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동원] 조각시리즈
w. 함참행쇼
허각, 지아 - I need you 입니다^^*
1.
힐끔 옆에서 얌전히 티비를 보는 형을 바라보았다. 그저 바라보는 것뿐인데도 베실 웃음이 나왔다. 며칠 전, 내 마음을 전하자 얼굴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던 형의 얼굴이 자꾸만 머릿속을 맴돌았다. 좋아해요. 좋아해. 이 단어가 어찌나 입 밖으로 내뱉기 힘들었던지. 혹시라도 사랑한단 이 말이 부족할까, 전해지지 않을까 정말로 맘을 졸였었다. 전해져서, 전해져서 너무나 다행이야. 형의 어깨를 감싸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얌전히 내 쪽으로 당겨지는 형을 바라보니 형은 생긋 웃고 있다.
" ..아, 위험하잖아요. 그런 건. "
" 응? "
" 웃는 게, 너무 예뻐서. "
내 말에 잠시 멍해있던 형이 이내 다시 내 눈을 맞춰오며 웃어 보인다. 이런, 정말. 정말 위험하다니까.
2.
문자를 보낸 지 고작 일분 채 되지 않았지만 계속 울리지도 않는 휴대폰만 쥐고 있었다. 기분 좋은 기대에 괜스레 심장이 간질거린다. 「 보고 싶다. 」휴대폰이 울리자마자 확인한 화면엔 고작 몇 글자가 적혀있었지만 미친 듯이 심장이 뛰었다. 보고 싶다 이 네글자에 눈을 떼지 못했다. 으악, 어떡해. 휴대폰을 내려놓고 베개에 얼굴을 푹 묻었다. 화끈거린다. 화끈화끈. 슬쩍 고갤 들고 휴대폰을 다시 집었다. 뭐라고, 뭐라고 보내야….. 저두요. 아니야, 아니야. 한참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머릿속이 정말로 하얬다. 고작 그 네글자가 이렇게나 날 정신없게 만들다니. 나도 정말 어지간히 형을 좋아하나보다. 그렇게 망설이다 이내 결심한 듯 꾹꾹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누르고 다시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에씨, 부끄러워.
「 저도 형 보고 싶어요. 내가 더 보고 싶어. 」
3.
얼굴에 와 닿는 햇살에 부스스 눈을 떴다. 아아, 벌써 아침이구나. 아무 생각 없이 고개를 돌리자 아직도 곤히 자고 있는 형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진짜, 진짜 우리 사귀는구나. 갑자기 훅 와 닿는 기분에 혼자 얼굴을 발갛게 물들였다. 같은 침대에서, 같은 꿈을 꾸고. 같이, 뭐든 같이. 이젠 혼자가 아닌 둘.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앉아 형을 빤히 바라보았다. 미동 없이 자는 형에게 손을 뻗어 머리칼을 부드럽게 쓸었다. 기분 좋은 꿈을 꾸는지 살짝 미솔 짓는 형의 모습에 나도 작게 웃고는 고갤 숙여 형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
" …잘 자, 동원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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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이나 그런 개인적인 얘기는 다음 글에서 ^^*~
이 글은 그냥 삘 받아서 삼십분만에 쓴.. 그냥 조각 글..sz..
그럼 다음 글에서 뵈용 ^^!!
P.S. |
제목은 잘 알아보게 저장합시다! ..쓰던걸 찾기가 힘들어용...ㄸㄹ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