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데뷔한 것 같지도 않네요. 프리스틴 말이에요. 어떤 팬에게 물어도 지금보다 플레디스걸즈 시절이 낫다고 말 할 거예요. 그때는 시간이 지나면 데뷔해서 더 자주 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라도 있었으니까요. 한 멤버는 데뷔해서 활동한 기간보다 휴식기가 더 길어요. 또 다른 멤버는 대입 준비를 한다는 소문이 나도는 게 말이나 되나요. 한창 바쁘게 활동해야 할 2년차 아이돌이 말이에요. 설령 대입 준비를 하는 게 맞다면 얼마나 막막했으면 그랬을까 싶기도 하네요. 하물며 드물게 있던 브이앱과 공식 카페를 통한 소통마저 끊겨버렸네요. 모르는 사람들은 ‘컴백을 준비하느라 바쁜가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팬들은 전혀 아니에요. 당장 멤버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내부에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 중인 거, 조금만 찾아보면 다 나오잖아요. 기약 없는 기다림. 이제 그만할까 생각을 수십 번도 아니고 수백, 수천 번을 했어요. 그런데 멤버들을 보니 못 놓겠더라고요. 곧 데뷔하니 어디 가지 말라고 말하던 아이들이 금방 돌아올테니 기다려 달라고, 보고 싶다고, 미안하다고. ‘이런 멤버들을 두고 어떻게 떠나’ 라고 얼마 남지도 않은 팬들끼리 다독이며 참아왔어요. 지금도 똑같아요. 이런 팬들 덕분에 당신들은 오늘도, 쭉 그래왔듯 무관심하겠죠. 당연히 그쪽에서 훨씬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거지만 프리스틴 멤버 10명 모두 데뷔 하나만 보고 달려왔다는 거 알아주세요. 연습생 기간이 길다면 길지, 절대 짧지 않은 아이들이잖아요. 제발 프리스틴의 노력을 지우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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