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 명문 배큐 사립 수인 고교 ’
평범한 일반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던 내가 왜 이 으리으리한 명문 학교, 아니지. 명문 ‘ 수인 ’ 학교 앞에 와 있는 것인가.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조금 이야기가 길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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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반인인 줄 알았던 제가,
사실은 수인이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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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모든 이야기는 평범한 내가, 평범한 집 구석에서, 평범한 아침을 맞이하며 욕실에 들어갔을 때부터 시작된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잘 떠지지 않는 눈을 억지로 비벼가며 흐릿해진 시야로 세면대 거울을 마주했다. 그래, 거기까진 좋은데.
내 머리에 자라난 이건 대체 뭐지.
요새 밤늦게까지 휴대폰을 붙들고 있었더니 정말 시력이 급격하게 안 좋아졌나보다.
모 아이돌의 노래인 ‘어느날 머리에서 @이 자랐다’ 같은 제목을 떠올리며 별 대수롭지 않은 듯 그것을 향해 내 머리 위로 휘휘 손을 저었다.
툭…
모른 척 할 수가 없는 생생한 감각에 떠지지 않던 눈이 버럭 떠졌다. 아마 내 1n년 인생 중 가장 크게 눈을 뜬 날일지도.
그도 그럴게, 당연히 헛것인 줄 알고 손을 뻗은 건데 그 헛것이 진짜로 만져졌기 때문이다. ...응? 만져져?
…
…
…악!!!!!!!!!!!!!!!!!!!!!!!!!!!!!!!!!!!!!!!!!!!
이게 뭐야. 그러니까 이게 뭐냐고. 대체 뭐냐고.
혼란스러워 하는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거울 속의, 정확히 말하면 이제는 내 머리 위를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그것이 존재감을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분명… '고양이 귀'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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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학년 2반 -
미야 아츠무
스나 린타로
카와니시 타이치
시라부 켄지로
아카아시 케이지
- 2학년 1반 -
미야 오사무
- 3학년 2반 -
쿠로오 테츠로
- 1학년 ??반 -
쿠니미 아키라
- 학교 밖 -
후타쿠치 켄지
#수인 #로맨스 #초보시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