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음
안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남자라서 이런 거 어떻게 쓰는지 모름. ㅈㅅ 양해 좀......
튼 이제부터 우리 학교 일진인 김지원이라는 얘가 나한테 고백한 썰을 알려주겠음.
좀 유치하지? 근데 다들 학교에 이런 거 있지 않음? 나만 있냐
아니라면 일반화 또 죄송... 아 자꾸 왜 얘기가 산으로 감ㅡㅡ
아 어쨌든 미친 놈이 별명인 일진이 있음. 김지원이라고ㅇㅇ
겁나 시끄럽고 날라리 양아치 짓은 다 하고 다님. 근데 또 공부는 잘 함ㅋ
난 ㄹㅇ 쭈구리라 김지원이고 뭐고 신경 안 쓰고 나름대로 잘 살고 있었음.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만 생각하면 욕 나오네ㅎ
친구라는 새끼들이 밥 좀 빨리 처먹자고 날 계속 밀치고 가는 거임ㅡㅡ
그러다 결국 나 혼자 동 떨여져서 ㅅㅂ 혼자 먹어야 하나 개망했네 이러고 웃으면서 걸어가는데
ㅋ
ㅋ
ㅋ
한숨 쉬면서 땅 보다가 김지원이랑 빡!
? 무슨 생각함. 부딪힌 거임ㅋ
근데 하필 아 그때 김지원이 급식판 들고 있어서 내 신성한 흰 와이셔츠에 국 다 묻음ㅡㅡ
다른 사람이었으면 째려보기라도 하는데 말했듯이 김지원은 미친 놈임.
오히려 내가 미안하다고 빌빌 길었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 김지원이 급식판 지 친구한테 버리고 오라 시키더니
나보고 학번이랑 이름이 뭐냐는 거; ㅅㅂ 디졌구나 생각하고;
"3학년 6반... 9번 김한빈...인데..."
시발 텍스트로 봐도 쭈굴함이 느껴지지 않니?
내가 저랬어 얘들아. 나 불쌍하게 살지?
"내 옆 반이네. 너. 밥 먹고 나서 우리 반으로 찾아와라."
ㅋ
망한 거지 ㅅㅂ
덜덜 떨면서 응... 알았어... 하고 친구들 찾아서 다 말했더니
닌 망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는 거임;
너네는 저런 친구 두지 마라.
튼 밥 다 먹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으로 7반 문 앞에 섬.
이걸 들어가야 해 말아야 해; 하는 순간
ㅋ
김지원이 밖으로 나옴
아...
"너 아까 걔 맞지?"
"아, 응..."
"김한빈?"
"응..."
도망치고 싶어서 죽는 줄
나보다 키도 큰 놈이 날 내리깔아보는데 그것보다 무서운 게 없는 거임ㅠㅠㅠㅠㅠㅠ 얼굴도 무섭게 생겼는데ㅠㅠㅠㅠㅠㅠ
김지원이 머리 쓸어올리면서 손 들길래 '전교생이 다 보는 앞에서 난 쳐 맞는 구나.' 생각하고 눈을 질끔 감았는데
"... 아까, 나 때문에 옷에 묻은 거 세탁비."
"응?..."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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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놀란 게 아니었는지 주위 몰려있던 애들도 동공확장 돼서 돌아감
아 그리고 좀 기분 나빴던 게,
아까 나한테 돈 줄 때 김지원 살짝 봤는데 볼이 빨갰음
ㅋ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