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윤기와 지민이의 그 전과는 다른, 하루 그렇게 그 사건은 마무리되고 지민이는 보디가드를 몇명씩이나 결국 붙이고 다니게 됨. 지민의 부모님은 지민이의 말을 듣고 학교 모든 애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따져보았지만 가이드+알파가 한명도 없었음. 왜냐. 윤기는 출생때부터 조작된 증명서로 E급 센티넬로 살고 있기 때문에. 결국 또 얻은 것 없이 허무해진 지민이의 가족들은 괜히 언론에 크게 떠들어지는것이 싫어서, 너무 많은 사람이 쫓아다녀 스트레스로 인해 그런 것이다, 지금은 진정되었다. 라고 정리해버림. 전혀 진정되지 않았는데. 윤기는 그 사건이후로 1학년 교실에는 가보지도 않고, 학교에서 최대한 조용히 지내며 계속 모든 신경은 지민이에게 쏠려 있는 채로 아슬아슬한 하루하루를 지냄. 애들에게 건너건너 오는 소식으로 지민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듣는 윤기는 자신을 둘러 싸는 연민의 감정과 증오의 감정으로 거의 항상 생각에 잠겨 있었음. 연민의 감정은 단순히, 그때 그 사건에 순간 고민했던 그 생각. 저 아이가 내가 없어지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것. 조금 더 가자면 도와 주어야 하나? 증오의 감정은 아직 제대로 만나지도 않았음에도 자신에 인생에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예를 들자면 지금 이 학교에서 만났으니 학교를 옮긴다고 치면, 자신의 친구들이나 뭐 그런 것 또한 어떠한 사소한 것들까지 포기하고, 또 마주치면 생활을 정리하고 또 피하고...그렇게 저아이가 죽을 때까지, 아니면 적당한 다른 가이드+알파를 만날 때까지, '평생'을 도망치듯 살아야 한다는 것 때문에. 그래서 윤기는 어떠한 감정도 선택하지 않고 지민이에게 다가가지도 않으면서 피하지도 않으며(물론 등잔 밑이 어두울 꺼다, 라는 생각은 했지만)주위를 그저 돌고 있었음. 지민이는 통제력이 더 맛이 가버리고, 눈앞에서 자신의 가이드+알파를 놓쳤다는 생각에 안 그래도 조금 예민한 성격이 더 예민해지고 머릿속에는 계속 그 생각만 하며 혹시라도 그때처럼 애들에게 피해를 줄까, 교실에만 박혀있으며, 이제 거의 50% 정도 밖에 효과가 없는 약을 수시로 복용한다고 해도 모자를 정도로 매일매일 5-6개 정도는 먹음... 그리고 점점 자신의 인생에 지쳐가기 시작함. 자신이 어딜가도 따라댕기는 보디가드를 보며 한 번 지치고, 무엇을 해도 간섭하는 부모와 가족들에 한번 더 지치고, 어떻게 뭘 하던 항상 자신을 보며 수군대기 시작한 아이들을 보며 또 다시 지치고, 무엇보다 인생에 한 줄기 빛이 생기나 했는데, 드디어 자신의 가이드+알파를 찾나 했는데, 학교에 그 누구도 가이드+알파가 없다는 것에 또 다시 지침, 아니 절망함. 문득 또 다시 그 생각이 든 시점에 지민이는 자신에 손에 쥐어진 센티넬 약을 봄. 1년전부터 1000개, 아니 10000개를 먹었다고 해도 모자를 약. 크기는 점점 커지고 약도 독해지고, 내성도 생기고, 지민이에게 이 약은 자신의 몸만 지켜줄 뿐 자신의 인생이나, 감정따위는 철저하게 죽여버리는 약이었음. 그럼에도 지민이는 지금까지 먹은 것도 토해버리고 싶은 감정을 꾹 참으며 삼킴. 이유는 단 한 가지였음. 다들 착각이라 하지만 확실히 이 학교에 있는 자신의 가이드+알파를 만나기 위해. 그 사람을 만나 편안히, 살고 싶어서.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쟤 또 약먹냐?" "야 하지마 왜 건드려 쟤를." "S급이면 뭐해ㅋㅋㅋ가이드+오메가 없으면 병신인데." "하지말라니까? 쟤 저번에 폭주 직전이었어." "무섭냐? 너 모르냐? S급 가이드+오메가 없는 센티넬+알파보다, A급 가이드+오메가 있는 센티넬+알파가 더 세다는 거." 딱, 거기까지였음. 지민이는 웃으며 일어섰고, 그와 동시에 주위 의자들이 둥둥 떠다니기 시작함. 보디가드들은 지민이의 상태를 보고 지민이를 제지하려 들었지만 완전히 폭주 전 상태를 기다리고 있었음. 지금은 능력 사용 초기 단계라 거의 완전히 자유롭고 강하게 능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잠시 약해지는 그때를 노리고 있었음. "진짜 그렇게 생각해?" "야..ㅁ..뭐하냐..내려놔라." "너처럼, 발현 전부터 가이드 만난 애들은, 어떤 고통인지 모르지?" "아, 미안하다고, 뭐하냐 지금! 애들 나가는 거 안보여?" "지금 그거 기다리고 있는거야." "뭐?" "애들 다 나가면, 그냥 폭주해서 죽어버릴려고." 지민이의 말이 끝난 뒤로 의자고 서랍장이고 책상이고 마구 날라다니며 교실이 난장판이됨. 지민이는 약에 의해 제대로 발휘가 되지 않는 능력을 사용해서 그 아이에게 계속 물건을 던짐. 창문이 깨지고 문이 덜렁거릴 때 쯤, 곧 지민이가 통제성을 잃어버리고 마구잡이로 물건을 던지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보디가드들은 지민이를 강제로 저지시키고 사건을 또 일단락시킴. 다음 날, 윤기는 경찰이 들락날락거리고 어수선한 학교 분위기에 또 다시 지민이에게 무슨 사건이 일어났음을 알 수 있었음. 결국 궁금증을 참지 못한 윤기는 숨을 죽이고 애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음. "민윤기." "어?" "너 뭐 걱정되는 일 있냐?" "아니! 없어." "근데 다리는 왜 그렇게 떨고, 손톱은 왜 그렇게 뜯냐...?" 친구의 말대로 윤기는 정면을 응시한채로 다리를 떨며 손톱을 마구 뜯고 있었음. 곧 자신의 상태를 알게된 윤기는 모든 행동을 멈추고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그저 평범한 대화를 시작함. 그러고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의 상황을 돌려서 질문함. "너 만약에 너 가이드...아.아니..오메가가 너가 싫다고 평생 피하면 어쩔꺼냐?" "뭐 질문이 그래ㅋㅋㅋㅋㅋ" "아, 야 어쩔 꺼냐고." "...죽어야지." "...뭐?" "가이드 없는 센티넬이 어떻게 사냐?ㅋㅋㅋ" 윤기는 할 말을 잃고 친구가 왜 그러냐는 질문에 그저 아무렇게나 대답해 버리고 다시 생각하기 시작함. 이번에는 다른 생각. '그애의 죽음을 지켜 볼 자신은 없다.' 그리고, 또 다른 생각 '하지만 내 인생을 포기할 생각은 더더욱, 없다' 안녕하세요 언.민.하입니다. 하루 걸러왔습니다 왜냐^^ 파일을 날렸거든여^^ 5화까지 있었는데 이제 세이브 원고따위 없습니다^^ 이제 쓰는시간+퇴고시간 합쳐서 이틀은 걸릴 거 같아요.. 그나저나 내사랑님들이 센티넬+오메가, 가이드+알파 등 줄임말좀 만들어주세요...좀 있어보이게...부탁해여♡ 없으면 그냥 제가 만들겁니다. 하하. 오늘도 모바일이라서 색깔이 없네요 좀 아름답게 하고 싶었는데.. 제가 수다쟁이라 말이 많았네여 죄송함다.. 그럼 내 사랑님들♡
어서와 이런 암호닉은 처음이지? 절대 복붙안되서 그런거아님 몇 없는데도 빼먹었으면 죄송합니다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