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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환상.

 

 

하나로 통합된 한 나라의 중심에 놓인 거대한 나무를 부르는 이름이었다

봄의 환상은 마치 거대한 벚꽃같이 웅장하였고 잎들에는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으나 죽어버린 사람의 잎은 나무에서 떨어져 타버려 재가 되어버린다.

 

 

그 나무가 언제부터 있었는지, 또 왜 이름들이 써져있는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었거니와 신격화가 돼버린 이 나무는 오직 나라의 통치자 즉, 황제만이 봄의 환상에 가까이 갈 수 있을 뿐

그를 제외한 그 누구도 봄의 환상에 대한 소문들의 진실을 알 수 없었다

그러다 보니 진실을 알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조직을 만들었는데 그 조직을 '검은 나비'라고 불린다.

 

 

 

지키려는 자와 싸우려는 자들이 싸우다 보니 그중에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자들이 생겨났고 사람들이 그들을 '헬퍼'라고 불렀다

헬퍼들을 황제에 편에 서서 검은 나비들을 잠재웠고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검은 나비 조직은 한순간에 모습을 감추었다

 

 

그렇게 황제의 힘은 더더욱 커져갔을까 [불]의 힘을 가진 최상급 헬퍼가 봄의 환상에 불을 지르려 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그 소문의 결과는 [불]의 힘을 가진 헬퍼의 공개처형으로 마무리되었나 싶더니 [불]의 힘을 가진 헬퍼의 아이가 살아있다는 소식들이 들려왔다

결국 황제가 그 아이를 본 즉시 죽이라는 말과

아이가 살아있다는 소문을 퍼뜨리는 자들도 같이 죽이라며 입을 열자 사람들 입에 더 이상 오르지 않았고

불의 아이는 점점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갔다

 

 

 

봄의 환상을 중심으로 3구역으로 나눠 봄의 환상과 가까운 구역부터

1구역, 2구역, 3구역으로 불렸다

1구역에는 주로 황제들을 모시는 귀족들이나 헬퍼들이 살고 2구역에는 중간급 헬퍼나 1구역보다는 낮은 계급의 귀족들이 살고있다

3구역에는 가난한 사람들이나 바이어들이 사는데 바이어란 귀족들에게 사람을 파는 상인으로 3구역 사람들을 납치해 커다란 수레에 넣고는 1구역 귀족들이나 2구역 귀족들에게 팔아 돈을 버는 사람이다

 

 

그로부터 몇 년이나 지났을까 늙은 황제는 병이 들어 세상을 뜨고 황태자가 그 뒤를 이었으나 소문에 의하면 광기가 흘러넘쳐 주변 사람들까지 미쳐간다는 괴상한 소문이었다

그 소문으로 인해 나라가 뒤숭숭해지자 역사에 묻혔던 조직이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고 그런 암울한 배경과는 달리 다른 한쪽으로는 누군가의 평생 잊지 못할 인연이 만들어진다

 

세상 모든 사람이 잊어버린 아이, 황제와 사람들에게 믿음을 져버린 단 한 명의 반역자 헬퍼의 아이.

 

누군가 그에게 이름을 묻는다면 그는 망토에 달린 모자를 눌러쓰며 조용히 입을 벌리며 말할 것이다

 

 

 

 

'저는 불의 아이입니다'

 

불의 아이

 

 

*

 

반역자의 아들.

그가 태어나자마자 사람들에게서 불렸던 명칭이었다.

주변 사람들의 말은 잔인했고 또한 어린아이에게 심장을 찌르는 화살이 되어 돌아왔다

 

‘넌 부모가 비열한 반역자란다 반역자, 부끄럽지도 않니? 세상에 쳐다보는 것 좀 봐! 뭐 하고 있어 어서 헬퍼들을 불러!’

 

소년은 사람들을 두려워했고 반역자라는 모습을 비춰주는 햇빛이 싫어 오직 모두가 잠든 밤이나 새벽에 돌아다니며 버려진 음식들이나 강가의 물로 배를 채워갔다

소년은 자신을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차라리 헬퍼라는 자들에게 잡혀 죽음을 당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할 때쯤이면 항상 저 멀리서 분홍 빛깔의 나무가 찰랑거리며 소년의 그러한 마음들을 녹여주었다

 

그때였을까 저 멀리서 보이는 소년의 눈에 차오르는 한 소년이.

고운 도련님처럼 차려입곤 소년과 같은 나무를 쳐다보는 한 소년의 모습, 그 모습은 마치 봄의 환상이 사람이 된 것처럼 보였다

소년의 시선을 아직 느끼지 못했는지 잠시 동안 나무를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리곤 마을로 발걸음을 옮기는 소년의 모습에 자신도 모르게 소년의 뒤를 쫓고 있었다

옷차림새로 보아 하면 1구역으로 돌아갈 줄 알았건만 3구역으로 향하는 소년의 모습에 의아하며 걸음을 쫓자 어느 큰 집안으로 벽돌을 빼놓곤 몸을 조심히 숙여 들어가는 걸 보면 아마 소년은 몰래 바깥공기를 쐬러 온 것이 분명했다

 

소년이 집안으로 들어간 후 소년의 마음에서 작은 불꽃이 일어났다

붉은색. 그 아이는 마치 붉은 꽃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소년은 번뜩 생각이라도 난 듯 언덕으로 가고는 달빛의 도움을 받아 무언갈 손으로 헤집으며 찾고 있었다 그러다 곧 찾았다는 듯 눈이 휘어지게 웃더니 서둘러 새벽이 끝나가기 전에 소년과 비슷한 붉은 꽃을 가지고 벽돌 틈 사이로 넣어주고는 서둘러 몸을 피한다

소년에게도 이제 살아갈 이유라도 생긴 것인지 미소를 머금으며 항상 벽돌 사이에 붉은 꽃을 꺾어 놓아주었고 불의 아이는 그 소년을 '붉은 꽃'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꽃은 다행히도 소년이 보았는지 없어졌고 소년은 밤의 시간의 일부분을 꽃을 찾는데 보내곤 했다 어느 날과도 다름없이 붉은 꽃을 손에 쥐고 걸어가던 중 바이어들의 목소리에 의해 몸이 숙여지고 한 곳을 응시하자 그곳에는 바이어들이 왜소한 소년을 둘러싸고 누가 데려갈 것인지 말다툼을 하고 있었다

 

 

“딱 봐도 아무도 안 사갈 것 같은데 우리가 먹는 게 어때 어차피 3구역에서 사는 사람들은 헬퍼도 상관 안 쓰기로 유명하잖아?”

 

 

누런 이를 내보이며 낄낄거리는 바이어들 소리에 왜소한 소년은 공포에 질린 얼굴로 손을 떨며 바이어들에게 빠져나가려고 하자 바이어들이 더더욱 애워싸며 걸걸한 웃음을 내뱉곤 곧 주머니에서 칼을 빼내어 들었다 그때였을까 한 바이어에게 돌이 날아오고 다른 바이어들이 시선을 돌리자 씩씩거리는 한 소년이 손바닥을 펴는 동시에 작은 불씨가 일어난다

 

그걸 본 바이어들은 놀란 눈으로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왜소한 소년을 두고 뒷걸음치며 도망가 버렸다

바이어들이 사라지자 곧 손바닥에서 불이 사라지고 한발작 왜소한 소년에게 다가가자 흠칫 놀라며 거리감을 두다 이내 ‘아!’하는 소리와 함께 손목을 잡는다 아마 바이어들이 손목을 잡고 끌어 내었는지 붉게 부어있었다 소년은 자신의 붉은 옷자락을 찢곤 다가가자 “오지 마!”라는 소리와 함께 손목을 만지며 뒤로 물러섰다

소년의 반응에도 아무렇지 않게 다가오며 천천히 왜소한 소년의 손목을 끌어오더니 붉은 천으로 빙빙 감고는 매듭을 지어 놓곤 뒤돌아 발걸음을 옮겼다

자신의 무례한 행동이 부끄러워 인지 아님 소년의 행동이 고마웠던 것인지 살짝 무안해하며 뒤돌아 가는 소년에게 입을 열었다

 

 

“고마워”

 

 

말이 들리기라도 한 건지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이내 뒤돌아 붉은 천이 묶여진 손목을 보곤 다시 걸음을 옮긴다 마치 다시는 다치지 말라는 것 처럼.

이미 붉은 꽃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 그렇다고 다시 찾자니 그러기엔 해가 뜰 것만 같았다 할 수 없이 얼굴이라도 보자는 마음에 담벼락에 손을 뻗어 소년을 찾는 순간이었을까

 

 

"네 이름이 무엇이냐?"

 

 

뜻밖에 목소리에 깜짝 놀라 소년이 넘어지고 곧 꺄르르 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부모가 이런 날은 도깨비가 나온다고 하지 않던? 달이 뜬 지 한참이나 지났는데 넌 겁도 없구나"

 

 

항상 바라왔던 소년이었다 나를 보곤 뭐가 그리 반가운지 꼬리를 흔드는 강아지처럼 담벼락에 아등바등 매달려 나에게 말을 거는 게 아직 내 얼굴을 몰라 저러는 것인지 아니면 붉은 꽃을 준게 나인걸 알아차린건지 실없이 웃어 보인다

 

 

"항상 이 시간에 꽃이 높여져 있길래 누군지 궁금해서 내가 널 보러 온 거야. 뭐하느냐 어서 내 손을 잡지 않고"

 

 

그의 손을 힐끔힐끔 쳐다보기 몇 번 주춤거리자 그가 성난 목소리로 입을 연다

 

 

"왜 그러고 있느냐 설마 내 손이 더러워 그러는 것이냐?"

 

 

볼을 빵빵하게 불리며 입을 여는 그의 성화의 못 이겨 그의 손을 잡고 일어서 곤

담벼락을 넘자 곧 어마어마하게 큰 집이 나타나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크고 웅장한 집안 분위기에 잠시 정신을 놓았다가 이내 아이를 찾아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니 마루에 앉아 달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마치 정말 여려 보이는 소녀와도 같다

허나 이 나라 법도에 의하면 남자는 항상 머리를 적당하게 잘라야 하고 여자는 죽을 때까지 길게 땋아 다녀야 하거늘 머리를 길게 땋아 늘어뜨리지 않는 모습이나 그의 말투를 보면 영락없는 소년이었다

소년의 옆자리에 앉자 달을 쳐다보고 있던 소년이 입을 연다

 

 

"이름은 무엇이고 어찌 나를 찾고 있었던 것이더냐 검은 나비 반란군이 시킨 것이더냐?"

 

 

“...........”

 

 

"어서 이름을 말해 보거라! 이 자리에서 말하지 않으면 너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야!"

 

 

단호한 소년의 말에 주춤거리다가 이내 오른손 손바닥을 펴고는 후하고 입김을 불어놓자 정말 마법처럼 손바닥 위에 자그마한 불이 손위에 놓아지고는 소년과 소년 사이를 밝게 비춰 보인다

 

 

"ㅇ, 이게 무슨.."

 

 

놀란 소년에 표정은 잠시. 곰곰이 생각하는 눈치더니 이내 두 손을 모으고는 환하게 웃어 보인다

 

 

"네가 그 아이구나!"

 

 

뜻밖에 반응이었다 이 정도 했으면 기겁을 하고 도망치고도 남을 터 오히려 정반대로 불에 더 가까이 손을 대며 웃어 보이는 소년의 모습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정말 만나고 싶었는데 네가 그 소년이라니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가 없구나!"

 

 

"......"

 

 

"누가 너보고 반란군의 아들이란 이유하나만으로 돌을 던지느냐 이렇게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춰주는 아이인데, 넌 특별한 능력을 가진 아이 아니더냐. 여태 말도 못 배우고 숨어지내왔던 것이더냐?"

 

 

소년의 말에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자 소년이 왼손을 잡고는 입을 열었다

 

 

"내 앞으로 너를 챙겨주겠다 나도 몸이 연약하여 밖을 돌아다녀서는 안되는 존재 이니라

네가 내 첫 번째 벗이고 앞으로도 쭉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다 내 성함은 유영재. 잘 기억해 두거라 비록 이 몸은 한없이 약할지라도.."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내 손을 꽉 쥐고는 입을 연다

 

 

"약할지라도 이 몸은 황제의 아들이니라!"

 

 

이 말을 마치자마자 콜록거리는 영재의 모습을 쳐다본다

황제의 아들. 나의 첫 번째 벗이 되는 사람의 지위였다

몸이 약하다는 말이 사실이었는지 아까까지와는 달리 콜록거리며 얼굴을 붉힌다

그가 잡은 손을 만지작거리다 이내 손을 쥐었다 펴보길 반복하고 이내 손등 위로 닭똥 같은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어라, 왜 이리 우는 것이냐 기뻐서 우는 것이더냐 아니면 슬퍼서 우는 것이더냐? 혹시 어디 가 아픈 것이더냐?"

 

 

안절부절못하는 유영재의 모습에 고개를 흔들고는 웃어 보이자 그도 나를 바라보더니 이내 환하게 웃어 보였고 곧 아침이 시작된다는 말을 해주듯 해가 점점 떠올라 주변을 더더욱 환하게 비춰 주었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론 손목에 붉은 천을 어루만지며 그 둘을 보던 소년은 돌에서 내려와 새벽의 끝을 알리는 북을 치고 그렇게 15년이란 세월이 빠르게 흘러갔다

 

 

 

---------------

뭐랄까3편으로 늘릴려다가 제가 너무나도 빨리 어른이된 대영을 보고싶어서인지 한번에 마치게되었네요:)

궁금하신점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다음편부터는 이름이 소년이아니라 각자의 이름이 있어서 쓰기 더편할것같아요ㅎ

다음편에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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