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10시30분경 s고등학교 2학년 학생 도경수가
목이 졸린채 집앞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1.변백현
제가 용의자라구요? 전 그저 경수의 소꿉친구이자 같은반 친구일 뿐이에요.
어제는 경수랑 야자 빼고 영화보고 저녁먹은 게 다에요.
전교에서 노는 경수가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거 같아 오랜만에 문화생활을 한 것 뿐이에요.
그러고보니 경수가 요즘 옆반 박찬열이 자기를 자꾸 건드린다는 말을 했어요.
몇일전에는 박찬열이 자기 자취하는곳에 데려가 이상한짓을 하려했다던데..
도경수는 내껀데 박찬열 나쁜새;끼
선수치려하다니
2.박찬열
제가요? 제가 그런짓을 왜해요! 같은 남자끼리!
와 변백현 아무리 날 싫어해도 너무했다
그죠 형사님?
아 저는 어제 저녁에 제 자취방에서 티비보고 있었어요.
요즘 뉴스에 하도 흉흉한 기사가 많이 떠서
밤에는 잘 돌아다니지 않는 편이에요.
어제 오랜만에 밤산책하러 갔는데 마침 도경수가 집으로 가고 있더군요.
신이 도왔는지 이때다 싶어서 끌고가려는데 반항을 하지 뭐에요.
그래서 목을 기절시켰는데 애가 숨을 안쉬네요?
3.오세훈
전 경수형 옆집사는 이웃일 뿐이죠.
근데 왜 저를 찾아오셨는지 참 궁금하네요.
아 이 나무요? 제가 만드는 걸 좋아하는데
의자를 만들다가 길이가 안맞아 자를 참에 여기 불려온거죠.
형사님 재밌는거 알려드릴까요?
나무자를때 빨랫줄로 묶어놓고 그대로 자르면 잘 잘려요. 신기하죠?
어제 새 빨랫줄 사다놓고 내가 좋아하는 경수형 우리집으로 끌고가서 새의자에 앉혀주고 싶었는데.
내손에 안죽었으니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