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Q/시뮬] 수상한 물건을 주의하세요

어느 날 적은 글의 내용을 이뤄주는 의문의 공책을 얻게 되었다

[글쓴이]

- 똑똑
- 토오루 오빠 계십니까?

지금 쯤이면 자고 있으려나. 시간이 시간인지라 토오루면 자고 있을 수도 있겠다. 자기가 타케루도 아니고….

“…….”

첫 메시지를 보내고 기다렸는데도 계속 답이 없었다.

[독자4441]

자니?

[독자4442]

전화로 혼내주자

[글쓴이]

하지만 여기서 포기할 내가 아니다. 수중에 있는 돈은 단 5천원. 그리고 찝찝하게 공책으로 얻은 5만원. 실질적으로 있는 돈은 5천원이나 다름 없었고. 도쿄로 가기 위해선 돈이 필요했다.

- 일본 넘바완세터 오이카와 토오루님~

그래서 다시 한 번 토오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보라고. 내가 친히 강도 사진도 보냈잖아!!!

[독자4443]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훅 들어오는 강도닝

[독자4444]

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4445]

오늘도 정의로운 강도닝이 되는 걸 허락해주세요

[독자444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독자4447]

강도ㅠㅠㅋㅋㅋㅋㅋㅋㅋ

[독자4448]

ㅋㅋㅋㅋㅋㅋㅋ사진보고 안읽씹하겠다

[독자4449]

저걸 진짜 쓰냐고욕ㅋㅋㅋㅌㅋㅋㅋㅋ 내가 썼지만 당황스러웤ㅋㅋㅋㅋ

[글쓴이]

“…얘 진짜 자?”

아니. 츠카사도 안 자는데? 정의로운 강도가 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이렇게 대답하지 않으니 막 내가 어? 물리적 폭력을 행사해야 할 것 같은 강도가 되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다.

돈 내놓으라고!!!

[독자4450]

쿨쿨띠

[독자4451]

일본 남바완 세터 압수야

[글쓴이]

나는 어떡할까?

1. 포기하자
2. 어림도 없지. 전화 건다.

[독자4452]

바른생활 청년이야 뭐야

[독자4453]

잠깨워서 돈 뜯자 2

[독자4454]

자는 데 깨우면 음...짱나겄지만 깨운다 2

[독자4455]

2

[독자4456]

일본 남바완 세터 개같이 압수

[글쓴이]

지금 상황에도 츠카사에게서 연락이 쌓이고 있다. 아이씨, 빨리 츠카사한테 대출 상담 해줘야 한다고. 물론 내가 대출받는 거지만.

대화 앱을 나간 나는 곧장 전화 앱을 켰고. 수많은 연락처 사이에 숨어있던 토오루의 전화번호를 찾아내어 곧장 전화를 걸었다.

뚜루루. 뚜루루. 기계음 소리가 몇 번이고 이어지길 반복. 진짜 깊게 자는 건가 싶어서 전화를 끊을까 고민하던 순간…

[독자4457]

오

[글쓴이]

그 순간?

1.
2.
3.
4.
5.
6.

[독자4458]

??

[독자4459]

6

[글쓴이]

앙?

[독자4460]

엄청 많네 옵션이

[독자4461]

오이잉

[독자4462]

뭐뭐죠

[독자4463]

3 일단 골라

[글쓴이]

덜컥, 소리가 나면서 전화가 연결되었고.

나는,

1. 돈 내놔.
2. 오빠 자는 거 아니면서 내 연락 왜 씹었냐?
3. 자유지문

[독자4464]

사랑하는 토오루 오라버니 닝쨩한테 돈 빌려주시술?

[독자4465]

지금 안읽씹을 한거야? 순순히 돈을 주지 않으면 유혈사태가 벌어질꺼야

[독자4466]

지문마다 분위기가 다른게 겁나웃김

[글쓴이]

“사랑하는 토오루 오라버니 닝쨩한테 돈 빌려주시술?”

다짜고짜 사랑한다 고백하며 돈을 뜯어냈다. 나름 애교도 부리려고 깜찍하게 말했는데,

- ……

토오루의 목소리가 들리기는커녕, 정적만 돌아왔고. 평소 토오루가 보이던 텐션과 다르자 당황하던 나는 잠시 할 말을 잃어 입을 오물거리다가, 원래의 페이스를 되찾고.

"지금 안읽씹을 한거야? 순순히 돈을 주지 않으면 유혈사태가 벌어질 거야."

협박을 했다. 지금 1분 1초가 아깝다고. 이이즈나 츠카사가 지금 날 기다리고 있다고.

[독자4467]

헐 다른 사람인가봄

[독자4468]

이와짱인가

[글쓴이]

그 순간,

>> 6. 쿠니미가 전화를 받음

[독자4469]

우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4470]

헐

[독자4471]

쿠님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4472]

아름다운 첫인상이군..

[독자4473]

쿠니미 백수 아님?

[독자4474]

합숙간거?

[글쓴이]

난 널 이렇게 키운 적이 없어, 토오루. 비록 토오루 네가 나보다 1년 더 일찍 태어났지만, 아무튼 난 너를 그렇게 키운 적이 없다고.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싶지 않다면 얼른 계좌로 돈을 입금하라고 목소리를 한층 내리깔며 말했는데,

- …오이카와 선배가 대부업체와 연관되어 있나요?

웬 처음 듣는 남정네의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려온다. 어… 얼라리?

[독자4475]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4476]

아 제발

[독자4477]

지문 1로 안하길 다행이다ㅋㅋㅋㅋㅋ 다짜고짜 돈내놔로 듣는 쿠니밐ㅋㅋㅋㅋㅋ

[글쓴이]

“네, 네?”
- 네?
“네?”
- 네…?

문제. 지금까지 네를 총 몇 번을 말했을까요? 정답은… 모르겠고 당황스럽다 이거예요.

전화 너머 속 목소리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그건 나도 마찬가지였다. 댁은 누군데 토오루 전화를 받고 있죠? 설마 토오루 그 덩치로 맞고 다니나? 이지메? 설마? 언니 말로는 토오루 여전히 인기 많아서 여학생들한테 둘러싸여 다닌다고 했는데.

[독자4478]

ㅋㅋㅋㅋ쿠ㅜㅠㅜ

[글쓴이]

나는,

1. …오이카와 토오루 핸드폰 아닌가요?
2. 자, 잘못 걸었어요!
3. 자유지문

[독자4479]

댁은 누구신데 토오루의 핸드폰으로 전활 받나요? 혹시 오이카와 곁에 있나요?

[독자4480]

킷사마 정체를 밝혀라

[독자4481]

혹시 오이카와가 폰응 뜯겼나요..

[독자4482]

제가 이지메의 현장을 목격했나요..

[독자4483]

빵셔틀카와

[글쓴이]

- 댁은 누구신데 토오루의 핸드폰으로 전활 받나요?
- 혹시 오이카와 곁에 있나요?

심지어 초면에 나보고 대부업체냐고 묻지 않았던가. 그런 오해는 나도 사절이다. 그리고 혹시라도 토오루가 이지메를 당하고 있는 거라면… 인과응보 아닐까.

내게서 질문을 들은 정체불명의 남자는 떨떠름한 목소리로 말했다.

- 쿠니미 아키라고, 오이카와 선배랑 같은 학교 다니는 배구부 1학년 후배입니다.
- 그러는 그쪽은 누구신데요?

[글쓴이]

생각보다 세세하게 설명해 주는구나…. 마치 설명을 하기 위해 태어나기라도 한 듯이 또박또박 제 신상을 밝히더니, 대뜸 내가 누구냐고 묻는다. 여전히 목소리에는 의심이 가득한 것이, 역시 아직도 나를 대부업체 관계자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겠냐? 대부업체겠냐고.

“토오루 친척이에요. 다시 묻는데, 오이카와 옆에 있어요?”
- 아…

짧은 탄식이 이어지고. 쿠니미가 토오루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온다.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핸드폰 너머로 언뜻 들려오는 소리가 시끄럽다. 어디 집에서 놀고 있기라도 한 건가?

[독자4484]

닝쨩데스.

[독자4485]

닝인데요

[독자4486]

닝.

[글쓴이]

오이카와 선배.

쿠니미가 나지막이 내뱉는 그 소리가 들려오고. 응응? 유난히 밝은 토오루의 목소리가 핸드폰을 타고 넘어오면,

- 어라? 닝이네!

더 없이 밝은 오이카와 토오루의 목소리가 귀를 찌르고 들어온다.

[글쓴이]

그리고 여기까지 하겠음

[글쓴이]

아 맞다

[독자4487]

쩝 버려진 츠카사

[글쓴이]

그이는... 다음에 이어서

[독자4490]

히히

[독자4488]

넹~

[독자4489]

넹?

[글쓴이]

👾{ 호감도 목록이 수정됩니다! )

[독자4491]

꺄항

[독자4492]

깍

[독자4493]

👀👀

[독자4494]

오오오옹

[글쓴이]

👾{ [홈프로텍터] → 쿠니미 아키라 )
👾{ 쿠니미 아키라 호감도 +3 )

👾{ 오이카와 토오루와 이이즈나 츠카사는 가족이라 호감도 목록에는 추가되지 않습니다! )

[독자4495]

헐헐헐

[독자4496]

헐 님희 백수군아

[독자4497]

역시 시크한 쿠님이

[글쓴이]

뒤풀이 가실? 웅냐

[독자4498]

돈내놔 들었는데 호감도 3

[독자4501]

ㄹㅇㅋㅋㅋㅋㅋㅋ

[독자4499]

아키라 백수 맞네ㅠㅋㅋㅋㅋㅋㅋㅋ도쿄가야해서 말이 없어졋구나 귀찮음쟁이라

[독자4500]

당장 고

[독자4502]

ㄱㄱㄱㄱㄱㄱㄱ

[독자4503]

렛츠기릿

[글쓴이]

https://www.instiz.net/writing2/97282 << 뒤풀이 방으로 오시기!!

[독자4504]

비포센세 기말 홧팅
-대학생닝

[글쓴이]

우와앙 우리같이힘내요(o´･ω･`o)

[독자4505]

다들 기말 아자아자!!!!!!
센보싶~~~~

[글쓴이]

♡(uωu*)

[독자4506]

센보싶

[독자4507]

ㄱㅇㄱㅇ

[독자4508]

센세 늦었지만 메리크리스마스 🎄🎄

[독자4509]

ㄱㅇㄱㅇ

[독자4510]

센세 해피뉴이어!!

[독자4511]

기웃

[독자4512]

귯

[독자4513]

ㄱㅇㄱㅇ

[독자4514]

센보싶

[독자4515]

ㄱㅇ

[글쓴이]

https://www.instiz.net/bbs/list.php?id=writing2&no=97394&category=8

새 글이에용 =ω=

[독자4516]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