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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승헌재중]촬영 후
[수고하셨습니다.]
촬영이 끝나자 촬영장은 금세 분주해졌다. 촬영경비를 챙기는 스태프들 사이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는 그가 보였다. 하지만 찾는 사람이 없는지 이내 한숨을 푹 내쉬더니 옷을 챙겨든 채 영래 아씨의 집으로 조심스레 들어갔다. 몇 배우들이 안으로 들어간 그를 흘깃, 쳐다보다 옷을 갈아입으려는 것을 알았는지 이내 고개를 돌렸다. 어둑해진 탓에 스태프들이나 배우들은 얼른 귀가하고 싶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지금 영래 아씨의 집 안은 텅 비어있을 터. 묘하게 미소가 지어졌다. 매니저에게 재중이 옷을 벗을 것을 도와주겠다 일러두곤 짐을 챙기기 바쁜 사람들 틈을 지나 영래 아씨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등을 보인 채 옷을 벗고 있던 그가 끼익, 문소리에 흠칫 놀라 뒤를 돌아보더니 내 눈과 마주치자 안심했다. 인기척이 없어서 여자분이신 줄 알았어요. 붉은 입술이 오물거리며 내게 말했다. 문을 닫은 채 그에게 다가가자 그가 멀뚱히 나를 쳐다보았다. 마저 옷 벗어, 덥겠다. 붉은 협수를 어깨 아래로 내려주자 내 손길에 잠시 움찔하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옷을 벗었다.
등불 하나 없이 컴컴한 좁은 방안에서 얇은 속적삼 너머로 그의 희연 살과 문신이 드러났다. 더위 때문인지 속적삼 안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이성의 끈이 꿈틀거린다. 전립을 벗어 내려놓고선 느릿느릿 옷을 벗는 그를 보며 쯧, 혀를 차곤 가까이 밀착해 그를 앞으로 돌려세웠다.
[보는 내가 답답하네.]
당황한 그가 나를 보며 말을 더듬더니 조용히 하라는 내 말에 굳게 입을 다물었다. 속적삼을 벌리자 어깨가 훤히 드러났다. 적당하게 몸에 잡힌 근육과 함께 상체를 훑어보자 그가 내 시선에 우물쭈물하더니 내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슬쩍 힘을 주었다. 제가 할께요. 애써 웃으며 시선을 피한 그가 속적삼으로 제 앞을 가렸다. 같은 남자라도 부끄러운 듯 입술을 깨물더니 고개를 돌렸다. 흰 피부에 크고 검은 눈, 붉은 입술이 색기로 차있다.
손을 내밀어 그의 속적삼을 벗겨내자 그가 다급히 내 팔을 붙잡아 불안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형, 왜 갑자기......]
[미안한데, 재중아.]
나 지금 욕구불만이라 미치겠다. 내 말에 어이가 없다는 듯 날 쳐다보더니 하의까지 벗기려는 내 손을 저지하며 젖은 목소리로 나를 달랬다. 제발, 형. 진짜, 이건아니잖아요. 하지 말라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손을 뻗어 속고의를 잡아내렸다. 벽으로 밀착시킨 채 바둥거리는 그의 허리를 팔로 감싸안곤 입술을 맞부딪혔다. 얇은 허리를 감싸지자마자 작게 신음한 그의 미간이 곱게 찌푸려지며 내 팔을 잡은 손의 힘이 풀렸다. 눈물이라도 흘릴 듯 축축해진 눈가를 다른 손으로 만지작거렸다. 미안, 재중아. 오늘 나쁜 짓좀 해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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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 때문에 닥터진을 보는데 시험기간이라 요새 못보고있네요...ㅠ
물론 닥터진을 보는 이유는 재중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송승헌과 재중이 함께나온다는 점때문에 보기도 하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윤재 분자지만 재중이 깔린다면 어느 커플이든지 좋아요..ㅋ
떡밥이 나올까 하면서 닥터진을 본방사수했지만...ㅋ
떡밥이 극소수네요...
거기다 네이버에 승헌재중을 검색해도 소설도 안나오고 ㅠㅠㅠㅠㅠㅠㅠ
저만 승헌재중을 핥는건가요 ㅠㅠㅠㅠㅠ
이렇게 된 이상;; 승헌재중을 널리 전파해야겠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 남겨봅니다...ㅠㅠㅠ
시험 끝나면 마저 이어서 단편으로 올릴겁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