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바닥이 뜨거웠다. 분명 내가 눈을질끈 감기전까지만해도 방바닥은 평소와 다를바없이 매우차가웠다. 어렸던 나에겐 감당할수없을만큼 커다란 굉음이 들려왔고,그대로 난 눈을 질끈 감았다. 그후로 아무소리도 나지않았다. 아무도 그렇게 아무도 없었던것처럼 "아빠..아빠...?아빠..." 아빠는 대답이없었다.일단 감았던 눈을 뜨려고 용을썼다. 내 눈앞엔 어떤광경이 펼쳐져 있을까 두렵기도하고 막 심장이 쿵쾅거렸다. 결과는 참혹했다.사체를 보거나 피를본것도 그어떤것도 아닌 내가 본것은 새카만 암흑이었다. 분명 눈을떴는데도 눈앞은 까만크레파스 마냥 새카맣기만했다. 그리고 사람의손길이 닿았다.너무놀라 몸을 움찔하자 아무말없이 끈적한 액체가 가득묻은 손에 차가운 무언가를 얹어주고는 아무말없이 플라스틱숟가락을 손에 쥐어주었다. 아무감각없는 플라스틱에 내손을 맡긴채 난 아무생각없이 차가운물체를 막 만지작거리다가 이내 숟가락을 넣고 얼마나 많은지 조차도모른채 입안에 숟가락을 넣고 우물거렸다. 그때 그 아이스크림이 차가웠는지 뜨거웠는지는 내게 느껴지지않았다. 그냥 그순간 입안에 가득넣고 아마 난 울고있었을거다.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는건 그때 입안에넣었던 아이스크림이 너무 달았다.혀끝이 마비될정도로 차가웠을텐데도 아직도 기억나는건 너무나도 달았던 딸기아이스크림이었다. 그리고 하나 더,내가 눈을감기전 분명 나를 향했던 총구와 쓰러진 아빠 그리고 검은양복을입은남자 검은양복을 입은 남자는 차가운 조소를지으며 내게 총구를 겨눴고 그대로 난 눈을감았다. 그게내가본 마지막 세상이었고 어쩌면 나에게 또다른 세상을보여주려는 세상이주는 차가운 현실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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