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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http://instiz.net/writing/617

02 http://instiz.net/writing/785

 

 

간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시끌시끌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다. 언제부터지? 이런 생활이 어색해진게... 생각해봤자 어지럽기만 하다.

 

"동우야~"

"..."

"매점가자. 오늘 급식 완전 맛없어."

"맞어. 진짜 웩-할 정도야."

 

옆에서 보채는 이호원과 그런 이호원을 따라서 보채는 이성열을 떼어두고 급식실로 왔다. 애들이 많다. 시끌벅적하다. 여자애들의 하이톤 목소리가 귀를 찌른다.

 

"야."

 

그 중에서 저음의 목소리가 들린다.

 

"야."

 

나를 불렀던 것인지 어깨를 툭툭치며 소리를 낸다. 또 뭐야?

 

"왜."

"너 나 알지?"

"내가 널 어떻게 알아?"

"허, 모르는척 한다고 넘어갈 줄 아냐?"

 

또 뭔데 이러는거야.

 

"귀찮다는 표정이야. 존나 웃겨."

"하. 야 너 몇학년이냐?"

 

이호원하고 매점이나 갈껄 그랬나보다. 더 귀찮은게 붙었어.

 

"권오철. 너 적당히 하랬다."

"...씨."

"뭐라고 그랬냐?"

"아닙니다."

"얘 3학년이고, 내 친구니까 건들지 마. 계속 이런식이면 좋은 꼴 못 본다."

"너 요즘 나댄다고 다니더니? 현장에서 발견했네? 요즘 2학년 재미나게 논다?"

 

친구... 언제부터?

 

"일진놀이..."

"학교 생활하기에 편하니까. 적당한 성적에 큰 사고 안 치면 이 놀이도 할 만해."

"귀찮은 짓을 골라서 하네."

"이성열은 즐겨."

"왜 내 얘기 나오냐."

"사실이잖아. 아까 니가 하는 얘기 듣고 오줌 지릴 뻔 했다."

 

뭐가 그리 신난건지 또 지내끼리 웃는다.

 

"동우야."

 

뒤에서 끌어 안는다.

 

"뭐야."

"이제 무슨일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

"내가 왜."

"우린... 친구잖아."

 

친구라는 말이 내가 아는 의미와 다른 느낌이로 다가온다. 그 이질적인 느낌을 못 견디고 몸을 비틀어 이호원의 손을 푸르려고 하지만 손에 힘을 더 준다.

 

"놔."

"조금만 더..."

 

내 힘만 빼는 것 같아 그냥 냅두긴 했지만... 왜 이러는거지?

 

"적당히 해라. 옆에 있는 나는 마네킹이냐."

"방해하지마."

"X랄한다. 애들이 다 쳐다본다."

 

뭐라고 궁시렁 거리면서 안 풀릴 것 같던 팔이 풀린다. 그 날, 나는 유명해져 버린 건지 아니면 내가 사람들을 의식하기 시작한 건지 나를 집중하고 있는 듯한 시선을 곧 잘 느꼈다. 하지만 그 시선을 느끼면서 불쾌함보다는 점점 내가 옛날의 나로, 평범한 청소년으로 돌아가는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호원도 이성열도 밀어내지 못하고 옆에 두고 있다.

 

"내일이면 수능인데 수능 끝나고 놀러다니자."

"귀찮아."

"그럼 이호원네 집가서 놀자."

"또 술 먹게? 이성열 너때문에 우리집에 술병이..."

"이제는 합법적으로 먹을 수 있거든."

"아닐때도 드셨잖아요."

"음... 사춘기 소년의 호기심이 있으니까."

"웃기고 있네."

 

이들의 대화에 끼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재미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원래 이 두 사람과 같이 있었던 것 마냥 자연스럽다.

 

"동우야. 우리집 가서 놀래?"

 

저 둘과 자연스러워진 만큼 이호원과의 스킨쉽도 자연스러워졌다. 오히려 이호원의 묵직함이 없으면 어색해져버린다. 같이 지낸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길들여져버린건지...

 

"뭐. 할 것도 없으니까."

"그럼 와."

"헐. 너 뭐냐. 내가 얘기할 때는..."

"쯧쯧. 이제 나한테 1위는 장동우다. 저리로 가버려."

 

장난스럽게 저런말을 해버리면 나는 또 뭔가 들뜬다. 겨우 저런 말 한 마디가 불행했다고 생각한 날을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 그 누구의 말보다 이호원의 말이.

 

"그 1위는 줘도 안 가져."

"줄 생각도 없다."

"아아악! 왠지 이호원한테 진 기분이라서 기분나빠!"

 

오늘도 패턴은 다르지 않다. 적당히 이호원이 이성열을 놀리면 이성열은 혼자 발악.

 

"아무튼 가라. 너는 저쪽 골목이잖아."

"간다. 가."

 

짧은 인사와 함께 이성열이 가고, 오늘도 이호원의 집을 지나친다. 그 집을 같이 지나치는게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어버렸다.

 

"음... 오늘은 너네집에 가자."

"왜."

"공부해야지. 공부."

 

공부는 나보다 잘 하기에 할 말은 없지만 왜 우리집에서?

 

"너네 집에서 하면 맛있는거 많이 먹고, 나 오늘 저녁하기 귀찮아. 저녁 먹고 갈래."

 

뻔뻔한건지 성격이 좋은건지 엄마랑도 친해져서 능글맞게 군다. 내가 이렇게 변해버리고서는 적적했던 집에 간만에 웃음소리가 나와 좋긴하다.

 

"그래도 되지?"

"마음대로."

"자도 가도 되?"

"왜."

"그냥..."

 

표정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평소에 이호원의 표정과는 너무 달라서 나도 모르게... 그러라고 해버렸다.

 

"정말이지? 정말이다."

 

아까전의 표정은 어디간건지 다시 평소의 이호원으로 왔다.

 

"안녕하세요."

"호원이 왔구나."

"예. 오늘은 저녁까지 얻어먹으려구요."

"호원이 먹는다니까 힘 좀 줘야겠네."

"하하. 오늘도 두그릇 예약이요."

 

능글맞게 엄마를 대하고 내 방으로 올라왔다.

 

"공부하자 공부."

 

방 가운데 상을 펴고 마주앉아 공부를 한다. 평소엔 쓰지 않는 안경을 끼고 공부를 한다. 멍하니 이호원을 쳐다보다 이호원과 눈이 마주쳐버렸다.

 

"너무 잘생겨서 그래?"

"..."

"크크큭. 농담이니까 그런 표정 하지마."

"..."

"이성열이 왜 이런 장난 치는지 알겠네. 니 표정 귀여워."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나보고 귀엽다니...

 

"동우야. 웃어봐."

"공부나 해라."

 

저 웃어보란 말은 하루에 한 번씩 꼭 듣는 말이다. 내 웃는 얼굴에 왜 이렇게 집착하는 거야. 영 집중이 안 되 공부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다 저녁먹고 빨리 잠에 들었다. 내일은 수능이니까.

 

"잘 자."

"그래."

"나는 안 해줘?"

"...너도 잘 자."

"응."

 

싱글킹이긴 하지만 더블침대보다는 작아서 살을 맞대고 잠을 잤다.

 

'동우야.'

이호원? 꿈인가?

'응. 꿈이야. 여기는, 지금 꿈이야.'

꿈이구나.

'응.'

이호원이 날 꼭 안는다. 나의 등을 쓸어내는 이호원의 손길의 느낌이 평소와 다르다.

'동우야.'

왜?

'아니 그냥 옆에 있는게 너무 좋아서.'

등...하지마.

'왜?'

간지러워.

'간지러워? 그럼 이렇게 하면?'

목 가에 찐득한게 달라붙는다. 아니 부드럽고 말캉한건가? 간지러워.

'간지럽구나. 이렇게하면?'

더 끈적하고, 부드러운게 목에 지나간다. 하지마...

'그럼 이러면?'

따갑다. 간지럽지는 않는데... 심장이 두근두근거린다.

'쿡쿡. 귀엽다.'

꿈에서도 귀엽다고 하네.

'귀여운건 귀여운거니까. 다른 곳도 간지러워?'

응. 그냥 몸 전체가 간지러운 것 같아.

'그래?'

윽... 거..거긴.

'왜?'

거긴 하지마... 다리 사이로 손길이 느껴진다. 아흑...

'진짜 하지 말까? 응?'

하지...하지마...

'진짜로?'

아니... 그냥 해줘. 더 빨리. 내 입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쉼없이 나오고 해방감과 함께... 꿈은 끝났다. 잠에서 깨어 이불 속을 보니... 역시나. 이 나이에 몽정이라니... 그것도 바로 옆에서 자고 있는 남자를 상대로. 젠장. 역시 이호원이랑 가까이 지내는 건 좋지 않겠어. 먼저 나와서 샤워를 했다.

 

"어디갔나 했더니 샤워했구나. 일찍 일어났네."

 

하면서 자연스럽게 나를 껴안는다. 어제 꿈이 생각나버려서 이호원을 쳐내버렸다.

 

"긴장되서 일찍 일어났어. 너는 빨리가서 씻고와. 나는... 그냥 정리한거 한번 훑어 볼꺼니까..."

"...그래."

 

영문도 모르고 내쳐지니 이호원의 표정이 안 좋다. 하... 이렇게 티를 내다니. 지금 이 상태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겠다.

 

----------------------------------------------------------------------------

오늘은 또 망글을........

뭔가 정리가 안되게 써버렸네요;;

쓰는 저도 정신이 없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편, 단편으로 나가다가 계속 이어지는 스토리로 쓸려니 힘드네요.

쓰면 쓸 수록 잘 쓰시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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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잌ㅋ>< 동우야....좋아하는거 아늬늬???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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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규
아잌아잌 그건 비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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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흨ㅋㅋㅋㅋㅋ전 정리 잘 된것처럼 보이는데 그대 글 되게 보기 편하고 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동우 부끄러웠구나~~그랬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호원인 근데 왜 동우네 집에서 잘라고한거에요??자고가도 되냐고 물어볼때 표정안좋은거 ..집에 뭔 일있나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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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규
ㅠㅠ너무 감사해요. 그건 제 글을 계속 봐주시면~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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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재밋다잉~~ 기대된다잉!!
1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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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잌 감사합니다~
14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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