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민윤기] 10년만에 만난 친구가 일진이 되었을 때의 대처법.03
W. 숭해
" 뭘 봐. "
뜬금 없이 내 옆자리에 앉은 민윤기에 반 전체가 싸해졌다.
쟤 갑자기 학교 왜 온 거지? 아니 그것보다, 왜 김탄소 옆 자리에 앉아? 라는 수근거림까지 들렸다.
선생님께서 칠판을 세게 치며 주목시켰고, 이내 다시 수업이 시작되었다.
민윤기의 자리는 내 옆자리가 아니다.
내 옆자리는 원래 빈 자리였고, 맨 뒤였다. 나를 천천히 뜯어보던 민윤기가 시선을 떼서 그대로 엎드렸다.
민윤기의 뒷통수에서 교복 와이셔츠까지 바라보다가 말을 걸었다.
" 민윤기. "
" ... "
" 너 나 알지? "
" 자려는 거 안 보이냐. "
" ...너 왜 이렇게 변했어? 무슨 일이라도 있었, "
" 아, 씨발. "
꼬치꼬치 캐묻던 내가 짜증 난 건지, 민윤기가 자세를 유지하며 몸만 일으킨 채 나를 쳐다보았다.
옛날에도 봤던 그 세모 눈인데, 왜 이렇게 낯선 걸까.
" ...어? "
" 무슨 상관인데. 참견 하지마. "
" .... "
" ... 나 잘 거니까 말 걸지 마라. "
민윤기의 말에 당황해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니까, 민윤기의 눈빛이 말 실수 한 사람처럼 흔들렸다.
말 걸지 말라는 말만 남긴 채 다시 엎드린 민윤기를 보다, 한숨을 쉬고 다시 수업에 집중했다.
*
민윤기는 어디에 간 것인지,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밖으로 나가버렸다.
" 탄소야. "
" 어.. 태형아. "
" 왜 그래? 기분 안 좋은 일 있어? 표정이 울상이다. "
우리 반으로 놀러 온 김태형이 물어보자, 아니라고 말을 했지만 걱정된다며 찡찡 대는 모습에 피식 웃으니 그제야 자신도 웃는다.
수정이가 나 빼고 무슨 얘기를 하냐며 툴툴거리면서 다가 왔다. 한창 어제 재미있었다며 웃고 떠드는데,
김태형이 살짝 웃으며 내게 물었다.
" ..탄소야, 어제 일 말인데. 대답해줄 수 있어? "
" 무슨... 아.. 그거.. "
" ? 뭐냐, 너네 나 빼고 놀았어? "
" 아, 정수정 눈치 없이 끼어들지마! "
" 아 뭐! 꺼져 김태형. "
대답하기 민감한 상황에서 수정이 덕분.. 이라고 말하면 좀 그렇지만 아무튼 잘 빠져나갈 수 있었다.
수업 종이 울리고 김태형은 입을 삐죽거리며 반으로 돌아갔고, 수정이도 내 머리를 한 번 쓰다듬더니 자리에 가 앉았다.
선생님께서는 오늘 자습한다고 하셨다. 애들이 어느 정도 시끄럽게 떠들었다.
민윤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초조해하고 있는데,
수업 시작 5분 정도 되었을 쯤 민윤기가 태연하게 들어와 내 옆 자리에 앉았다.
아까는 미안했다고 사과해야지. 하며 민윤기를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그만 눈이 마주쳤다.
화들짝 놀라서 입만 오물거리는데,
민윤기가 내 눈을 피하지 않고 먼저 입을 뗐다.
" 김탄소. "
민윤기가 내 이름을 불러준 게 처음인 것 같아서 심장만 빠르게 뛰었다.
대답. 이라는 민윤기의 말에 우물쭈물 대며 대답했다.
" ..응. "
" 뭐 말하려던 것 아니였나. "
" ..저.. 아까는 미안했어. 기분 나빴지. "
" .... "
말 없이 나를 쳐다보다가 갑자기 주머니에서 주섬 주섬 뭘 꺼내면서 나에게 밀었다.
저게 뭐지. 딸기 우유?
매점에서 저거 사느라 늦게 들어온 건가?
웬 딸기 우유지.. 본인이랑 안 맞게.. 라며 생각하는데, 순간 옛날의 기억이 떠올랐다.
" ...너.. "
" 이거 마시고, 아까 내가 욕한 건 걍 잊어. "
진짜 무슨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너 나 기억한 거 맞았구나. 딸기우유는 10년이나 지금이나 내가 환장하는 우유였다. 그걸 민윤기가 기억해서, 나를 신경써서 사왔다는 게 너무 고마웠다.
10년 전이랑 겹쳐보이기도 했다.
활짝 웃으면서 고맙다고 막 말했다. 나 안 잊어줘서 고맙다고.
" 고마워, 잘 마실게 윤기야. "
" ..고마우면. "
" .. 어제 처럼 남자랑 밤 늦게 있지 말던가. "
뭐야, 내 심장 터지게 하려고 작정했나 쟤.
설마 지금 질투 한 거야?
" ... 걔는 그냥 친구인데. 신경 쓰였어? 질투 하는 거야??... "
" 아 뭐래 그냥 위험하니까 그런 거지; 무슨 질투야. "
" 응.. 미안.. "
단호한 민윤기에 그냥 빨리 수긍한 뒤 콩닥 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자 손 부채질을 했다.
나를 쳐다보던 민윤기가 피식 웃으며 내게 말했다.
" 농담이야, 멍청아. "
-
아아아... 쓰면서 설렘사 할 뻔했어요 ㅠㅠㅠㅠ 달달하다 ㅠㅠ
그렇습니다 윤기는 나쁜 애가 된 게 아니에요!!! 잠시 엇나간 것 뿐이져 ㅠㅠㅠㅠ 허윽
다음 편도 빨리 빨리 써오겠습니다 ^___^ ♡
우리 사랑둥이들 출첵 시간 !!!!
암호닉
슈가탠
버누
몽유
김태태
흥탄♥
태짱
스케일은 전국
민윤기
열럽
☆벼리
슈탕
수수캉
방탄소녀
고망맨
슈가몽
범죄
자몽
늘 감사해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