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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진 도시, 가로등에 꼬인 나방 같은 사람들.
뺵뺵하기 그지없는 건물들과 존재.
덧 없이 사라진 존재들, 잊혀진 존재들, 잊혀지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존재들.
그 속에서 나는, 아저씨와 함께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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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깨어났어 취한 줄을 모르고
싸움은 밤이 밝아올 때까지
지칠대로 지쳐선 끔찍해 보이고
수많은 목소리는 목소리가 말라버릴 때까지
내던져진 행복 계속 깨어나지 말아줘
당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까지
굴복하는 태도로 말 조차 없어서
몸을 물들이며
한번의 행복 분명 맑아오지 못하고
당신의 곁에 귀를 기울일 때까지
굴복하는 태도로 말조차 할 수 없어서
마음을 물들이며
질척질척 펼쳐져 나타나 장래상 나쁘지 않네
굴복하는 나는 살아있어
취하고 취하고 겹치며 겹치며 의외로 그래 나쁘지 않네
취한 줄을 모르는 이의 이야기
#중경삼림
#어떻게 굴러갈지 모르는
#가볍지만 진득한
#무겁지만 달달한
#본격 아저씨와 함께하는 생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