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떡을 주고 온 뒤 심장이 너무 쿵쾅쿵쾅 뛰었다.1분도 아니 10초도 안 봤는데 이럴 수가 있다니,태어나서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였다.내가 흔히 말하는 금사빠인가? 짧은 시간에 얼굴만 보고 이러다니 나도 날 알 수 없었다.짐정리를 하면서도 이 생각이 머릿 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뭘까 이 감정 다음 날,새 집에서 처음으로 아침을 맞이했다.월요일 아침이였다.미리 전학수속을 마치고 미리 교복구매까지 해서 바로 전학 갈 학교로 등교 할 준비를 하고있었다.새로운 교복과 학교 그리고 친구들이라니 바짝 긴장을 하고 있었다.인터넷에서 본 첫인상 좋게 보이는 방법,잘 웃는 법 등등 밤새 연습을 했다.손에 땀을 쥐고 집을 나서는 순간 옆 집 문도 열렸다.어제 떡을 받은 옆집 남자다. 먼저 나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온다. "안녕하세요. 어제 떡은 맛있게 정말 잘 먹었어요. 감사해요" "아 네.. 맛있게 드셔주셔서 감사해요" 내가 말해 놓고도 무슨 말인지 모르는 말을 뱉어 버렸다. 이 말을 뒤로 어색한 웃음만 남고 정적이 흘렀다. 어색하게 엘레베이터에 단 둘이 탔다.사실 나만 어색했을 것이다. 또 그가 나에게 말을 건냈다. "OO중학교로 전학 오시나 봐요. 학교 가려면 버스 타야할텐데 어떻게 가는지 혹시 아시나요?" "엄마께 들었는데 사실 좀 헷갈려요.."
"괜찮으시다면 버스 같이 탈까요..? 제가 그 중학교 옆에 있는 고등학교 다녀요!" 첫 등굣길이 옆집 남자와 함께 할 수 있다니 고민 할 틈 없이 빠르게 놀란 목소리로 난 대답했다. "헐 좋아요" 아침시간이라 버스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다.서울에선 집에서 5분만 걸으면 학교였는데 앞으로 힘들게 등교 할 생각에 걱정이 앞섰다.버스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타기도 힘들어서 몸을 힘들게 구기면서 승차했다.사람이 많아서 버스 손잡이를 잡을 수도 없고 오직 다리힘과 균형감각으로 흔들리는 버스에서 견뎌내야 했다.버스가 방지턱을 넘을 때 난 균형을 잃고 넘어질뻔 했는데 그가 내 팔목을 잡았다.난 놀라 그에게 말했다. "아..감사합니다.." 그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번 정류장은 OO중고등학교 정류장입니다.' 이번 하차정류장을 알리는 버스방송이 나왔다. 급하게 우리 둘을 많은 사람사이를 비집고 버스에서 하차했다. 난 어색하게 그에게 말을 건냈다. "어.. 학교가는 길 잘 몰라서 혼자였으면 많이 헤맸을거 같았는데 감사합니다..!" 그 교복에 달린 명찰을 보니 이름이 '임영민'이였다. --------------------------------------------------------어제 00편을 올렸는데 저는 정말 아무도 안 읽어주실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더 좋은 글로 만나고 싶어요.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