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때부터 27살 어른이 될 때 까지
할아버지 할머니 다 돌아가시고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도 몇년 함께 둘이 살아주던 내 새끼…
보내고 나서 하루하루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는 게 무서워
날 반겨주는 그 누구도 없다는 게 너무 가슴이 아파
내가 누우면 내 얼굴에 엉덩이 꼭 붙이고 자던 애가
내가 부르면 발톱 소리 톡톡톡 내며 빠르게 걸어오던 애가
아침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라고 얼굴 핥고 머리카락 뜯으며 장난치던 아이가
나갈까? 한마디면 좋아서 빙글빙글 돌던 아가가
슬퍼서 울 때면 내 무릎에 앉아서 내 얼굴 핥아주던 내 새끼가
자고 일어나면 부스스 따뜻한 고소한 냄새 풍기며 비몽사몽 눈 뜨던 내 새끼가…
너무 보고 싶어 … 보낸 지 2달이 돼도 … 잊을 수가 없어
보고 싶어 빵빵아 누나가 너무 힘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