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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un 전체글ll조회 11129l 4

 

 

 

 

의 날

 

W. The Sun

 

 

학교 2013 박흥수 X 학교 2013 고남순

 

아구몬 X 또치 (ㅋ)

 

 

 

 

 

 

 

“남순아.”

“왜 새꺄.”

“이게 뭐냐.”

 

 

 

엎드려있는 흥수의 허리에 머리를 기댄 채 여유롭게 만화책을 보고 있던 남순은 바스락 거리는 흥수의 움직임에 미간을 구기고는 짜증스럽게 몸을 일으켰고, 남순이 일어나자 몸을 일으켜 앉은 흥수는 핸드폰을 남순에게 들이밀며 고개를 기울였다.

 

 

 

「 성년의 날 축하 드립니다 형님! - 변 」

 

 

 

“성년의 날?”

“오늘이냐?”

“나한테 물어보지마 새꺄. 난 오늘 처음 들어봤어.”

 

 

 

남순이 미간을 구기며 흥수를 툭- 밀치자 흘러내린 제 앞머리를 손가락으로 쓸어 올린 흥수는 핸드폰 검색창에 ‘성년의 날’ 을 입력했다. 로딩이 끝나고 띄워진 창 안에는 성년의 날에 관한 내용들이 가득했다. 성년의 날에는 장미를 줘야 한다는 둥, 남자는 시계나 구두가 좋고 여자는 향수나 가방을 줘야 한다는 둥 영 딴세상 일 같은 내용들이 그득했다. 이게 뭐냐. 꽤나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그것을 훑어보던 흥수는 이윽고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씨익 웃어보였다.

 

 

 

“남순아.”

“왜.”

“어른 한테는 존댓말 써야지 새꺄.”

“뭔 헛소리야 새꺄.”

 

 

 

얼굴에 의기양양한 표정을 띄운채 흥수가 보여준 핸드폰 화면 안에는 94년생은 7월 전에 태어난 사람들만 해당 된다는 글이 적혀져 있었다. 그렇다는 말은 곧 흥수는 해당되고 남순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소리였다. 큭큭 웃고 있는 흥수를 무시하고 어느새 핸드폰을 뺏어들고는 꽤 진지한 표정으로 그것을 들여다보던 남순은 금세 질렸는지 흥수에게 핸드폰을 건네고는 도로 발라당 누워버렸다.

 

 

 

“뭔 상관이냐, 선물 줄 사람도 없는데.”

“니가 사와 새끼야.”

 

 

 

난 왜 12월에 태어나고 박흥수는 4월에 태어난 겁니까. 속으로 중얼중얼 한탄을 쏟아내던 남순은 귀찮다는 듯 몸을 돌리며 눈을 감았다.

 

 

 

“아, 몰라. 그걸 왜 챙겨.”

“말 나온김에 선물 좀 받아보자 새꺄.”

“돈없어어-”

“하, 이 새끼 봐라?”

 

 

 

“형님한테 말하는 꼬라지 보게?” 짐짓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남순의 몸을 돌린 흥수는 아무 말없이 남순을 내려다봤다. 웃을 땐 아니지만 화가 나면 무서워지는 흥수의 눈을 물끄러미 올려다보던 남순은 은연중에 느껴지는 중압감에 꿀꺽- 침을 삼켰다. 언제나 봐도 아래에 깔린 채로 올려다보는 박흥수는 무섭다.

 

 

 

“무, 뭐 어쩌라고.”

“고남순. 진짜 이렇게 나올거냐?”

“야, 나 진짜 돈 없어. 뒤져봐, 십원 짜리 하나 안 나와.”

“그럼 다른 걸 주던가.”

“다른거 뭐?”

“븅신새끼.”

 

 

 

한숨섞인 목소리로 말한 흥수는 둘 말고는 아무도 없을 수 밖에 없는 방 안을 쓸데없이 슥 둘러보고는 벙한 표정으로 저를 올려다보는 남순의 도톰한 입술에 입을 맞췄다. 아까 본 화면에 성년의 날 선물 중에 키스가 있던게 미심쩍었는데 니가 그럼 그렇지. 속으로 한숨을 푹 내쉰 남순은 눈을 감고는 입술을 조심스럽게 벌려주며 흥수의 목 뒤로 팔을 감았고, 그런 남순의 입술을 부드럽게 머금은 흥수는 벌어진 입술 틈으로 혀를 밀어넣어 부드러운 남순의 혀를 감아올렸다.

 

질척한 소리를 내며 혀가 얽히자 둘의 몸은 조금 달아올랐다. 아직은 소년의 티를 완전히 다 벗어내지 못한 둘이 그런 감각에 익숙하지 않은 탓일 것이다. 지나치게 촉촉한 자신의 입술 때문에 조금씩 턱을 움직일 때 마다 나는 쪽쪽거리는 소리에 몸을 움찔거리던 남순은 온몸을 타고 흐르는 미묘한 감각을 애써 무시하며 아까부터 흥수의 혀에서 느껴지던 쓴맛을 빌미로 흥수의 어깨를 천천히 밀어냈다. 쪽- 하는 소리를 내며 두 입술이 떨어지자 남순은 투덜거리며 흥수를 바라봤다.

 

 

 

“담배 끊겠다며 새끼야.”

“그게 쉽냐?”

“끊으라면 좀 끊어. 너 그러다 훅 가.”

“참 좋은 소리도 한다. 분위기 깨졌잖아.”

“잘 됐네. 알바 가야 돼.”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네. 내심 안도하고는 흥수를 밀치며 몸을 일으킨 남순은 머리를 대충 손으로 빗어 정리하고 얇은 외투를 집어들었다. 그러나 곧 자신의 앞을 막아선 흥수에게 붙잡히고 말았고, 미간을 구긴 남순이 팔을 비틀자 그를 끌어당겨 품에 끌어안은 흥수는 옆에 있는 창문을 닫으며 남순에게 속삭였다.

 

 

 

“어디가냐. 선물 아직 덜 받았어.”

“야, 나 알바 가야된다고. 짤리면 니가 책임 질거냐?”

 

 

 

남순의 말에 어깨를 으쓱한 흥수는 남순이 입고 있는 회색 티셔츠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음… 하면서 생각해볼게.”

 

 

 

 

***

 

한 박자 늦은 성년의 날 특집 단편!

재미는.. 없죠.. ㅎㅎㅎㅎㅎ...

 

지금 유혹 7화 쓰고 있는데 우울터져요...

흐그흐흑... 미르야... 흐그흐흑... 태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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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흑너무재밋어여ㅠㅠㅠㅠㅠㅠ굿달달
11년 전
독자2
달달하다ㅠㅠㅠㅠㅠㅠ재밌어요ㅠㅠㅠ
11년 전
독자3
완전 좋네여ㅠㅜㅠㅜㅜㅜㅜㅜㅠㅎㅅㅎㅅ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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