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궁안으로 들어오는 채경이
와우 젠틀 의자 꺼내주쟈나
"감사합니다."
"지금 황후마마께서 이리로 오고 계십니다.
오면서 알려드린대로 황후마마 알현시 유의사항을
꼭 지켜주십시오.
무엇보다 눈을 똑바로 보지 말고,
먼저 말을 건네서도 안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시작과 끝에는
꼭 황후마마라는 존칭을 붙여야합니다."
(끄덕)
"곧 도착할테니 잠시만 대기하고 계십시오."
"네."
차 내오는 상궁마마들
"오미자차이옵니다.
맛있게 드십시오."
"감사합니다."
"오미자?"
후룩
두리번~
인테리어 개굿
덜컥
나이스샷
"어후...
좌우당간 위기모면."
말투때문에 진심 두팔에 소름올랐쟈나
"으아! 어떡해!!!"
-"황후마마 납시오."
!!!
"아 어떡해...!"
"앉거라."
황후포스 지림;
쭈굴...;
"오늘 궁에 들라한건,
약혼지환에 관한 네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네.. 황후마마."
"선조황제께서 선친과 맺으신 언약말이다.
혼인 당사자인 너는 어찌생각하느냐."
"아직..학생이기 때문에...
부담이 크겠지...?"
"네...황후마마."
"그래. 당연히 그럴것이야.
혼인은 위로는 종묘를 섬기고,
아래로는 자손을 잇는 큰일이라 했거늘...
일륜의 가장 중요한 근본을
이렇게 치룰 수야 없지 않겠느냐"
"저.. 사실은...
결혼하겠단 말씀 드리러 왔습니다..."
"....그래...?"
"난 아주... 심하게 반대를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저기... 뭐 하나 여쭤봐도..."
"뭐지?"
"이 방법 밖에는 없거든요...
혹시..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아버지는 실업자이시고,
어머니는 보험설계사 일을 하고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러니까..
고생하시는 부모님이..
좀 편안해지실 수 있는지..."
"적절한 보상을 원하는가 본데,
맹랑하군, 보기보다.
황실에 시집오면서
감히 조건따위를 내걸다니...!"
"조건이 아니라 그냥 부탁..."
"그런건 채경양이 나설일이 아니야.
황실 사돈될 집안에
체면을 지켜줄만한 예우를 갖춰줄 것이야."
"아.. 그럼...
감사합니다 황후마마.
저 이 결혼 열심히 하겠습니다."
뭐니...
-"태후마마 납시오!"
"신채경양입니다, 마마."
"오, 자네로구먼."
"실물이 사진보다 훨씬 좋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쥬금
"그래, 약혼지환을 받아들이겠다고?"
"허락만 해주신다면.. 그렇게..."
"오, 그래...?"
황후"옷에 그것은 무엇이냐?"
"앉거라."
"앉으세요, 황후도."
"어떤 염료를 썼느냐?"
"아.. 네...
오...오미자이옵니다, 마마."
"흰 솜옷부리(??)에 백반을 넣으면
혈과 같이 붉은 색인데,
오미자는 저리 옅고 자연스런 붉은 빛이 도는군요."
"오미자라하면 물이 들지 않을터인데,
화학 성분이 함유되어 저리된것은 아니온지..."
"아, 그래요?
우리도 한번 오미자로 천연염색을 한번 해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급작스런 일에 판단이 어려웠을터인데,
어찌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느냐?"
"그..그것이...
황..황..아니, 황공하옵게도
소녀의 판단으로는...."
"괜찮다, 괜찮다.
네 아직 고어가 익숙치 않을 터이니
네 편한대로 얘기하거라."
"물론 제가 아직 열공해야될 학생이라
대략난감이지만요,
저희 집이 졸...."
"...졸?"
"당췌 압박을 당해서...."
"좌우당간..."
"무슨..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황후께서는 알아들으셨습니까?"
"송구하옵니다, 마마.
조사만빼고는 도통..."
"하... 열공이라....?"
"이는 무슨 시어인듯도 들리고...."
"대략난...."
"대략난감...?"
"이는 무슨뜻의 사자성어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이렇게 멍하지?
잘한걸까?'
'차라리 안한다고 떼쓸걸 그랬나?'
"아으!!!"
"어렸을적 모습이 남아있사옵니다."
노뜬금
....?
"어찌보면 조부님을 닮으신듯 하옵고..."
"아저씨.. 저 아세요?"
ㅋㅋㅋㅋㅋㅋㅋ
"저희 할아부지두요?"
-"어이."
"체육복."
전형적인 인소대사와함께 남주등장 쉬먀
"얘랑 얘기좀 하게 자리좀 비켜주세요."
"예, 전하."
"내키지 않는 결혼이지만 잘했다싶네."
"뭐랄까,
넌 굉장히 평범하고...무난하고.
또 재밌을거 같아."
"뭐 평범.. 무난.. 재미?"
"말하자면 명랑만화 주인공 같다고 할까?"
'뭐..명랑만화!?;'
"아저씨~~~ 차 어디서 타야돼요~?"
"돼지야, 밥먹어~!"
"너 거기서 뭐하냐?
밥 안먹어?
나 혼자 호박전 다 먹는다???"
ㅋㅋㅋㅋㅋㅋ너님퇴장
아빠"어후.. 거기 다녀온 후 부터
계~속 저러고 있는데...
어떻게 좀 해봐, 응?"
"어휴 그냥 둬. 괜히 오바하고 난리야.
지가 무슨 효녀심청이라고
인당수에 혼자 빠지고 난리셔"
"아니 결혼 안해도 된다니까 지가 그러구그래..."
"결혼한다.. 안한다...
결혼한다, 안한다...
결혼한다...?"
"얘들아. 너네들 혹시...
결혼같은거 생각해본 적 있니?"
순영"야! 학생이 무슨 결혼이냐?ㅋㅋ"
"바보야 결혼은 무슨 결혼이냐?
한국인 평균수명이 얼추 80이래는데
그럼 몇년을 한 사람이랑만 사는거냐?"
"80마이너스 19. 예순한살.
어떻게 한사람이랑 61년을 어떻게 사냐?"
순영"그래~ 게다가 나~중에
진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어떡하냐?"
희숭"글치 글치.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 만나기전에는
절~대 결혼하면 안되는거거든."
"옳다!! 그생각을 못했네!?"
"이게 딱 두개가 맞는거야!!"
탁탁탁
"아빠!!! 이 결혼 무효야!!
약혼지환 어딨어!?!?"
"어디다 숨겨놨냐고!!!!"
"이거?"
채준이 핵넌씨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고 튐
"야!! 신공주!!!!!!"
거리에 나와서 택시잡으려는데
-"황태자 결혼~"
....?
!!!!!!!!
"오마이...갓...
지져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 울지마...
내가 앞으로 널 누나라고 불러줄게."
"그래 알어.. 니맘 다 알어."
"아빠가 뭘알어!!!!"
"어떡해.. 나이제 어떡해...?"
"아!!!! 왜 하필 이사진이냐고!!!!"
"중학교 졸업식때 찍은 사진!!!!"
"내 인생에서 가장 못생겼을땐데..."
"으아아아앙!!! 난 이제 망했어!!
챙피해 챙피해!!!!!
나 이제 어떻게 앞으로 돌아다녀!!!!
이 사진 누가 유출시켰어!!!!"
뜨.끔.
"너지?!?! 너지!!!"
"나 아니야;"
"같이 죽어 이씨!!!!"
/다음 날
"야 돼지야!! 돼지야 큰일났어!"
"아.. 나 어젯밤에 한숨도 못잤어어..."
"아, 너땜에 지금 큰일이 났다니까!!?!?"
헐... 집은 또 어떻게 알고 취재나오심
"아직 공식적인 발표도 안났는데,
왜 들 이러시는겁니까?!"
"우으으으아ㅏㅇ..."
"야!! 너 지금 안돼!!!
너 지금 완전 뷁이야!!!"
"아나 시끄러워서 당췌 잠을 잘 수 있어야지..."
두둥.
후다다닥
....
"끄아아아악!!!!!!!"
"크핳ㅎㅎㅎㅎㅎㅎㅎㅎ"
"아 그만 좀 웃으세요 할마마마!"
"ㅎㅎㅎㅎㅎㅎㅎ"
ㅋㅋㅋ꾹꾹 참는중
"태자비될 아이가 이리 조심성이 없어 어쩔런지."
예비 시엄마는 맘에 1도 안드는듯
"하.. 정좀 붙여볼라고 해도
안드는 짓만 골라서 해요 정말."
"그래서 태자비 간택은
황실과 견주어 손색없는 집안에
정숙한 아이로 심사숙고 하셔야..."
"아닙니다~?
성조황제께서 바라시던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그야말로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평범하고도 평범한 아이아닙니까?
황상께서는 어찌생각하세요?"
"황실에서도 유래가 없는
서민가정에서의 아이다보니,
의회나 여론에서도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이때 엠피에서 소리 정말 크게들림
다 쳐다봄
눈치
큼...
아직도 몰려있는 동네주민들
"준비됐지?"
"응. 불끈."
"화이팅!"
"쉿쉿..."
"완...투...."
"쓰릿!!!!"
"오 나온다 나온다!!!!!"
우루루루루~~~
오 머리 굴렼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채경아 자전거~!!!"
대사 핵 5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