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2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결혼한지는 3년 되었구요.
아이를 입양한지는 정확히 2년하고 2개월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을 하다 만나게 된 아이에요.
결혼 전, 남편에게 동의를 구했고
같이 봉사를 다니며 저희 둘 다 아이의 마음을 얻을 수 있었어요. 저는 5년 전부터, 남편은 3년 전부터 아이를 알게 됐어요.
저희 아이는 지금 두 번째 입양입니다.
그래서 상처도 많고, 저희 부부에게 애정을 많이 갈구합니다. 일단 이 아이에게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남편과 저 모두 각자 피임 꼼꼼하게 했습니다.
누구 하나 실수하더라도, 무슨 일이 생기지 않도록이요.
그렇게 조심에 조심을 했음에도 임신이 되었습니다.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요.
아이를 가졌으니 낳아야겠죠.
하지만 이제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들이
더 많은 상처를 갖게 될까 두렵습니다.
갓난 아이가 태어나게 되면
저희 아들에게 가는 관심이 줄어들테고요,
혹시나 저나 제 남편이 친자식을 편애할까봐 두려워요.
주위 가족들도 편애할까 무서워요.
그리고 아이가 입양된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혼자 의기소침할까 무서워요.
지금의 애교많고 개구쟁이 같은 모습이 사라질까 무섭습니다.
아들에게 넌지시
친구들처럼 동생 있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자
엄마랑 아빠가 있으니 괜찮다고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말해줍니다.
아이가 두려움이 많아
아직 셋이서 같이 자는데요.
잠꼬대하면서 우는 일도 많아요.
아직 상처가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라,..
이런 상황에 동생이 생겨버린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네요.
이런 상황에 계셨던 분들 계신가요?
아이가 놀라지 않고 상처 받지 않도록
동생이 생겼다는 말을 어떻게 해줘야할까요...
그리고 제 자신 또한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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