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발견된 이 시신은 해당 빌라 안 본인 집에서 발견되었으며,
사망시간은 어제 저녁 열한시경으로 추정된다.
대학생인 도경수 살인사건의전말.
과연 누가 범인일까?
1.김종인
가끔 경수네 집에 놀러가서 과제도 같이 하고 밥고 같이 먹거든요.
어제도 과제때문에 경수가 불러서 갔어요.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정리를 하고 경수가 저녁먹고가러고 해서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어요.
그리고선 열시쯤? 그때 그집에서 나와서 집에갔어요.
그게 경수의 마지막이였다니..
아,그러고보니 얘기할때 경수가 약간 넋이 나간 사람 같았어요.
애인이랑 싸웠나?혼자 생각하고 넘어갔지만요...
제가 나오기 직전에 자고갈까?하고 물었더니 손사레를 치더라구요 하하.
좀더 말리고 같이 있어줘야 했는데...
하..경수야...
3.오세훈
전 그냥 옆집사는 주민이에요.
아니다. 옆집살면서 경수형 반찬 얻어먹기도 하니까...음...
아무튼
이틀전에 마지막으로 봤어요.
빌라 입구에서 마주쳐서 같이 계단오르면서 경수현 손에 있는 장바구니를 봤어요.
또 장봐왔냐고 장난치면서 오늘 맛있는거 해달라고 졸랐죠.
경수형은 여느때처럼 사람좋은웃음 지으며 알겠다고 했어요.
집에서 티비보다가 경수형이 전화로 밥먹으러 오라고 해서 한걸음에 옆집으로 갔어요.
보통때보다 많아진 반찬수에 저는 놀라면서 엄지손가락을 올려주곤
배가 너무 고팠던터라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어요.
한참을 먹고있는데 경수형이 조용하게 저를 부르더라구요.
나긋하게 한번더 부르더니 자기없으면 어떻게 끼니 해결헐거냐고 물어서
저는 장난인줄알고 형없으면 사먹으면 된다고 웃어넘겼죠.
그때 경수형이 왜 그런말을 했는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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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는 도경수군의 유서로 추정되는 쪽지가 있었다. 세훈아. 형 냉장고에 반찬 많이 해놨으니까 그거가져다먹고. 친동생같아서 챙겨줬더니 왜 굶고 다니냔 말이야. 형없어도 지금처럼만 씩씩하게 살아. 알았지? 찬열아. 너 그렇게 안보내면 하루를 더 살아야하잖아.. 등떠밀듯이 그렇게 안보냈으면 너한테 미안해질게 더많아질거같아서 그래. 그 과제 꼭 좋은 점수 받고! 너가 그렇게 가고 싶어하는 회사 꼭 붙길 기도할게. 그리고 종인아.. 변명같겠지만 이거 하나만 알아줘. 그사람이 너랑 안헤어지면 너 죽.이겠다고 계속 협박해왔어. 그래서 너 살리려고... 너와 만난 마지막날에 그사람앞에서 웃은건 정말 너무 미안해. 너가 내 뒤 따라온거 알고 마지막으로 웃어준건데... 오해했다면 내가 미안해 정말.. 소중한 내사람들 잘있어. 소중한 내사랑.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