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자사고에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일반고에 지원하게 됐는데요,
원서 쓸 때부터 충돌이 많았어요. 딸은 자기가 다닐 학교 본인이 정하겠다고 하고 저는 딸아이가 원하는 학교에 반대하고 해서..
매일 그렇게 싸우다가 결국 제가 가라고 한 학교를 1지망에, 딸이 원하는 학교를 2지망에 써서 냈어요.
그리고 오늘 배정 결과가 나왔는데 1지망에 쓴 학교에 배정됐더라구요.
아무 말 없이 배정 종이만 보여주고 방에 들어가서 조금 이따가 엄청 우는 소리 들려서 왜 우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이 학교 가기 싫다고 몇 번이고 말했는데
왜 엄마는 이해 못해주냐고, 각종 이력서에 고등학교 입학, 그리고 졸업이 두 칸이나 차지하는데 자기는 그게 너무 싫은데
그 학교가 그렇게 좋으면 엄마나 다니지 그러냐고 하면서 울고불고 소리지르는데 단 한번도 반말쓴 적 없던 애가 저렇게 말하니까 이 정도로 싫은가 싶으면서도 누구 딸인지 참 밉고 그러네요..
제가 딸이 원하는 학교에 반대한 이유는 공학이고, 지나가다 교복이랑 학생둘 보면 치마는 짦은데다가 신부화장을 하고 머리 색도 밝고 그래서 물들까봐 그런거거든요.
딸이 집에 친구 데려올 때나 학원 끝나고 데리러 갈 때 옆에 있는 남자애들은 하나같이 머리 노랗고 교복 바지통은 줄여놓고 딱 봐도 싹수 노란 아이들..
그래서 좀 떨어뜨려 놓으려고 그런건데 제가 심했나요?
밝히기 조심스럽긴 하지만 **여고가 이력서 두 칸 차지하는게 그렇게 싫은 학교인가요?
학교이름은 혹시 몰라서 **처리함
+추가글
에휴...추가글까지 보니까 글쓴이 딸 안쓰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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