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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소개팅앱에서 만난 남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남성은 A씨에게 자신이 하는 아르바이트를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 "나는 너 완전 믿어" "그냥 여자친구라고 하면 될꺼야" 등을 이야기하기도 했다./사진=독자제공
"휴대폰이 고장났어. 혹시 나 좀 도와줄 수 있을까?"
"근데 나를 믿을 수 있겠어? 나한테 맡겨도 되는거야?"
"나는 너 완전 믿어! 내 여자친구라고 하면 될거야."
30대 여성 A씨는 지난 8일 소개팅앱(어플리케이션)에서 한 남성을 만나 메신저를 주고 받았다. 남자는 현재 싱가포르에 있다고 했다. 직접 만나거나 통화하진 않았지만 며칠 동안 채팅을 나누면서 친밀감을 쌓았다.
A씨는 이 남성이 부탁한 일을 도와줬다가 6800만원을 잃었다. 온라인상에서 접근해 호감을 표시한 뒤 각종 이유로 금전을 요구하는 일명 '로맨스 스캠'이다. A씨는 "순간적으로 무언가에 홀렸던 것 같다"며 "대부분 대출금이라서 개인회생 신청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https://m.news.nate.com/view/20240615n0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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