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떠보니 내 주변은 꽃밭이 되었다 02
시간이 흘러, 지금에서야 우리는 함께 있을 수 있게 되었어.
"너 누구.....................................김웬디?"
내이름은 재차 확인하듯, 읆조리던 종인이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부들거리면서 떨리는 손을 천천히 들어
조심스래 내 볼을 만졌다.
"지.....진짜야?.......이...이제........여기 ..어떻게"
"너랑.....손잡고 학교같이다니려고.... 왔어 종인아"
예상했던 반응과 다른 반응이었던지, 반 아이들은
이쪽을 보며 수군거렷다.
뭐야 누구길래 저래,대박이다 김종인이저러는거처음봐..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아무말도 들리지 않았다.
"뭐야...키도 많이 컸네..옛날에는 꼬맹이었는데..이제 안으면 품에 쏙 안들어오겠다.."
"아....아.......김웬디.....아 .........흐으....."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 같은지 내 볼을 쓸다가,
이내 두 손을 잡고 나를 빤히 보다가
눈시울이 점점 붉어지는 종인이가 보였다.
"미안해...종인아....그때 네가 친구 데리고 온다고 했는데...인사도 못하고 가서...정말 ..."
꽈악-두손을 끌어당겨 저를 제품으로 넣어
꽉 안은 종인이는 온몸을 떨면서 울부짖었다.
"그게 무슨상관이야!! 뭐가 미안해.....진짜...내가...살아줘서 고마워...네가 없으면 나는 ...흐...ㅇ....."
연신 고맙다고,네가 없으면 안된다던
종인이는 나를 꼭 안고는
고개를 어깨에 묻고서
끅끅대면서 울음을 참는 듯 보였다.
아...이제야
정말 나를 채우던 허전함이
채워지는 것 같았다
내가 너를 이렇게
만날 수 있게되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해
쌍둥이는 괜히 쌍둥이가 아닌지,종인이가 느꼈을
허전함과 내가 느꼈었던 허전함이
지금에 와서야 우리를 떠났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다.이제 우리는 항상 함께야.
"이제 불안해하지마,종인아...나도 너 없이는 안되..네가 내 반쪽이잖아
정말 많이 사랑해. 그러니가 이제 마음껏 울어도 되...혼자서 삭히지마 우리 이제는 혼자가 아니잖아"
미국에서 내가 치료를 받느라 고통받을 때,
종인이는 한국에서 혼자 허전함을 가진채,
어느 순간부터 감정표현을 잘 못하고 지내고 있다고
아빠가 말씀해 주셨다.
종인이와는 메일로 계속 연락을 해 왔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어. 일년정도 집중치료 및 요양을 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을 때는 연락을 아예 하지 못했다.
연락이 끊기고 나서, 더욱 무뚝뚝해졌다고.
그게 꼭 내탓인거 같아서.너무 미안했다 종인이한테...내가 건강하지 못한탓에
힘든일이 있어도 내 생각을 하면서 혼자 참고 지냈을게 뻔했다.
그래서 이제 내가 옆에 있을테니까, 혼자 참지말라고. 그렇게 말했다.
"으...흐으 아아 누나...누나...아아...흐읍"
그제서야 감정이 복받치는듯 나를 꽉 껴안고 엉엉 울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렇게 한참을 꼭 껴안고 있었다.
수업은 이미 시작했는듯. 선생님이 들어와 계셨지만
우리가 보인 행동이 다소 충격적이었는듯, 제지하지 않고 모두 우리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대박...쟤가 뭔데 김종인이 저렇게울어?
-그러게 전여친?뭐 그런거야?
-이제 너없이는 안된다느니 그러는거 보니까 맞는듯?
-와..김종인 저렇게 우는거 처음봐.
얼마나 주위에 관심을 끄고 지냈으면,
네가 우는것도 이렇게 신기해할까.
멍청이 김종인.바보야
토닥토닥,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종인이는 코를 훌쩍이면서 품에서 떨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잡은손을 놓지 않았다.
"아....김웬디.....이제 다 괜찮은거야 정말?"
"응...ㅎㅎㅎ 이제 매일 손잡고 등교하면 되겠다 그치?"
"ㅎㅎㅎㅎ응........아 너무좋아.......이제 내 옆에서 안떨어뜨릴거야 알겠어?화장실갈때도 나데리고 가.어디 가기만 해봐"
"응.....네 옆에 계속 있을거야 나도 "
눈이 휘어지도록 웃던 종인이는,
내 머리를 살며시 잡고
이마,코,두볼을 쪽쪽거리면서 뽀뽀해댔다.
"아....어렸을때는 입술에도 했는데, 이제는 다 커서 안되려나?"
어렸을때 학교가 끝난 후 병원에서 같이 시간을 보냈었지만,
그래도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허전함을 채우기 위한
애정표현으로 하루에 한번씩 꼭
이마 코 두 볼 입술까지 뽀뽀를 하면서
우리는 같이있다고 확인을 했었다.
지금은 커서 입술은 안될까라면서 아쉬운표정을 짓는 종인이를 보니
진짜 종인이가 내 앞에 있다는게 실감이 났다.
쪽쪽쪽쪽쪽
이마,코,두볼, 그리고 종인이의 입술에도
내가 뽀뽀를 해주었다.
"그게 무슨상관이야. 우리 이제 어디서든 같이다니자, 알겠지?"
".....응......"
내 말에 종인이는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이제야 와서 미안해 종인아.
내 하나뿐인 반쪽, 내가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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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암호닉분들 제가 많이 애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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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전 이만...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