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살아온게 다 꿈이라면 어떨거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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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까지만 해도 인스티즈에서 크라임탄도 달리고
다같이 떨리는 마음으로 컴백도 기다리고
새벽 2시가 다 넘어서야 슬슬 잘 준비 하려고 누웠다가 V앱 복습하고
4시가 다 되어갈때 잠이 들었는데,
눈 떠보니 낮 2시.
일어나자마자 핸드폰을 켜
나눔받았던 배경이 기본 배경으로 바뀌어져 있어
한번씩 먹통이 되는 핸드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인티에 접속해
그런데 이상하게 즐겨찾는 메뉴에 [방탄소년단] 만 사라져있어
그래서 큰방에서 독방으로 넘어오려고 봤더니
독방 자체가 없어진거야
잠 든 사이 독방이 닫혔나하고 큰방을 돌아다니는데
애들 얘기가 하나도 없네
...어?
그래서 글을 써 봤어
[우리 독방 무슨 일 있어?]
ㄴ 본진 누군데?
ㄴ 방탄
ㄴ 그게 누구야?
모두 반응이 똑같아
아무도 방탄을 몰라
답답해진 너는 갤러리에서 사진을 찾아 올릴 생각으로 갤러리에 들어갔는데
몇 천장이 되는 사진들이 몽땅 사라졌어
혼란한 마음에 공카부터 들어가려는데,
카페 목록에도 공식카페만 사라져있어
네이버에 검색해보면,
'방탄소년단'에 대한 검색결과가 없습니다.
트위터, 유튜브, 그 외 모든 SNS에도
'방탄소년단'에 대한 그 어떤 자료도 나오지 않아.
그동안 받았던 시상식 수상자 명단에도
방탄소년단 대신 처음보는 아이돌들이 수상자가 되어있어.
같이 덕질하던 친구한테 울면서 전화 했더니
방탄소년단이 무슨 소리냐고, 꿈 꿨냐고 물어
아무도 몰라
이제 너 조차도 헷갈리는거야
정말 다 꿈이었나 싶어서.
갑자기 애들 노래도 생각이 안나고,
얼굴도 흐릿해.
어?
방탄, 방탄 뭐였지?
잊으면 안 될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
뭔가 허전하고 그냥,
정말 허전하네
허전해
아,
이럴때가 아닌데-
학원 갈 준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