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엄밀히 따지면 도시겠지만)에서 태어났는데 진심 도시랑 시골의 단점 밖에 없는 듯
공휴일, 비 오는 날 처럼 단속이 뜸한 날에는 공장에서 매연 내뿜느라 동네 전체에 이상한 냄새 남. 미세먼지 농도도 항상 다른 지역보다 한 단계씩 나쁜 편
대전 살던 이모 우리집에 몇년 살았었는데 갑자기 아토피 생겨서 고생함. 병원다니고 해도 안 나았었는데 대전으로 다시 이사가고 멀쩡해 짐
공장 지대 특성 상 밀도가 낮아서 버스 노선도 촘촘하지 못하고 배차 간격도 매우 긺
그래서 다 자가용을 타고 다녀서 출퇴근 시간에는 대도시 못지 않게 길 밀림. 공단 한가운데 있는 공원 잘못 놀러갔다가 수요일 퇴근 시간 겹쳐서 갈 땐 20분, 나올 땐 1시간 반 걸린 적 있음
낮 시간엔 주택가 좁은 길에도 대형 화물차 많이 다녀서 위험함
번화가가 있긴 있는데 술집, 노래방(노래연습장 x), 모텔, 안마방, 성인게임장 이런 것들로만 잔뜩 채워져 있어서
젊은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초밥, 파스타, 라멘 이런 거 파는 가게 같은 걸 찾기 힘듦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데, 그 중에 거친 사람도 있어서 사건 사고 많이 일어나고 밤 늦게 돌아다니긴 좀 무서움
그나마 장점을 찾아보면 집값이 싸다는 것 정도? 살면서 애향심을 가져본 적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