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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떨려오ll조회 4272l 1
이 글은 7년 전 (2016/6/20)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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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 Snow Rain

유아인 X 이제훈 조합의 클리셰 범벅 돋는 퀴어 가상 시나리오 | 인스티즈



 

달이 가장 먼저 뜨는 동네.

우린 그곳에서 가장 절친 사이였다.

 

나도 그 애도 아빠가 없었다.

 

각자의 엄마들은 같은 피혁 공장에 다녔다.

엄마들이 일하러 나가면 그 애와

나는 하루 종일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며

장난질을 하고 딱지나 구슬을 치며 놀았다.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우리는 단짝이었다.

아빠 없는 달동네 거지들이라고 누군가

우리를 놀리면 그 애는 울었고 나는 주먹을

휘둘렀다.

 

 

“ 바보 같이 울지 마. 내가 그깟

놈들 다 때려눕힐 테니까 울지 말고

나한테 말해 알았지?”

 

 

그 애는 훌쩍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내가 3학년이 되던 해.

나는 더는 그 애를 지켜 줄 수가 없게 되었다.

 

공장에 다니며 무리를 해온 엄마가

병으로 쓰러지셨고 곧 돌아가셨기 때문이었다.

 

철저히 고아가 되었다는 두려움에 벌벌거리며

빈 집에 그 애와 앉아 있었을 때

한패의 검은 양복을 입은 무리들이 찾아왔고

그들은 무작정 나를 끌고 가려했다.

무서워 발버둥을 치는 나를 붙잡고 양복 무리들과

같이 들어 온 그 애의 엄마가 말했다.

 

 

“아인아 아줌마 말 잘 들어. 지금 오신 분들은

네 아버지가 보낸 사람들이야. 너는 이제

아버지네 집에 가서 살게 되는 거란다. 그러니까

울지 말고 그 집 가서 씩씩하게 살아야 해 알았지?”

 

 

나는 그렇게 고급 외제 승용차에 올려 태워졌다.

그 애가 울며불며 나를 쫒아왔지만 소용이 없었다.

나는 몸을 틀어 자동차 뒤 유리로 쫒아오는 그 애를

바라 보았다. 얼마 못가 그 애는 바닥에 넘어졌고

점점 작은 점이 되어 시야에서 그 애가 사라졌다.

나는 꺼이꺼이 울었다.

 

 

 

그리고

 

 

그 애를 다시 만난 건 그리고 꼬박 7년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나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입학 후 얼마 안 된 봄.

나는 학교 후관 공터에서 선배들에게

맞고 있는 그 애를 보았다.

 

명찰에 <이제훈> 이라는 세 글자가 적혀있었다.

재훈도 아닌 제훈.... 제라는 글자를 쓰는 제훈이란

이름은 흔치 않은 이름이었다.

 

나는 얼른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달동네의 그 날처럼.

 

많은 것이 변해있었다. 나는 학교 선생님들 아니

교장 선생님조차 눈치를 보는 MK 그룹의 막내 도련님이

되어 있었고 그 애는 아침에는 우유 배달

그리고 저녁에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바쁘게 사는 아이가 되어 있었다.

 

 

“늘 네가 궁금했어. 넌 안 그랬니?”

 

“사는 게 바빠서 뭐.”

 

 

그 애는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그럼에도 나는 그 애를 다시 만났다는 것이 기뻤다.

마치 오래전에 잃어버린 대왕구슬을

부엌 싱크대 밑에서 다시 찾아낸 그때처럼.

 

 

우리는 그 후 곧 잘 붙어 다녔지만 7년의

세월 흐름은 다소 우리의 사이를 어색하게

만들기도 했다.

 

매일 기사 딸린 차를 타고 등교하는 나와

새벽같이 일어나 우유 배달을 하고 학교에

부랴부랴 등교하는 그 애와 나는 더는 그 시절

달동네 아이들이 아니었다,

 

나는 나 홀로 호의호식을 하며 살고 있다는

죄책감에 빠지기도 했으나 정신적으로는

온전한 MK의 일가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었음으로

종종 그 애에게 신세 한탄을 하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그 애의 눈에는 그런 내 투정이 한심하고도

배부른 자의 별 거 아닌 투정 같이 느껴졌으리라.


 

당장의 학비와 생활비를 걱정하며

하루 하루 살아 내느라 악착같이 버티는

그 아이에겐 내 상황은 그저 부잣집 도련님의

하찮은 고민 축도 못되는 것이었다.

 

그러한 사실들은 종종 마찰을 불러왔다.

나는 이해를 받길 원했으나 이해 받지를

못했고 그건 그 애도 마찬가지였다.

 

우린 자주 다투기 시작했고 그러다 결국은

사이가 틀어지고야 말았다.

 

 

“너랑 나랑은 좀 안 맞는 거 같다. 이젠 사는

세상이 다르잖아. 더 이상 그 달동네 친구 사이가

아니니까. 각자 그냥 자기 위치에서 잘 살자.”

 

그 애의 그 말이 얼마나 서운 했는지 몰랐다.

이복형과 누나들은 나를 미워했다.

어머니도 내놓고 나를 싫어하셨고

아버지란 분은 철저한 방관자셨다.

 

그런데 그 애 마저 나에게 등을 돌린 것이

나는 못내 서운해 견딜 수가 없었고 화가 날

지경이었다.

 

왜 너마저 나를 버리려고 하니.

난 너를 다시 만난 게 지금 까지 삶에서

손꼽을 정도로 좋은 일 중 하나인데

왜 넌 그렇지가 않은 거니?

 

나는 치밀어 오르는 화를 견딜 수 없는

지경이었다. 나는 교실로 돌아가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 던졌다.

 

“이제훈 죽어버려! 네까짓 게 어떻게

되든 이제 내가 상관하나 봐라! 누구든

좋으니까 저 자식을 아주 반쯤 죽여 놔.

더는 저런 못 게!!”

 

 

나는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말을 내뱉었고

나에게 잘 보이고 싶어 했던 무리 중 몇몇이

 내 말을 듣고는 바로 달려 나가

그 애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네 말 대로 그 애를 반쯤 죽여 놨다며 자랑스레

칭찬을 바라듯 의기양양해 돌아 온 무리의 말에

그제야 정신이 들어 놀래 달려갔을 때

그 애는 이미 정신을 잃은 후였다.

 

 

그 애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는

누워 있는 그 애 없어서 누구보다도 서럽게

울었다. 미친 사람처럼.

 

그리고 그 애가 깨어났을 때 나는

덥석 그 애에게 달려들어 그 애를 껴안았다.

 

 

“더는 징징 거리지 않을게. 투덜대지도 않을게.

그러니까 각자 잘 살자 느니 더는 친구 하지

말자 느니 그런 말 하지 마 어? 너 때린 애들

내가 반은 죽여 놨어. 많이 아팠지? 걔네 다 강제

전학 될 거야 그러니까 아무 걱정 하지 말고 응?”

 

 

지난 7년 동안 나는 내 인생이 너무나 무섭고 외로웠다.

그래서 그 애 마저 잃고 싶지가 않았다.



 

부어 오른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면서

그 애는 그런 내 머리통을 감싸 안아주었다.

 

 

 

 

**

 

유아인 X 이제훈 조합의 클리셰 범벅 돋는 퀴어 가상 시나리오 | 인스티즈

유아인 X 이제훈 조합의 클리셰 범벅 돋는 퀴어 가상 시나리오 | 인스티즈

 

유아인

 

 

달을 보고 태어났으나 햇빛 아래에서 자랐다.

  하지만 여전히 인생은 그늘에서 처럼 어둡고 추웠다.

재벌가의 혼외자식이란 타이틀은

사람을 피폐하기 만들기 딱 좋은 구실이었다.

 

밝고 까불거리기 좋아하는 성격은 애정 결핍과

약간의 까칠함을 동반한 성격으로 그를 변모시켰다.

 

유일하게 달동네 시절 밝고 까불거리던 자신을

기억하는 제훈의 존재는 그래서 더 소중하고

잃고 싶지 않은 존재였다.

 

아버지와 이복형 누나 틈에서 경쟁만 배우고

자랐으며 가진 자의 입장에서 뭐든 갖고 싶으면

가질 수 있다는 오만함만을 배웠다.

아무도 제대로 사랑하고 인간관계를 쌓고

올바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았다.

누구에게도 사랑 받지 못한다는 비참함은 더욱더

제훈을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욕망이 되었다.

 

그래서 아인은 늘 자신의 곁에서 제훈의

숨통을 쥐고 흔들려 한다. 하지만 그것은 제훈이

지신을 떠나갈까 봐 두려운 아인 나름의

표현 방식일 뿐이다.

 

지독한 집착이고 사랑이다.

 

 

유아인 X 이제훈 조합의 클리셰 범벅 돋는 퀴어 가상 시나리오 | 인스티즈

유아인 X 이제훈 조합의 클리셰 범벅 돋는 퀴어 가상 시나리오 | 인스티즈

 

 

이제훈

 

 

달을 보고 태어났으며 달빛 아래에서 자랐다.

  그럼에도 늘 햇빛 아래 있는 것 같은 밝음을 지녔다.

지독한 가난이 늘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지만

그 꼬리표를 떼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을 했다.

죽어라 공부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명문대에 진학을 하고... 쉴새 없이 달려왔다.

 

집착에 가까운 광적인 아인의 애정을 받으면서도

그가 안쓰럽고 불쌍해 그 곁을 떠날 수가 없다.

 

때로는 그의 그런 집착이 온전한 사랑을 받는

기분이 들어 으쓱해지기도 했다가 때로는

그래서 지치기도 한다. 제훈 자신도 이런 자신을

종잡을 수가 없다.

 

어쩌면 17살 그 날 이후부터 줄 곧

아인에게 길들여져 다른 누구와도 애정이란

감정을 나눠 볼 새가 없어서 인지도 모르겠다고

종종 생각했다. 그래서 늘 그를 이해하고 있다고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지독한 연민이고 사랑이다.

 

 

 


 


 

**


  

넘어져 무릎에 생채기가 난 제훈을 아인이

부축해 양호실로 데려온다. 양호 선생님이 어딜

가셨는지 자리에 없다. 대충 소독을 하고

연고를 바르고 밴드를 붙이고.... 아인이 그러는 동안

제훈은 뭔가 민망하다는 얼굴 이었다.

 

“이렇게 된 거 그냥 여기서 시간 죽이자.”

 

그러면서 아인은 양호실 침대에 올라 앉아

창틀에 몸을 기대었다. 제훈도 따라 그 옆에 앉았다.

등 뒤로 느껴지는 햇볕에 따끈해진 벽의 감촉에

노곤하니 기분이 좋아진다. 까무룩 졸음 속으로

빠질 무렵... 조심스레 제훈의 손을 잡는 아인의 손.

화들짝 놀라 눈을 뜬다.

 

창문 밖으로 체육시간 왁자한 아이들의 소리가

바람을 타고 들려왔다. 제훈과 아인의 눈이 마주친다.

모슬린 재질의 하얀 커튼이 부드러운 바람결에 흩날렸다.

날렵한 아인의 턱 선이 동그란 제훈의 턱 선과 맞닿았고

이내 도톰한 제훈의 입술을 조심스레 집어 삼켰다.

따스한 햇살이, 아인과 제훈의 두근거리는 심장과

온 몸의 세포 사이사이로 달콤하게 스며들었다.

 

 

 

**

 

 

 

“어 눈이다.”

 

누군가의 외침에 밖을 보니 눈이 내리기 시작하고

있었다. 첫눈이었다.

 

 

“와 오늘 파티 근사하네요.”

 

 

첫눈을 구경하며 사람들은 저마다 들뜬 목소리였다.

아인은 조심스레 눈치를 살폈다,

아버지는 손님들과 이야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으셨고

형이나 누나도 내가 차라리 이 자리에 없는 게

반가울 사람들이니 신경 안 써도 됐다.

 

슬금슬금 연회장을 빠져 나왔지만 눈치를 챈

집사가 따라 나와 붙들었다. 겨우 뿌리치고

차에 올라탔다.

 

 

눈이 내리는 옛 동네는 근사했다. 적막한 가운데 가로등 밑에

서서 소복소복 쌓이는 눈을 구경했다. 얼마가 지났을 까.

언덕 밑으로 사박사박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이윽고 제훈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

 

 

가로등 밑의 아인을 발견한 제훈이 어색하게

손을 들어 인사를 했다.

 

유아인 X 이제훈 조합의 클리셰 범벅 돋는 퀴어 가상 시나리오 | 인스티즈

 

그 옛날에는 첫눈이 오면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서로의 집으로 뛰어갔었다. 어느 때는 그러다

골목 중간에서 맞닥뜨려 고꾸라진 적도 있었다.

 

노란 가로등불 밑 아인과 제훈은 마주 보고 웃었다.

 

 

 

 

**

 

 

아인이 미국에 유학 가 있을 때였다.

(아버지의 강요로 미국 모 대학에 편입을 해 갔다.)

 

떨어져 있는 걸 핑계로 제훈은 공부에 골몰했다.

아인과 있으면 여러모로 방해를 받았으니

잘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인은 내도록 보고 싶다고

징징 거렸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인에게서 택배가 왔다.

커다란 캐리어와 비행기 표였다.

 

 

“나 초상 치르는 꼴 보기 싫으면 당장

짐 싸서 그 표로 날라 와.”

 

 

어따대고 협박이야 싶었지만 제훈이 아는 아인은

그러고도 남을 위인이었다. 자기 뜻대로 안되면

징징 거리면서 안달하는 게 때론 어린애와도 같았다.

제훈은 하는 수 없이 뉴저지 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겨우 겨우 말리고 사정해서 한 달 여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인간적으로 여권 빼앗아서 숨기는 건 너무 하지 않았냐”

 

 

 

 

 

**

 

 

취업 축하 겸 생일 선물이라며 아인이 내놓은

것은 도어락 카드키였다.

 

의아한 제훈이 뭐냐고 묻자 뭐긴 뭐야 선물이지

라는 쿨한 대답이 돌아왔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오피스텔이야. 한강 뷰라

전망도 좋고 살만 할거야”

 

 

“너 내가 거지로 보이니?”

 

 

제훈은 화가 났다. 생일선물 이랍시고 몇 억대가 훌쩍 넘는

이런 오피스텔을 들이미는 건 제훈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았다. 몇차례 옥신각신 말싸움이 이어졌다.

제훈은 도저히 받을 수 없다고 했고 아인은 뭐가 문제냐며

길길 댔다.

 

 

“이게 그렇게 부담이고 적선 받는 거 같아서 화나니?

사람은 말이야. 다 형편대로 하는 거야. 우리 어렸을 때

일주일에 한 천원 받아도 감지덕지 하던 때엔 생일 선물로

문구세트나 크레파스 같은 거 사주면 장땡이었지.

근데 지금 난 아니야. 나한텐 이 오피스텔이 그때 천원 받아서

문구세트 사주거나 마찬가지라고 내 형편은 그래. 이 까짓 거.

아무것도 아니야. 부담도 아니고 너한테 부담 주려는

의도도 아니고. 알겠어? 그냥 내가 해주고 싶어서 그래.

너 편하게 해주고 싶어서. 응?”

 

 

위압감이 느껴지는 말로 윽박지르듯 말하던 아인은

그러나 이내 다시 애원하듯 손을 뻗어 제훈의 손을 잡는다.

으응? 으응? 그러면서 슬금 애교 피듯 그러는 모양새에

제훈은 하는 수 없이 화를 푼다. 늘 이런 식으로 벌컥

화를 내다가도 또 금세 웃으면서 애교를 피며 상황을

모면 하려는 아인의 성미가 때론 지치기도 하지만

그 어마무시한 집안에서 천덕꾸러기로 살아냄을 강요

받아야 했을 아인을 생각하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었다.

 

 

“당장 이사 하자 알았지?”

 

 

천진하게 웃으며 반달이 되는 그 눈을 바라보며

제훈은 또 그렇게 져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

 

 

 

시끄럽게 벨을 누르고 쿵쿵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옆집에서 나와 볼 정도였다. 제훈이 기겁을 하며

연신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술에 취한

아인을 집 안으로 밀어 넣었다.

 

 

“왜 이렇게 늦게 다녀. 걱정 했잖아.”

 

 

“야근. 일이 많았어. 오늘 또 왜 이렇게 인사불성이야?”

 

 

“오늘 누나가 말이야...하...아니다.. 말해봐야 입만

아프지. 남한테도 이렇게 모질게는 못 할 거야.

피가 반만 섞였대도 동생은 동생인데.......”

 

 

침대에 기대 누운 아인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늘 제 것을 뺏어가려는 도둑놈 취급을 그 누나와

형에게 당하고 있다는 걸 제훈도 짐작으로 알고 있었다.

평생을 다 써도 다 못쓸 만큼의 부와 권력을 쥐고서도

그들은 서로 더 가지려고 아웅다웅하며 가족끼리

미워했다. 제훈은 이해할 수 없었다.

 

 

“많이 취했다. 꿀물 좀 타올게.”

 

 

제훈이 몸을 일으켰다. 하지만 턱- 손을 잡아

돌려 끄는 아인의 힘에 도로 침대에 주저 앉혀진다.

감았던 아인의 눈이 천천히 떠진다.

 

“괜찮아. 여기 있잖아 꿀물.”

 

 

그리고 제훈의 얼굴을 끌어다 입을 맞춘다.

 

 

 

유아인 X 이제훈 조합의 클리셰 범벅 돋는 퀴어 가상 시나리오 | 인스티즈

 

 

 

 

**

 

 

 

 

 

“선 봐.”

 

“뭐?”

 

 

“선 보라고.”

 

 

관심두지 않으려 해도 절로 귀에 들어오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전략기획실에 근무하는

입사 동기로부터 들은 이야기였다.

 

MK의 둘째아들과 서정의 막내딸의

맞선이 성사 직전이란 이야기를 말이다.

행여나 서정과 MK가 사돈지간이 된다면

큰일이라며 걱정하는 그 앞에서 제훈은 멋쩍게

웃어보였다.

 

하긴 서른이 넘었으니 결혼을 해야 하는 나이고

더욱이 집안이 집안이니 만큼 그들에겐 더 예민하고

신중할 문제였다.

 

 

언제고 이런 날이 올 거란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진즉부터 쿨 하게 대응하고 이해하리라

마음을 다잡아 오던 터였다.

 

 

“너 내 옆에만 있다간 지금 갖고

있는 것들도 다 빼앗길 걸? 결혼 해. 언젠간

해야 하는 거였잖아. 서정 막내딸. 만나.

괜히 아버지 심기 건드려서 눈 밖에 나지 말고.”

 

 

담담한 제훈의 말은 아인을 더 화나게 만든다.

안 그래도 미안해 죽겠는 죄인 심정인데

도리어 저리 나오는 게 더 가슴을 후벼 판다.

너 아님 죽는다느니 만나지 말라느니

애초에 제훈에겐 그런 반응은 기대도 하질

않았지만 이런 반응은 그래도 서운하기 마련이었다.

 

 

**


 

유아인 X 이제훈 조합의 클리셰 범벅 돋는 퀴어 가상 시나리오 | 인스티즈


 


아인은 화가 단단히 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제훈이 아인의 형을 만나고도

감쪽같이 며칠 동안을 말을 안 한 것이었다.

  평소엔 한 없이 다정하고 제훈을 위해서 기꺼이

무엇이든 맞춰주려는 아인이였지만 이렇듯

한 번 화가 나면 그 불 같은 성미는 주체를 할 수가

없었다. 아인은 당장이라도 한대 올려 부칠 기미로

맹렬했다. 물론 17살 그 날의 사건 이후 한 번도

진짜로 손찌검을 한 적은 없었지만.

 

“너 우리 형 만났다며? 근데 그걸 왜 말을 안해?

왜 꾹 참고 등신 같이 당하고 오는데? 그래

그 인간이 뭐라 그러디 드라마처럼 돈 봉투 주고

나 그만 만나라고 하디? 그래서 그러는 넌 뭐라

그랬는데 또? 헤어지겠다. 그래 그러겠다.

그러니 한몫 단단히 챙겨나 달라 뭐 그랬니??”

 

 

형이 어떻게 몰상식하게 나왔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였다. 꼼짝없이 그 앞에서 당하고

왔을 제훈을 짐작하니 화를 가라앉힐 수가 없었다.

 

 

“그래 그렇게 말했어. 그러니까 그만나자. 이제 너도 나도

먹을 만큼 나이 먹었고 사리 분별 못하는 나이 아니잖아?

이만하면 우리도 즐길 만큼 즐겼잖아. 그러니까

이쯤에서 쫑내고 각자 살길 찾아서 가자.”

 

 

“뭐? 야 이제ㅎ........”

 

 

“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근데 그게 안 된다.

바보같이. 네 형님이 그러더라. 오히려 너랑 헤어지지 말라고.

너 서정그룹 사위 되서 입지 커지는 꼴 죽어도못 보겠으니까

나보고 제발 깽판 톡톡히 쳐달라고. 이 결혼 파토 내 달라고.

그래서 내가 뭐랬게? 너랑 안 헤어진다고 했어. 그리고 그렇다고

깽판 치지도 않을 거라고 했어. 그냥 내가 얌전히 세컨드

하겠다고 했어. 내가 처음이지만 사람들 앞에선 그럴 수없으니까. 

서정 그룹 걔 퍼스트 시키고 나 그냥 세컨드 한다고 했다고.

그러니까 넌 얌전히 아버지 말 듣고 결혼 해. 그리고 정신

차리고 네 몫 챙겨. 너 빌빌 거리는 꼴 나 보기 싫어.

너만 괜찮다면 난 남의 남편 꼬여 낸 못된 놈으로 평생

살 자신 있으니까. 그러니까 넌 그냥.......”

 

 

제훈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아인은 와락

제훈을 끌어 품에 안았다.

 

 

제훈은 거의 울기 직전의 목소리였다.

일부로 져주는 것이 아니었다.

연민도 아니었다. 그냥 그것은 사랑이었다.

 

 

**

베테랑 + 사도 2연타를 당하고 나니 헤어나올 수가 없군요...

누구랑 엮어야 유레카 돋을까 생각하다 퍼뜩 이제훈이

떠올랐고 그라췌!!! 하고 사진 자료 찾다보니...

왤케 투샷이 많이 나오.....

Aㅏ....

드라마 패션왕... 신세경이랑... 둘다..

아 그래서... 익숙했구나 어쩐지 하하하

하면서도 포기 못하겠어서 둘을 엮음.

조태오 스런 신분인데 조태오에서 똘기 망나니끼

빼고.... 그냥 집착 돋는 애정결핍 재벌3세로..ㅇㅇ

이제훈도 눈빛 가만 보면 뭔가 절박 절절한

역할 느낌 충만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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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이나영 김우빈 CF 캐미보고 황급하게 둘이 드라마 안 찍고 뭐하냐고!!! 버럭하며 써본 가상 시놉 

 

20. 닝겐적으로 하나 찍었으면 하는 남남 캐미양대 산맥 김우빈 윤시윤 조합 퀴어 시나리오 

 

21. [이정재/윤시윤/김우빈] 캐미 덩어리들끼리 퀴어물로 뭉쳐 보았다!   

 

22. 한고은과 의외의 캐미로 엮은 여자 퀴어 드라마 가상 시놉   

 

23. 이종석과 13살 연상녀 문정희를 엮어 써본 스릴러 로맨스 

 

24. 죽기 전에 꼭 다시 한번 보고 싶은 조합 - 김우빈 이종석을 위한 퀴어 액션 영화 시나리오 

 

25. 의외로 흥한 캐미 이정재와 이준 조합으로 만든 은밀 애절 다크한 퀴어물 가상 시나리오  

 

26. [통장 준비하고 클릭 요망] 너의 통장을 강탈하려 나타난 6인조 아이돌 여시 보이즈

 

27. 임시완과 정우의 의외의 조합으로 써본 80년대 후반 민주화 운동하던 대학생들 배경의 퀴어 가상 시나리오  

 

28. 임시완 김우빈 조합의 재미지게 주식 가르쳐 주는 매우 교육적인 드라마 가상 시놉

 

29. 생각지도 못한 유연석, 연우진 조합의 섬뜩한 스릴러 가상 시놉  

 

30. 이민기, 이진욱, 한주완, 이청아 조합의 퀴어코드 살짝 들어간 권태기 극복 프로젝트 가상 시놉

 

31. 캐미요정 윤시윤과 4885스런 하정우의 다크 스릴러 돋는 오글 퀴어 가상 시놉 

 

32. 이종석, 고현정, 이나영, 김상중 나오는 초호화 캐스팅 실현 불가능 음악 드라마 가상 시놉   

 

33. 유승호 제대 맞아서 이런 작품으로 복귀하면 좋을 것 같아서 써보는 가상 수사물 드라마 시놉

 

34. 역대급 조합인 김우빈 이종석 조합의 퀴어 스릴 진범 찾기 취조물 시나리오

 

35. 하정우 X 유선 신선한 조합의 우울 우울 답답 터지는 영화 가상 시놉 

 

36. 고수 손예진 캐미로 보고 싶은 일드 <나와 스타의 99일> 한국판 가상 리메이크 시놉 

 

37. 하정우, 김남길, 최민식,주원,이민기 등등이 모여서 킬러물 영화를 찍는다면??????

 

38. 쌍화점 이후 사극 작이 없는 조인성과 사극 캐미 킹 김남길에게 헌정하는 허접한 사극 영화 시놉

39. 박해진 류덕환 이준 임시완 이종석 外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공포 스릴러 가상 시놉

 

40. 고수 한지민이 친남매로 나오는 조합 생각해봤어? 그런 조합에 손예진 김우빈은 덤인 가상 시놉

 

41. 고수. 송새벽, 김혜성, 강하늘 外 다수의 조합으로 쓴 음울한 분위기의 느와르 액션 영화 가상 시놉

 

42. 박서준 백진희 캐미 한번 더 드라마로 보고 싶어서 써보는 약간 차분한 분위기의 힐링 드라마 가상 시놉

43. 술의 전성시대! 이진욱  조정석 이민기 애주가 30대 남자들의 싱글 라이프 가상 시놉 

 

44. 차승원 김혜수가 쎈캐 부부로 나오는 드라마 보고싶어서 써본 가상 시놉

45. 글로벌하게 양조위를 끌어 들여 써보는 안성기 양조위가 갑툭 형제로 나오는 가상 영화 시놉 

 

46. 한지민 공유 캐미 좀 낭비하지 말고 좀 써먹으라고 써보는 여배우 X 야구선수 조합의 가상 시놉

 

47. [※퀴어주의※] 조인성 이준 뜬금포 조합의 뻔한 클리셰에 살짝 우울 돋는 가상 시놉 

48. 서우, 서강준 그리고 한고은, 김남길 또 조진웅 조합의 일제 강점기 배경의 독립운동가들 이야기 가상 시놉

49. 김우빈하고 문근영하고 발랄 달달한 로코 하는 소리 좀 들리게 해라! 싶어 써본 가상 시놉

50. 유연석 신세경 의외의 캐미에 박성웅까지 나홀로 캐미 밀어보는 가상 드라마 시놉.

51. 문근영 이종석 캐미 생각해 본 사람? 둘이서 그냥 애절 로맨스 한번 찍어보라고 써본 가상 시놉

 

52. 김수현 박보영이 쌩뚱맞게 모자지간으로 나오는 희귀병 소재의 가상 드라마 시놉

53. 안성기, 윤제문, 김강우, 김우빈 外 6월 항쟁을 배경으로 써본 민주화 운동 이야기 가상 시놉

 

54. [퀴어주의] 드라마 가면의 민석훈 캐릭터를 본따 써보는 연정훈 강동원 조합의 퀴어 가상 시놉

55. 주지훈, 수애, 연정훈, 유인영 드라마 <가면> 소재에 퀴어 코드를 뿌려 써보는 가상 리메이크 시놉

56. 정우성 손예진 고수 조합의 퀴어 + 이성의 복잡한 판타지(?) 가상 시나리오

57. 이종석, 지성이 형제로 나오는 재벌가 이야기 + 약간의 힐링물 가상 시놉

58. 텐, 실종 느와르 M, 뱀검, 나쁜녀석들, 신퀴의 콜라보!!! 가상 시놉 - 특별수사팀 <에이스>

 

59. 소지섭 한지민 레전드 캐미에 오상진을 뿌려 본 가상 기놉.txt

60. 강동원 한지민 캐미 조합의 판타지(?) 사극 가상 시놉

61. [퀴어주의] 하정우 이준기 조합의 변호사와 검사가 발랄하게 연애하는 퀴어 가상 시나리오

62.박성웅 X 김혜수 거기에 김우빈을 덤으로 끼얹는 음울 치명 느와르 느낌의 가상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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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  
이런건 스크랩 해야해요!!! 이 게시글 절때 지우지마세여 ㅠ,ㅠ
7년 전
양돈장  
원본보고싶다 다른글도 보고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유유유ㅠㅠㅠㅠㅠㅠ
7년 전
ㅜㅠㅠㅠㅠㅠㅠ넘 좋자나여ㅠㅠㅠ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영화로 보고싶다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아 다른글도 진짜 보고싶다ㅜㅜ
7년 전
재밌써여,,
7년 전
Dolce Vita  영배하라 목청이 터지게
워 넘나 좋다 슼슼
7년 전
나미카제 미나토  나루토♡
와.. 영화로 나와도 좋을듯 ㅋㅋㅋ
7년 전
김환동  블락비b1a4omg
헐 세상에
7년 전
김환동  블락비b1a4omg
다른 글들 어디가면 볼 수 있는거죠퓨ㅜㅡㅜ
7년 전
Evil  빛나는 SHINee
책갈피에 조용히 넣어 둔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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