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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Q/시뮬] 수상한 물건을 주의하세요 2 | 인스티즈



어느 날 적은 글의 내용을 이뤄주는 의문의 공책을 얻게 되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독자1
헐! 센세!!!!!!!!!!!!!!
28일 전
글쓴이
닝하아아아악!!!!!!!!!!!!!
28일 전
글쓴이
사진이 안 올라가는 관계로,,, 사진은 나중에 첨부하겟슴다(;′⌒`)
28일 전
독자2
센세에에에에겍!
28일 전
글쓴이
닝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겍!
28일 전
독자3
히사시부리!!!!!!! 센세!!!!!
28일 전
글쓴이
웅냐 방가워용 꺙~!!!!!!
28일 전
독자4
센하아아아아!!!! 닝하아아아!!!!
28일 전
글쓴이
닝하~!!~!!!!!!!!
28일 전
글쓴이
호감도 정리하고 시작해볼게요~~~~~~
28일 전
독자5
omg 나 남고추리반 이후로 센세 처음봐
28일 전
독자7
혹쉬 이거 왜 삭제하신건가요
28일 전
글쓴이
그때,,,,, 좀 이래저래 힘들어가지고 삭제했는데,,,,, 글쎄 며칠 뒤에 습작이 생겼더라고요,,,?
28일 전
독자8
안뒤....ㅜㅠ 저 그거 진짜 재밋게 달려슨데 마음이 햄드네요
다음엔 더 갓작 시뮬로 와주시는거죠?...,,,..

28일 전
글쓴이
남고추리반 돌아올 수도 있으니까,,,,, 일단은 생각해볼게요 (╹ڡ╹ )
28일 전
독자6
헐 ㅜㅜㅜ
28일 전
글쓴이
👾<호감도 정리>👾

키타 신스케 +12
오지로 아란 +12
오오미미 렌 +12
아카기 미치나리 +17

미야 아츠무 +90
미야 오사무 +75
스나 린타로 +90
긴지마 히토시 +40

아드리아 토마스 +46
쿠니미 아키라(홈프로텍터) +3

[경찰청철창살] ?
[거머리] ?
[마법소녀] ?
[노예] ?
[좌병덕] ?

28일 전
독자9
우리 오늘 오프하려나?
28일 전
독자10
꺄악)
28일 전
글쓴이
핸드폰 너머로 타고 들어오는 토오루의 목소리가 얼마나 밝은지. 지금 당장 토오루가 내 앞에 있었더라면 웃음소리가 재수 없다고 얼굴에 주먹을 날려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 여보세요? 니잉?

저, 저. 말꼬리 늘리는 거 봐라.

뭐라고 반응할까?

1. 왜 연락을 제때 안 받지? 나 미치는 꼴 보고 싶어?
2. 돈 내놔
3. 자유지

28일 전
독자11
1ㅋㅋㅋㅋㅋㅋㅋㅋ)
28일 전
독자12
1
28일 전
글쓴이
“왜 연락을 제때 안 받지? 나 미치는 꼴 보고 싶어?”

지나칠 정도로 높은 하이텐션. 이 자식 혹시 술 마신 거 아니야? 건실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하고서, 아직도 성인이 되지 않은 주제에 알코올로 적시고 있는 거 아니냐고.

짜증이 날 정도로 밝은 토오루의 목소리에 인상을 쓰다가, 입꼬리를 내리며 찬물을 쏟아붓듯 딱딱한 목소리로 답했다.

28일 전
독자13
센닝하!!!!!!!))))))
28일 전
글쓴이
닝하!!!!!!!!!!!!!!
28일 전
독자14
진짜 너무 오랜만이라 두눈을 의심했자나여!!
28일 전
글쓴이
꺙~🩷
28일 전
독자15
닝하!!!!
28일 전
글쓴이
- 에에? 뭐야. 그 삼류 소설에나 나올 법한 말투는?
“연락을 제때 봤으면 이런 일 없잖아.”
- 그게 뭐야~

평소라면 왜 그런 반응을 보이냐면서 중얼중얼, 불평을 늘어놓을 터였는데 오늘의 토오루는 그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꺄르륵!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남자들의 목소리가 귀를 따갑게 찔렀다.

…진짜 술 마시냐?

뭐라고 말할까?

1. 술 마셨어? 설마?
2. 오빠. 나 부탁이 있어….
3. 자유지문

28일 전
독자16
꺄르륵 누군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28일 전
독자17
꺄르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8일 전
독자18
1?)
28일 전
독자20
가자
28일 전
독자19
근데 우리 무슨 부탁하는 거지….?
뒷내용 가물가물해)

28일 전
글쓴이
겜친들 오프 약속을 잡아서 도쿄로 향하게 된 닝... 하지만 있는 돈이라곤 3천 얼마라서,,, 친척 오빠들한테 삥 뜯고 있는 중이에요!!
28일 전
독자26
아 맞다 생각났다!!!! 친절한 센세 짱😘
28일 전
독자21
수금하러왔다?))
28일 전
독자22
1
28일 전
독자23
우리 돈빌리ㅓ왓어)
28일 전
독자24
나 오늘 정주행해서 기억ㄱ함)
28일 전
독자25
와 타이밍)
28일 전
글쓴이
어맛
28일 전
글쓴이
이 높은 텐션. 아빠가 회식하고 들어올 때 꼭 이런 느낌이었다. 나는 원한 적도 없는데, 계란 한 판을 사와서 새벽 내내 계란프라이 30개를 만드는 기이함을 보일 때… 그때와 닮아있다. 웃으면서 계란프라이를 만드는 모습이 아른거린다.

어른들 앞에서는 건실한 척 다 하더니 뒤에서는 발랑 까졌다는 거지!!!

“술 마셨어? 설마?”

진짜라면 엄마한테 이를 생각이라 콧구멍이 자연스럽게 벌렁거렸다. 엄마한테 말하고 포상금 받아야지.

28일 전
독자27
닝의 저런 성격은 외가쪽에서 파생된건지 친가쪽에서 파생된건지 궁금하다
28일 전
독자28
닝은 자연발생일수도...
28일 전
글쓴이
아 개웃겨
28일 전
글쓴이
- 술?
“응. 빨리 말해. 얼른.”

제발 마셨다고 해줘. 그러면 토오루, 네가 아니라 엄마한테 충분히 많은 포상금을 받을 수 있어. 우리 이모가 낳아준 나의 용돈 주머니야….

두근두근. 떨리는 마음으로 대답을 기다리는데,

- 뭔 소리야. 내가 술을 왜 마셔?

헤실헤실 웃는 듯한 말투는 어디로 집어던진 건지, 갑자기 정색하며 답한다.

28일 전
독자29
닝은 여기서 안마신거면 안마신거지 왜 정색하고 난리냐고 소리지를 것 같다
28일 전
독자30
위기를 감지했나봐 칫
28일 전
독자31
감지능력 ㄷㄷ
28일 전
글쓴이
- 고등학생이 술이 무슨 말이야? 그리고 알코올 섭취가 근육에 얼마나 나쁜데! 내가 아무리 신난 것 같아도 술을 마실…
“아씨…. 안 마시면 안 마신 거지 시끄럽게 말은 많아서는…. 정색하고 말하지 마. 기분 나빠.”
- …웅.

한 입 거리도 안 되는 게. 콱!!

토오루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아니라니까 엄마한테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우리 엄마한테 있어서 토오루와 나의 신뢰도를 비교하라고 한다면 99%와 1%의 대결일 게 뻔하다. 물론 내가 1이다.

28일 전
독자32
1프로라도 있군 역시 딸버프...
28일 전
독자3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8일 전
독자34
어무니...
28일 전
독자35
깝다 술버프로 돈 뜯을 수 있을텐데)
28일 전
글쓴이
토오루의 음주 여부는 그렇게 미궁에 빠지고. 다시 대화를 이어가려고 하는데, 여전히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소리가 시끄럽게 뒤섞여 있다. 다들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깔깔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꺄르륵!

“…….”

대체 누가 저따위로 웃는 거지.

28일 전
독자3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8일 전
독자37
맛키?)
28일 전
독자38
저게 정녕 배구부 남정네들 소린가
28일 전
독자39
술은 누가 마셧나봐
28일 전
독자40
알고보니 이와쨩)
28일 전
글쓴이
“토오루. 좀 조용한 데에서 통화하면 안 돼? 고막 나갈 것 같아. 내 귀 아프면 네가 책임질 거야? 돈 줄 거냐고.”
- 아, 알았어. 밖에 나가서 통화하면 되는 거지?
“10초 안에 나가. 10… 9…… 3….”
- 왜 9 다음이 3이야?!

나랑 몇 년을 보고 살았으면서 아직 파악이 덜 됐냐. 9에서 3으로 넘어가자 우당탕 소리가 들리며 토오루가 뛰는 듯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래도 빠릿빠릿하니 좋다. 우리 학교 배구부에 있는 남자들은 내가 뭐라고 말해도 하하 웃으면서 들은 척도 안 하는데.

28일 전
독자41
닝 오이카와 안나가길 바라는거 아냐?
28일 전
글쓴이
네!
28일 전
독자42
아 이미 고막 나갔으므로 돈을 청구한다!
28일 전
글쓴이
3학년 선배들은 나를 미야 두 마리와 함께 엮어서 나를 주요 감시 대상으로 생각한다. 그 밑에 있는 2학년들은 말할 것도 없다. 1학년들이 그나마 온순한데, 걔네들은 영 많이 마주치질 않으니 말이다.

“…….”

역시 퇴부를…. 아카기 선배한테 사탕 얻어먹고서 졸업 전까지 절대 배구부를 탈퇴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쓰는 게 아니었는데. 젠장!!

28일 전
독자43
나는 아카기 주식 샀다
28일 전
글쓴이
- 허억…. 닝. 오빠 나왔어.
“지금 몇 초나 지났는지 알아? 10초 안에 나가라고 했는데, 90초나 지났잖아.”
- 아니. 그 정도는 아닌데.
“말대꾸?”

난 가끔 네가 야쿠자의 영혼을 타고난 게 아닐까 생각해….
뭐라 했냐?
아냐….

토오루가 목소리를 줄이면서 아무 말도 안 했다고 답한다. 사실 야쿠자니 뭐니, 하는 건 들었지만. 어차피 나한테 돈 뜯길 예정이니 불쌍해서 눈 감고 넘어가기로 했다.

28일 전
독자44
근데 생각해보니까 부모님한테 용돈 받으면 되지 않나?)
28일 전
글쓴이
^_^
28일 전
독자45
우리 닝은 그런 불효녀 같은 짓은 하지 않아
28일 전
글쓴이
- 그래서 왜 전화했어?

내가 보낸 연락은 아직도 확인하지 않았나 보네. 하긴 아까부터 계속 말풍선 옆에 있는 1 표시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있긴 했다.

뭐라고 말할까?

1. 오빠…. 내가 부탁이 있어.
2. 돈 내놔. 저번에 나한테 빌렸던 30만원만 줘봐.
3. 자유지문

28일 전
독자46
2진짜웃기네)
28일 전
독자47
1? 악어의눈물 흘려보까)
28일 전
독자48
조타 1가자 )
28일 전
독자49
1
28일 전
독자50
궈궈)
28일 전
독자51
부탁(물리))
28일 전
글쓴이
“…….”
- 닝? 왜 전화했냐니까?
“…하.”

메시지로는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 어차피 진심도 아니니까. 그렇지만 육성으로 오빠 소리를 내는 건 확연히 다르다. 게다가 상대는 토오루…. 유치하기 짝이 없는 오이카와 토오루란 말이다!

큼큼. 어쩔 수 없이 목을 가다듬으며 머리 끝까지 올라오는 화를 꾹 참고 가증스러운 목소리로 토오루를 불렀다.

“오빠…. 내가 부탁이 있어.”
- …….
“…오빠?”

28일 전
독자52
평생한적이없는것마냥..)
28일 전
글쓴이
왜 대답이 없지? 진짜 술 마셨나? 급성 알코올 뭐, 그런 걸로 쓰러진 거 아니야? 밖에서 넘어져서 뒤통수 깨진 거 아닌가?

나름 걱정하며 미간 사이를 좁히고, 토오루에게서 답이 들리기를 기다렸는데,

- …너, 너 누구야! 너 닝 아니지!
“뭐?”
- 꺅!! 내 동생 어떻게 한 거야!!
“…….”

이런 반응이 돌아올 줄은 몰랐다.

28일 전
독자5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8일 전
독자54
둘이 같이 붙어있으면 진짜 열받겟당
28일 전
글쓴이
“무슨 소리야?”

아무리 내가 토오루나 츠카사를 오빠라고 부른 적이 별로 없긴 하지만, 이렇게 반응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가 한평생 오빠라고 부른 적이 없는 것도 아니고. 메시지로도 간간히 오빠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 걔가 나한테 오빠라고 한 적이 없어! 육성으로 들은 건 4살 이후로 처음이라고!!
“그 정도 아니거든?!”

28일 전
독자5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8일 전
글쓴이
제발 나 맞으니까 헛소리 할 거면 차라리 술이나 마시라고. 이모한테 말해서 용돈이나 받을 거니까 그냥 술을 마시면 안 되냐고 소리쳤더니, 까마귀처럼 깍- 깍- 숨 넘어갈 듯이 소리치던 토오루의 목소리가 뚝 끊기고.

- 그냥 장난친 거야, 닝. 내가 동생 목소리도 모르겠어?

이러면서 헤헤 웃는다. 전화 너머로 옅은 꺄르륵 소리가 들려온다. 이젠 내가 환청까지 듣는 건지, 아니면 토오루가 꺄르륵의 범인인 건지….

28일 전
글쓴이
- 그리고 술은 안 마신다니까~ 술은 나중에 닝이 더 많이 먹을 것 같은데~?
“…….”

목 끝까지 험한 말이 올라오고.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혼자 방실방실 웃으면서 아무 말이나 하는 토오루에게 육두문자를 날릴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사이. 츠카사에게서 계속 메시지가 도착한다.

어떡할까?

1. 전화를 끊고 츠카사와 연락한다
2. 토오루와의 전화를 이어간다

28일 전
독자56
1?))
28일 전
독자57
일단 둘다 뜯어서 재정상태 넉넉하게 가자)
28일 전
독자58
이이즈나는 확실하게 빌려줄 것 같지 않아?)
28일 전
독자59
그리고 우리 자는 것도 이이즈나네에서 자는데 너무불쌍해...................)
28일 전
독자60
2
28일 전
글쓴이
“토오루. 내가 보낸 메시지 확인 좀 해봐.”
- 응? 메시지?

내가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던 건지, 뭔데-? 말을 덧붙이더니 전화 너머가 조용해진다. 그리고 몇 초 뒤.

- 이 도둑 사진은 뭐야…?
“왜? 내가 미야 아츠무도 제치고, 토오루 네가 넘버원 세터라고 말해줬잖아.”
- 아니. 그건 좋긴 한데…. 결국 돈 달라는 거 아니야?
“잘 아네.”

어이가 없는지 한동안 토오루는 말이 없었다. 머리도 좋으면서 못 알아들은 척하기는.

28일 전
독자61
오이카와 토오루 넌 사촌을 잘못 두었다.
28일 전
글쓴이
- 갑자기 돈은 왜?

뭐라고 답할까?

1. 배구부 애들이 나 삥 뜯어.
2. 내가, 어? 어?! 다~ 긴히 쓸 데가 있어. 쯧!
3. 오빠. 돈 줘.
4. 자유지문

28일 전
독자62
3)
28일 전
독자63
아니 2개웃긴다 2랑 3 합치면 안되나)
28일 전
독자64
4. 내가, 어? 어?! 다~ 긴히 쓸 데가 있어. 쯧! 그러니까 오빠. 돈 줘.
28일 전
글쓴이
“내가, 어? 어?! 다~ 긴히 쓸 데가 있어. 쯧!”
- 말투 왜 그래?
“그러니까 오빠. 돈 줘.”
- …….

이번에도 말이 없다. 표정이야 상상이 간다. 토오루는 꼭 이럴 때면 더럽게 깐깐해져서는 내가 해달라고 하는 부탁은 전부 안 된다며 거절하는 게 다반사였다. 겉에서 보기에는 사람이 마냥 헤실거리는 것 같은데, 해달라는 거 다 안 해준다. 오히려 허술한 건 츠카사가 더 허술하지.

28일 전
독자65
어라?)
28일 전
독자66
어라
28일 전
글쓴이
이번에도 안 된다고 하려나. 안 되면 그냥 츠카사한테 가서 받아내야지. 그리고 토오루한테는 다시는 연락하지 않는 거다. 명절 때마 간간히 찾아보고 연락하지 않는 건다. 절대… 다시는….

전화 너머로 들려오는 한숨을 쉬는 소리. 어릴 때는 저런 토오루의 행동에 눈치를 보기도 했지만, 이젠 그럴 노력도 하지 않는다. 안 되면 안 되는 거지, 뭐 어쩌겠나.

얌전히 토오루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으니 얼마 후 들려오는 대답.

- …얼마 필요한데?

…어라?

28일 전
독자67
오빠로 모셔라
28일 전
글쓴이
“지, 지금 나한테 얼마 필요한 거냐고 물은 거야?”

토오루의 대답을 듣고도 믿기지 않아서 되물었다.

- 뭐야. 돈 받기 싫어?
“아니? 너무 좋은데! 꺅!!”

얘 진짜 술 마신 거 아님? 오늘 해가 서쪽에서 떴나?

여전히 전화 너머에서 한숨을 쉬는 소리가 들려오긴 하지만, 귀에저 자체적으로 무시를 해버렸다. 꺅!! 너무!!! 신난당!!!!!!

얼마가 필요하지?

1. 만원
2. 10만원
3. 20만원
4. 자유지문

28일 전
독자69
우리 양심잇게 10만 뜯을까)
28일 전
글쓴이
“얼마까지 가능한데?”

신나서 있는 돈 다 내놓으라고 말하려다가, 급히 이성을 다잡고 아무렇지 않은 척 물었다. 이미 토오루의 귀에 대고 있는 소리 없는 소리 다 질렀지만.

“응? 얼마까지 가능하냐고.”
- 아니다. 그냥 내가 알아서 보내줄게.
“뭐?”

28일 전
독자71

28일 전
독자72
에 센세 렉이었어!!!!!
28일 전
독자73
아냐닝조음
28일 전
글쓴이
아니. 잠시만. 우리 방금까지 분위기 좋았잖아. 왜 토오루의 목소리가 갑자기 스산하게 들리는 걸까. 나한테 알아서 보내준다고 해놓고서,

[오이카와 토오루님이 10원을 보냈습니다!]

이런 문구가 나를 반기고 있으면 어떡하지?

“자, 잠시만 토오루.”
- 길게 통화 못 하니까 지금 끊고, 바로 보내줄게!
“야, 잠시만!!”

뚝. 내 말은 끝나지도 않았는데 전화가 끊겨버린다.

28일 전
글쓴이
“…허!”

물에 솜사탕을 씻은 너구리처럼 허망하게 전화가 끊긴 핸드폰의 화면을 응시했다. 이거 완전 사기 아니야? 나한테 큰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많은 돈을 줄 것처럼 굴더니 차갑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18년 인생, 오이카와 토오루를 향해 쌓아온 아주 희미한 호감도가 산산조각이 나는 건가 싶었던 그 순간, 토오루에게서 메시지가 도착한다.

28일 전
글쓴이
그와 동시에 다시 츠카사에게서 도착하는 메시지. 토오루와 츠카사가 보낸 메시지가 앱의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무엇부터 확인할까?

1. 토오루의 메시지
2. 츠카사의 메시지

28일 전
독자74
2
28일 전
독자75
이정도면 많이 씹엇다
28일 전
글쓴이
웅 그리고 오늘 여기까지 할게욥(¬‿¬)
28일 전
독자76
네?.......
28일 전
독자77
지금내세상이무너졌어
28일 전
글쓴이
담에는 더 일찍 와서 진행할게요!!!! O(∩_∩)O
28일 전
독자78
예?에?에?에?
28일 전
독자79
넵!!ㅠㅠㅠㅠㅠㅠㅠ
28일 전
독자80
넹ㅠㅜㅠㅜ
28일 전
글쓴이
오랜만에 달려주셔서 감사해요~~~ 최근 좋은 소식도 들려왔는데, 여러분도 행복하게 지내시고~ 그리고 이번 감기 독하니까 꼭 조심하세요!!! 전 아직도 기침을 달고 살아요..

다들 다음에 만나요!!! ❤️🩷

28일 전
독자81
센세 오랜만에 봐서 너무 기뻤어요!!!센세 감기 금방 나아지길 🙏🙏🙏
28일 전
독자82
지금 왓서요 미친 오이카와 너무 좋다
28일 전
독자83
와 미친 센세 오늘 일찍 자서 못달렸어요ㅠㅠ 토오루 이놈 10원이 뭐냐 코롸!!!!!
27일 전
독자84
ㄱㅇ
25일 전
독자85
ㄱㅇㄱㅇ
24일 전
독자86
ㄱㅇㄱㅇ
24일 전
글쓴이
암냠냠
23일 전
독자90
비포 암냠냠
23일 전
독자87
센!!!!! 하!!!!!!!!!!!!!
23일 전
독자88
얼레?
23일 전
독자89
헐!!!! 센하💕💕💕
23일 전
글쓴이
방가방가^_^
23일 전
독자91
센하닝하~~
23일 전
글쓴이
이어서 시작할게요!!!! 울 귀여운 닝들....❤️
23일 전
글쓴이
호감도 변경사항은 없어서 그대로 진행합니다~~!~!!!
23일 전
독자92
ㄱㅂㅈㄱ
23일 전
글쓴이
> 2. 츠카사의 메시지를 확인한다

하. 토오루 메시지는 보기가 겁 난다. 내가 생각하는 절망편, ‘오이카와 토오루님께서 10원을 보냈습니다.’라는 문구가 진짜로 적혀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원래 나쁜 소식은 최대한 미루고 미루는 거다. 그게 바로 세상의 이치. 하나씩 쌓이는 토오루의 메시지를 애써 무시하며, 아까부터 나에게 일방적으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는 츠카사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23일 전
독자93
메세지 몇개나 보냈을까 즈나는?
23일 전
글쓴이
“얘 뭐야….”

츠카사가 지금까지 내게 보낸 메시지의 총합이 20개. 남자친구도 이 정도로 안 보내겠다. …실제로 그러기도 했고. 전에 사귀었던 사람도 이러진 않았다고.

[츠카사]
- 뭐야?
- 용돈 달라며 닝아
- 왜 안 읽어?
- 닝?
- 닝아ㅠㅠㅠㅠㅠ
- 이이즈나 닝
- 닝
- 닝
- 너 또 오이카와 토오루한테 갔지?!
- 너 지금 쌍으로 삥뜯는거지!!

아우. 시끄러웡.

23일 전
독자94
닝센탑!!)
23일 전
독자95
닝하!!!!!!
23일 전
글쓴이
닝!!!하!!!!! 꺅~
23일 전
독자96
20개나 보냈냐고 지독하다
23일 전
독자97
아개웃겨 닝의 사촌답다
23일 전
독자98
ㅋㅋㅋㅋㅋㅋㅋㅋㄱㅇㄱ)
23일 전
글쓴이
어쩜 나랑 몇 년이나 알고 지냈다고 내 마음도 참 잘 안다. 우리가 가족이긴 한가 봐. 내가 토오루한테 가서 돈 뜯어내고 있다는 건 또 기가 막히게 알고 있네. 원래 세터들은 이런가? 이이즈나 츠카사나, 오이카와 토오루나…. 참 날카롭다. 세터는 원래 그런가? 그래서 미야 아츠무 성질도 처참한 건가.

[츠카사]
- 넌 진짜 깡패야…

마지막 스무번째 메시지는 제 여동생이 깡패라며 속을 긁는 말이다.

23일 전
독자99
이 오빠가?
23일 전
글쓴이
츠카사에게 뭐라고 보낼까?

1. 그래서 얼마 줄건데?
2. 니 동생 깡패라 좋겠다
3. 오이카와 토오루가 말하길, 이이즈나 닝에게 30만원을 바치라고 하더군.
4. 자유지문

23일 전
독자100
3
23일 전
독자101
4 뭐요 깡패한테 돈 뺏겨볼래?( 이사진보낸다)
23일 전
글쓴이
- 오이카와 토오루가 말하길, 이이즈나 닝에게 30만원을 바치라고 하더군.

개`소리다. 오이카와 토오루는 그럴 사람이 아니다. 제 동생 용돈 주는 게 고까워서 전화도 대충 끊어버리는 못된 인간이다.

[츠카사]
- 오이카와랑 얘기 다 끝냈니
- 깡패야

내가 정성스럽게 쓴 문자를 무시하고서 지 할 말만 한다.

23일 전
글쓴이
아까부터 자기 동생한테 깡패, 깡패… 그 말만 반복하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렇게 착하고 귀엽고 오빠들 말을 하늘로 알고 잘 듣는 완벽한 동생이 또 어디있다고?

- 뭐요 깡패한테 돈 뺏겨볼래?

그래서 아츠무 사진이나 보냈다. 내가 여태 봤던 애들 중 제일 이상했던 놈.

23일 전
독자1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3일 전
독자103
아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은 언제 찍었냐 닝아
23일 전
글쓴이
[츠카사]
- 아ㅛ쉬;
- 아
- 아니
- 뭐야
- 미야 아츠무 아니야?
- 뭐야 저거....

효과는 굉장했다! 핸드폰을 보다가 놀란 건지, 처음 보낸 메시지는 오타가 작렬했다. 스나한테서 받은 사진이 또 이렇게 쓰이는 구나. 연습 제대로 안 한다고 키타 선배한테 혼나는 너를 한심하게 보던 지난 날의 나를 반성할게, 스나야!

23일 전
글쓴이
오늘 닝들 별로 없져 그냥 담에 올까
23일 전
독자104
안돼ㅠㅠㅠㅠ
23일 전
글쓴이
아냐............... 그냥 내가 재미없게 쓰는 것 같애요................. 내가 미안해..............................
23일 전
독자105
🥹센세는 언제나 대유잼이라고...
23일 전
글쓴이
핫 아니면 저번에 클스마스 특집으로 못한 시뮬이라도 해볼래요?............... 그건 본편은 아니라 부담이 덜 하긴 한데,,,!!!
23일 전
글쓴이
닝들만 괜찮다면 내 시간을 가져가도 좋아....................................
23일 전
독자106
당연 비포와 함께라면 어디든지...🫶🏻
23일 전
글쓴이
닝들 없으면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으니 너무 슬퍼하진 말기...... 제가 최대한 힘낼게요`(*>﹏<*)′
23일 전
독자107
헛 전 좋아요!!!!
23일 전
독자108
ㄱㅂㅈㄱ
23일 전
독자109
저도좋아요비포라면언제나😍😍
23일 전
독자110
믿고 보는 비포센세
23일 전
독자111
아니 닝들 어디갔다왔어✊🏻✊🏻✊🏻✊🏻
23일 전
글쓴이
독자113
지금 도착………. 해외에 살아 라이브로 참석 못 하는 저를 탓하십쇼 센세 사랑해요
23일 전
독자114
비포센세 알럽뷰 🥹
22일 전
독자115
기웃
21일 전
독자116
ㄱㅇ
4일 전
독자117
기웃기웃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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