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시간을 가지자는 말 무슨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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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반 만난 애인이 어제 갑자기 헤어지자고 했어

며칠 전부터 애인이 조금 변한 것 같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이런 말을 들을 줄 몰랐어ㅠㅠ

그래서 내가 너무 갑작스럽다고 나는 마음이 없어질 때까지는 만나보고 싶다고 했거든..

그러니까 일단 시간을 가지자고 카톡이 왔어

애인 말로는 내가 자기를 인정 안해주고 무시하는 태도가 마음에 안든다고 그런 사람이랑 만날 이유가 없을 것 같아서래

나는 어학 학원 다니는 중이고

요즘 숙제가 너무 많아서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저런 말을 들으니까 학원도 안가게되고 정신도 잘 안차려져

애인은 아무런 신경도 안쓸 것 같아서

이런 내 모습이 너무 싫다ㅜㅜ

다시 잘 만나볼 수 있을까??

연락을 먼저 해도 될지 아니면 연락올때까지 가만히 기다려야할지도 고민이야

[익인1]

나는 보통 그 말은 헤어지자는 의미에서 하는건데... 어떤 사람들은 진짜 생각 한 번 다시 해본다는 의미로 말하더라고
근데 내 생각에는 이미 헤어지자 하고 너가 매달려서 마지못해서 저렇게 말한 것 같아
너한테도 헤어지기 전에 추스릴 시간을 좀 주려는거 아닐까..

[글쓴이]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ㅠㅠ
그래서 나도 헤어졌다 생각하고 마음 정리 하려고 노력중인데
이게 맘처럼 쉽게 안되네..
내 할 일을 잘하면서 기다리고 싶은데 이런 내 모습도 넘 싫다ㅜㅜ

애인이 나한테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엄청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아서 그런지 맘이 더 아파

[익인1]

원래 이별하는 과정은 힘든거야
그냥 받아들인다고 생각하는게 좋을것 같아... 시간이 해결해줄거야

[글쓴이]

고마워ㅠㅠㅠ
이별은 정말 언제해도 아픈 것 같아
둥이는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

[익인1]

둥이도 힘들겠지만 한달 세달 뒤 너는 괜찮을거야
맛있는거 먹고 좀 기운 차리자

[글쓴이]

1에게
응응 둥이 말 듣고 힘내볼게!!
내 애인은 회피형이고 자기 일을 잘하는 사람을 좋아해서 내 할일 열심히 하고 있어야겠어

혹시 둥이 시간 괜찮으면 아래 내 댓글 한 번만 봐줄 수 있을까??

[익인2]

22 나도 일케
생각함 도대체 어떤 무시를 했길래

[글쓴이]

평소에 둘다 자존심이 세서 그런지 말이 착하게 안나가더라고..

지인이랑 셋이 있는 자리에서 지인은 내 애인을 띄워줬는데 난 동의 안하고 다른 친구가 더 대단하다고 말해서 그때부터 맘이 떴다고 하더라ㅠㅠ

[익인2]

대화가 부족한듯 그만큼 사랑도 부족한 거 같다 난 아무리 애인한테
서운해도 애인 칭찬하는 자리에서 동의 안하는 행동은 절대 안할 거 같네

[글쓴이]

그렇구나ㅠㅠㅠ 내가 엄청 잘못한 거라는 생각이 들어

둥이 말대로 서로 너무 성격이 달라서 대화하면 벽이랑 대화하는 기분이 많이 들기는 했어

그러다 보니 제3자랑 같이 있는 자리에서 내가 고민상담을 하게되고 둘이있을 때는 진솔하게 이야기를 못하게 됐어

애인이 나랑 말이 안통한다고 대화가 안된다고 해버리니까 나도 용기가 안나더라고..

[익인2]

글쓴이에게
윗댓 보니까 애인이 회피형이라며 쓰니도 속 많이 썩었겠다 싶음… 애인 무시한 건 쓰니 잘못이지만 원인은 애인한테 있을 거 같긴하네 대화가 제일 중요한데 서로 깊게 ㅇ캐기해보고 싫어하는 걸 안 해야했음… ㅠ … 힘들었겠다

[글쓴이]

2에게
둥이야 공감해줘서 너무 고마워ㅠㅠㅠ 눈물난다ㅜㅜㅜㅜ
뭔가 자기는 되고 나는 안된다라는 마인드가 은연중에 깔려있는 느낌이라 힘들기도 했어

헤어지자는 말 듣기 직전에 내가 애교부리면서 칭찬해줘..! 이랬는데
애인이 싫다고 하면서 별로 칭찬 안해주고 싶다고 그런 말이 안나온다고 했거든
그래서 난 오잉 내가 뭘 잘못한거지 이러고 있다가
여러 번 물어보니까 저것때매 맘이 식었다 이렇게 말해줬어

그리고 내가 그럼 이미 마음 다 정리한거냐고 하니까 그건 아니고 자기도 힘들 것 같다고 하긴했어
그래도 서로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한대

[익인2]

글쓴이에게
쓰니는 헤어지고 싶지 않으면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깊은 대화를 나눠봐… 헤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지금 말 들어보면 안 좋은 기억으로 헤어질 거 같은데 그러고 싶지 않을 거 아냐 ㅠ 쓰니도 쓰니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을테니까 헤어지게 되더라도 얘기는 잘 나눴으면 좋겠음 나쁜 애 같지 않아보이는데 애인은 널 너무 나쁘게 보고있는 거 같아서 안타까워

[글쓴이]

2에게
응응!! 끝날땐 끝내더라도 좋게 마무리를 하고싶은 맘이 크당 근데 지금은 용기가 없어서 연락 안하고 조금만 더 기다려봐야겠어..!

사실 헤어질거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긴해 뭔가 기대하면 그만큼 상처받는 것도 나니까
조금이라도 덜 힘들고 싶어 ㅎㅎㅎ

둥아 좋게 말해줘서 너무 고마워ㅠㅠㅠ
애인이 나를 그래도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주면 좋겠당

[글쓴이]

근데 나는 장난식으로 그냥 말한거였는데 애인은 자기는 인정을 가장 중요시여기는 사람이라 인정 못해주는 사람이랑은 만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어

근데 나도 서운한 게 많이 쌓여있는 상태였고 최근에 나한테 좋게 말도 안해서 그순간에 내가 더 마음이 삐뚤어졌었나봐

[익인3]

회피형 애인한테 시간 갖자는 말 들은 적 두 번 있는데 내가 마음을 정리할 시간을 주는 거래

[익인3]

이별의 유예기간일 뿐..

[글쓴이]

그렇구나.. 고마워
서로 싸우고 헤어지자고 말하고 다시 만난 게 2번 정도 돼서
이번에도 나는 노력하면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을 접어야겠어ㅠㅠㅠ

[익인3]

나도 지금 비슷한 상황인데
그냥 그 사람 마음이 이 정도라는 걸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됐다 싶음.. 내 사랑으로 이미 깨진 접시 붙여봤자 그거 다 욕심이고 미련이다
(라고 5년 연애 이별 7일차가 말해봅니다..)

[글쓴이]

둥이도 너무 힘들겠다ㅠㅠㅠ
밥은 잘 챙겨먹고 있어??
나는 시간 가지자는 말 들은지 2일차인데 밥도 안먹고싶고 누워만있고싶어
맞아 내가 넘 미련한 사람 같아..

사실 다른 것보다도 빠르게 극복하고 싶고 나도 내 할일 잘 하고싶은데
아무것도 못하는 내가 밉고 싫고 그렇당 ㅎㅎㅎ

[익인3]

글쓴이에게
나도 그래 .. 그 사람은 자기 일 하면서 잘만 살고 있고 나 같은 건 관심도 없다 끊어내는데
나만 혼자 울고 밥 먹다가 울고 출근하면서 울고 진짜 힘들다ㅠㅋㅋㅋㅋ 우리가 짐심을 다했기때문에 힘들어하는 거야 그니까 지금은 그럴 수 있어 그래도 돼

[글쓴이]

3에게
나는 취준중이라 그래도 괜찮지만 둥이는 출근도 해야해서 나보다 더 힘들 것 같아ㅠㅠㅠ 속상해

나도 애인은 시험기간이라 공부 열심히하고 나같은 건 신경도 안쓸텐데 왜 나만 유난이야 이 생각하긴해 ㅋㅋㅋ큐ㅠㅠ

이번 주말에는 뭐해??

[익인3]

글쓴이에게
안부 물어주니까 친구 같다 진짜ㅠㅋㅋㅋ고맙고 눈물나..

주말에 친구들 온대서 매일 매일 밖에 나가는 집순이야

[익인4]

제 3자가 나를 칭찬하는데 정작 나랑 제일 가까운 사람은 나를 까내리면, 칭찬한 제 3자랑 니 애인은 얼마나 민망하겠어 말 착하게 안 나가는 거 자존심 센 거 다 핑계야 니가 애인에 대한 예의가 너무 부족했다고 본다

[글쓴이]

둥이 말이 맞는 것 같아
내가 예의가 없었어ㅠㅠㅠㅠ
나는 틱틱거렸다고 생각했는데 상대는 상처 많이 받았을 거 같아..

평소에 애인한테 들은 모진 말들이 많아서 그런지 쌓여왔던 게 커서 예쁜 말이 안나갔어

[익인5]

시간을 가지자=너 없어도 살만하면 헤어지는거고 너 없으니까 힘들면 다시 만날거다

[글쓴이]

다시 만날 수 있음 좋겠다 ㅋㅋㅋㅋ큐ㅠㅠㅠ
둥이도 혹시 시간되면 위에 댓글들 봐줄 수 있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