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꼭 켜고 읽어주세요! 그렇게 들판을 달리다 보니 완전한 저녁이 되었다. 하늘에는 별들이 수놓아 자리 잡기 시작했고 해찬과 지원이는 별을 지도 삼아 끝도 없는 광활한 들판을 내달렸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끝이 없을 것 같던 들판의 끝에 도착했을 땐 또 다른 길이 펼쳐졌다. 해찬과 지원이의 몸에는 온갖 생채기가 가득했고 거친 숨을 내몰아쉬었다. 파수꾼에게 들키지 않으려 격렬하게 달려왔다는 증거였다. "이제 여기서부턴 혼자서 걸어가야 해. 조금만 가다 보면 길 끝에 문이 하나 있어. 그 문이 나올 때까진 절대 뒤돌아보지 마" "그럼 그쪽 아니 해찬이 너는? 여기까지 왔는데 너도 같이 가자." "내가 말했잖아 난 내 이름을 뺏겨서 돌아갈 수 없어. 그렇지만 약속할게 언젠간 내가 널 찾으러 갈게. 너와 내가 있었던 그 세계로" "그럼 이게 영영 헤어지는 건 아닌 거지?" "그럼. 우린 다시 만날 거야" 해찬은 지원을 끌어당겨 제 품에 안았다. 서로의 생채기가 살갗에 닿고 여태껏 내달렸기에 뛰는 심장인지 서로를 마주 안아 뛰는 심장인지 모를 떨림이 서로를 휘감았다. 그렇게 뜨거운 포옹을 나눈 둘은 잡고 있던 두 손을 놓고 눈을 마주 보았다. 해찬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맺혀 볼을 타고 흘렀다. "명심해. 절대 문이 보일 때까지 뒤돌아보면 안 된다는 거. 넌 꼭 다시 돌아가야 해 네가 있던 세계로. 그리고 다신 이런 빌어먹을 꿈은 꾸지 마." 눈물을 가득 머금은 눈으로 해찬이 꾸역꾸역 당부했다. "응 알겠어. 이 팔찌는 어떡하지? 내 것이 아니잖아." "가져가. 눈을 뜨면 점점 기억이 사라질 거야. 넌 기억하지 못해도 네가 그 팔찌를 가지고 있어야만 내가 널 알아볼 수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위하는 해찬에게 고마움과 왠지 모를 이른 그리움이 지원도 눈물짓게 했다.눈 한가득 눈물을 머금은 지원이 미소 지으며 해찬의 손을 다시 꽉 쥐며 눈을 맞췄다. "고마웠어. 이게 한낱 내가 꾸는 바보 같은 꿈이든, 인간 몰래 존재하고 있는 어느 곳 어느 날 신들의 세계든 날 도와줘서 고마워.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작별의 인사를 한 지원이 해찬의 손을 놓고 곧장 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절대 뒤돌아보지 않았다. 지원이는 지원이의 세계에서 해찬을 기다리고 싶었다. 해찬은 달리는 지원을 보며 슬픈 웃음을 지었다. 현실에서 눈을 뜬 지원이 마주한 것은 방안의 풍경. 역시 꿈이었을까 핸드폰 액정은 당연하게도 지원이 잠든 다음날의 소식을 띄우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이게 꿈이 아니면 뭐야. 조금 생생하긴 해도 분명 꿈인데" 그럼에도 지원이는 생생했던 꿈을 차분히 머릿속에 그려냈다. 광활한 들판, 손을 잡고 내달리던 해찬과 나눴던 말들, 포옹 다른 꿈들과는 다르게 너무나 생생한 꿈이었기에 한참을 뒤척이며 생각했다. 이게 꿈이었을까. 그렇게 뒤척이다 마른 세수를 하려 든 팔에 채워진 빨간 팔찌가 지원이의 눈에 들어왔다. "그렇지만 약속할게 언젠간 내가 널 찾으러 갈게. 너와 내가 있었던 그 세계로" 확신에 가득 찬 해찬의 음성이 지원이의 기억을 파고들었다. 처음 써보는 글잡인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상 단편으로 오려던 작품이였는데 길이가 길어져서 상, 하로 나눠올려요 다들 해찬이 하고 행복하세요
BGM 꼭 켜고 읽어주세요!
그렇게 들판을 달리다 보니 완전한 저녁이 되었다. 하늘에는 별들이 수놓아 자리 잡기 시작했고 해찬과 지원이는 별을 지도 삼아 끝도 없는 광활한 들판을 내달렸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끝이 없을 것 같던 들판의 끝에 도착했을 땐 또 다른 길이 펼쳐졌다.
해찬과 지원이의 몸에는 온갖 생채기가 가득했고 거친 숨을 내몰아쉬었다. 파수꾼에게 들키지 않으려 격렬하게 달려왔다는 증거였다.
"이제 여기서부턴 혼자서 걸어가야 해. 조금만 가다 보면 길 끝에 문이 하나 있어. 그 문이 나올 때까진 절대 뒤돌아보지 마"
"그럼 그쪽 아니 해찬이 너는? 여기까지 왔는데 너도 같이 가자."
"내가 말했잖아 난 내 이름을 뺏겨서 돌아갈 수 없어. 그렇지만 약속할게 언젠간 내가 널 찾으러 갈게. 너와 내가 있었던 그 세계로"
"그럼 이게 영영 헤어지는 건 아닌 거지?"
"그럼. 우린 다시 만날 거야"
해찬은 지원을 끌어당겨 제 품에 안았다. 서로의 생채기가 살갗에 닿고 여태껏 내달렸기에 뛰는 심장인지 서로를 마주 안아 뛰는 심장인지 모를 떨림이 서로를 휘감았다. 그렇게 뜨거운 포옹을 나눈 둘은 잡고 있던 두 손을 놓고 눈을 마주 보았다. 해찬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맺혀 볼을 타고 흘렀다.
"명심해. 절대 문이 보일 때까지 뒤돌아보면 안 된다는 거. 넌 꼭 다시 돌아가야 해 네가 있던 세계로. 그리고 다신 이런 빌어먹을 꿈은 꾸지 마."
눈물을 가득 머금은 눈으로 해찬이 꾸역꾸역 당부했다.
"응 알겠어. 이 팔찌는 어떡하지? 내 것이 아니잖아."
"가져가. 눈을 뜨면 점점 기억이 사라질 거야. 넌 기억하지 못해도 네가 그 팔찌를 가지고 있어야만 내가 널 알아볼 수 있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위하는 해찬에게 고마움과 왠지 모를 이른 그리움이 지원도 눈물짓게 했다.눈 한가득 눈물을 머금은 지원이 미소 지으며 해찬의 손을 다시 꽉 쥐며 눈을 맞췄다.
"고마웠어. 이게 한낱 내가 꾸는 바보 같은 꿈이든, 인간 몰래 존재하고 있는 어느 곳 어느 날 신들의 세계든 날 도와줘서 고마워. 우리 꼭 다시 만나자"
작별의 인사를 한 지원이 해찬의 손을 놓고 곧장 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절대 뒤돌아보지 않았다. 지원이는 지원이의 세계에서 해찬을 기다리고 싶었다.
해찬은 달리는 지원을 보며 슬픈 웃음을 지었다.
현실에서 눈을 뜬 지원이 마주한 것은 방안의 풍경. 역시 꿈이었을까 핸드폰 액정은 당연하게도 지원이 잠든 다음날의 소식을 띄우고 있었다.
"그럼 그렇지 이게 꿈이 아니면 뭐야. 조금 생생하긴 해도 분명 꿈인데"
그럼에도 지원이는 생생했던 꿈을 차분히 머릿속에 그려냈다.
광활한 들판, 손을 잡고 내달리던 해찬과 나눴던 말들, 포옹 다른 꿈들과는 다르게 너무나 생생한 꿈이었기에 한참을 뒤척이며 생각했다. 이게 꿈이었을까.
그렇게 뒤척이다 마른 세수를 하려 든 팔에 채워진 빨간 팔찌가 지원이의 눈에 들어왔다.
"그렇지만 약속할게 언젠간 내가 널 찾으러 갈게. 너와 내가 있었던 그 세계로"
확신에 가득 찬 해찬의 음성이 지원이의 기억을 파고들었다.
처음 써보는 글잡인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용상 단편으로 오려던 작품이였는데 길이가 길어져서 상, 하로 나눠올려요
다들 해찬이 하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