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는 왜 맨날 나만 빼고 노냐. 집 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으면서 왜 나랑은 안놀아!"
"학교에서 맨날 보잖아. 내년 되면 분명히 같은 반 될텐데 너무 자주 보면 질려."
"뭐라는거야. 우리 윤기 누나가 올해 생일선물 안사줘서 삐졌어요? 어른인 척 다 하더니 아직 애기네 민윤기."
"미쳤냐 누가 누굴 애기로 봐. 야, 점심시간 다 끝나가. 동아리 시간에 보던가."
"그러니까 나 젤리 하나만! 어제도 오랜만에 나와서는 김남준한테만 뭐 사줬잖아ㅎㅎㅎㅎ"
".. 너 내 스토커냐. 몰라, 이걸로 사먹고 있다가 우리반으로 가져와. 난 간다."
"오예! 윤기오빠 사랑해여 있다봐 자기야ㅠㅠㅠㅠㅠ"
미쳤다. 000이 나보고 오빠란다. 저럴때마다 설레는건 나만 알겠지.
사실 저 넌씨눈 000만 빼고 다 알겠지. 눈치 없는 박지민도 아는거 보면.
000 너 때문에 겨울로 달려가는 이 날씨에도 내 마음은 항상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