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니까 누나! 얍! 이렇게 하라니까 얍! 태형은 기진맥진이 되어서 자신을 따라 하는 내 모습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린다. "그니까 얍!을 하면 힘이 난다고 누나" ".. 하나도 안 나 하나도 그만하지?" "역시..스무살이 넘으니까 달라졌어" 요즘 들어 내가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늦어진다고 걱정하던 태형은 1시간째 되지도 않는 발 차기를 연습시킨다. 현재 모든 게 귀찮은 나는 태형의 복부를 안 아프게 치며 거부를 했다. "이런 거 안 해도 세니까 너나 열심히 연습해라" 이 말을 마친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고 태형은 그런 나를 보며 크게 한숨을 쉬고 다시 자기 자리로 돌아가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땀까지 내며 힘들게 연습을 하고 있는 태형을 보니 옛날 생각이 떠올라 그 자리에서 웃고 말았다. 태형은 연습을 하다 말고 나의 웃음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 나를 쳐다보았다. "왜 웃어?" "아니 그냥 너 멋있어서" 그냥 빈말로 둘러댔더니 태형은 나의 가까이에 와 털썩 앉으며 내게 가까이 와 입술에 입을 맞춘다. . . . "누나 제가 아직은 어려서 목걸이 반지 같은 건 못 사 왔어요! 근데 진짜 약속하는데요 4년 후에 누나 목에 금메달 달아주는 건 약속해요!" 그때 태형은 어린 나이에 꽤나 당돌했다. 내 나이 18살 때 16살에 태형이 우리 학교 앞에 와 저렇게 말을 하고 나서 실시간에 우리 학교에 슈퍼스타가 되었고 내 주위 친구들은 다들 나보고 어떻게 됐냐고 물어보았다. 대답은 긍정이었고 친구들은 부럽다는 식의 말을 하곤 다시 자신의 반,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곤 했다. "누나 나 연습하는데 보러 갈래요?" 태형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사귀고 난 뒤부터 1주일에 한 번꼴로 나는 태형의 태권도장에 갔고 그곳이 우리의 데이트 장소였다. 그곳에서 영화를 틀어놓으면 영화관, 피자를 시켜 먹으면 피자집이 되었고, 공부를 하면 독서실이 되었다. 나는 그렇게 태형과 사귀며 하루하루가 행복했다. . . . 그리고 지금 19살의 태형 21살의 나도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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