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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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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타준/열준] 뒤져서 나오면 10원에 한대 上 | 인스티즈




















날씨한번 겁나 맑구나. 준면은 집을 나오면서 생각했다. 어제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언제 비가 쏟아졌냐는 듯이  맑은 날씨처럼 오늘 일도 잘 풀릴 것 같다고.......





는 개뿔. 준면은 지금 엄청난 후회를 하고 있었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문학선생이 내준 숙제를 까먹고 안해온 준면은 결국 제때 했으면 한장이면 끝났을 숙제를 열장이나 쓰고 가야 했다. 열장이나 쓰고 겨우 집에 갈수 있게 된 준면이 학원시간이 20분이나 지나있어서 평소에는 음침하고 좁아서 한번도 안지나가본 골목길을 지나가기로 했다. 준면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지만 학원 지각때문에 선생님한테 깨지는것보다는 눈 딱 감고 골목길 후딱 지나서 빨리 학원가야지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꽤 긴 골목길을 뛰어지나가던 준면이 맞은편에 있는 담배피고있던 껄렁한 사내 둘을 보고는 다시 돌아갈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는 바로 실행에 옮겨 뒤를 돌아본 순간-


 

"어, 잠깐만 잠깐만"

아...좆됐다... 준면은 그대로 멈춘 체 고개를 돌렸다.


"네...네..?"

"아가, 어디가고있어?"

"하...학원이요..."

준면은 진심으로 쫄았다. 왠 키크고 덩치큰 사내들이 자신한테 말을걸어오는게 아닌가. 게다가 한명은 눈꼬리도 올라가고 눈밑에 다크써클도 있는게 여간 무서운 인상이 아니라서 자신도 모르게 말을 더듬었다.


"아.. 학원? 바쁘겠네~"

"네.."

바쁜거 알면 제발 좀 놔달라고요...무서우니까...준면은 속으로만 씹을 뿐 안절부절 못하면서 가방끈을 붙잡고 있었다. 어쩐지 불길하다 했어, 좀 깨지더라도 그냥 돌아서 갈껄... 갑자기 엄청난 후회가 밀려왔다.


"근데 아가, 돈 좀 있어?"

"네? 도,돈이요?"

"형아들이 배가고픈데 지금 돈이 없어서그래."

뭐? 배고픈데 돈이없어? 그럼 얼른 집에나 들어가 새끼들아.. 여전히 속으로만 씹어대는 준면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내 둘은 준면의 앞에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했다.


"없는데...요..."

"뭐?"

"없어요..죄송합니다.."

준면은 가방 앞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바치고 얼른 뛰어서 도망갈까 아니면 좀 맞더라도 돈을 지킬까 라는 고민을 하다가 결국 후자를 선택했다. 뭐 맞아봤자 얼마나 맞겠어? 

한 두대정도 맞으면 되겠지..라는 한심한 생각을 한 준면은 돈이 없다고 발뺌했다.


"에이~ 있는거 다 알아 얼른 줘. 형아들 배고프다."

"진짜 없어요.."

"..."

"..."

"...야."


준면의 말을 끝으로 이어지던 정적을 사납게 생긴 사내가 갑자기 말을 걸어왔다. 계속 저쪽 벽에 붙어서 담배만 물고있던 남자가 갑자기 오니까 준면은 괜히 쫄았다.

"ㄴ..네?"

"너."

"..."

"뒤져서 나오면 10원에 한대씩 쳐맞을 줄 알아."


남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 가관이다. 쳐 맞을줄 알아라니...시발 내 돈! 내 목숨! 그냥 지갑 던져주고 갈껄.. 또 한번 엄청난 후회가 밀려온 준면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대로 계속 땅만 쳐다보고 있는데 준면의 앞에 있던 남자가 말했다.


"야야, 말좀 곱게해라 애기 쫄았잖아. 그치 애기야?"

"네? 아,아니에요.."

"에이~쫄았구만 뭘~ 그치?그치?"


이 새끼야 은쯜읏드그.. 슬쩍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한 준면은 벌써 10분이 지나있는걸 확인하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난 이제 끝났어.. 엄마한테 혼날꺼야..  갑자기 풀이 죽어버린 준면을 본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쟤가 한국에 온지 얼마 안돼서 한국말을 잘 못해. 애가 이상하게 험한말만 배우네? 하하하"


안물어봤고 안궁금해요..제발 나좀 보내줘요... 앞으로 펼쳐지는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니 준면의 얼굴은 저절로 울상이 되었다. 계속 벽쪽에서 지켜보던 남자가 다가오더니 갑자기 준면의 가방을 뺏어 앞주머니를 열었다. 열자마자 떡하니 나 잡아가세요 하고있는 지갑을 빼 들고는 가방을 그대로 준면의 어깨에 걸쳐주었다.


"잘쓸게. 謝謝."

"야아, 애기 놀랐잖아 왜 갑자기 뺏고그러냐."


ㅈ..중국인인가? 어쩐지 중국인처럼 생긴거 같기도 하고.. 준면은 애기야 잘쓸게~ 하며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고 사라지는 눈이 크고 산만한 남자와 사납게 생긴 남자의 뒷태를 멍청하게 쳐다보고만 있었다. 결국 학원에도 늦고 돈도 뺏기고 엄마한테 혼날 일만 남은 준면에게 남은건 후드려 맞을줄 알았는데 무사한 몸뿐이었다.





-








그날 저녁 집에 돌아온 준면은 엄마에게 엄청 혼나고 말았다. 학원은 뭐하느라 한시간씩이나 늦었냐는 엄마의 물음과 등짝을 내려치는 강스메쉬에 준면은 아무 말도 할수가 없었다. 아니,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면 더 혼날걸 알기에 그냥 가만히 맞고만 있었다. 결국 지갑을 통채로 삥뜯긴 준면은 배게에 얼굴을 묻고 잠들기 전까지 그 남자들에 대한 쌍욕을 퍼부었다. 들어주는건 배게뿐..... 다음날 아침 준면은 왠지 기분이 좋았다. 집을 나서는 길에 천원을 주웠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도착했다. 버스안에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보통때와는 다르게 편하게 앉아서 학교앞까지 올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오늘은 학주도 없었고, 수학 쪽지시험을 볼때 찍은것들이 거의 다 맞았다. 준면은 오늘은 왠지 날이 좋은것같다고, 어제 그런일을 당하고도 씩씩한 나한테 상을 주는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야, 김준면! 빨리나와 밥먹게!"

"아 먼저가있어봐. 학생증 찾고 바로 갈게."


아, 학생증이 어디로간거야!! 중식을 먹을때 꼭 학생증을 앞에서 기계에 찍고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학생증이 없으면 중식을 못먹게 된다. 준면은 가방에서 물건을 싹 다 꺼내고 탈탈 뒤져도 안나오는 학생증에 짜증이 났는데 그 순간 생각났다. 가방안에 넣고다니면 잃어버릴지 모르니까 지갑에 넣고다녀야지 하고 지갑에 넣어놓은 학생증을.. 그리고 그 학생증이 들어있는 지갑을 어제 그 두 남자에게 삥뜯겼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난 준면은 책상위에 엎어졌다.

.....어쩐지 오늘은 운수가 좋더라니....내 이럴줄 알았어....

결국 아침에 주운 천원으로 매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온 준면은 텅빈 교실에서 쓸쓸하게 점심을 먹었다. 오늘따라 밥먹을때마다 옆에서 시끄럽게 구는 친구들에게 욕을 한다발로 먹여준게 후회가 되는 준면이었다.










-













"야."

"엉?"

"방금 생각났는데 어제 걔 우리학교 교복 입고있었다?"

"..그래?"

"엉. 여기 지갑에 학생증도 들어있어 봐봐."


찬열과 타오는 어제 자신들에게 지갑을 건내준 착한 아가의 학생증을 보았다. 어쩐지 교복이 낯이 익다 했어.. 하도 안입고 다닌다고 교복을 까먹다니, 찬열은 한동안 학생증에 있는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타오에게 말했다.


"이거 어떡하지? 지금 가져다 줄까? 점심시간 끝나가는데."

"마음대로 해."

"야, 가자. 일어나 얼른."

"나는 왜 가?"

"어제 같이 지갑 가져왔으니까 오늘도 같이 지갑 돌려줘야지."

어이없는 논리를 말한 찬열이 타오의 팔을 이끌고 학생증에 쓰여있는 반으로 향했다.






-






"아..얘네 왜 안와.. 밥쳐먹고 축구하고 있는거 아니겠지.."

준면은 점심시간이 십분밖에 안남았는데도 아직도 안돌아오는 친구들을 찾았다. 준면은 평소에는 밥먹고 움직이면 안된다고 나가서 놀자는 준면을 데리고 반에만 콕 박혀있던 애들이 오늘따라 왜이렇게 안하던 짓을 하나. 지금 자신을 골려먹는건가 생각했다. 학생증 발급 받으려면 한 3일은 걸릴텐데 그때까지 점심시간마다 이래야되나 생각한 준면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아니 왜 오늘따라 반 분위기도 조용한데.. 이게 다 김종대가 밥쳐먹고 축구하러가서 그래. 별 이상한 핑계를 대던 준면은 갑자기 문이 쾅 열리는 소리에 뒷문을 쳐다봤다. 애들 왔나?! 뒷문을 쳐다본 순간 반짝반짝 눈을 빛내던 준면의 눈이 한순간에 가라앉았다. 뒷문에는 어제 자신에게 삥을 뜯어간 남자 두명이 서있었다. 젠장 우리학교였니..? 명찰 보니까 선배인거니..?





"애기 안녕?"

"아,안녕하세요."

당장 내지갑 돌려달라고 대들고싶었지만 그럴순 없었다. 아무것도 없는 지금 자신이 대들어봤자 몸뚱이만 더 다치겠냐 라는 생각에서였다.


"어제 고마웠어~ 덕분에 형들 맛있는거 많이 먹었다. 그치 타오야?"

"응."

"애기 오늘 학생증 없어서 밥 못먹었지? 이따가 형아들이 밥 사줄까?"

"네? 밥이요?"

"응. 어제 우리 밥 너가 사준거잖아."


...그렇게 되는거니... 준면은 이인간들이 무슨 수작을 벌이고 있는건가 빠르게 생각해내려고 했지만 별 답이 안나왔다.

"머리 굴러가는 소리 다 들린다. 아무짓도 안할거야. 고마워서 그런다니까? 안그러냐?"

"응."

진짜 이사람들이 밥 사줄려는건가? 나 몰래 밥에 뭐 타는거 아니야? 아 어떡하지 가야되 말아야되?

열심히 고민을 하던 준면을 무시하듯이 찬열이 말을 내뱉고는 타오와 함께 반을 나섰다.


"아무튼 이따가 끝나고 교문앞에서 보자 애기. 도망가면 안돼?"


준면은 웃으면서 반을 나서는 찬열의 뒷모습에서 악마를 보았다. 

...엄마 나 어떡해요? 나 잘못걸린거같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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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준ㅁㅁ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실하고가옄ㅋㅋㅋㅋㅋㅋ암호닉 트위터로신청하고갑니닿ㅎ
11년 전
독자2
ㅋㅋㅋㅋㄱ김준면긔여워더ㄱㅋㅋㅋㄱ암호닉 비글로 하고 갈께요!!
11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준면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네여ㅋㅋㅋㅋ작가님ㅋㅋㅋ저 오센으로 암호닉신청가능한가여? ㅋㅋㅋ
11년 전
독자4
헐킈ㅋㅋㅋ 타준열준♥ 바람직하게 좋내여. 암호닉 라푼첼 신청이요!
11년 전
독자5
김ㅋㅋㅋㅋ준ㅋㅋㅋㅋㅋ면ㅋㅋㅋ어우하고 좋네욬ㅋㅋㅋ귀여유ㅠㅠㅠㅠ잘보고 가요ㅎㅅㅇ
11년 전
독자5
아 좋다ㅋㅋㅋ큐ㅠㅠ작가님 폭연해줍세요...하트하트
11년 전
독자5
뭐죠?ㅋㅋㅋㅋ 아 재밌어요 ㅋㅋ
11년 전
독자6
ㅋㅋㅋㅋㅋㅋㅋㅋ바람직하네요이번에빵빵터진타ㅜㄴ...타백이지만사실은준면이귀여워주금..ㅡㅜ
11년 전
독자7
ㅋㅋㅋㅋㅋㄲ귀여워요ㅠㅜㅜㅠㅠ ㅜ
11년 전
독자8
며니형 힘쇼......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타준열준이라니ㅜㅠㅠㅠㅠㅠㅠ 준총의 단비...♥ 으어 준면이 진짜 귀여워요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9
김준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다음편은 언제 나언다고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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