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나 가벼웠던 건지도 모른다.
그런 가벼움 때문에 공기중에 산산히 부서져
그 흔적조차 쉽게 찾을수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우리는 같이 있어도 혼자의 시간을 보내는듯 했었다.
밝은 태양에 아래 홀로 뜬 별과 같은 쓸쓸함.
홀로 있는 그 외로움도 서로를 생각하지 않았기에 생기는 섭섭함도
우리는 그 모든것을 이해한다고 그리고 괜찮을꺼라 생각했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 그 시절의 우리들의 행동과 생각들을
떠올려 보면 그건 이해가 아니라 버려짐이였단 생각이 든다.
우리는 사랑을 한것이 아니라 그저 외로움이 가져다 주는
깊고 짙은 흔적들이 두려워 서로의 곁에 머물렀던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모든것이 괜찮다고 모든것을 이해한다고.
하지만 그건 내 마음속에 존재하는 많은 진실된 감정들을
스스로 버리고 나를 잃어가고 사랑을 잃어가는 과정일뿐이라는것을
두려움속에 거짓된 감정으로 채웠다는것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사랑이라는걸 하다보면 내 사람이 아니라는 분명한 사실을
어느 순간 깨달아 버리는 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퍼즐의 조각을 억지로 끼우려 하는것처럼
우리는 그런 과정속에서 수없이 많은것을 잃어간다.
스스로 그 모든 과정을 이해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건 버려짐이다.
나이를 이렇게 먹고보니 그때 그 시절 알지 못했던
보지 못하고 느끼지도 못했던것이 느껴지고 보이기 시작한다.
그중 내가 가장 먼저 알게 된 사실이 바로 이 버려짐이다.
이해와 버려짐의 차이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