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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 어나니머스(Anonymous) 03 | 인스티즈

 

어나니머스(Anonymous)

 

W.03311225

 

 

 

 

 

 

 

 

 

 

 

 

 

03

 

 

 

 

 

 

 

 

 

 

 

" 와, 대박!! "

 

 

 

도착하자마자 공항에 울러퍼지는 태형이목소리, 신날만하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나라로 온거니까. 뭐 나도 해외는 처음이긴한데.. 다르긴 다르구나싶었다.

익숙한듯 캐리어의 손잡이를 잡더니 검은 코트를 똑바로 입는 김한빈이였다. 평소와 다른 옷차림. 키크고 얼굴 좀 되서 옷빨도 잘 받는건가.

 

 

 

" 놀러온거 아니야. 일하러온거지 "

 

" 에이, 선배 평소와 옷차림 다른데~ 신경 좀 썼나봐요. "

 

 

" 신경쓰기는 "

 

 

 

언제부터 친해진건지 서로 편하게 말을 주고 받고있는 그들이 보였다. 뭔지 모르게 뻘쭘해졌다. 공항 앞에 대기된 차를 타고 예약되어있는 호텔로 향했다.

차 안에서 창밖을 구경하는데 높은건물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광경들도 보였다. 별거 아니지만 이런것도 좋은것 같았다. 호텔에 도착하고

김한빈이랑 태형이는 같은방 쓰고 바로 옆방이 내 방이였다. 짐풀고 자기방으로 오라는 말에, 대충 정리하고 옆방으로 갔다.

 

 

 

" 오늘 저녁에 카지노 갈겁니다. 저번에 말했다시피 거긴 불법거래하는 곳이라 룰이 있다는 정보를 받았거든요. "

 

" 정보요? "

 

" 일단 구조부터 설명할게요. "

 

 

 

김한빈은 가방에 무언가를 꺼내더니 카지노 내부구조가 상세하게 그려져있는 설계도와 사진들이였다.

나랑 태형이는 부엌에 의자를 들고와 그 앞에 앉았을까. 그는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면서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 일단 3층부터는 호텔이니까 설명필요 없을 것 같고, 1~2층이 카지노인데, 2층은 VIP전용 카지노예요. 우리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거든요.

우리가 들어갈 수 있는건 1층입니다. 1층은 미성년자만 아니면 다 사용가능한 곳이고, 무엇보다 여기에 지하가 있어요. 지하이니까 그만큼 보안검사가 심한데 "

 

" 지하에 불법거래하는 곳이 있다는거네! "

 

" 맞아. 아무튼 보안검사가 까다로운 편인데 그건 걱정안해도될 것 같아요. 내가 준비해둔 카드가 있으니까 그거 보여주면 될 것 같고 "

 

 

 

 

김한빈이 건네 준 카드를 받았을까, 그냥 바코드만 있는 심플한 카드였다. 이런걸 어디서 구했는지 의심스러웠지만 일단 꾹 참고 넘어가기로 했다.

태형이는 아무 생각이 없는 받고 들떠있었다. 태형이는 왜 따라온다고 한거지. 단순히 마카오에 온다는것때문에? 아, 몰라 복잡해.

 

 

 

 

" 지하에 또 다른 카지노가 있는데 거기는 가면무도회같은 곳입니다. 그래서 드레스나 정장이 필수고 가면도 필수인데, 가면은 따로 있으니 상관없고 "

 

" 꼭 드레스 입어야되요? "

 

" 네 "

 

" ‥ 아, 바지가 편한데 "

 

 

 

 

고등학교 이후로 치마,원피스 잘 입지않았던 나한테는 정말로 난감했었다. 어쩔 수 없이 입어야되나.. 일이라고 생각하자 일!!

 

 

 

" 아 그리고, 거기서 주의해야될것이 있어요. "

 

" 뭔데요? "

 

" 말하지말것 "

 

 

 

 

엥? 그 말을 듣고 인상을 찌푸렸을까, 그는 살짝 더웠는지 와이셔츠 소매를 걷고는 침대에 풀썩 앉았다.

 

 

 

 

" 소리 내지마세요. 말 절대로 하면 안되고, 그냥 벙어리가 된 것처럼 그렇게 있어야됩니다. "

 

" 왜요? 뭐 그딴게 다 있어요. "

 

" 거기만의 룰이니까 "

 

" .... "

 

" 우리가 그 룰을 깨트리면 우리가 손해보는게 더 많잖아요. 안그래요? "

 

" 그럼 말하게 되면 어떻게 되요? "

 

 

 

내 말에 김한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더니

 

 

 

" 죽겠죠? 불법거래하는곳이니까 그 말대로 마약도 총도 다 있는 곳이에요 "

 

" 왜 그런 곳은 단속 안한대요? "

 

" 그런거까지 신경써야되요? 어차피 우리담당이 아닌데 그리고 돈만 있으면 다 해결되니까 그대로 있는거겠죠 "

 

 

 

 

그의 말에 싸해진 거실. 태형이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채 눈치를 보고 있었다. 이 사람이랑 대화를 하면 언제나 화가 난다.

여기에 더 이상 있을 필요가 없어서 의자에 일어섰다.

 

 

 

 

" 그럼 이야기 다 된거죠. 출발하면 말해줘요. 맞춰서 방에 나오게 "

 

" 그 전에 저녁 ‥ "

 

" 먹을생각 없어요. "

 

 

 

 

씩씩거리면선 내 방에 들어와 부엌에 가서 물 한잔 마셨을까, 내 눈에 보이는 무언가, 아까 김한빈이 줬던 종이백이였다.

아까 말했던 드레스가 여기 안에 있을려나.. 침대에 드러누워서, 종이백 안에 있던 옷을 꺼내서 봤다.

 

 

 

" ‥ 이게 뭐야. 이걸 입으라고? "

 

 

 

검은색의 원피스였는데,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았다. 다만 위에가 그물같은게 있는데 뭐다냐, 이런걸 입으라는건가

난 빤히 원피스를 쳐다보고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김한빈에 대해서 다른사람들은 아무생각이 없는것 같았다.

나만 유일하게 예민하게 굴고, 반응도 그렇고.. 그냥 더럽게 관찰력이 좋아서 그런거일 수도 있고, 그냥 모르겠어. 정말 아무것도 -

 

 

 

 

 

 

 

 

 

 

 

 

" 선배, 왜 그렇게 누나랑 티격태격이야? "

 

" 내가 언제 "

 

 

 

 

태형이는 위옷을 벗고, 새로운 와이셔츠로 갈아입으면서 한빈이를 쳐다본다. 한빈이는 그저 묵묵히 휴대폰만 만질뿐, 태형이는 답답한 마음에 질문했을까

자기가 언제 그랬냐는 표정으르 짓는 한빈이였다.

 

 

 

 

" 누나랑 같은 팀인데 이왕 좀 친하게 지내요~ 여기까지 와서 티격태격하지말고 "

 

" ‥ 넌 왜 걔가 좋은거야? "

 

 

 

한빈이의 뜬금없는 말에 태형이는 당황하더니, 와이셔츠 단추를 다 잠구고는 거울을 보며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 와, 나 진짜 다 티나요? 그게 보여? "

 

" 뭐, 경찰사람들도 다 알던데 "

 

" 내가 누나랑 같은고등학교 나왔는데 동아리활동도 같이 했고 어쩌다보니 친해졌어. 뭐 단순해. 친해지다보니까 좋아하게되고 "

 

" .... "

 

" 뭐 좋아하는데 이유가 있겠어? "

 

 

 

 

태형이는 좋아죽는다는듯 표정을 짓고 있었다. 태형이 말에 곰곰히 생각하던 한빈은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고 양주를 가져와 잔에 따르더니 중얼거린다.

 

 

 

 

" ‥.그래서 내가 계속 이러는거겠지. "

 

" 네? "

 

" 아니야, 고등학교때 좋아한거면 몇년이나 된거야? "

 

" 거의 5년 넘었죠 뭐! "

 

 

 

 

태형이 말에 한빈은 잔을 들고,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 겨우 5년? 난 너보다 훨씬 넘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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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KON] 어나니머스(Anonymous) 03 | 인스티즈

 

 

 

 

 

 

 

 

 

 

 

 

 

 

푹 잠을 자고 이제 슬슬 준비할까싶어서 간단하게 화장하고 드레스를 입어봤는데, 와.. 민망하다. 왜 이렇게 달라붙지? 오랜만에 입어서 그런지 어색하기도 하고..

침대 위에 있던 총을 장전하고는 허벅지에 있는 밴드 위에 총을 걸어놔, 치마로 숨겼다.

 

 

 

" 음.. 이렇게 오랜만에 꾸미니까 이뻐진것 같기도? "

 

 

 

약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다. 화들짝 놀라 얼떨결에 문을 열면 김한빈이 서있었다.

나를 빤히 쳐다보는 김한빈. 그는 검은수트를 입고, 아까와 달리 머리를 내렸다.

 

 

 

" 마음에 들어요? "

 

" 네? "

 

" 그 옷, 내가 고른건데 마음에 들어요? "

 

" 아, 뭐.. "

 

 

 

 

아무렇지않게 내 방에 들어와, 가면을 건네주더니 아무렇지않게 베란다쪽으로 향해 걸어갔다. 그리고 베란다 문을 열고는 그대로 서 있는 녀석.

뭐야, 가는 줄 알았는데 왜 안가고 여기에 있어. 당황한 나머지 굳은자세로 그를 쳐다봤을까. 그는 나를 슬쩍 보더니 오라는 손짓을 한다.

잘못한거 없는데 왜 이렇게 떨리지. 미쳤나봐 진짜

 

 

 

 

" 아까 그렇게 신경질내서 미안해요 "

 

" .... "

 

" 살짝 예민한상태고, 피곤했거든요. "

 

" 아,뭐.. 저도 미안해요. "

 

 

 

 

그렇게 아무말 없이 풍경을 쳐다봤을까, 조금 진정된것 같기도 하고.. 살짝 김한빈을 쳐다보면서

 

 

 

" 우리 언제 가요? "

 

" 아, 지금 가죠. "

 

 

 

그렇게 김한빈이랑 같이 방에 나와 태형이를 데리고 호텔로 나왔다. 호텔 옆에 있는 또 다른 호텔. 거기로 향했다. 역시 밤이기도 하고 게임하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시끌벅적하고, 웃음소리도 들려오고 다른나라의 언어도 들렸다. 정말 시끄러운 밤이였다. 안에 들어가 카지노라고 적혀있는 문 앞에 있는 정장입은 두명의 남자가

우리 앞을 가로막았다.

 

 

 

 

" 국적은? "

 

" 대한민국 "

 

" 인원수는 3명인가? "

 

" 그래 "

 

" ... 환영한다. "

 

 

 

 

익숙하게 영어로 대화하는 김한빈 보고 살짝 놀랐다. 태형이는 그런 한빈이를 쳐다보더니 모를 표정을 짓는다. 한 남자가 문을 열면 시끄러운 소리가 내 고막까지 들려왔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게임소리와 사람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 와. 진짜 시끄럽네요 "

 

" 카지노니까요. 우린 지하로 곧장 가죠 "

 

 

 

김한빈따라 갔을까, 엘레베이터를 탔다. 가면을 쓰라는 말에 가면을 썼을까 입은 보이구나. 지하에 도착했다. 엘레베이터 문이 열리면 보이는 칙칙한 복도

그리고 역시 정장 입은 남자들이 보였다. 김한빈은 아무말 없이 그들에게 카드를 보여준다.

 

 

 

" 목적은 뭐지? "

 

" 전에 주문했던 물건 찾으러 왔다. 그리고 만날 사람도 있고 "

 

" 알았다. 뒤에 있는 사람들은? "

 

" 마찬가지로, 카드 확인해봐. "

 

 

 

 

정장입은 남자가 우리 카드 확인하고는 문을 열어줬다. 아까 1층 카지노와 달리 엄청나게 조용한 카지노. 이제부터 말을 하면 안된다 이거지.

들어가면 1층처럼 사람이 꽉 차있었다. 모두다 가면을 쓴채 게임을 하고 즐기는 사람들, 카지노딜러도 가면을 쓰고 있었다. 아니 말없이 어떻게 게임을 해..

황당한 표정으로 둘러보는데 김한빈은 그런 나를 이끌고 어딘가에 앉았다. 내 옆에는 모르는 사람 있었다. 슬쩍 보면 하얀색가면을 하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김한빈은 나를 보고 입모양으로 게임하자. 라고 말했다. 웬 게임이지? 그 순간 카지노딜러는 우리 앞에 수많은 카드를 놓고는

맨왼쪽부터 한명씩 카드를 고르면서, 칩을 앞으로 놓는다. 저렇게 하면 되는가 싶어, 카드를 고르고 적당히 칩을 앞으로 냈다. 그리고 옆사람 차례가 되자

그는 카드를 고르더니 자기의 칩을 다 앞으로 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고는 딜러는 다른 카드를 꺼내더니 쫙 펼치고는 하나를 꺼낸다.

 

 

다이아 Q 이였다. 그리고 카드를 돌리면 난 다이아 7이였다. 아까웠다. 김한빈도 봤을까 아니였다. 옆사람꺼 슬쩍 봤더니 다이아 Q였다.

그리고 칩을 다 가져가는 남자, 그리고 또 다시 이어 몇번 게임했다. 연속으로 계속 이기는 하얀색가면을 쓴 남자. 뭐 이런 사람이 다있나 싶어 힐끗 쳐다보면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당황해서 눈을 피했다. 뭐야, 회색눈? 동양인처럼 보였는데. 내 옆에 있던 남자는 일어서더니 뒤돌아 가버린다. 뒤돌아 그를 쳐다보면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속에 멀뚱히 서 있는 그. 그리고 뒤돌아 나를 쳐다보더니 하얀색 가면을 벗었다. 그리고 그 위에 또 있는 가면.

 

 

 

어나니머스 가면이였다.그것도 반짤린 가면, 밑에는 입이 보인 나머지 그가 웃는 모습이 보였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사라지는 그

놀란 나머지 벌떡 일어나 무의식적으로 소리를 내버렸다.

 

 

 

" 어? "

 

 

 

그 순간, 김한빈은 놀라 나를 쳐다보고, 그리고 여기 있던 모든 사람들이 나를 향해 쳐다봤다. 김한빈은 일어서더니 내 어깨를 부여잡고

뭐하는짓이냐는 표정을 쳐다봤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멈추고는 나를 계속 쳐다봤다. 김한빈은 참다못해 결국

 

 

 

" 너 지금 무슨일을 저질렀는지 알아!!? "

 

" 그, 그게 봤어요. "

 

" 뭐? "

 

" 내 옆에 있던 남자, 어나니머스가면 쓰고 있었다고요.. "

 

 

 

내 말에 김한빈은 두리번거리더니, 골치아프다는 표정으로 내게 귓속말을 한다.

 

 

 

" 여기 있는 사람들 다 마약한 사람이고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사람 죽일 수도 있다고 도대체 진짜.. "

 

" .. 미안해요 "

 

 

 

김한빈은 한숨을 푹 쉬더니, 내 손을 꽉 잡고 뛰었다.

 

 

 

" 태형이는요!? "

 

" 니가 어나니머스 가면 쓴 사람 봤다고 해서 움직이고 있어 "

 

 

 

 

그렇게 복도를 뛰고 또 뛰었을까. 사람들이 좀비처럼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한빈은 난감하다는듯 머리를 헝클더니

 

 

 

" .. 우리를 무시할 수 있는 방법 있긴 있는데 "

 

" 뭔데요!? 그거라도 해요! "

 

" 일시적으로 관심을 없앨 수 있는거라서 "

 

" 근데 왜 자꾸 반말.. "

 

 

 

그 순간, 김한빈은 내 얼굴을 부여잡더니 그대로 내 입술에 그의 입술을 포갰다. 놀라서 눈 뜬 채로 있었는데 그 말대로 사람들은 여기를 슬쩍 보고 지나갔다.

그리고 김한빈은 내 허리를 감싸면서 고개를 돌리고 계속 입을 움직였다. 이제 사람들 지나갔는데.. 그리고 그는 눈을 살짝 뜨더니 멈추고는

 

 

 

" 니가 이거라도 하자고 했어 "

 

" .... "

 

" 그리고 반말? 알게 뭐야. 내가 나이 더 많은데 "

 

 

 

그리고 다시 내 손을 잡고는 어디론가 뛰어갔다. 뛰는내내 아까 키스때문에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자꾸 가슴이 뛰어댔다. 뜬금없다 진짜..

왼손으로 입을 가렸는데, 귀가 뜨거워진 것 같았다. 도착한 곳은 또 다른 지하. 그리고 창고같은 곳이였다. 빽빽하게 무기와 알수없는 물건들로 가득 찬 곳이였다.

그리고 책상이 보였는데 거기 앞에 앉아있는 늙은노인이 보였다.

 

그리고 김한빈은 그 늙은노인을 향해 총을 들었다. 나도 따라 허벅지에 있던 총을 꺼내 겨눴다.

 

 

 

" 여기가 SI 맞지? 불법거래하는곳 "

 

" 이 늙은이한테 무슨 볼일이 있지 "

 

" 어나니머스 알지? "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잠자코 들었다. 마지막말은 어나니머스 아냐고 물어본건가.

 

 

 

" .. 어나니머스 오랜만에 듣네 "

 

" 지랄하지마. 계속 거래온걸로 알고 있는데? "

 

" 거래는 뭐 항상 있는 일이 아니던가 "

 

 

 

그 순간, 인이어에 들려오는 태형이 목소리.

 

 

 

 

- 누나! 누나가 말했던 어나니머스가면 쓴 사람 봤어요!!

 

 - 뭐? 너 어디야

 

- 8층! 씨발! 저새끼 왜 이렇게 잘뛰어!!

 

- 내가 거기로 갈테니까 시간 어떻게든 끌어!!

 

 

 

 

난 김한빈을 쳐다봤다. 인이어로 역시 들었겠지.

 

 

 

 

" 여긴 내가 알아서할테니까 태형이한테 가봐. "

 

" 네 "

 

" 조심해 "

 

 

 

 

난 재빨리 여기를 빠져나와, 엘레베이터 타고 8층으로 올라갔다. 띵, 하고 울리면 도착한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다.

그리고 총을 꽉 쥐고 두리번거렸다. 아무 기척도 없는 8층복도. 이상하다싶어 계속 두리번거리는데 저기 모퉁이에서 누군가가 나왔다.

어나니머스가면을 쓴 남자. 난 총을 겨눴다. 제대로 보는건 처음인데, 존나 떨리네

 

 

 

 

" 무슨 꿍꿍이야. 내 앞에 나오다니 "

 

" 니가 궁금해서 "

 

" 뭐? "

 

 

 

그리고 내 앞에 천천히 걸어오더니

 

 

 

" 너 누구야? "

 

" 너야말로 누구야.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거야!? "

 

" 내가 물어봤어. 너 누구냐고 "

 

" .. 내가 왜 대답해야되? 우리 어차피 남남이잖아. "

 

" 남남이긴 하지. 근데 계속 만날 사이잖아. 안그래? "

 

 

 

어느새 내 앞에 와서 내 총을 꽉 잡는 녀석이였다. 아까 똑같이 본 회색눈을 가진 남자였다. 얼핏 보면 검정색 눈이기도 했다.

총을 빼내 그를 밀치고 뒷걸음질 했을까, 여전히 내 앞에 오는 남자.

 

 

 

" 난 사람들 볼때 어떤사람인지 다 보이는데 "

 

" .... "

 

" 너만큼은 안보여. 자꾸 겹쳐. "

 

" 뭐? "

 

" 넌 인간도, 헌터도, 초능력자도 "

 

" .... "

 

"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야. "

 

" 그게 무슨! "

 

 

 

또 다시 내 앞에 와 내 얼굴을 꽉 잡더니

 

 

 

" 정체가 뭐야. "

 

 

 

얼굴이 미친듯이 아파왔다. 왜 이렇게 힘이 세, 씨발. 힘겹게 다리를 올려 그를 찼다. 그리고 동시에 서로에게 총을 겨눴다.

그 순간, 뒤에서 달려오는 김태형. 총성소리가 들려와 내 앞에 있던 남자는 겨우 피하고는 내 손목을 낚아챘다. 난 총으로 그의 팔을 치고는

그를 눕혀 총을 겨눴다. 하지만 곧바로 내 손목을 꺽어버리고는 빠져나와 벗어나는 녀석이다.

 

 

 

" 누나 괜찮아요!? "

 

" 씨발 저 새끼!! "

 

 

 

난 또 다른 허벅지에 있던 나이프를 꺼내 그를 향해 던졌다. 그 남자의 다리에 베이는 순간 뒤돌아보는 남자. 그리고 또 다시 나이프를 던졌을까

운좋게 가면에 맞아, 가면이 벗겨졌다. 그리고 빨리 뛰어갔다. 가면이 벗겨진 남자와 마주쳤을까 그 순간 옆에 있던 꽃병이 공중에 뜨더니 나를 향해 돌진했다.

 그 순간 태형이는 나를 감싸안았다.

 

 

 

" 태형아!! "

 

 

 

머리에 피가 흘리면서 쓰러지는 태형. 그리고 그곳을 바라보면 또 다른 어나니머스가면을 쓴 남자. 가면을 벗긴 남자를 일으켜주고는 나를 쳐다봤다.

 

 

 " 가자, 여기에 시간 낭비해봤자 소용없어 "

 

 

 

그리고 가면이 벗겨진 남자는 나를 쳐다보더니

 

 

 

" 니까짓게 우리를 방해할려고 해? "

 

" .... "

 

" 니가 정말 우리를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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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가 떠난 그곳에는 한빈이와 늙은노인이 있었다. 이름이가 떠나고 짧은 침묵이 흐르더니 한빈은 피식 웃으면서 총을 돌려내렸다.

그리고

 

 

 

 

" 쫄지마요. "

 

"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네, 자네 누구지 "

 

" 이래도? "

 

 

 

 

한빈은 웃으면서 왼손을 왼쪽 눈에 갖다대더니 깊게 찌른다. 그리고 피가 흐르고, 눈알을 굴리는 시늉을 하더니 손을 뗐다.

아까와 달리 파란색으로 변한 눈.

 

 

 

 

" 아, 오랜만에 하니까 아파죽겠네 "

 

" .... "

 

" 또 만나네요. 또 만나자고 했잖아요. "

 

" 오랜만이군. "

 

" 당신은 안본사이에 폭삭 늙었어요. "

 

 

 

한빈은 늙은노인 반대편에 앉더니 수건으로 자기 손을 닦는다. 그리고

 

 

 

" 내 얼굴에 있는 피는 안닦는 이유는, 당신을 놓쳤다는 증거로 해야되니까 "

 

" 여전하구만, 그 성격은 "

 

" 뭐 됐고, 내가 부탁했던거 완성했어요? "

 

" 아직은, 거의 완성했어. "

 

" 몇십년이나 걸렸네. 그쵸? "

 

" 뭐.. 아, 그러고보니 아까 그 여자 "

 

" 네 맞아요. "

 

 

 

한빈은 살짝 웃더니 총을 장전하고는 허공에 총을 쐈다. 그리고 늙은노인은

 

 

 

" 어쩐지 그때 봤을때랑 비슷하다했어 "

 

" .... "

 

" 그럼 이번이 마지막인거니? "

 

" 네. 이게 진짜 마지막이죠. "

 

 

 

한빈은 고개를 젖히더니 눈을 꾹 감는다. 그리고 중얼거리는 한빈.

 

 

 

" 참 이상해. "

 

" .... "

 

" 내 꿈에는 왜 그렇게 적이 많은건지 "

 

 

 

덤덤한 말투지만, 떨려오는 목소리였다. 늙은노인은 아무말 없이 한빈을 쳐다봤다.

 

 

 

" 이런걸 뭐라고 하는 줄 알아요? "

 

" .... "

 

" 운명이라고 해요. 운명 "

 

" .... "

 

" 그게 우리의 운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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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 사담

 

찌푸 / 바람빈

 

 

 

일주일만이에욧 +_+ 뭔가 휙휙 빠른전개인것 같네. 진짜 글 못쓴다 나레기..ㅇ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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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 다음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빨리보고싶어요ㅠㅠㅠㅠ오늘도 재밌게ㅔ 읽고 가요 작가님 글 너무 좋습니다!! 완전 제 취저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도 기다릴게용~
9년 전
비회원156.2
찌푸!!!!
늦게와서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번편도 진짜 재밌네요ㅠㅠㅠㅠ근데 한빈이 정체가...그럼...한빈이도 어나니머스인건가요?!아닌가...어떻게된거죠ㅠㅠㅠㅠㅠㅠㅠ파란색눈이면 어나니머스인가요...?쨌든 평범한 경찰은 아닌것같고...그리고 여주도 뭔가 평범한 사람은 아닌것같네요 뭔가 정체를 알수있는것같은 어나니머스가 여주보고서는 인간도 어나니머스도 헌터도 아닌것 같다고 했고 그 늙은이랑 한빈이도 여주에 대해 알고있는듯 했으니까요!후...그리고 한빈이도 여주를 좋아하는건가요?음...그럼 5년보다도 더 일찍 만났다는건데....그때 무슨 관계였는지 궁금하네요!!!!오늘도 잘 읽었고 다음편에서 또 봐요 작가님❤️매번 좋은글 감사해요ㅠㅠㅠ!이 글이 재밌다는게 더 많이 알려지면 좋을텐데요ㅠㅠㅠㅠㅠㅠ그래도 전 끝까지 이글 볼거에요!다음편에서 또 봐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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