1. 이야기를 들었다
2. 이야기를 듣지 않았다

1년 전
독자8
1?)
1년 전
독자9
듣기싫어도 들릴듯)
1년 전
독자10
1
1년 전
독자11
쫑긋)
1년 전
글쓴이
심심했던 참이었다.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아 그럴 시간이 없다는 걸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어도 풀리지 않는 문제를 몇 분이나 마주하고 있는 건 고역이었다. 결국 나는 문제집을 살포시 덮었고 의자를 돌렸다.

두 눈은 이야기의 장을 연 그 친구들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1년 전
독자12
👂)
1년 전
글쓴이
“닝도 들으려고? 이번 시험 망치면 안 된다며.”
“그냥. 문제도 안 풀리니까.”
“그래? 그러면 더 무서운 얘기로 생각해봐야겠네!”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은 친구는 중얼거리며 이야기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평소에 이런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던 내가 보이는 반응이 저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킨 모양이었다.

아. 고민을 이어가던 친구가 마침내 입을 열었고, 벌려진 입술 사이로는 장난기 가득한 목소리가 마구잡이로 흘러나왔다.

1년 전
독자13
무서운 게 딱 조아)
1년 전
글쓴이
“그 얘기 들어봤어? 학교에서 나오는 도플갱어.”
“도플갱어? 그런 얘기가 있던가.”
“으음, 아니. 나는 처음 들어보는데.”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최근에서야 돌기 시작한 따끈따끈한 얘기니까!”

기껏 해봐야 괴담에 지나지 않을 이야기 주제에 따끈따끈이 뭔지. 처음은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사주팔자부터 시작해서 타로, 점 게다가 온갖 귀신과 미신까지. 그런 건 믿지 않는 내게 이야기의 시작은 후회를 불러일으켰다. 괜히 듣겠다고 한 건지. 최근이라고 말해봤자 50년은 더 된 이야기일 게 분명했다.

1년 전
글쓴이
“옆 반에 있는 내 친구가 일주일 전에 겪은 일이야.”

…최근 맞네.

1년 전
독자14
50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친구가 사진부거든. 그날은 같이 도와주기로 한 친구가 오지 않아서 혼자 늦게까지 부실을 정리하고 간 날이었어. 우리 학교가 오래돼서 그런지 밤에 혼자 있으면 으스스하잖아?”

“맞아. 저번에 마코토랑 숙제 가지러 왔다가 무서워서 돌아갔다니까?”

“그러면 숙제는?”

“어쩌긴. 선생님한테 혼났지.”

내 얘기 좀 들어! 시답잖은 대화를 이어가는 아이들에게 친구는 버럭 소리를 질렀고 다시 고요함이 찾아왔다. 몇 번의 헛`기침을 한 아이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1년 전
독자15
헛걸음질했구나)
1년 전
독자16
숙제: 주인님..)
1년 전
글쓴이
“학교에는 자기밖에 없었대. 굳이 따지자면 선생님 몇 분은 아직 교무실에 계셨다고 하지만 사진부는 1층이라 교무실과 맞닿아 있지 않으니까. 아무튼 친구는 무서워서 그대로 사진부를 나와 복도를 쭉 걸었다고 해.”

“그때 뭔가 이상한 걸 느낀 거야. 자기 뒤를 누가 졸졸 따라오는 느낌? 놀란 친구가 곧장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대. 그래서 자기가 예민해서 그렇게 느꼈구나 싶고 다시 걸었대. 이제는 문만 열고 학교를 나가면 되는데. 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 거야.”

1년 전
독자17
오)
1년 전
글쓴이
“그 친구는 뭐가 그렇게 이상하대.”

“좀 들어봐! 아무튼 친구는 다시 발을 멈췄고 옆에 있던 계단 위를 무심코 올려다봤어. 그런데 거기서 보고 만 거야. 자기랑 똑같은 얼굴을 한 무언가를!”

“…….”

“…안 무서워?”

1년 전
독자18
힉)
1년 전
독자19
헉)
1년 전
글쓴이
“크흠, 흠흠.”

호랑이처럼 두 손을 들고선 겁이라도 주려고 했던 모양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별 효과는 없었다. 겁이 많다고 소문났던 애들 몇 명만 어깨를 움츠리고 마는 정도였으니 완벽히 실패한 것이었다. 친구도 그걸 알아챈 건지 무안한 듯 헛`기침을 하다가 말을 이었다.

1년 전
독자20
알지 그 민망한 기분)
1년 전
글쓴이
“그래서 친구는 어떻게 된 건데?”

“그대로 도망쳤대. 자기 얼굴을 한 이상한 놈이 네 발로 계단을 기어 내려오는데 안 도망치겠어? 완전 미친`놈 보듯이 소리치면서 도망갔지.”

“용케도 안 잡혔네….”

“내 친구 중학교 때는 육상 했거든.”

“육상하던 애가 왜 사진부에 간 건데.”

1년 전
독자21
그러게)
1년 전
독자22
육상바이럴)
1년 전
글쓴이
무서운 얘기를 하자더니 하하 호호 웃음소리만 울려 퍼졌다. 귀신 얘기 따위는 믿지 않는 나에게는 다른 괴담과 별 차이를 느끼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였다. 역시 수학 문제를 푸는 게 내 심신에 더 이로운 일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1년 전
독자23
수학귀신)
1년 전
글쓴이
“닝은 어땠어?”
“나?”
“평소에 말도 잘 안 하면서 갑자기 듣는다 그랬잖아!”
“…그야 우리 지금은 센터 시험 준비해야 하니까.”

말해줘! 당황한 나의 말을 날카로이 잘라냈던 아이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얼굴을 들이대며 감상평을 내놓으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고 있었다. 그 얼굴을 손으로 조심스레 밀어내며 말했다.

1. 별로 무섭지는 않았어.
2. 어차피 괴담이잖아?
3. 자유

1년 전
독자24
2?)
1년 전
독자25
2 어괴
1년 전
글쓴이
“어차피 괴담이잖아.”
“에-. 닝은 겁이 없는 편?”
“그렇다고 하자. 나 이만 갈래. 너희는 더 얘기할 거,”
“누가 자습시간에 이렇게 떠들어!”

불호령이었다. 웃음소리로 가득 찼던 반이 삽시간에 싸늘해졌고 미간에 주름이 잡히게 인상을 쓰고 있는 부장 선생님의 얼굴이 시야로 들어찼다. 어, 어어. 이야기를 시작했던 친구가 선생님과 눈을 마주하는 것을 시작해서 둥그렇게 의자를 모으고 앉아있던 우리와 한 번씩 시선이 마주쳤다.

1년 전
독자26
😇)
1년 전
글쓴이
느낌이 안 좋네, 이거. 두꺼운 서류철을 한 손에 든 선생님은 성큼성큼 우리에게로 다가왔고 이런 일을 처음 겪어 보는 나는 입을 조그맣게 벌리며 지금 일어난 일을 파악하는 데에 애를 썼다. 전혀 익숙하지 않은 일이었다.
1년 전
독자27
ㄴㅇㄱ)
1년 전
독자28
닝센탑! 헐헐괴담 너무 좋다)
1년 전
독자30
닝하!
1년 전
글쓴이
닝하!
1년 전
독자31
닝하
1년 전
독자29
모범생인가 봐)
1년 전
글쓴이
“시험도 얼마 안 남은 것들이! 너희 지금 당장 따라와!”
“…….”
“대답 안 해?”
“…네.”

아이들은 마지못해 대답했다. 매서운 선생님의 시선은 한곳에서 멈추었는데 문제는 그게 나였다는 점이었다. 선생님의 눈썹이 이상할 정도로 올라갔고 여태 내게 화를 내지 않던 선생님은 처음으로 언성을 높였다.

1년 전
독자32
떼잉)
1년 전
독자33
봐줘)
1년 전
독자34
아니 에어컨이 고장 났는데 어떻게 공부를 해요)
1년 전
글쓴이
“닝. 너도 이러고 있었냐? 공부는 안 하고?”
“그게….”

선생님을 쳐다보다 옆을 흘겨봤다. 울망울망한 눈빛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는 알고 있었다. 선생님이 나를 아끼니 너도 같이 와서 어떻게든 해달라고 말하는 눈빛이었다. 내가 듣겠다고는 한 거지만 정말 염치도 없는 것 같은데. 대답을 요구하는 선생님의 얼굴에 나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1. 저도 같이 얘기했어요….
2. 아니요. 저는 모르는 일이에요.

1년 전
독자35
1?)
1년 전
독자36
1)
1년 전
독자37
1
1년 전
독자38
의리)
1년 전
독자39
탑승….!)
1년 전
글쓴이
닝하!
1년 전
독자40
닝하!
1년 전
독자41
닝하
1년 전
글쓴이
“저도 같이 얘기했어요….”
“…너도 따라와라.”
“네….”

깊은 한숨을 내쉬었던 선생님은 우리에게 손짓하더니 앞장서서 걸어갔다. 나이스! 별 친분도 없던 남자애는 느끼한 윙크나 보내면서 휘파람을 불며 걸어갔고 이야기를 꺼낸 친구는 미안하다고 작게 속삭이며 울먹였다.

괜찮아. 사실은 전혀 괜찮지 않았지만, 툭 건들면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아서 거짓말을 해야만 했다. 나쁜 애는 아닌데, 기분은 나쁜 게 아이러니했다.

1년 전
독자42
윙크남 누구야)
1년 전
독자43
누군진 몰라도 잘생겼네)
1년 전
글쓴이
“너희는 정신이 있는 거냐, 없는 거냐? 기말고사도 얼마 안 남고 센터 시험까지 준비해야 하는 녀석들이!”
“…….”
“어휴. 너희만 있으면 몰라. 오늘은 또 그 녀석이….”

그 녀석? 이마를 짚은 선생님이 말하는 그 녀석이 누구일까? 얼핏 본 선생님의 얼굴에 주름이 더 생긴 것 같은 기분이었다.

1년 전
독자44
그 녀석??)
1년 전
독자45
읭)
1년 전
독자46
누구징)
1년 전
글쓴이
나는

1. 친구에게 말을 걸었다
2. 친구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1년 전
독자47
1)
1년 전
독자48
1
1년 전
글쓴이
“그 녀석이 누구야?”
“…너 공부 말고는 진짜 관심 없어?”
“응?”

옆에 같이 걸어가던 친구의 어깨를 두드리고선 작은 소리로 물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것은 놀란 표정과 함께 나왔던 헛`웃음이었다. 누구겠어? 내 질문에 오히려 되물은 친구에게 말하지 못하고 얼굴만 찌푸렸다.

1년 전
독자49
누구야)
1년 전
글쓴이
“친구들한테도 관심이라는 걸 주고 살지.”
“그래서 누군데?”
“누구겠어. 우리 학년 최고 골칫덩이-. 아, 저기 있네.”

비웃는 것처럼 한쪽 입꼬리만 슬쩍 올렸던 친구는 어딘가를 향해 턱짓을 했고, 나는 그곳을 바라봤다. 학년 부장 선생님이 계시는 교무실의 나무 문에 비스듬히 등을 기대고 있는 남학생이었다. 쿡쿡 웃은 친구는 이내 다른 친구들을 향해 빠르게 걸어갔고 나만 당황해서는 멀뚱히 뒤를 쳐다보고 있었다.

1년 전
글쓴이
“쿠로오. 오늘도 지각이냐? 지금이 몇 시야?”
“으음. 2시네요.”
“자랑이다, 인마!”
“아야야.”

부장 선생님 무섭다고 유명한데. 인상을 팍 쓰며 이마에 딱밤을 날리는 선생님에게 전혀 기죽지 않은 이상한 아이였다. 나는 아직까지 어안이 벙벙해서 눈치를 보며 걸어가고 있었고, 쿠로오는 들어오라는 선생님의 말에 웃음만 짓고 있었다.

1년 전
독자50
학 쿠로)
1년 전
독자51
오 쿠로)
1년 전
글쓴이
선생님과 다른 아이들 모두는 교무실 안으로 들어갔고 남은 건 그 아이와 나뿐이었다. 키가 엄청 크네. 우리 학교 골칫덩이라 불리는 아이를 본 적이 없던 나의 시선이 꽤나 노골적이었던 탓인가, 쿠로오는 눈꼬리를 접으며 나를 바라봤다.
1년 전
글쓴이
“안 들어가?”
“응?”
“그러면 내가 먼저 들어가야지-.”

쿠로오는 그대로 교무실 안으로 들어갔었다. 말을 걸 줄은 몰라서 다시 머리는 혼란스러웠고 길쭉한 다리를 휘저으며 교무실로 들어간 쿠로오가 선생님의 앞으로 가고 귀를 잡혔다. 아야야. 엄살에 가까운 소리를 내던 쿠로오는 슬쩍 고개를 돌리고선 나를 바라보며 웃었다.

1년 전
독자52
ㅎㅎㅎㅎ)
1년 전
글쓴이
“…….”

유난히 맑은 날이었다. 나무에 붙은 매미의 시끄러운 소리도 거슬리지 않는 날이었고 차가운 바닷물에 온몸을 적시고 싶은 날이었다. 교실의 에어컨이 고장 난 날이었고 유난히 덥다고 느껴지던 날.

기이한 소년, 쿠로오 테츠로와 처음 만난 날이었다.

1년 전
독자53
깜장냥)
1년 전
글쓴이
그리고 여기까지 할게요👀
1년 전
독자54
?!
1년 전
글쓴이
짧은 프롤로그처럼...😚
1년 전
독자55
갸악...
1년 전
글쓴이
달려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 또 만나요😆
1년 전
독자56
힝 또 봐요!!!!!
1년 전
독자57
센바닝바🥺
1년 전
독자58
분위기 좋다…
1년 전
독자59
헉 약공포분위기 짱
1년 전
독자60
기웃기웃
1년 전
독자61
센하닝하)
1년 전
독자62

1년 전
독자63
센하닝하!
1년 전
독자64
어제 보고 진짜 달리고싶었는데
1년 전
글쓴이
꺅! 안녕하세용!!
1년 전
글쓴이
바로 시작해도 될까요??
1년 전
독자65
물논.
1년 전
독자66
ㄱㅂㅈㄱ
1년 전
글쓴이
그럼 시작할게요~
1년 전
독자67
와아아)
1년 전
독자68
센하닝하!)
1년 전
독자69
닝하
1년 전
글쓴이
닝하!
1년 전
독자70
닝하!
1년 전
글쓴이
*-*-*

“쿠로오 테츠로? 들어는 봤어.”
“그래? 나는 이번에 처음 들었어.”
“너 원래 애들한테 관심 없잖아.”

도서관 서고 정리가 있는 날이었다. 다른 부서였던 이이즈나가 혼자 일하게 된 나를 도와주러 온 날이었다. 쿠로오 테츠로. 그 아이의 이름을 언급하면, 이이즈나는 잠시 생각하는 것 같더니 들고 있는 두꺼운 책을 흔들며 답했다.

1년 전
독자71
학 이이즈나)
1년 전
글쓴이
“나도 잘은 몰라. 그런데 학교도 잘 안 나오는 애라던데. 갑자기 왜?”
“아니야.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서.”
“흐음.”

이이즈나는 의심의 눈초리를 하고 나를 쳐다봤지만 그렇다고 물러날 내가 아니었다. 정말 그 아이와 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던 건 아니었기 때문에. 별로 마음에 든다는 표정은 아니었지만, 이이즈나는 묻어두기로 한 모양인지 이번에는 청소한 책장의 위를 두드렸다.

1년 전
글쓴이
“여기 청소 다 했어. 너는 다 했어?”

먼지 가득한 걸레를 쳐다본 이이즈나가 물었다.

1. 나는 아직이야. 조금만 기다려.
2. 응. 고마워. 먼저 가도 괜찮아.

1년 전
독자72
1?)
1년 전
독자73
뭐지)
1년 전
독자74
1?)
1년 전
독자75
1같이가자)
1년 전
독자76
1
1년 전
글쓴이
“나는 아직이야. 조금만 기다려.”

시간도 늦었는데 혼자 하교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얼마 전에 들었던 친구의 괴담이 생각난 탓도 있었다. 그런 건 믿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마음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잖아. 아니면 내가 사실은 겁 많은 겁쟁이라서 그럴지도.

내 말에 책장에 등을 기대고 있던 이이즈나는 흔쾌히 알겠다는 대답을 꺼냈다.

1년 전
독자77
ㅎㅎ)
1년 전
독자78
이이즈나 기대지마 잘생겼잖아)
1년 전
독자79
책장 위쪽에 머리 닿겠지 부럽..
1년 전
독자80
책장이 되고 싶어)
1년 전
글쓴이
“이제 끝났어?”
“응. 다 끝났어.”

마지막 책을 확인한 내가 미소를 지었다. 같은 당번인 아이들이 저마다 이 일은 하기 싫다며 도망간 탓에 이이즈나를 불러놓고선 기다리게 만든 건 제법 미안한 일이었지만, 이이즈나는 군말 없이 나를 기다렸다.

1년 전
독자81
ㅇㄴ이자식들)
1년 전
글쓴이
바닥에 잠시 내려두었던 가방을 손에 들었다. 이제 도서관의 불을 끄면 모든 것이 완벽했다. 광이 나게 닦은 책장부터 시작하여 빠진 것 하나 없는 책들까지. 내가 전등 스위치를 누르지도 않았건만, 저절로 도서관의 불이 꺼진 것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완벽했다.
1년 전
독자82
?????)
1년 전
글쓴이
“응? 뭐야. 지금 네가 불 끈 거야?”
“아니. 내가 끈 거 아니야. 전기가 나갔나?”

갑작스러운 일에 인상이 구겨지고 말았다. 두꺼비집까지 확인해야 돼?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제야 전등 스위치를 몇 번이고 눌러댔지만, 도서관의 전기는 영 들어올 생각이 없어 보였다.

1년 전
글쓴이
나는

1. 도서관 안을 확인했다
2. 도서관 안을 확인하지 않았다

1년 전
독자83
1..?)
1년 전
독자84
2.. 잉 왜 과거형이지 뭐가 있나)
1년 전
독자85
1 갈까)
1년 전
독자86
가자)
1년 전
독자87
1해야 뭐가 없나)
1년 전
독자88
1 스겜?)
1년 전
독자89
모르겟다 일단 1)
1년 전
독자90
1
1년 전
독자91
후하)
1년 전
글쓴이
“아무래도 다시 봐야겠다. 미안, 이이즈나. 먼저 갈래?”
“너 혼자 가도 괜찮아?”
“응. 괜찮아. 도와줘서 고마웠어.”

이이즈나는 영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정말 괜찮다는 나의 반복되는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다 도서관 문을 열고선 내 시야에서 사라졌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때는 이이즈나한테 미안한 감정이 더 컸으니까.

1년 전
독자92
왜왜)
1년 전
글쓴이
혼자인 도서관은 조용했다. 아까는 불도 켜져있고 이이즈나도 있어서 분위기가 달랐나. 괜히 이이즈나를 보냈나 싶어서 다시 뒤를 돌아봤지만 역시나 그 아이의 모습이 보일 리가 없었다. 바보 같긴.

“…어쩔 수 없지.”

그대로 가방 옆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핸드폰의 뒷면에서 세차게 나오는 플래시 빛에 잠시 눈을 찌푸리던 나는 조심스레 걷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편하게만 느껴지던 도서관이 처음으로 무서워지던 순간이었다.

1년 전
독자93
ㅎㅎ...)
1년 전
글쓴이
나는

1. 도서관 중앙을 살펴봤다
2. 도서관 발표실을 살펴봤다

1년 전
독자94
중앙이 덜 무섭나)
1년 전
독자95
발표실 볼까?)
1년 전
독자96
센세 이거 중요해용..?)
1년 전
글쓴이
중요할지도..?
1년 전
독자97
흠)
1년 전
독자98
1같으니 2로)
1년 전
독자99
2ㄱ?)
1년 전
독자100
22)
1년 전
독자101
2
1년 전
글쓴이
도서관 안쪽에 위치한 발표실에 두꺼비집이 있던 걸로 기억했다. 그래서 나는 그곳으로 발을 옮겼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왜 갑자기 불이 나간 건지는 확인해야 했으니까.

“…….”

여름이었음에도 한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하복의 짧은 반팔 속을 파고드는 냉기에 인상을 쓰던 나는 더욱 걸음을 빨리 했고, 한시라도 이 도서관을 나가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했다.

1년 전
독자102
아아아악....)
1년 전
독자103
👻)
1년 전
독자104
갑자기 춥다)
1년 전
독자105
두꺼비집 있는 곳이면 오히려 다행인가)
1년 전
독자106
에어컨좀 줄이자)
1년 전
독자107
하하..
1년 전
글쓴이
닫았다고 생각했던 도서관 발표실의 문은 어떤 이유에서였는지 열려 있었다. 내가 착각했던 걸까? 이상한 기분이 들고 있다는 건 진작에 알아차렸지만 이토록 서늘한 감각은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이상하지. 내 머릿속은 두꺼비집을 빨리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나는 그대로 발표실 안으로 발을 들였다. 오래된 나무판자가 삐걱대는 소리가, 천장에 달린 낡은 전등이 삐걱대는 소리도 들렸다. 불편한 것들 천지였다.

1년 전
독자108
알고보니 히나타랑 카게야마가 연습하다 어디 건드려서..)
1년 전
독자109
ㅇㄱㅁㄷ
1년 전
독자110
ㄹㅇㅋㅋ
1년 전
글쓴이
“…….”

역시나 두꺼비집의 전원이 내려가 있었다. 이제 원인도 찾고 해결만 하면 되는데. 하필 이 상황에 친구가 말했던 괴담이 생각나는 건 뭐람. 어쩐지 냉기가 더 강해진 기분이다.

나는

1. 뒤를 돌아봤다
2.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1년 전
독자111
갸악)
1년 전
독자112
아까 그 네발..?)
1년 전
독자113
아오)
1년 전
독자114
센세 이것도 중요한가여)
1년 전
글쓴이
넹!
1년 전
독자115
하 떨려)
1년 전
독자116
딱대)
1년 전
독자117
....2?)
1년 전
독자118
2..?)
1년 전
글쓴이
2번으로 가세여?
1년 전
독자119
2번이요...!
1년 전
독자120
두구두구)
1년 전
독자121
우리도 네발로 기자)
1년 전
독자123
천잰가
1년 전
독자122
캐들 도망갈 듯)
1년 전
독자124
누가 도플이게)
1년 전
글쓴이
착각이겠지. 그런 안일한 생각이었다. 이상한 기분에도 나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고 두꺼비집의 스위치를 다시 올렸다. 픽, 픽. 전기가 통하는 소리가 몇 번 들리다 도서관의 불이 들어왔다. 낡은 도서관을 고칠 생각이 없는 학교를 욕하며 몸을 돌렸다.

“…….”

그리고 나는 잠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나와 똑같은 얼굴을 한 큰 키의 누군가가 나를 코앞에서 내려다보고 있었다.

1년 전
독자125
큰 키 ㅎㄷㄷ)
1년 전
독자126
나같음 기절)
1년 전
독자127
캐들 중에도 귀신 있으까)
1년 전
글쓴이
ㅎㅎㅎ
1년 전
독자130
!!!
1년 전
독자128
닝 헤치려나)
1년 전
독자129
사이좋게 지나자)
1년 전
독자131
번갈아 등교하는 건 오때 윈윈이야)
1년 전
독자132
이 일단 노려보진 않았으니)
1년 전
글쓴이
달그락 소리가 났다. 그게 핸드폰이 떨어져서 난 소리라는 것을 알아차렸음에도 바닥에 손을 뻗어 줍지는 못했다. 왜 그랬을까? 지금 와서 물어보면 나는 그래야만 했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었다. 하지만 도망쳐도 괜찮은지 알 수 없었다. 섣불리 움직였다가 이 거대한 무언가가 나를 해치면 어쩌지, 그런 마음에서였다. 공포가 점점 몸을 감싸왔다.

1년 전
독자133
뭔가 회상하는 둣한 서술인디 일단 죽진 않을 듯)
1년 전
독자138
죽기 전 주마등이라면?!
1년 전
글쓴이
나는

1. 움직였다
2. 움직이지 않았다

1년 전
독자134
말로하자구)
1년 전
독자135
으아아)
1년 전
독자136
1하면 위협할 거 같고 2하면 못 도망치는 느낌)
1년 전
독자137
2?)
1년 전
독자139
2)
1년 전
독자140
2
1년 전
독자141
개무섭네 )
1년 전
글쓴이
누군가에게 소리치고만 싶었다. 지금 나를 살려달라고. 하지만 그건 상상에 지나지 않았다. 초점 없는 눈으로 나를 응시하는데 어떻게 무섭지 않을 수가 있을까. 말없이 떨어진 핸드폰의 플래시를 바라보기만 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

돌이라도 된 것처럼 꿋꿋이 움직이지 않는 내게로 그건 천천히 다가왔다. 어떡해야 하는 건지 머리가 하얘지기 시작했다. 온갖 경우를 생각했지만 끝은 좋지 못했다.

1년 전
독자142
이이즈나 빨리 와라)
1년 전
독자143
우시지마 와서 찢어줘)
1년 전
글쓴이
내 얼굴을 한 그 귀신의 긴 머리가 드디어 내 이마에 닿기 시작했다. 눈을 질끈 감고선 눈물을 삼켰다. 이제 어쩔 수 없다며 포기할 때 즈음이었나. 그때 옆에서 낡은 나무 의자가 삐걱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들리는 우당탕탕, 시끄러운 소리.

“아야야….”

익숙한 검은 머리가 보였다.

1년 전
독자144
설마 쿠로오)
1년 전
독자145
거기서도 자니)
1년 전
독자146
헉)
1년 전
글쓴이
쟤가 왜 저기서 나와?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이었다. 나를 내려다보던 같은 얼굴의 귀신도 그곳으로 고개를 돌렸고 그 검은 머리 녀석, 쿠로오 테츠로에게 모든 이목이 쏠리고 있었다.

“어라. 또 보네?”

저렇게 태평할 일이야? 경악에 물든 내 표정을 보는 둥 마는 둥 하던 쿠로오는 이제야 내 앞에 있는 귀신을 발견한 건지 오호, 감탄을 내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강 건너 불구경이었다.

1년 전
독자147
오호)
1년 전
독자148
반갑다....)
1년 전
독자149
쿠로오는 그냥 귀신을 보는 건가 퇴마? 같은 것도 가능하나)
1년 전
글쓴이
귀신의 두 눈이 찌푸려졌다. 얼핏 보기에는 쿠로오가 저기에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처럼 행동했다. 나는 지금 이 정체 모를 귀신에게 몰려 죽을 위기에 처해 있는 데도, 쿠로오는 의자에 삐딱하게 앉아 영화라도 관람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
“응?”

그제야 내 따가운 시선을 느낀 건지 쳐다보기만 하던 쿠로오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선 내 얼굴을 마주했다. 감격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다.

1년 전
독자150
도와줘라)
1년 전
독자151
너뿐이야)
1년 전
글쓴이
“아….”
“…….”
“도와줘?”

드디어 듣고 싶은 말이 그 아이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나는

1. 고개를 끄덕였다
2.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

1년 전
독자152
1)
1년 전
독자153
1)
1년 전
독자154
1ㄱㅂㅈㄱ)
1년 전
독자155
1
1년 전
글쓴이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센터 시험을 코앞에 둔 상태로 죽고 싶지 않았다. 절박한 내 표정이 쿠로오의 입장에서는 제법 웃긴 모양이었는지 작게 웃음을 터뜨린 그 아이는 턱을 괴고 있다가 장난스레 물었다.

“보답은 확실하게 해줄 거지?”
“…….”
“대답은?”

이런 사기꾼 같으니라고. 어쩔 수 없던 나는 거기서 고개를 다시 끄덕였다.

1년 전
독자156
왜케 설레냐)
1년 전
독자157
쿠로오가 예고편에 있는 그 애 인가)
1년 전
독자158
보답은 ˚₊·—̳͟͞͞♡kiss)
1년 전
글쓴이
“좋-아. 그 말 지켜. 닝?”

어째서 내 이름을 알고 있냐고 묻고 싶었지만 일단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의자에서 일어난 쿠로오는 주머니에 손을 꽂아 놓고서는 나를 구석으로 몰아넣은 귀신에게로 걸어갔다. 이내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노란 종이 한 장을 꺼내 들었다.

1년 전
독자159

1년 전
독자160
알고보니 껌종이)
1년 전
글쓴이
“학교에서는 함부로 쓰지 말랬는데.”

작게 중얼거리며 표정을 굳힌 쿠로오는 꺼내 들었던 노란 종이, 일명 부적을 내 앞에 있는 귀신에게 붙였다. 이게 말로만 듣던 퇴마라는 건지는 모르겠고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내게는 저런 미신이 통하라고 기도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1년 전
독자161
누가)
1년 전
글쓴이
“음. 어라?”
“…….”
“이, 이러면 안 되는데?”

쿠로오의 당황한 목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쿠로오가 가지고 있던 부적이 귀신에게 효과가 있었냐고? 전-혀 그렇지 않았다. 소용없었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귀신이 꺅꺅 소리치며 불탄다거나, 그런 일은 없었다. 오히려 가소롭다는 듯이 이게 뭐냐고 부적이 붙은 자리를 내려다보는 귀신만 있을 뿐이었다.

1년 전
독자162
아오)
1년 전
독자163
그냥 도망치자)
1년 전
독자164
협상하자)
1년 전
독자165
ㅋㅋㅋㅋㅋ ㅠㅠ)
1년 전
독자166
망햇군)
1년 전
글쓴이
“…….”
“…….”

부적이 귀신의 손짓 한 번에 팔랑이며 이제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알아볼 수 없는 붉은 글씨가 쓰인 노란 종이가 덩그러니 바닥에 놓여있다. 여유 만만하게 웃음을 짓고 있던 쿠로오의 얼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쿠로오를 믿었던 내가 배신감에 상처 입은 표정으로 쳐다보면 그 아이는 어색하게 시선을 피했다.

1년 전
독자16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나는

1. 도망쳤다
2. 도망치지 않았다

1년 전
독자168
2?)
1년 전
독자169
1?)
1년 전
독자170
쿠로오랑 같이 도망치나)
1년 전
독자171
뭐하지)
1년 전
독자172
1?)
1년 전
독자173
하 근데 걍 가만있을까)
1년 전
독자174
그러게..)
1년 전
독자175
혼자 튀낰ㅋㅋㅋㅋㅋㅋ)
1년 전
독자176
투표?)
1년 전
독자177
1 손)
1년 전
독자180

1년 전
독자178
2 손)
1년 전
독자179

1년 전
독자181
동점..?)
1년 전
독자182
아무나 열자 그럼 선착으로)
1년 전
독자183
좋아 ㄱㄱ)
1년 전
독자184
고르긴 했는데 이걸로 가도 되나싶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독자185
2
1년 전
글쓴이
(내용 없음)
1년 전
독자186
...도르마무?)
1년 전
글쓴이
1번.. 추천드립니다...
1년 전
독자187
?!)
1년 전
독자188
1
1년 전
독자189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년 전
독자190
역센짱)
1년 전
독자191
ㅇㄴ나 똥촉이었네)
1년 전
글쓴이
나는

1. 혼자 도망쳤다
2. 쿠로오와 함께 도망쳤다

1년 전
독자192
오)
1년 전
독자193
2?)
1년 전
독자194
2!)
1년 전
독자195
2
1년 전
글쓴이
귀신이 잠시 부적에 한눈이 팔린 그 틈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믿었던 쿠로오는 그다지 쓸모가 있던 건 아니었지만, 도와주려고 했던 용기가 가상해 그 아이의 손을 잡고선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귀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기를 빌면서 달리기만 했다.
1년 전
독자196
ㅌㅌㅌ)
1년 전
독자197
쿠로오는 그다지 쓸모가 있던 건 아니었지만 <- ㅋㅋㅋㅋㅋㅋ)
1년 전
글쓴이
“오야? 달릴 줄도 알아?”
“시끄러워!”

그렇게 큰 소리를 냈던 건 오랜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잔망스럽게 말을 걸어오는 쿠로오에게 대꾸를 해줄 여력이 없었다. 귀신 퇴마에 실패했으면서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생글생글 웃음을 짓고 있는 게 그렇게 보기 싫을 수가 없었다.

1년 전
독자198
웃어?ㅎㅎㅎㅎ)
1년 전
글쓴이
얼마나 달렸는지,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면 낡은 학교의 교문 바로 앞이었다. 가지런하게 정리했던 머리는 바람에 날려 산발이 되었고, 어깨끈이 늘어난 가방은 땅바닥에 질질 끌리고 있었다. 쿠로오는 아직도 장난스러운 웃음을 짓고 있었다.

나는

1. 말하지 않는다
2. 뭐가 그렇게 웃겨?
3. 그만 웃지?

1년 전
독자199
2? 3?)
1년 전
독자200
3?)
1년 전
독자201
3?)
1년 전
독자202
3
1년 전
글쓴이
“그만 웃지?”
“응? 아니야. 내가 언제 웃었다고.”
“…방금까지만 해도 웃고 있었으면서.”

불만스럽게 뱉은 말이었지만 쿠로오는 내 말에 대꾸를 해줄 생각이 없는지, 콧노래를 부르며 아까 꺼냈던 부적과 닮아 보이는 다른 부적을 꺼내 들었다. 이제는 내가 없는 사람인 것처럼 취급할 모양이었다.

1년 전
독자203
또 왜 꺼냇)
1년 전
독자204
켄마도 쿠로오랑 비슷한가)
1년 전
독자205
부적 걍 버려라)
1년 전
글쓴이
“왜 안 통했지? 이상한데?”
“…….”

내 눈엔 자기가 더 이상하게 보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던 것 같았다. 귀신이나 쿠로오나. 하는 짓이 여간 평범하지 않았다. 빨간색으로 어지럽게 쓰인 글씨가 잔뜩 있는 노란 부적은 쿠로오가 갈기갈기 찢어버리면서 그 모습을 감추었다.

1년 전
독자206
오오)
1년 전
독자207
ㅋㅋㅋ 다른 건 없냐고)
1년 전
글쓴이
“다시 만들어야겠네.”
“…….”
“응? 아직도 있었어? 먼저 간 줄 알았는데.”

사람 속을 긁으려고 작정한 태도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밉게 말할 수가 없는데. 서글서글한 눈웃음에는 아무런 감정이 담겨 있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멀어지기를 더 바라는 듯한 모습에 괜히 울컥했다.

1년 전
독자208
ㅇㄴ)
1년 전
글쓴이
나는

1. 이곳을 떠났다
2. 쿠로오에게 말을 걸었다

1년 전
독자209
2..?)
1년 전
독자210
2..?)
1년 전
독자211
2)
1년 전
독자212
2
1년 전
글쓴이
내가 했던 말은

1. 보답은? 나 덕분에 살았잖아.
2. 너 그렇게 살지 마.

1년 전
독자213
1...?)
1년 전
독자214
ㅋㅋㅋㅋㅋㅋㅋ1)
1년 전
독자215
1)
1년 전
독자216
1
1년 전
글쓴이
“보답은? 나 덕분에 살았잖아.”
“아. 닝은 이해관계가 확실한 타입?”

나쁘지 않아. 작게 덧붙인 말에 쿠로오는 혼자 킥킥거렸다. 이 말싸움에서 지기에는 자존심이 상해 쿠로오의 눈을 피하지 않고 계속 바라보면 그 아이는 내가 원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1년 전
글쓴이
“다음에 제대로 보답해줄게.”
“뭐? 잠시만!”

보답은 다음으로 미룬다는 쿠로오는 오묘한 표정을 짓고서는 먼저 학교 교문을 나서버렸다. 어떻게 저럴 수가 있을까? 막무가내에다가 도서관에는 또 언제 들어왔던 건데? 괴담에나 나오던 도플갱어 귀신을 만난 걸로도 충분히 힘든 하루였는데, 쿠로오의 존재가 추가되면서 더 피곤해지고 말았다.

1년 전
독자217
진짜 고양이 아니랄까..)
1년 전
글쓴이
오늘은 여기까지!😊
1년 전
독자218
아악
1년 전
글쓴이
달려주신 닝들 감사해용😘 다음에 또 만나요!
1년 전
독자219
개쫄렸어요...센바닝바 잘자요💖🥰
1년 전
독자220
센바닝바 수고하셨습니다!
1년 전
독자221
기웃..
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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