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
ㄴ리미트리스 나무아래인슾 님 제공
Title ; 마지막 콘서트
Sub Title ; 그 해 여름, 우리는 가장 눈부셨고 빛났다.
Genre ; 세드 리얼물
Cuple ; 수열 다각 - 메인 수열, 서브 현성,야동
C
01
사각 하는 소리와 함께 달력 위 날짜가 또 하나 지워졌다.
부정적인 가위표 혹은 엑스(X)표를 참 싫어하던 나였는데 이제는 저 표시가 감사하기만 하다.
분홍색 가위표가 가득한 달력을 바라봤다.
다행히 오늘 하루도 무사히, 안들키고 잘 넘었다.
안도감이 듦과 동시에 씽긋 웃고는 가방 지퍼를 열어 비타민 통을 가장한 약통을 꺼내었다.
사실 뭐 딱히 위장시킨건 아니고 이 통 속에 든건 비타민이고 이 통은 비타민 통이요-라고 말했을뿐이지만.
쓰디 쓴 약을 입에 넣자 본능적으로 찌뿌려진 인상을 다시 유하게 풀고 물통을 꺼내들었다.
아-이런..벌써 물을 다마셔버렸네? 에이..
귀찮음보다 이 쓰디쓴 약을 삼키는게 우선이라고 판단하고는 주방으로 나섰다.
분명 아무도 없을거라 생각했던 주방에는 방금 스케줄을 마치고 들어왔는지 성규 형의 실루엣이 보였다.
아차 싶은 마음에 몰래 다시 방으로 들어가 약통을 가방 깊숙이 숨겨놓고 태연하게 주방으로 들어섰다.
"형 왔어? 요즘 힘들지.."
"이정도는 뭐, 괜찮아. 할만하지 뭐.. 아 뭐 좀 줄까? 물 마실래?"
"응. 입안에 비타민이 있거든. 얼른 삼켜야되, 무~지 쓰다!!"
"이그. 그 쓴 아메리카노는 맛있다고 잘만 먹는게 뭐 그런 비타민이 쓰다고 오버야!"
"흥! 나 요즘 아메리카노 안먹거든?! 생과일 주스만 먹는다구우!"
"요점이 그게 아니잖..알았어, 알았으니까 째려보지말고. 근데 무슨 비타민이길래 그렇게 쓰다고 난리야? 나도 좀 사볼까 하는데. 입에 쓴 약이 몸에도 좋다잖냐, 어디꺼야?"
아 들키면 안되는데..
순간 등 뒤로 식은 땀 한줄기가 죽-하고 흘렀지만 이내 다시 태연하게 둘러댔다.
물 한모금 꿀꺽 삼키고,
"으응, 나두 몰라. 울 고모가 유럽 여행 갔다가 사오신거래."
"아 그래?"
"응응."
긴장하거나 걱정거리가 늘면 더 빨리 악화가 된다던데 어째 익숙해질 생각을 안하는고...
나 진짜 돌머린가? 그래도 돌은 한번 인식하면 새겨진걸 잊지 않으니까 좋은거 아닌가?
또 혼자 사차원의 세계로 흘러가다가 갑자기 말을 거는 성규 형에 정신을 차렸다.
"성열아"
"응?"
"너 요즘 이상해."
뜨끔-
눈치가 느린건 아니지만 그리 빠른것도 아닌 성규형이 이상함을 느꼈다면 눈치 빠른 나무형이나 동우형, 그리고 이호원은 어쩌면 한걸음 더 눈치 챘을수도 있겠다.
이크..더 조심해야겠다.
"나? 뭐가? 나 똑같은데"
"그냥. 너 혼자 공상에 빠지는 횟수가 급격히 늘었구 안색도 최근들어 좀 많이 창백하고. 한마디 한마디를 툭툭툭 내뱉던 애가 갑자기 신중해지고. 시끄럽던 애가 조용해지질 않나.. 게다가 너 요즘 고맙다,사랑한다,감사하다.. 이런표현도 잘 안아끼잖아?"
"아잌 나도 좀 멋진 남자가 되려고 그러는거지이이! 나 걱정해쪄 형?? 우쭈쭈 우리 규형!!"
"에이씨..그런거 아니거든? 이게 걱정 좀 해줄라니까 도로 까불어, 콱 그냥!"
"흐어어..잘못했쪄잉..."
"됐어 인마. 몸관리나 잘해, 요즘 명수도 너 걱정하더라. 지금도 너 죽사준다고 매니저형 끌고 시내로 유턴했어. 잘 좀 먹어라 제발"
"눼에에에엥 알았어요오오옹"
"맨날 대답만 잘하지? 하여튼 명수나 너나."
"아니거든!? 그리고 지금 우리 명수 무시하냐?? 그리고, 말도 아예 안듣고 대답도 제대로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안그래?"
"그래그래 고맙다 그래"
삑삑삑삐빅- 또로롱♪
"아! 명수왔나보다..히히 밍쑤우~"
"열아 나왔어. 잘 있었어?"
"응응 나야 잘있었지! 스케줄은 잘 하구 왔어? 피곤하진 않고? 아픈데는 없지?"
"열아 나 입 한갠데.."
"히.."
"난 다 ok. 넌 밥 먹었어?"
"저녁?"
"세끼 다."
"음.. 아침은 늦잠자서 못먹었구 점심은 성종이가 샌드위치 줘서 먹었어. 그리고 저녁은..헤헤헤"
"또 귀찮다구 안먹으려고 했지? 내가 밥 꼬박꼬박 잘 먹으랬잖아. 내가 옆에라도 있을수 있음 챙기겠는데 요즘 스케줄 나가잖아. 너 요즘 점점 말라가고 있는거 알아, 몰라? 몸무게를 안재도 눈에 보이게 살이 팍팍 빠지는구만.. 안색도 희여멀건 해가지고..이러다가 너 쓰러지기라도 하면 어쩌려구 그래, 어?"
"알았어, 지인짜! 잘 먹을게"
"꼭이야?"
"응응 약속했어"
"착하다. 죽사왔어, 식기 전에 얼른 먹자. 야채죽이랑 전복죽 사왔는데 뭐 먹을래?"
"성규형이랑 너랑 셋이 나눠먹자!"
"아 맞다 성규형 있었지.."
"그걸 이제라도 알아줘서 고맙다. 어휴 이놈의 바퀴벌레들! 한커플은 숙소에서 닭살, 한커플은 좋다고 꼭 붙어 활동하면서 닭살! 그래도 동우랑 이호원은 거의 나랑 볼일 없이 지들끼리 좋다고 24시간 붙어다니는데 니들은 진짜! 어휴..됬고, 난 남나무가 불러서 외식하러 가니까 둘이 알아서 죽 드세요. 고 사이에 새끼나 치지 마시고, 이성종 오면 확인 문자 넣고!"
"느에- 잘 다녀와 형!"
"아직 신발도 다 안신었다! 안그래도 나갈꺼니까 빨리 나가라는 그 불손한 눈빛은 좀 거두시지 들?"
"헤헤헤..빠이요오!"
"갔다와 형"
"오오냐-"
쿵-
"밍쑤! 죽먹으러 가자"
"그래"
머리를 쓰담쓰담 해주며 어깨를 감싸오는 명수의 손길에 불안함이 가셨다.
이럴때면 죽음의 그림자가 나를 향해 다가온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정말.
아니..믿고싶지 않은건지도.
그냥 조금만, 몇십년만 더 이 행복을 누리며 살고싶을뿐인데.
어째서 하나님은 나를 영원한 천국에서 이렇게 빨리 부르시는 걸까.
모든 것은 주님의 뜻대로, 절대주권..이라고는 하지만 조금씩 피어나는 원망은 사그라들지를 않는다.
명수야 이제 164일 남았다, 너와 나의 사랑이.
그래도 지금 너와 마주보고 웃을 수 있는 이 시간, 이 현실에 감사해 난.
그대들 안녕하세요!
곰돌이로 활동했었던 쓰니에요!
갑자기 탈퇴되버려가지고..재가입하고ㅠㅠㅠ
이래저래 일이 많았슴다!
마지막콘서트(이하 막콘)과 더불어 연재중이던 어이고, 그리고 새로 추가된 오여신이랑 너원망 등을 연재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작품작품 텀이 좀 길수도 있어요ㅠㅠ 그래도 ㅇ..이해 부탁해도 될까요?
최대한 성실연재할테니까 이쁘게 봐주셨음 좋겠어요ㅎㅎ
그리고 중간중간 단편도 쓰려고해요ㅎ
장르가 세드+아련+리얼물이라 힘드네요..
게다가 열수니에 숼러인 저로써는 성열이를 아프게 하고 수열이들을 갈라놓아야 해서
더욱 더 힘들고 제가 아프고 그럽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방송 봐도 많이 못나오고 다른 곳에서도 존재감이 적은 성열이와 명수를
제 팬픽 속에서라도 주인공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냥 이차저차 만들다 보니 성열이가 아프게 되었을뿐..
이 소재는 제가 다른 그룹의 팬픽을 읽다가 나도 이런게 써보고싶다..해서
조금 바꿔서 고안하고 새롭게 다시 짠 글이에요.
모티브를 딴 지라 약간의 비슷한 점은 있을 수 있으나 갈수록 더 달라지니까요.
사실 명수를 아프게 해도 괜찮은 그림은 나올 수 있긴 한데 그래도 기왕이면
성열이가 많이 나오고 아픈게 더 잘 어울리는 그림......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애착가는 작품이라 틈틈히 써둔게 벌써 4화까지 공책에 써놓기는 했는데!
이제 또 옮기는 시간, 컴퓨터 렉, 옮기면서 고치는 시간 이런거 다 생각하면 오래걸리네요..쩝
게다가 공책을 어떤 남자애가...세륜짓을 해놔서...
어째 픽보다 잡담이 더 긴듯한.. 저는 이만 갈게요!
+)정주행 특전!! 끝까지 정주행 해주신 분들께는 텍본 T.T&번외 드립니당ㅎ
암호닉은 곧 올릴 공지에서 받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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