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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망상] 0 3 내가 야동마니아 인 걸 들키고 말았을 때

[브금] 휘성-너라는명작!!!!!ㅠㅠ

 

 

★암호닉★

똥코렛님♥

훈훈대훈님♥

미녕님♥

그리고 독자분!

저는 여러분들 덕분에 글을 씁니당♧ 사랑해요♡

 

 

 

 

 

 

 

 

[국대/망상] 0 3 내가 야동마니아 인 걸 들키고 말았을 때 | 인스티즈

<기성용>

 

 

 


"오빠가 웬일이예요? 자기 집에 놀러오라고 초대를 다하고."


"그냥, 영화나 보자고."

 

영화나 보자고, 라고 한마디하면서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가는 걸 나는 보았다. 성용아.
저렇게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거 보니까 무슨 꿍꿍이가 있음에 분명한데.
저 남자는 당최 알 수가 있어야지. 트위터에도 맨날 이상한 요괴같은 사진만 올리고...
조기축구하면서 축구 못한다고 욕하는 동네 꼬마들한테 '답답하면 니가 뛰던지' 라고 말하면서 축구화 던지고...


"야, 너 '불꽃마크' 봤냐?"


쿡티비를 틀고 영화란에서 이것저것 뭔갈 찾는 가 싶더니 내게 묻는 성용오빠.
불꽃마크? 그거 훤빈 나오는 거 아니야? 그거 겁나 재밌게 봤었지.
훤빈은 대체 뭘 먹고 그렇게 잘 생긴건지. 안돼! 훤빈 생각하지 말자.
우리 오빠가 오징어로 보일지도 몰라.


"네, 그거 봤어요."


내 말에 약간 당황하는 듯한 기색이 보이더니 또 다시 리모콘을 돌린다.
야심차게 준비했는데 내가 봤다고 하니까 당황했나보지? 내가 얼마나 영화를 좋아하는데. 후후후.


"그럼.. '마성의 방'은?"


마성의 방? 그거 조인삼 나온 영화 아닌가? 그것도 겁나게 재밌게 봤었는데.
여자주인공이 참 이뻤지. 아, 그럼 보면 안되겠다. 내가 오징어로 보일지도 몰라.


"그것도 봤어요. 조인삼 나온 영화죠?"


그러자 살짝 인상을 찌뿌리더니 날 약간 이상한 눈빛으로 훑는다.
왜? 이렇게 생겼는데 영화를 많이 봐서 놀랐냐? 메롱.메롱.


"..그럼.. '곧휴가철'은?"


그것도 봤지, 당연히. 날 뭘로 보는 거야.
그거 방귀녀랑 방귀남이랑 나와서 하악하악하는....
어, 잠깐만! 그러고보니까 불꽃마크, 마성의 방, 곧휴가철..
이거 다 19금을 넘어 30금까지 달린다는 야한 영화 아니야?
그걸 내가 여태까지 다 본거라고 자신만만한게 말한거야?
제기랄! 망했다! 내 이미지!


"야.. 너.. 뭐냐.."

"...뭐가요.."


머리를 긁적이며 딴 곳을 바라보며 말하는 내게 기가 차다는 듯이 쳐다보는 기성용...
그러다 이내 '푸훕-' 하고 웃음을 터뜨리더니 내게 다가와 헤드락을 걸어댄다.


"아악- 하지말아요!"

"이거이거. 머리에 음란마귀가 가득 찼다, 너. 엉?"


애써 못 들은 척하며 '이거 놔요!' 라고 소리를 치자 날 놓아주더니 내 얼굴에 자기 얼굴을 들이대면서 말한다.


"이... 변.태."


그 말에 아,아니에요!' 라고 변명을 해보지만 이미 확신에 찬 듯한 저 표정을 보고
흰 깃발을 흔들려던 찰나에,


"뭐야! 오빠는 그럼 그 영화를 왜 나랑 같이 볼려고 했어요? 나는 그나마 혼자 즐겼지.. 오빠가 더 변태 아니에요?"


내 말에 얼굴이 서서히 붉어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불타는 고구마가 되버린 기성용.
저거 봐라. 얼굴 시뻘개진 것 좀 봐! 대체 무슨 생각을 한거야!


"오빠 대체 무슨 생각을 한거에요!"

"아니.. 좋은 건 원래 나눠쓰는 게 좋잖아. 안그래? 응?"


능글맞게 웃으며 서서히 내게 다가오는 오빠의 모습에 슬쩍 엉덩이를 뒤로 빼보지만
소파의 끝에 다다른 내가 갈 곳이란 더는 없었다.
뭐야, 이 분위기는..조금.. 이상한데....


"익인아~"

"왜,왜요."

"우리 변태. 혼자 즐기니까 좋았어?"


그 말에 내가 '그런 거 아니에요!' 하고 소리치려는 찰나에
내 입술을 자기 입술로 막아버리는 기성용.
아무래도 오늘, 소문으로만 들어오던 용성기의 진위여부를 확인 할 것만 같다.

 

 

 

 

 

[국대/망상] 0 3 내가 야동마니아 인 걸 들키고 말았을 때 | 인스티즈

<이대훈>

 

 

 

 

"야. 야동은 역시 일본이다."

'그렇지? 내가 니 취향 딱 알잖아.'


오늘은 내 생일이다.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야동CD를 감상하며 통화하는 중이였다.
내가 아무리 야동매니아라도 그렇지 친구 생일선물로 야동을 주는 애는 아마 얘밖에 없을거다.
그래도 혼자 낄낄거리며 보고 있는데 띵동-하며 문여는 소리가 들린다.
아까 집에 오기로 약속했던 친구가 도착했나보다.
머리를 긁으며 문을 열어주자 보이는 건...


"누나 안녕하세요! 생일 축하드려요!"


다름아닌 동아리 후배인 대훈이였다.


"어? 대훈아."


나는 급히 현관에 달려있는 거울로 내 꼬라지를 확인했다.
이럴수가. 괴물도 이런 괴물이 없었다. 한강에 나타난 괴물도 내 모습을 보고 도망갔을지언정 이 모습은 사람이 봐서는 안될 몰골이였다.
세수도 안해 기름진 얼굴, 마찬가지로 기름진,올백에 꽉 묶은 머리.
목 늘어난 누런 티셔츠 한 장, 무릎나온 중학교 체육복. 맙소사.


"어?... 익인이 누나 형이세요?"

"..익인이 누나야.."


내 말에 심히 놀란듯한 표정을 짓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젓는 대훈이.
대훈아.. 믿을 수 없겠지만.. 이게 현실이다. 나도 이 상황을 부정하고 싶다.
나는 애써 모른척하며 대훈이에게서 케잌을 건네받았다.


"케잌 고맙다."

"아니에요... 근데 누나... 혹시.. 무슨 힘든 일 있으세요?"


날 더 초라하게 만드는 대훈이의 저 말은 끝내 날 고개숙이게 만들었다.
제기랄.. 요즘 가뜩이나 걱정없어서 걱정이였는데 니가 나한테 이렇게 걱정거리를 하나 만들어주는 구나.


"대훈아.. 일단 들어와.."

"아,네."


대훈이에게 길을 비켜 집 안으로 들여보내려던 찰나였다.
야메떼~~~하는 소리와 함께 들리는 신음소리와..
누가 들어도 알아차릴 듯한 야동 그 특유의 소.리.
젠장! 스피커 꺼놓는 걸 깜빡했다.
재빨리 고개 들어 대훈이를 바라보자 어쩔 줄 모르는 표정과 토마토처럼 변해버린 얼굴로 당황하는 대훈이가 보였다.
웬지 순수한 아이를 하나 망쳐놓은 듯한 기분이 들어 '누나가 미안하다..' 사과를 하려고 입을 떼기도 전에,


"누나.. 저런 거 좋아하실 줄은 몰랐어요.."

"아니, 그게 말이지. 좋아하는 건 아니고 그냥 취미삼아.."


내 말에 갑자기 씨익-하고 웃더니 겉에 입고 있던 후드집업을 벗어버리는 대훈이.
후드집업을 벗자 얇은 나그랑티와 살짝 들어나는 잔근육의 윤곽이 나타난다.


"대훈아. 갑자기 그 옷은 왜.."


내가 채 말하기도 전에 내 입술에 자신의 검지손가락을 대며 '누나, 조용히 하세요.' 하고 속삭이듯 말하는 대훈이.
얘가 갑자기 왜 이래.. 순하고 순하던 애가 갑자기 늑대같이 변해버린 모습에 당황하며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을때
내 어깨를 잡고 내 눈을 마주보더니 나를 서서히 벽쪽으로 밀어붙히는 대훈이다.
방안에선 아직도 끝나지않는 야동소리가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고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나를 계속 쳐다보고만 있는 대훈이의
눈빛에 살짝 고개를 숙이려고 할때,


"누나, 무슨 생각하세요?"


아뿔싸. 소설을 너무 많이 봤나보다. 정신이 돌아온 내 눈 앞으로 보이는 건 아직도 후드집업으로 자신의 몸을 꽁꽁 싸매며
안으로 들어가야 될 지, 아니면 이 음흉해보이는 미심쩍은 누나를 피해 자신의 집으로 도망가야 될 지 망설이는 대훈이가 보였다.


"대훈아, 안 들어오고 뭐해?"


"아니.. 들어가려고 했는데 누나가 갑자기 딴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요.. 아무래도 오늘은 안될 것 같네요.
그리고 저 소리는.. 못들은 걸로 할게요. 누나. 내일 학교에서 뵈요.."


그리고 쏜살같이 사라지는 대훈이. 내가 그렇게 무서웠던 거니..?
안돼, 다시 돌아와! 대훈아!!!

 

 

 

 

 

 

[국대/망상] 0 3 내가 야동마니아 인 걸 들키고 말았을 때 | 인스티즈

<박태환>

 

 

 


"우와- 날씨 좋~다."

 

오랜만에 와보는 소풍에 신이 나서 돗자리에 드러누웠다.
시원한 바람이 살살 불어오고 햇살도 적절하게 들어오는 게 기분이 정말 좋다.
게다가 내 옆에는 남자친구까지! 이 얼마나 환상적인 조합인가. 큭큭.
그동안 양 옆에 여자끼고 오던 공원에 남자친구와 함께 도시락 싸들고 오는 기분이란
말로 표현할 수 가 없다. 그동안 서러웠던 솔로의 한을 오늘 다 풀고 가리라.


"그러게. 익인아. 너 핸드폰 줘봐."


내 옆에 자기도 따라눕더니 핸드폰을 달라며 손을 내미는 태환이.
짜식, 손도 남자손이네.
주머니에 들어있던 핸드폰을 꺼내 살짝 건네자 '헤헤' 웃더니 이것저것 만지기 시작한다.
딴 남자랑 문자했나 그런거 확인하나?
걱정마라, 태환아. 내 주변에 남자는 아빠랑 너밖에 없다.

하늘을 보다 몸을 틀어 내 옆에 누워있는 내 남자친구를 쳐다봤다.
하. 정말 잘났단 말이야. 얼굴도 잘생기고 어깨도 넓고 키까지 크고.
완전 상남자야. 이거. 진짜 내가 봉잡았지. 하느님부처님예수님마리아님알라신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익인아.. 이거 뭐야?"


혼자 싱글벙글하며 웃다가 문득 표정에 당혹감이 찬 채로 내게 핸드폰을 보여주는 태환이.
'뭔데 그래?' 하며 핸드폰액정을 바라보자..... 하. 며칠 전에 읽다말았던 쑨환팬픽이 보였다.
울고싶다. 정말.. 사진과 영상은 다 지웠는데 차마 텍스트까지는 생각을 못했다.
그리고 하필, 절정부분에서 끊었는 지 화면안에는... 정말 적나라하게 묘사된 부분이 가득차있었다.


"하하하. 이게 왜 여기 저장되어있지? 내 동생이 봤나보다. 하하하하."

".....쑨환...이 뭐야?"


핸드폰을 건네받은 내가 서둘러 팬픽을 삭제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웃어보였지만
태환이의 질문에는 당황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음... 그게.. 그냥.. 뭐.."

"너.. 그런 거 읽어?"


'아니, 절대 아니야!' 하며 부정하고 싶었지만 맑디맑은 태환이의 눈을 보자
차마 거짓말이 나오질 않았다. 정말 숨고만 싶어지는 구나.
차라리 저기 뛰어가는 저 다람쥐의 발톱이 되고 싶어라...


"아니... 그게 아니고.."

"...나로는 부족한거야?"


어떻게 변명해야 할 지 고민하던 와중에 들려오는 태환이의 말.
너로는 부족하냐고? 미쳤니? 넌 나한테 과분해! 이 남자야!


"절대 아니야! 그냥 이건 예전에 솔로생활 때..엇!"


손을 휘저어가며 변명하기 바쁜 내 손을 잡더니 내 위로 올라오는 태환이.
잠깐만.. 이 자세는... 안돼!! 내 머리에서 빠져나가라 음란마귀야!!
마치 태환이가 나를 덮치는 듯한 자세가 되어버렸고 나는 눈알을 이리저리 굴러가며 말을 이었다.


"저기 여기는 공원이고 사람도 많고.. 그러니까... 저기 다람쥐가 우리 쳐다보고 있는 거 안보여?
여기서 이러면 안돼고.. 음.. 또.."


"바보야, 여기 지나가는 사람 한 명도 없어."


이런. 아까부터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공원인데도 불구하고 사람의 그림자라곤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이
꽤나 으슥한 곳인가보다. 그럼 설마.. 이걸 노리고?


"응. 니 생각이 맞아."


그리고서는 해맑게 웃는 태환이의 모습에 나는 더 당황하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이 맞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너무 좋잖아!!!!!!!!!!!!!!!!!!!!!!!!1


"푸훗......익인아, 너 지금 표정 진짜 웃긴거 알아?"

"어??"


이리저리 눈알을 굴리고 웃어야될지 울어야될지 삐쭉삐쭉 거리는 입꼬리가 태환이의 눈엔 웃겼나보다.
나는 나름대로 진지했는데 웃음을 주는 요인이 될 줄이야.


"장난이야. 바보야. 너 머리가 빨리 자라는 이유가 있었구나."


내 위에서 내려오더니 옆에 앉아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태환이.
..흡..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좋다. 나는.
근데 태환아.
나중엔.. 이대로 끝내면 안돼? 알았지?

 

 

 

 

<작가의말>

 

헤헿헤헤헤헤ㅔ헿헿ㅎ

한 사람당 분량이 좀 짧아진 거 같다구용?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헤헤헤헤헤헤

하하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

독자님들 제가 사랑하는 거 알죠?

근데 이번 편.. 뭔가 좀 맘에 안드네요

왤까요??

다음 편엔 좀 더 알차게 꾸며서 올게요ㅠㅠ

안뇽 뿅뿅뾰요ㅃ요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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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헿....좋아요...♥
11년 전
방귀녀
헿...사랑해요♥
11년 전
독자6
그럼 저도 암호닉할래요!!전 헿입니다!!ㅎㅎㅎㅎ
11년 전
독자2
똥코렛입니다!!!!.작가님ㅋㅋㅋㅋㅋㅋㄱㅋㄱㄱ아 용성기 나도 확인 좀 합시다☞☜ ㅋㅋㄲㄱㅋㄱ훤빈ㅜㅜㅜㅜㅜㅡ 작가님 센스 터지세용ㅜㅜㅜㅜㅜㅡ 오늘도 진짜 재밌어요☞☜ ㅎㅎㅎㅎㅎ 또 봬요!!♥♥
11년 전
방귀녀
똥코렛님!!!!!!!!!감사해여 사랑해여♥!!!!!!!!!
11년 전
독자2
잘보구가요!!!!!!!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방귀녀
헿 감사합니당!!!!!!!!!
11년 전
독자2
하하......훈훈대훈입니다!
재밌어요!!
대후니연상!잊으시면안되요!!ㅎㅎ

11년 전
방귀녀
헤휴ㅠㅠㅠ다음부터는 꼭!!!!!!!!
11년 전
독자3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자까님 보소.... 센스랑 필력이 장난 아니시다b 엄청 민망할 것 같은 상황도 귀엽게 써주셨어... 상냥해...
11년 전
독자4
아 정말 귀여워요ㅋㅋㅋㅋㅋ대훈이ㅋㅋㅋㅋㅋ저두 기성용같은 오빠를 알면 참 좋겠네요ㅋㅋㅋㅋ아 정말 글을 잘쓰시는 것 같아요!!!잘봤습니당~
11년 전
독자5
미녕입니다!! 헿... 성용찡ㅋㅋㅋㅋㅋㅋ작가님 금손이세요 진짜 일편부터 다 재밌게봤어요ㅋㅋㅋ 태쁘도 좋고 대훈찡도 좋고 성용찡도 좋곸ㅋㅋ 다 넘 좋아요 담편도 기다리겠습니다!
11년 전
독자7
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글주제가완전참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읽을때마다빵터져요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영ㅋㅋㅋ저....저도암호닉.....작까님이랑커플ㅋㅋㅋㅋ방귀남으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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