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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SF/판타지 공지사항 단편/수필 실제연애 애니/2D BL GL 개그/유머 실화
앵쵸 전체글ll조회 188l 3



접수되셨고요. 


숙려기간은 한달이시고 협의이혼 의사확인 신청서는 기간 안에 제출해주세요.

번복의사 없으시면 한달 뒤 오전 11시에 법정으로 출석하시면 됩니다. 


- 


자기 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HQ원루트시뮬] 남이 될 수 있을까 | 인스티즈


'….집이 이렇게나 추웠던가.'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글쓴이
아무도 없으니 지우개똥이나 먹으러 가야지
1개월 전
독자1
헐 이혼?
1개월 전
글쓴이
이혼하고싶은 캐 부르기 시작
1개월 전
글쓴이
쩝 아무도 없으면 다시 우개똥 속으로…
1개월 전
독자2
ㅎㅎㅎㅎㅎㅎ
1개월 전
독자3
아 누구랑 이혼하냐
1개월 전
독자4
힐감?
1개월 전
독자5
아카아시?
1개월 전
독자6
운난?
1개월 전
독자7
라부
1개월 전
글쓴이
과자 먹고 올게요 10분에 다시 봐요
1개월 전
독자8

1개월 전
독자9
넹)
1개월 전
독자10
없으면 저 중에서 블라??
1개월 전
독자11
좋다)
1개월 전
글쓴이

1개월 전
독자12
센세다)
1개월 전
글쓴이
다시 감 과자 하나만 더 먹고…
1개월 전
독자1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개월 전
글쓴이
근데 왔을때 사람 없으면 찐으로 갈게요
1개월 전
독자14
시라부 좋다)
1개월 전
독자15
저저 니로니로)
1개월 전
글쓴이
찐옴
1개월 전
독자16
갹)
1개월 전
글쓴이
5명으로 블라감다
1개월 전
독자17
꺄 넹)
1개월 전
글쓴이
1.
2.
3.
4.
5.

1개월 전
독자18
5
1개월 전
독자19
두근)
1개월 전
글쓴이
1. 니로
2. 께지
3. 운난
4. 힐감
5. 라부

1개월 전
독자20
헐)
1개월 전
독자21
오 라부라부)
1개월 전
독자22
라라라라부야)
1개월 전
독자23
와)
1개월 전
독자24
이혼 사유 뚝딱)
1개월 전
글쓴이
이혼사유는

1. 잦은 다툼
2. 고부갈등
3. 외도
4. 난임
5. 자유

1개월 전
독자25
헉)
1개월 전
독자26
이혼 사유가 다.. 헬이네)
1개월 전
독자27
ㅎㅎ...)
1개월 전
독자28
헉 닝센하)
1개월 전
독자31
닝하!
1개월 전
글쓴이
닝하💔
1개월 전
독자36
닝하
1개월 전
독자38
닝하
1개월 전
글쓴이
못고르면 오수랑 외도하는걸로 ㄱㄱ)
1개월 전
독자29
클래식하게 1? 아 싫어요)
1개월 전
독자30
이혼사유 다 맛도리들이네...)
1개월 전
독자32
라부가 외도해도 마싯겠....)
1개월 전
독자33
1..?)
1개월 전
독자34
잦은 다툼 좋아)
1개월 전
독자35
1...?!)
1개월 전
독자37
1이 더 많은 것 같아서 1 열게?)
1개월 전
독자39
나만 3이지)
1개월 전
독자40
난 4ㅎㅎ)
1개월 전
글쓴이
?…………………
1개월 전
독자41
하지만 1이 많으니까)
1개월 전
독자42
사실 나도 3)
1개월 전
독자43
1열게)
1개월 전
글쓴이
다른 건 다른 캐 할때 하세요
1개월 전
독자44
잠만!!)
1개월 전
독자45
오수랑 외도하기 전에 빨리 헐 좋아요)
1개월 전
독자46
오)
1개월 전
글쓴이
하나만🙂
1개월 전
독자47
아 이거 벌써부터 선택 어려웤ㅋㅋ)
1개월 전
글쓴이
충분히 고민하셔요
1개월 전
독자48
1이 많으니까 1...?!)
1개월 전
독자49
고민하기 어려우면 블라 가까?)
1개월 전
독자50
블라가두돼여 센세?)
1개월 전
독자51
근데 1이 많아소)
1개월 전
글쓴이
…그럼 2,3,4 중에서 고르세요
1개월 전
글쓴이
자주 다투게 된 원인이 2,3,4 중 하나 인걸로
1개월 전
독자58
천잰가
1개월 전
글쓴이
ㅇㅋ 아무도 없으니 오수랑 외도해서 라부랑 싸우는 걸로)
1개월 전
독자52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
1개월 전
독자53
아 ... 그건 아니지예!!!)
1개월 전
글쓴이
안고르셨잖아요오
1개월 전
독자54
솔직히 의사면 부모입김 셀거 같음 2?)
1개월 전
독자55
2ㄱㄱ)
1개월 전
독자56
2
1개월 전
독자57
난 사실 상관없오)
1개월 전
글쓴이
(내용 없음)
1개월 전
독자59
시어머니?)
1개월 전
독자6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개월 전
글쓴이
시라부와는

1. 소개팅
2. 친구->연인
3. 환자&의사->연인
4. 자유

1개월 전
독자61
의사구나)
1개월 전
글쓴이
여러분이 위에서 의사라며요
1개월 전
독자6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개월 전
독자6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개월 전
독자64
3 환자에서 연인 맛있다)
1개월 전
글쓴이
선택.
1개월 전
독자6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개월 전
독자66
난 정략결혼? 느낌?ㅎㅎ)
1개월 전
글쓴이
그래요 환자&의사로 첨 만났다가 정략결혼해서 결혼한 걸로 해요
1개월 전
독자67
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개월 전
독자68
역센짱)
1개월 전
글쓴이
허리업 시작
1개월 전
독자69
한다한다)
1개월 전
글쓴이
-

발걸음들이 소란스럽게 움직이고 거의 난리통에 가까운 여러 사람들의 다급한 목소리들이 당신의 옅은 수마를 깨뜨립니다. 잠든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왜이렇게 시끄러워…

비몽사몽한 눈커풀을 느리게 감았다 뜨면서 정신을 서서히 차리면 보이는 건 새하얀 천장입니다.

1개월 전
독자70
병원?)
1개월 전
독자71
무슨일이야)
1개월 전
독자72
닝 이ㅏ파??)
1개월 전
글쓴이
익숙한 당신의 오피스텔 천장이 아닙니다. 기억을 얼추 되짚어보면 눈을 감기 전, 시간은 새벽이었고 이렇게 환한 조명 대신 은은한 무드등이 빛나고 있던게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새하얀 침구류들과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마찬가지의 흰 커튼. 맡아지는 소독약의 알코올 냄새와 피의 비릿한 냄새.

마지막으로 팔 한쪽에 꽂혀있는 수액을 보니 이곳이 병원임을 확신합니다.

1개월 전
독자73
피?)
1개월 전
글쓴이
응급실로 생각되는 공간에서 어떻게 이렇게 누워있게 됐는지 마치 까무룩 기절이라도 한 것 처럼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수액이 꽂혀있지 않은 반대 쪽 팔을 보니 채혈을 한 건지 팔둑의 혈관 위로 동그란 밴드가 붙여져있습니다. 주치의 부르면 되는데 괜한 짓 했네.

아 그러고 보니 기억이 끊어지기 전 전화로 친구랑 수다를 떨고 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너 진짜 마음 먹은거야?'
'…시라부랑 이혼하는 거 말이야.'

1개월 전
독자74
헉)
1개월 전
글쓴이
뭐라고 했더라. 그닥 오래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새록새록 떠오르는 기억들을 이리저리 맞춰보면 아무래도 바로 아랫층에 사는 친구가 갑작스레 말을 하다 만 당신이 걱정되어 찾아왔다가 굳게 닫혀 열리지 않는 문에 사색이 되어 구급차에 전화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응급실에 누워있다고 하면 충분히 납득이 되는 스토리입니다.

다 괜찮다 이건데, 왜 하필…

[큐대학병원 응급센터]

남편이 일하는데냐고.

1개월 전
독자75
ㅎㅎㅎㅎㅎ)
1개월 전
독자76
남편나와)
1개월 전
글쓴이
-

그러고보니 첫만남도 응급실이었네. 조카와 놀아주다 그만 도자기를 깨트리고 깨진 파편위로 그대로 손바닥을 짚고 넘어졌지. 살면서 그렇게 아파본 건 처음이여서 서러운 마음에 눈물이 고이려는데 내 몫까지 엉엉 울던 조카때문에 마음대로 울지도 못 하고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득한 몇년 전이다.

그때 하필 또 주치의는 휴가중이라 연락하기 뭐했고 당장 죽을 병도 아니었기에 조카집에서 제일 가까운 이곳으로 처치를 하러 왔었다.

그리고…

"손 보여주세요."

응급실 인력부족으로 지원 차 내려온 소아 심장외과의 남편을 만났다.

1개월 전
독자77
와)
1개월 전
글쓴이
침대 배드에 앉아있는 내 앞에서 라텍스 장갑을 끼려다가 근처에서 계속 눈물을 그치지 않고 있는 조카를 힐끔 한번 바라본 시라부가 장갑을 내려놓고 조카에게 다가갔다. 그땐 환자 두고 애먼 사람한테 가는거야? 뭔 의사가 이래? 얼굴만 좀 반반하면 다야? 라는 뚱한 심보가 차오르려다가,

"이거 줄테니까 울지 말고 있어. 너네 누나 지금 바로 안 죽어."

자기 크록스의 캐릭터 파츠 하나를 떼어 조카에게 건네던 새파란 수술복과 의사가운을 입은 시라부를 보고선 그 마음은 곧바로 사라졌다.

1개월 전
독자78
하악..)
1개월 전
독자79
그래 닝은 안 죽는다)
1개월 전
글쓴이
뭐야… 짜증은 분명 잠재웠는데 심장이 갑자기 이상하게 콩콩거렸다. 파츠를 받은 조카카 거짓말처럼 한두번 훌쩍거리다 눈물을 멈췄다. 슬쩍 보니 시라부의 크록스에는 여러 캐릭터 파츠들이 끼워져 있지 않은 구멍들보다 수가 더 많았다. 새침한 이목구비와는 다르게 꽤나 깜찍한 취향이? 다시 내쪽으로 터덜터덜 걸어온 시라부가 하얀 커튼을 세게 잡고 확 쳐버리니 보이는 건 덤덤하고 피곤한 기색의 시라부와 라텍스 장갑이 팽팽히 늘려지는 소리 뿐이었다.

전에 한번 그때 왜 커튼을 쳤냐고 물어보니 당연한 걸 왜 묻냐는 태도로 내 조카가 보지 않아도 될 광경이니까 라는 시라부때문에 심장은 남아나질 않았었다.

1개월 전
독자80
유죄)
1개월 전
글쓴이
시라부가 우물쭈물거리며 내민 내 손바닥을 내려보다 주변에 마땅히 앉을 의자가 없는 걸 확인하고 귀찮다는 표정으로 그냥 냅다 무릎을 꿇었다.

"아파요."

감정 하나 담기지 않은 무미건조하고 어찌보면 대충히 내뱉은 예고인데 갑자기 미친듯이 떨려왔다.

소독약이 갈라진 상처 사이로 들어올때마다, 핀셋이 파편을 쏙쏙 뽑아갈때마다 이는 당연한 고통과는 달리 심장이 순간적으로 수축했다 이완되는 감정을 처음 느꼈다.

1개월 전
독자81
사랑해)
1개월 전
독자82
나 의사 좋아했네)
1개월 전
글쓴이
"겉으로 보이는 건 다 뺐는데 작은 것들은 피부 속에 들어가 있을 수 있어서 이따 엑스레이 한번 찍고 가세요."

처치 내내 시라부는 내 쪽을 한번을 올려다보지 않고 내 손바닥에 온 정신과 집중이 가해있는 듯 했다. 형식적인 말 답게 의무적으로 그저 내 손에 붕대를 꼼꼼히 감아주기만 할 뿐 그 어떤 사적이고 특별한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수고하셨어요."

시라부가 일어나며 역시나 무덤덤한 말투로 자신의 할일은 다 했다는 듯 라텍스 장갑을 벗고 다시 커튼을 젖혔다. 진짜 눈 한번 마주쳐주질 않았다.

1개월 전
독자83
얼굴이 사적이고 특별함)
1개월 전
독자84
난 시라부가 이래서 더 좋더라)
1개월 전
독자85
ㅎㅎㅎㅎㅎ)
1개월 전
글쓴이
커튼이 젖히고 거의 곧바로 조카가 아직도 울상인 얼굴로 이모오!!!거리면서 뛰어 달려서 안겨왔는데 그때가 시라부가 내쪽으로 시선을 힐긋거린 첫 순간이었다. 정확히는 나와 조카를 찰나에 잠깐 번갈아 본 것 이지만.

마치 아 누나가 아니라 이모? 라고 아까 전 자신의 말을 혼자서 정정하는 것 처럼 보였다. 시라부는 조금 여유로워진 간호사들이 있는 데스크로 가서 내 엑스레이를 맡기고 텅 빈 의사 가운 주머니에 손을 꼽아넣고선 목을 좌우로 왔다갔다 거리며 뻐근한 근육을 만지작거렸다.

…심장이 난리가 난 건 분명 통증때문이다. 아릿하고 욱신거리는 이 통증때문에.

1개월 전
독자86
라부야...)
1개월 전
독자87
닝 혹시 반한거니)
1개월 전
글쓴이
조카가 시라부에게 받은 파츠를 이거 봐봐 이모! 라며 자랑하는걸 응응 멋지네… 하면서 초점없이 대꾸해주고 있는데 갑자기 주위를 둘러보다 우리쪽을 향해 시선을 멈춰선 시라부때문에 내 눈동자는 다시 초점이 돌아오다 못 해 핀트가 나갈 것 처럼 흔들거렸다.

보일듯 말듯한 희미한 미소를 지은 채로 시라부가 크록스를 질질 끌고 다시 다가오는데 진짜 그때는 심장이 펑 터지는 줄 알았다. 왜이래? 첫 눈에 반했다는 것도 처음 느껴봐서 난 정말 신체 어디가 고장이 난 줄 알았다.

시라부가 우리의 근처, 조카의 맞은 편에서 걸음을 멈췄다.

1개월 전
독자88
첫눈에 ㅎㅎㅎ)
1개월 전
독자89
어머)
1개월 전
글쓴이
날 살려줬다고 생각하는지 해맑고 천진하게 시라부를 반가워하는 조카와는 달리, 난 괜히 시라부를 힐끔거리며 고장난 심장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그런 날 당연히 알리 없는 시라부는 자신의 가운 가슴팍에 달린 주머니에서 조카가 좋아하는 캐릭터로 도배가 되어있는 볼펜 하나를 꺼내어 조카에게 건네주며 이리 말했다.

"아까 말 잘 듣고 안 울어서 주는 선물."

안색은 여전히 피곤하고 힘들어보였지만 조카를 보는 시라부의 눈동자는 그 어느때보다 즐겁게 웃고있었다.

1개월 전
독자90
유죄)
1개월 전
독자91
유죄)
1개월 전
글쓴이
고작 안 울었다는 이유로 선물을 받게 된 조카가 눈을 크게 반짝거렸다. 초롱초롱한 눈길로 선물을 둘러보던 조카가 하늘을 나는 것 처럼 신이 난 표정으로 시라부에게 감사합니다를 외치듯이 말하며 허리를 폴더처럼 숙였다.

바로 옆에 있어서 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내 떨떠름한 표정과는 달리 시라부는 기특하다는 흐뭇한 미소를 잠깐 얼핏 보여주더니,

"다신 여기 오지 말고, 계속 누나 말 잘 들어."

조카의 머리를 한번 가볍게 쓰다듬었다.

1개월 전
독자92
으악)
1개월 전
독자93
내몸에 큐피트가 왔나봐)
1개월 전
독자94
ㅎㅎㅎㅎ)
1개월 전
글쓴이
역시나 이번에도 내쪽으로는 시선을 일절 주지 않았다. 진짜 차별해? 다 큰 어른 답지 못 하게 조카에게 질투를 하는 옹졸한 심보는 내가봐도 못나보였다. 양 손에 시라부가 준 선물을 꼭 쥐고 한껏 행복해보이는 조카를 보니 조금…많이 부럽다.

옆에서 조카를 대놓고 부러워하는 눈길 틈으로 시라부의 크록스가 자리를 뜨려고 움직이는게 보였다. 어? 가는거야? 이제 다신 못 보는건가?

그때는 간절히도 시라부를 붙잡고 싶고, 지금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지 않았다.

1개월 전
독자95
오)
1개월 전
독자96
잡나??)
1개월 전
독자97
ㅎㅎㅎㅎ)
1개월 전
글쓴이
나는

1. 달려나가 시라부의 팔을 붙잡는다
2. 저기!! 하며 부른다
3. 갑자기 아!!!거리며 가짜 비명을 지른다
4. 가만있는다
5. 저도 파츠 주세요!!라고 한다
6. 자유

1개월 전
독자98
어…)
1개월 전
독자99
음)
1개월 전
독자100
시라부가 경멸의 눈으로 볼 거 같아서…슬퍼)
1개월 전
글쓴이
그래봤자 정략결혼 할거라 나중에 만남
1개월 전
독자101
근데 결국 정략결혼으로 가는데 안 잡아도 상관은 없겠징)
1개월 전
독자102
오)
1개월 전
독자103
1,2하면 뭐야리ㆍ는 얼굴하고 갈거같고 3은 경멸할거 같고 ..ㅋㅋㅋㅋㅋ 그나마5?)
1개월 전
독자104
5도 경멸할거 같아
1개월 전
독자105
그냥 1해볼까)
1개월 전
독자106
그나마 괜찮은 1)
1개월 전
독자107
1
1개월 전
글쓴이
어떤 말을 해야할지 열심히 굴려지고 있는 뇌를 답답해하는 몸이 먼저 움직였다. 침대 배드에 앉아서 허공에 다리를 달랑거리고 있는 조카를 여기서 잠깐 기다리면 아이스크림 사준다는 뇌물을 빠르게 전하고 앞서 가고 있는 시라부의 등을 조급하게 바라봤다. 혹시 몰라 수행원에게 조카를 눈짓하며 신신당부를 시키고 수행원이 고개를 끄덕이자마자 나는 배드에서 벌떡 일어나 달려나갔다. 다친게 다리가 아니라 다행이다.

생각할 틈도 없이 달려나간 덕에 다행히 시라부를 잡을 수 있었다. 주머니에 꽂혀있는 손 대신 팔을 덥석 잡으니 곧바로 잡힌 저의 팔을 내려다보다 뭐냐는 듯이 메마른 눈길로 뒤를 도는 시라부를 마주했다.

"……"
"…?"

1개월 전
독자108
…)
1개월 전
독자109
어색)
1개월 전
글쓴이
잡긴 잡았는데 무슨 말을 해야하지? 시라부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는 것 같았다. 심장과 호흡은 아까보다 더 세차게 날뛰는 것 같고. 나 진짜 뱅신된 거 아냐?

"아, 엑스레이는 저 말고 간호사 선생님들이 해주실거니까 앉아서 조금 기다리세요."

몸의 이상반응에 당황해하며 무슨 말을 해야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아 우물쭈물해하는 날 잠시 바라보다 시라부가 잠깐 한숨 비슷한 숨을 크게 내쉬며 그닥 궁금하지도 않은 차후 일정을 자세히 얘기해주었다.

아 그건 그거고 하고 싶은 말이…

1개월 전
글쓴이
나는

1. 좋아해요!
2. 여자친구 있으세요…?
3. 다, 다음 드레싱은 언제인지…
4. 치료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5. 자유

1개월 전
글쓴이
사람도 노바디 하니 끊는것이?
1개월 전
독자110
으음…)
1개월 전
독자111
저 있긴한뎅
1개월 전
글쓴이
혼자 정하시는 거 괜찮다 하시면 하셔두 대요
1개월 전
독자113
헉 진짜요?? 센세만 괜찮다면 열심히 하겠읍니다….!!
1개월 전
독자112
센세가 원하신다면…🫠다음에 이어하죵)
1개월 전
글쓴이
저도 아직 안 졸리기도 하고…
1개월 전
독자114
제가 센세 졸릴때까지 있을게요)
1개월 전
독자115
1하면 그냥 문적박대 당하겠지..?)
1개월 전
독자116
5.치료 해 주셔서 감사해요…(살짝 쭈볏이며) 혹시…여자친구 있으세요..?
1개월 전
독자117
혼자니 그낭 벗겠습니당
1개월 전
글쓴이
"치료 해 주셔서 감사해요…"
"…아뇨, 할 일 한 것 뿐입니다."

배배 꼬이는 몸을 간신히 주먹을 쥐었다 피는 것으로 저지하고 가운에 새겨진 소아외과의 | 시라부 켄지로 라는 자수에 정신 팔린 채로 쭈뼛거리며 시라부에게 환자로서의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 인사를 들은 시라부는 어째 아까보다 조금 누그러진 말투와 표정으로 멋쩍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이것을 느낀 내가 조금 더 용기를 내도 괜찮겠다 싶어 숨을 잠깐 골랐다. 할말이 더 남아있는 걸 눈치 챈 시라부가 지금 생각해보면 재촉하지 않은 게 용할 정도로 가만히 날 기다려주었다. 정말 이때는 환자라 생각하고 예를 차린 거였구나.

1개월 전
독자118
아..)
1개월 전
독자119
불안한 징조가….)
1개월 전
글쓴이
할까말까 머뭇거리다 땅굴로 기어들어 갈 듯 한 작디 작은 개미만한 목소리로 결국은 내뱉고 말았다. 나 정도면 괜찮은거 아닌가? 남자들이 줄을 설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남자한테 무매력인 것도 아니었는데. 만약 있다고 하면 포기해야 하는게 맞지만 왠지 바로 쉽게 포기 못 할 것 같은데. 머리로는 온갖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다.

"혹시…여자친구 있으세요..?"
"……"

말이 아니라 길고 깊은 한숨으로 들려온 시라부의 대답에 아까의 부끄러움은 온데간데 없이 조금 커진 눈으로 시라부를 올려다 봤다.

"여기 병원인데요. 카페가 아니라."

시라부의 말은 지금껏 들은 말 중에서 제일로 날카롭고 신경질적이었다.

1개월 전
독자120
쏴리쏴리쏴리쏴리)
1개월 전
독자121
그래 라부야 네 마음 알았다)
1개월 전
글쓴이
적당한 타이밍이 아니었구나하는 아차 싶음과 함께 이런 말을 처음 들어보는게 아닌 듯 오히려 익숙함을 넘어 지긋지긋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는 시라부의 질색함에 마음 한 구석이 조금 꽁기해졌다. 역시 인기 많구나…?

나중에 슬쩍 시라부와 같이 일하는 간호사분들께 물어보니 내 생각을 그대로 복붙한 것 처럼 정말로 시라부에게 관심을 보인 여자들이 많았다고 했다. 나처럼 환자로 온 여자들이 제일 극성이었다고. …아하. 괜스레 나도 그때는 시라부에게 진상같은 느낌이었나 하고 마음이 살짝 찔렸다.

1개월 전
독자122
쩝)
1개월 전
독자123
이거…파국인가..)
1개월 전
글쓴이
순식간에 불편해진 분위기를 풀어보려는 시도도 딱히 소용없다는 듯 갑자기 시라부의 주머니에선 그를 찾는 응급콜이 세차게 울려댔다. 이걸 구세주라 해야할지, 방해꾼이라 해야할지.

내게서 조금 떨어져 응급콜을 받은 시라부가 금방 가겠다는 말로 전화를 끊더니 내게 퉁명스럽다고 느낄법한 무뚝뚝한 어투로 엑스레이 찍고 담당외과의한테 설명 듣고 가라는 말을 끝으로 내가 잡을 새도 없이 휙 뒤를 돌아 가버렸다.

이제와 생각해봐도 다소 망했다고 볼 수 있는 첫만남이었다.

1개월 전
독자124
ㅜㅜㅜㅜ)
1개월 전
독자125
미안타 라부야)
1개월 전
글쓴이
일주일 뒤 드레싱 하러 왔을때도, 일부러 조카라는 미끼를 동행해서 마지막 드레싱을 하러 갔을때도

"상처도 잘 아물고 있으니 이제 더 안 오셔도 됩니다."

나이가 지긋한 외과의만 있을 뿐, 애타게 찾는 시라부는 볼 수 없었다.

1개월 전
독자126
힝)
1개월 전
독자127
아니 이렇게 피해버릴수가 있나교ㅜㅜ시라부)
1개월 전
독자128
이름과 안 어울리게 까칠해)
1개월 전
글쓴이
정말 마지막 드레싱이 끝나고 더는 안와도 된다는 통보를 받은 뒤 끝끝내 병원을 나설때도 코빼기 하나 볼 수 없던 시라부 때문에 이모 우러? 라는 천진한 조카 옆에서 짜디짠 눈물의 아이스크림을 먹고 털레털레 귀가 했던 날은 내 인생 가장 우울한 날 중 하나였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는 세 달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1개월 전
독자129
힝구)
1개월 전
독자130
시라부 입장에서는 싫겡ㅎ다…)
1개월 전
글쓴이
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날씨와 지난 밤 눈이 소복이 쌓인 거리를 뚫고 벨벳 원피스와 코트 하나만을 걸치고 엄마가 알려준 고급 일식집으로 부랴부랴 향했다. 중요한 날이니 최대한 단정하고 참하게 입으라는 엄마의 당부와 잔소리때문에 원피스 아래로 아무것도 입지 않은 휑한 다리가 동상에 걸릴 듯이 오들오들 떨렸다. 스타킹이라도 신고 올걸, 목도리라도 하고 올걸. 하물며 장갑이라도 끼고올걸. 하는 지난 후회는 약속된 시간보다 10분 늦게 도착해버렸다는 사실 때문에 금세 새까맣게 잊어버렸다.

직원에게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는 식사룸으로 안내받은 뒤 바라지 않은 정략결혼을 위한 식사자리는 또 얼마나 불편할지를 생각하며 울며 겨자먹기로 문을 열었다.

"……"
"…어?"

1개월 전
독자131
어?)
1개월 전
독자132
사실 이건 운명인데)
1개월 전
글쓴이
꿈인 줄 알았다. 아니면 몰래 카메라? 이게 꿈이나 몰카 따위 일 수가 없는 걸 알고 있음에도 괜히 추위에 발그스름해진 뺨을 꼬집어봤다.

애가 뭐하는거야! 왜이렇게 늦었어! 라며 최대한의 작은 목소리로 눈에 불을 키고 날 혼내는 엄마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우리 부모님 맞은편에 앉아있는 정략결혼 상대의 부모님께 허겁지겁 인사를 드렸다.

…분명 입은 웃고 계신 것 같은데 눈은 날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하는 듯 깐깐하고 까칠해보였다. 꼭,

날 보고 믿기 어렵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고 있던 시라부처럼.

1개월 전
독자133
꺅)
1개월 전
독자134
그렇게 됐다 라부야)
1개월 전
글쓴이
무슨 생각으로 젓가락을 들고 뭘 먹었는지 모르겠다. 양가 부모님들만 이야기 꽃을 피우고 나와 시라부는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난 못 하는 거고, 시라부는 안 하는 거에 가까운 듯 보였지만. 식사룸 인테리어를 둘러보는 척 하며 시라부를 힐끔거리면 시라부는 시라스 요리를 젓가락으로 깨작거리며 난 몹시 이 상황이 달갑지 않다는 걸 뚱하고 무료한 표정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나저나 젓가락질도 잘하네.

조금 있다 또 물을 마시는 척 하며 시라부를 엿보려는데.

"……"
"풉!"

언제부터인지 경계와 의심이 가득한 눈길로 날 응시하고 있는 시라부를 발견하자마자 사레가 걸려버렸다.

1개월 전
독자135
안돼..!)
1개월 전
독자136
이건 수치야🥹)
1개월 전
독자137
라부야 걍 내가 잘못함)
1개월 전
글쓴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물을 뿜는 수치사는 일어나지 않았고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기침을 콜록이고 있으면 옆에서 엄마가 왜 또 이상한 짓거리냐는 못 산다는 눈빛으로 내 등을 어색하게 웃으며 토닥여 줬다.

오늘 일때문에 제대로된 식사를 못 했기도 하고 어차피 할말도 모르겠고 허기도 채울겸 조용히 먹는 것에만 열중하고 있어서 그런지 거의 절반이 사라진 내 식사와는 달리 시라부의 것은 절반이 넘게나 그대로 남아있었다.

입에 잘 맞냐는 시아버님의 말은 그다지 불편하게 들리지 않았는데, 다음에는 식사 양이 더 많은 장소로 잡아야겠다는 시어머님의 말은 왜그렇게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것 처럼 들렸는지 그때는 알아도 모르는 척 해야될 것 같았다.

1개월 전
독자138
ㅜㅜㅜ)
1개월 전
글쓴이
예의만을 차리기만 하면 되는 텅 빈 웃음이 장내를 가득 메웠다. 다시 나와 시라부를 제외한 어른들의 사업 얘기가 오고갔다. 우리 가족이 일군 사업이 정략결혼을 통해 시라부네 쪽에 합병이 된다면 우리는 얻는게 뭐지? 시라부네 재단이 아직 유일하게 점령하지 못 한 분야를 우리네 가족이 꽉 잡고 있어서 먼저 우리에게 정략 결혼을 제안했던 건 며칠 전 부모님의 대화를 통해 대충이나마 알게 되었다.

우리가 얻는 건,
내가 얻는 건… 뭐지?

디저트로 나온 푸딩을 한 입 넣으며 흘러가는대로 아무생각없이 정면을 바라봤다.

아…

이곳의 갑갑함을 더는 견디지 못 하고 꽉 메고 있던 넥타이를 느슨히 잡아끄는 시라부.

내가 얻는 게 시라부라면…?

1개월 전
독자139
또잉)
1개월 전
독자140
닝의 집착 모먼트)
1개월 전
글쓴이
…나쁘지 않은데?

사업 얘기는 들어도 모르겠고. 어차피 결혼하는 건 나잖아? 입안에 사르르 녹는 푸딩이 혓바닥을 통해 기분좋은 단맛을 퍼트렸다. 잠깐의 헤실거림을 지은 표정이 그만 시라부의 불퉁한 표정과 맞닥뜨렸다.

그러자 곧바로 무표정을 일관하던 시라부가 못마땅한 표정으로 고개를 비틀어 내 시선을 피했다.

…이건 살짝 상처다.

1개월 전
독자141
아…)
1개월 전
독자142
닝 너무 해맑아)
1개월 전
글쓴이
그 이후로 아무리 푸딩을 먹어도 처음때처럼의 진한 단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서운하고 속상한가. 메인 식사를 마치고 차와 커피까지 마시려는 부모님들때문에 기가 빨리고 지치는 건 나와 시라부쪽이었다.

결국은 참다 못 한 시라부가 속이 안 좋다며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자기 혼자만 빠져나가려 해서 나도 화장실 간다는셈 치고 여길 벗어나야겠다는 나만의 계획을 세우는데.

"나간김에 둘이 얘기 좀 하다 들어오면 딱이겠네."

별안간 시아버님이 시라부의 계획에 억지로 날 끼워넣었다.

1개월 전
독자143
아)
1개월 전
독자144
시아버님 눈치가 아리마셍)
1개월 전
독자145
그래..얘기는 해야지..)
1개월 전
글쓴이
이 날씨에 나온게 미쳤지. 어찌저찌 부모님들에게 등 떠밀려 단둘이 나오게 된 나와 시라부가 식당 입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원형 화로대 앞에서 빈약하게 몸을 녹이고 있었다. 타닥거리며 마른 나무가 불길에 파묻혀 열심히 태워지고 있는 걸 멍하니 바라봤다.

"……."
"……."

불멍을 하는 동안에도 똑같이 말은 오고가지 않았지만 나는 불 쪽으로 팔을 뻗고 있었고, 시라부는 방어적으로 팔짱을 끼고 있었다.

1개월 전
독자146
앗)
1개월 전
독자147
ㄹㅇ 어사)
1개월 전
독자148
살려줘)
1개월 전
글쓴이
딱히 설레거나 다정한 말은 일절 없었으며, 하물며 일상적인 스몰토크도 전혀 없었다. 이렇게 될 줄 알고 있었냐고 시라부가 물어보면 나는 정말 몰랐다고 답했고, 정말 할 생각이냐고 잠시 뒤 또 물어보면 나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사실 엄청 고개를 끄덕이고 싶었는데 없다시피한 체면마저 완전히 몰살시키고 싶진 않아서 집안의 사업을 언급했던 것 같다.

그런데도 이날이 유독 두근거리고 떨렸던 건 시라부의 핫팩이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부르튼 손을 호호거리며 입김을 데우고 있는 날 슬쩍 흘겨봤던 시라부가 날 보지 않은 상태로 핫팩을 틱 건네왔다.

1개월 전
독자149
아니 시라부 설레게 하지 말라고)
1개월 전
독자150
유죄 시라부)
1개월 전
글쓴이
기습적인 배려에 한껏 감동에 차오른 눈빛으로 조심스럽게 시라부의 핫팩을 받아들자마자 시라부가 빠르게 팔짱 자세로 돌아갔다. 이제보니 찬 바람을 막으려고 팔짱을 끼고 있었던 거였구만?

"……"
"됐어요. 그냥 줄테니까 가져요."
"…(절레절레)"

잠깐 핫팩을 조물거리며 찬기를 어느정도 녹이고나서 바로 다시 시라부에게 건네주니, 시라부는 건네어진 핫팩을 귀찮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 나도 고개를 저으며 아까보다 핫팩을 더 완강히 시라부에게 내밀었다.

1개월 전
독자151
둘이 왤케 기엽냐)
1개월 전
독자152
분위기 좋으니까 풀린다🥲)
1개월 전
글쓴이
됐다, 나도 됐다를 반복한 고집불통이들의 실랑이는 내가 말이 곱게 통하지 않는 인물인걸 느낀 시라부가 불필요하게 더는 말을 얹지 않는 것으로 끝이 났다. 잠깐 무시로 대꾸하던 시라부가 내가 자꾸 옆에서 핫팩을 달랑거리니 싫다고요, 라며 직접적인 단어와 다소 날선 눈빛으로 말과 행동을 무섭게 막아세웠다.

…이건 꽤나 상처인데.

시라부가 준 핫팩 아래로 시라부가 치료해준 손바닥에는 시라부에 의한 따뜻한 온기가 맴돌고 있었다. 모질지만 따뜻한 시라부. 무섭지만 챙겨주는 시라부.

설마 좋아하나?

1개월 전
독자153
힝)
1개월 전
독자154
병주고 약주고 다하는 의사 시라부)
1개월 전
글쓴이
굴하지 않았다. 뻔뻔하게 구는 걸로 시라부가 복장이 터지더라도 이러고 싶은 걸 어떡해?

시라부의 정장을 잡아 끌어 팔짱을 풀게 만들었다. 접촉이 예고도 없이 닥친터라 시라부는 저항할 새도 없이 인상을 구기며 날 따를 수 밖에 없었다.

핫팩의 끄트머리를 각자가 붙잡도록, 핫팩의 온기를 서로가 똑같이 느낄 수 있도록 자세를 조정했다. 시라부가 어처구니 없다는 사나운 인상으로 강제적으로 잡게 된 핫팩의 가장자리를 팩 놓아버렸다.

1개월 전
독자155
까칠... 그러나 그래서 좋다)
1개월 전
독자156
애기 치즈 고양이)
1개월 전
글쓴이
시라부가 놓으면, 다시 내가 잡게 해주고. 또 버리듯이 놓아버리면 내가 직접 쥐어주고. 유치하기 짝이없는 실랑이가 또 이어졌다. 그렇게 정말 열번 가량을 핫팩을 못살게 굴었을까.

결국 끈기와 근성은 내가 더 한 수 위라는 게 증명이 되었다.

"좋게 말해주면 안 듣는 타입이죠. 이것만 봐도 알겠네."
"……(해피캣)"
"진짜 뭔 놈의 고집이."

시라부가 정말 날 징글징글 질색하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지친 한숨을 내쉬다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핫팩의 온기가 각자의 가장자리를 붙잡고 있는 나와 시라부의 손에 똑같이 스며들어갔다. 한 쪽손은 내가 강제적으로 쥐어준 핫팩을 헐렁하게 붙잡고 있고 반대 쪽 손은 또 추운 건 싫은지 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가 있는 모양새가.

"…왜 기분나쁘게 혼자 웃어요?"
"…(입꾹 절레절레)

퍽이나 귀엽다고 하면 정말 시라부를 좋아하나보다.

1개월 전
독자157
해삐해삐해삐)
1개월 전
글쓴이
싹둑✂️
1개월 전
독자158
ㅋㅋㅋㅋㅋㅋ)
1개월 전
독자159
평화롭다…)
1개월 전
글쓴이
오늘 마치고 싶었던 부분까진 끝내서 해삐캣~
1개월 전
독자160
헐..벌써ㅜㅜ)
1개월 전
독자161
진짜 넘 재밌는데
1개월 전
글쓴이
유잼 뤼얼?
1개월 전
독자162
뤼얼.
1개월 전
독자163
넹 당근이죳🥕
1개월 전
독자164
처음에 닝이 여자친구 있냐고 할 때는 망했다 싶었는데 지금은 괜잖을지도?
1개월 전
독자165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본거 안 좋우거였죠ㅜ
1개월 전
글쓴이
❤️‍🔥
1개월 전
글쓴이
1. 좋아해요!
ㄴ워스트 1
2. 여자친구 있으세요…?
ㄴ워스트 2
3. 다, 다음 드레싱은 언제인지…
ㄴ노멀
4. 치료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ㄴ베스트

1개월 전
글쓴이
3번은 나름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라부쨘 볼 수 있었음
1개월 전
독자166
공과 사가 뚜렷하다... 굿의사굿의사
1개월 전
독자167
ㅇㅋ 이제붇더 잘한다..
1개월 전
독자168
이래서 라부를 좋아해..
1개월 전
글쓴이
그 말할게 있었는데
1개월 전
독자169
🤔🤔
1개월 전
독자170
어떤거죵
1개월 전
글쓴이
까먹었어요(깡깡) 🔨🔨
1개월 전
독자171
ㅋㅋㅋㅋㅋㅋ
1개월 전
독자172
기억나면 말해주는걸로
1개월 전
글쓴이
오케바리~ 본문 노래는 심심하면 틀으시고 안들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그리구
1개월 전
글쓴이
첫만남 -> 연애 -> 결혼 -> 이혼 이걸 다 보여줘야 하는 시뮬이라 오토일때가 적지 않을 듯 함다! 😇 (나도 이렇게까지 될줄은…)
1개월 전
독자173
괜찮아용 센세 글 너무 잘 쓰셔서 보는 것만으로도... 💖💖
1개월 전
글쓴이
❤️‍🔥❤️‍🔥
1개월 전
글쓴이
시간 있으시면 오늘 밤에 또 만납시다 크겔겔
1개월 전
독자174
헐 진짜요 저진짜 기대합니다😎
1개월 전
독자175
좋아용! 오늘 센세 같은 분의 글을 발견하게 돼서 너무 행복했어요 💖💖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에 또 봬요 🥰🥰
1개월 전
독자176
P근데 이혼하는데 연애도…하는구나ㅜㅜ
1개월 전
글쓴이
닝도 정말 달리시느라 수고하셨어요~ 이제 자러갑시다! 굿밤💫 (연애 하는 건 봐야죠. 음음. 아주 캐달달하게 만들어주갔다)
1개월 전
글쓴이
이 시뮬의 엔딩은

1. 찐 이혼
2. 이혼 철회

두가지 뿐입니다 진짜 빠이!

1개월 전
독자177
오늘 새벽을 책임져주신 센세에게 영광을…✨ 센사닝바~!~!🌙🌙
1개월 전
독자178
이혼철회하자!!
1개월 전
글쓴이
과연…😏 부부니까 그렇고 그런 장면도 쫌쫌따리 넣을게요 쿡컄케 찐찐 빠이🫶
1개월 전
독자179
와우 대유잼시뮬 앤 대유죄라부 이즈 히얼~
1개월 전
독자180
라부야.....
1개월 전
독자181
귯귯
1개월 전
글쓴이
감기 때문에 약을 먹었더니 정신이 몽롱해서 오늘은 쉬고 내일 올게요… 쿨쩍🤧
1개월 전
독자182
센세 푹 쉬세요♡
1개월 전
독자183
헉 얼른 나으세요ㅠㅠㅠ
1개월 전
독자184
기웃기웃
1개월 전
독자185
조심스레 기웃…
1개월 전
독자186
귯귯
1개월 전
독자187
기웃.....
20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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