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
조금 춥던 겨울 너를 처음 만나 따듯함을 느끼고,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사랑하며 함께 벚꽃이 떨어지는 모습, 낙엽이 떨어진 거리에서 바스락- 소리를 내며 걷기도 하고 첫눈 오는 날 함께 소원을 빌기도 했었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우린 함께 했었으며 이젠 그 시간을 버릴때가, 너를 놓아줄 때가 된 건가 보다. 행복하게 웃음 지으며 결혼까지 하고 나를 닮은 아들을 낳아 평생을 살 줄 알았는데 어느새 우리는 권태라는 벽을 넘지 못하여 아픈 시간을 갖고 있다
점점 가까워지는 우리.
그렇게 나는 너에게 한 걸음씩 다가갔다.
" 00아. "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사람이 있어 놀란건지 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리곤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날 보고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다가 고개를 휙- 돌려버린다.
" 00이.. 맞지? 맞는거지?"
몇 번을 그렇게 되물어봐도 너는 아무 얘길해주지않았다.
가게안손님들은 모두 우릴 쳐다보고 있었으며, 너만 나를 외면하고 있었다.
" 000. 너 맞는 거냐고. 내가 찾던 여자가 너 맞냐고 "
" 나 000은 맞는데 당신이 찾던 여잔 아닌 거 같은데 ? "
마치 카운터에 있는 대리석처럼 너의 말투는 차갑게 나에게 답해주었다.
내가 찾던 여잔 넌데, 나는 여태 변한 게 없는데 너는 변했다.
" 맞는데. 000 내가 널 얼마나 찾은 줄 알아? 핸드폰 번호도 바꾸고 이사도 가고 지금 장난쳐? "
" 네가 뭔 상관인데? 내 일에 참견할 그런 관계도 아니잖아. "
나도 모르게 나온 짜증 섞인 말에 너 역시 짜증이 섞여 툴툴 되는 말투로 변했다.
그리고 아까와 달라진 거라곤 너의 눈동자 속 나의 얼굴이 보인다는 것과 너의 차가운 눈빛.
" 하.. 일단 다른 곳 가서 얘기하자. "
" 놔. 나 너랑 할 얘기 없어. 그냥 내 눈앞에서 사라지라구!!!! "
「 잠깐만이면 되니까.. 응? 진짜 잠시만이면 되 」그렇게 말하고 여전히 내 손안에 다 들어오고도 남을 정도인 손목을 잡고 레스토랑 밖으로 나와
그녀를 끌고 근처 카페로 왔다. 그녀는 가는도중에도 몇 번이고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나에겐 그리 큰 힘이 아니었기에 한 번도 풀리지 않고 바로 카페로 갈 수 있었다.
" 키위 스무디 2잔 주세요. "
예전부터 우리가 즐겨 마시던 메뉴로 주문한 후 나는 말을 이어나갔다.
" 00아. 나 많이 생각해봤는데.. 너 아님 안될 거 같아 "
" 그렇구나. 나는 너 아니여도 잘 살고 있는데. 나는 이미 너 같은 거 다 지워냈어 "
오랜만에 본 그녀의 모습에 긴장한 마음이 나를 이미 다 지웠다는 말에 아주 무거운 무언가가 쿵-하고 내려앉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는 목이 탁하고 막히는 것만 같아 더이상 말을 이어갈 수 없어 주문시킨 키위 스무디를 조금 마셨다.
" 사실. 나 그날 많이 후회했거든. 근데 이제는 그게 잘된 일인 거 같아. "
더이상 아무 말 하지 못하고 그냥 그녀만 바라보다가 곧 눈을 비집고 나올 눈물을, 턱턱 막혀 숨을 조여오는 듯한 답답함을 꾸역꾸역 참고 말을 꺼내었다.
" 네가 날 사랑해주지, 아니 좋아해 주지 않아도 돼. 이젠 내가 널 좋아할게. 너도 날 좋아하게 만들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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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오늘 안온다해놓곤 왔네요 ㅋㅋㅋㅋㅋㅋ
사실 우리 독자님들 너무 보고싶었거든요..헿...
많이 짧죠..? 그대신 다음편을 후딱올릴게요!!
다음편은 이 내용을 여주 시점으로 적을꺼예요!!
♥ 우리 사랑하는 ♥
포프리님
지몽님
느리짱님
초고추장님
허니브레드님
요예압님
koogle님
+ 방금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로 검사해서 수정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