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rry Potter X Nonsummit Chapter 3 Daniel Snoeks 1
기숙사에는 짐들이 침대에 모두 올려져 있었다.
짐을 정리하던 중에
기차에서 먹던 간식들을 발견했다.
같이 방을 쓰는 친구들과 나눠먹고 싶어
친구들을 불러모았다.
"이거 같이 먹을 사람??"
"나!"
"나도 먹을래!"
함께 간식을 먹으면서 기차에서 마주쳤던 아이가 떠올랐다.
'그 아이가 했던 말은 무슨 뜻이었을까'
착한 로빈과 줄리안이 나를 위해
하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Mudblood...무슨 뜻이지..."
마음 속으로 했던 말을 무심코 내뱉었다.
"...그 말 직접 들었어?"
"어?...어...근데 무슨 뜻인지 모르겠어"
"그거... 안 좋은 말이야
누가 그랬어??"
"다니엘 스눅스라고 하던데.."
그 아이의 이름을 말하자
모두 그럴 줄 알았다는 표정을 짓는다.
"걔네 집안이 원래 그렇지 뭐...
Mudblood는 잡종이라는 뜻이야
머글들을 가리키는 말이지..
아까는 그냥 넘어갔겠지만
다음부터는 그러면 안 돼!"
"아...그렇구나 고마워!!
...내일 수업 있으니까 일찍 자야겠다
잘 자!"
애써 밝은 목소리로 친구들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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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새벽,
나는 아직도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고 있다.
다 그 아이 때문이다.
그 아이의 얼굴, 목소리가 계속 떠오른다.
"Mudblood"
가슴이 무언가에 찔리는 듯이 아프다.
이 세계에 나 홀로 남겨진 것 같아 외롭다.
"처음"인 것들로 가득했던 하루가 감당하기
힘들었는지 한참을 울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이렇게 어리고 여렸던 나의 호그와트에서의 첫 날이 지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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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다니엘 스눅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너는 순수한 혈통을 가진 아이야 .자부심을 가지렴.
우리 가문은 다른 가문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단다."
라는 말들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다른 아이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도
언제나 부모님은 너는 스눅스가의 아이라고 말하며
그 아이들과 놀지 못하게 했다.
그래서 나는 친구가 별로 없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한 명밖에 없다.
블레어 윌리엄스
유일하게 나와 같이 어린 시절을 보낸
친구이자 사촌이다.
블레어 주변에는 항상 친구들로 가득했다.
윌리엄스가도 순수혈통이지만
이모와 이모부는 우리 부모님처럼 엄격하지는 않으신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호그와트에 입학하는 날이다.
아마 나는 슬리데린에 배정받게 되겠지.
블레어는? 음....잘 모르겠다.
기차 안을 돌아다니 던 중
로빈 데이아나, 줄리안 퀸타르트, 그리고 어떤 여자 아이가
앉아있는 기차칸을 발견했다.
로빈, 줄리안 둘 다 집안의 막내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물건,옷들이 다 낡아있다.
다 물려받았나보다.
그리고 옆에 있는 여자 아이는......
동양인이었다.
동양인 여자 아이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리고 조금 호기심이 생겼다.
"너는 어느 가문의 아이야?"
"나는 머글이야."
'머글?
항상 우리 부모님은
머글들을 보며 Mudblood라고....'
"Mudblood"
마음 속으로 생각하던 말이
입 밖으로 나와버렸다.
당황한 나는 기차칸을 나와버렸다.
'뭐..별 일 없겠지..'
나는 별 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한 마디가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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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첫 수업은 비행 수업이다.
"Good Morning Madam Hooch"
Welcome to your first flying class!"
"모두 빗자루 왼쪽으로 서서
오른손을 빗자루 위에 올리고 따라하세요, Up!!"
후치 부인은 일단 빗자루를 뜨게하는 주문을 알려주셨다.
의외로 간단했다.
"Up!"
한 번에 성공했다.
내 옆에 있던 로빈과 줄리안은
어떻게 했냐며 신기해한다.
순간, 나를 향한 차가운 시선이 느껴진다.
슬리데린 아이들
그 중 나를 쳐다보고 있는 아이
다니엘 스눅스
또 그 아이다.
"싸구려 빗자루에 머글이라....환상의 조합이네"
"다니엘 그만해"
로빈과 줄리안이 말했다.
"너희 그 낡은 빗자루도 만만치 않아.
내 빗자루는 뭔지 알아?
님부스 2000이야.
너희 빗자루와는 차원이 다르지."
"자 모두 조용!!"
보다 못한 후치 부인이 말했다.
그 이후로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수업이 끝나도 분이 풀리지 않아
엉뚱한 로빈과 줄리안에게 화풀이를 해버렸다.
"He called me a Mudblood."
"정상아, 왜 그래여? 응?"
"에이 그런 애들은 신경 쓰지마"
본인들 때문이 아닌데
이렇게 울상을 지으며 나를 달래주는
로빈과 줄리안을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하지만 다니엘이 계속 나와 부딪힐 것 같아
기분이 유쾌하지는 않았다.
왜, 항상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다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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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와 나는 같은 기숙사에 배정되었다.
슬리데린
예상했던 결과였다.
호그와트에서도 블레어는
모든 기숙사 학생들과 친하게 지낸다.
워낙 성격이 모난 곳이 없는터라 그런 것 같다.
오늘 1교시는 비행수업이다.
나는 호그와트에 들어오기 전부터
빗자루 타는 법을 배웠다.
학교에서 지급해주는 낡은 빗자루따위..
내 빗자루는 님부스 2000인데 이딴 빗자루를
내가 못 다룰 리 없다.
"Up."
'....어..왜 말을 안 듣지'
다시 한 번
"Up."
이번에도 빗자루는 요지부동이다.
갑자기 아이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온다.
"쟤 좀 봐, 1번째로 성공했어!"
"우와 대단하다!"
....기차에서 만난 여자아이다.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빗자루 타는 방법을 알고 있고
최고의 빗자루를 쓰고 있는데...
심지어 저 애는 머글이란 말이야..
내가 혼자 자존심 상한 표정을 짓고 있을 때
눈이 마주쳤다.
'왜 저 아이와 있을 때는 당황해서
이상한 말을 하게 되는지...'
.
.
.
다음 교시는 슬리데린 사감인
일리야 교수님의 약초학 수업이다.
"오늘은 첫 시간이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수업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해주겠다.
나는 했던 말 다시 반복하는 것을
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한다.
이미 설명한 부분에 대해
다시 질문하는 학생들,
수업시간에 떠드는 학생들은...
바로 이 녀석처럼 된다."
뒷자리 친구와 떠들고 있던 줄리안은
첫 시간부터 교수님께 강렬한 첫인상을 남겨드렸다.
옆자리에 있던 로빈은 줄리안을 보며 피식 웃는다.
"오늘은 간단한 과제 하나를 내주겠다.
2명이 한 팀이 되어 녹색사자물약에 대해 조사해오는 것이다.
정확한 정보를 가장 많이 조사해오는 한 팀에게는
기숙사별로 가산점을 줄 것이다.
만약 과제를 해오지 않는다면
성적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럼 조를 발표하겠다."
'....우리가 조를 만드는 게 아니였어?!'
"로빈 데이아나, 줄리안 퀸타르트
블레어 윌리엄스, 루나 러브굿
초 챙, 케드릭 디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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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다니엘 스눅스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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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입학 첫 날부터 저 아이와 이상하게 엮이고 있음을
나는 이 때부터 느끼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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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그와트 입학 첫 날부터 서로 이상하게 엮이고 있음을
어쩌면 우리는 이 때부터 느끼고 있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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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랑 아빠는 어떻게 만났어?"
"음...엄마랑 아빠는 말이야..
학교에서 처음 만났어.
자, 다 묶었다!
이제 스케이트 타러 가자!
넘어지지 않게 아빠 손 꼭 잡아!"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