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김진환] 나한테만 매달리는 애정결핍 연상썰 02
"너는 나보다 지원이랑 더 친한것 같아, 니 남자친구는 난데."
진환이는 한가지 안좋은 습관이랄까, 그런 나쁜버릇을 갖고있는데 그건 자기보다 내가 누군가와 더 친하다던지, 잠깐 이야기를 나눈다던지 할때를 싫어한다는거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정말 별얘기를 나누지않았더라도 진환이의 머릿속에서는 복잡한 생각이 들었나보다.
"아니야, 무슨 말을 그렇게해, 우리 애기 또 삐졌쪄?"
장난스럽게 진환이의 볼을 감싸며 손으로 부비니 진환이의 굳었던 표정도 슬슬 풀려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아파트안으로 들어서니 현관앞에 누군가 쭈구리고 앉아있었다.
누구지?
"제수씨!"
우릴 보자마자 엉덩이를 털며 반갑게 인사하는 지원오빠였다. 뭔가 불안한 느낌이 스쳤지만, 애써 무시한 채 무슨일이냐고 지원에게 말을 건냈다.
"무슨일이에요?"
"우리 제수씨랑, 진환이랑 놀려고 왔죠-"
저런 눈치없는…. 눈웃음을 살살치며 치킨과 맥주를 들곤 흔드는 지원이다. 저 오빠는 진짜 눈치가 없는건지, 아님 일부러 눈치없는 척을 하는건지.
진환이가 싫어하는거 뻔히 알면서 나한테 친한척을 해오는 김지원에게 떨떠름한 웃음으로 대답해주었다.
"....일단 여기 이렇게 있지말고 안에 들어가서 얘기하자."
굳은 목소리를 애써 감추고 웃으며 말하는 진환이때문에 속으로 눈치없는 저 오빠를 씹으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하핳, 둘이 집에서 뭐할라고 왔데~?"
"밖에서 할것도 없고 둘이 오붓- 하게 있으려고 왔는데 누가 있네요?"
떨떠름하게 대답해도 뭐가 좋은지 하핳거리며 지원은 웃었다. 자기가 가져온 치킨과 안주들을 하나씩 열더니 갑자기 나한테 할얘기가 있다며 잠깐 자기좀 보잔다.
괜히 진환이의 눈치가 보여 살짝 허락맡듯이 진환을 쳐다보니
"왜? 갔다와."
"으응."
찝찝한기분을 뒤로한채 옆방으로 지원을 따라가보기 제법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왜요? 저 빨리 가봐야되요, 진환이오빠 알잖아요."
"아니 그게…."
"뭐에요, 안어울리게."
대답을 재촉하자 어딘가 쑥스러운 표정으로 발을 바닥에다 비비적거리며 우물쭈물 하는데, 이 사람이 취했나 소름돋게 왜이래.
"아 왜요!"
"저기, 여자들은 어떤 남자….좋아해요?"
?
"뭐라구요?"
"그게...제가 요즘 관심있는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랑 재판에서 몇번 마주친단 말이에요. 근데 난 관심있다고 표현은 하는데 그쪽에서 반응을 안해…."
답지않게 우물쭈물한게 이 이유였구만.
"흠,그렇구만 그렇게된거였어. 여자들은 능력있는 남자한테 매력을 느껴요, 재판에서 자주마주치면 지원오빠가 유능한걸 어필해봐요."
"....정말 여자들은 그런 남자, 좋아해요?"
"좋아해요, 그리고 나서 밥먹자고 말하고 굳히기 들어가요! 그럼 아마완벽."
"진짜 너무너무 고마워요, 제수씨."
내 손을 꼭 잡고는 정말정말 고맙다며, 나중에 잘되면 꼭 밥사준다며 너스레를 떤다. 정말, 미워할수 없다니까.
"둘이 뭐해?"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화들짝 놀래서 잡고있던 손을 확놨더니, 더 이상한 그림이 되버렸다.
"어? 어? 아무것도 아냐, 이제 얘기 다끝났어!"
애써 아무렇지않은척 진환이 등을 떠밀며 거실로 가서 맥주를 홀짝거리는데, 진환이 표정이 많이 굳어있다. 어쩌지, 말해야하나? 하며 지원오빠를 쳐다보며 뭔가 해결을 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넣고있는데 그런 나를 봤는지 진환이가 내 손을 꼭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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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내일 일때문에 먼저가볼게요, 방해해서 미안해요 나 가볼게."
진환이의 어깨를 치면서 둘이 오붓한 시간보내라고 말하며 지원오빠가 퇴장했다.
시끄러운 지원오빠가 가니 집안에는 정적이 흘렀다. 진환이는 아무말없이 맥주만 마시고 있고 나는 진환이 눈치만 살피고 있는 꼴이 되게 우스웠다.
더는 안되겠다 싶어 아까 있었던 일을 꺼내려는데 진환이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나는 너 없으면 안되는데, 너는 안그래?"
"왜그래..아까 그것때문에 그래? 그거 그냥...ㅇ"
"오빠…."
"나 좀 사랑해줘….난 너없으면 안돼, 넌 내 숨이야 너 없으면 나 죽어…."
눈시울이 빨개져서 내 손을 꽉잡고 말하는 진환이의 손에서 떨림이 느껴졌다. 뭐가 그렇게 불안한걸까, 난 늘 니 옆에 있는데.
안아주려고 손을 놓으려는데 내가 가버리려는줄 알았는지 놓지말라며 더욱 꽉 잡는다.
"가지마,가지마…."
"안가, 이리와, 안아줄게."
달래듯 안아준다고 하니 어느새 강아지처럼 내품속으로 들어와 얼굴을 부비적 거린다.
"어휴, 이 애기를 어쩌면 좋아." 라며 빤히 쳐다보는데 내 입술에 자기 입을 부비적거리더니 키스를 했다.
혀와 혀가 만나며 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듯 옭아맨다. 키스가 상대방의 성격을 드러낸다더니 진짜 인것같다. 진환이를 놀리려고 혀를 뒤로 빼면 얼른 바짝 따라온다. 귀엽게
한바탕 일이 끝나고 시간을 보니 꽤 늦은것 같아서 짐을 챙기려는데 또 불안한 눈빛으로 내 손목 밑단을 잡더니 고개를 옆으로 흔들며 가지말란다.
"안돼~나 내일 일찍일어나야 된단 말이야."
"여기가 너희 학교랑 가까우니까 우리집에서 자고 가면 안돼? 응...?"
학교랑 가깝다니까 끌리긴 하는데….일단 나도 자취를 하고 있고 하니 문제될건 없지만.
"너를 뭘믿고~? 남자는 다 늑대라며."
흐흐거리며 웃으니 자기는 아니라며 강경하게 자고 가란다.
작가의 말 |
딱 아쉽게 끊겼죠?ㅎㅅㅎ지나니 넘 귀여워요(씹덕사) 강아지같은데 집착하고 애정을 갈구하는 그런 남자가 컨셉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넘 귀여워서 계속 괴롭히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 생각보다 빨리왔죠?ㅎㅎ 저 초록글 됐어요..!(감동) 많이 사랑해주셔서 행복하답니다ㅠㅠㅠㅠ그래서 일찍왔어요! 원래 갈등은 짧아야 재밌죠(갈등 정말시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사썰을 보신 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여기 지원이가 김검삽니다ㅎ 번외를 쓸까 하다가 이런식으로 나오는것도 재밌겠다싶어서 등장시켜봤어요! 반갑죠?ㅎㅎ 댓글 하나하나 다읽어보고 있어요! 길게 써주시는 독자분들 th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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