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게 집을 떠올리게 했다.
이유는 모르겠다.
너와 있으면,
굳이 네게 기대지 않아도
편안한 집 안에 있는 기분이었다.
어릴 적
8절 스케치북에 그리던
장독대와 강아지, 정원이 있는
집 같았다.
집을 잃은
여기 이 사람은
그렇게 집을 그리며
집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